본문 바로가기
기타칼럼

일본 고야산 진언밀교 결연관정 소개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

by 예경 2017. 3. 16.

 

 

일본 고야산 진언밀교 결연관정 소개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

 

 

페이스북에서 어떤분이 결연관정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얘기를 해달라고 요청하셔서 추가내용을 올립니다.


불교는 크게 현교와 밀교로 나눌 수 있는데...
한국은 현교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티벳과 일본은 밀교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중국은 현밀이 공존합니다.

관정이라는 것은 현교가 아닌 밀교적인 부분에서 행해지는 입문의식이라고 보시면 되며...
한국에는 고려시대까지는 밀법이 전해지긴 했지만, 조선시대부터는 현교를 중심으로 전파되었으므로 관정이란 것이 없습니다.
이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지므로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밀교의 수행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자신과 인연이 있는 밀교의 제불보살님을 찾아 인연을 맺는 관정의식을 받아야 하는데,
밀교에서는 관정을 받지 않은 사람이 밀법을 전수받아 실천할 경우, 법을 훔친 것이라고 볼 정도로 중요하게 보는 입문의식입니다.

 

관정은 마치 A제불보살님과 친한 B고승의 추천을 받아 제불보살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를 추천입학이라고 하죠... ^^

 

밀법은 기본적으로 제불보살님과의 인연을 통해 관련된 밀법이라는 방편으로 불보살계와 연결되는 방식이기에...

연결고리가 없으면 해당 불보살계와 온전한 연결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비유로서 표현하자면,

관정의식은 기차가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철로/철도레일을 깔아두는 것과 같고

관정없이 밀법을 행하는 것은 철로/철도레일이 없는 상태에서 기차를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관정에 의한 연결이 없으면 밀법은 하나의 테크닉에 불과하게 되고

거의 명상이나 기공 또는 자기최면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불보살계와의 연결이 있으면 180도 바뀌어 절세신공(絶世神功)으로 바뀌게 됩니다.

 

똑같은 근기와 업력을 가진 사람이 동일한 밀법을 수행해도 관정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은,

하늘과 땅차이 정도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즉, 관정을 받은 후에야 밀법의 진정한 힘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밀법 테크닉 자체는 한국을 제외한 중국과 대만, 일본, 미국 및 해외에서
일반인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수십가지 이상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책으로도 무수히 많이 출판되어 있죠...

그런 부분에서 한국은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수십년 이상 뒤쳐진다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구성기학 역시도 일본에 비해 아직 수십년 이상 뒤쳐져 있다고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또 밀교 관련된 책의 내용들을 보면 기본적인 관정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책만 접할 경우 관정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그 책의 역할은 홍보로서 관심있는 사람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책과 한세트로, 그 나라의 여러 사찰 등지에서는 결연관정 및 허가관정 등을 매년 꾸준히 시행하고 있으며...
책을 통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사찰 등지에 찾아가서 관정을 받아 수행을 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 사람에 따라 잘못 오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비밀스러운 부분이 많은 밀교가 현교보다 수승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수행방식이 현교와 다를 뿐이지, 밀교가 현교보다 더 수승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적성에 따라 알맞는 것을 배워 실천하시면 됩니다.

 

 

고야산 진언종 총본산 금강봉사(高野山 眞言宗 總本山 金剛峯寺) 결연관정(結縁灌頂, 관정의식) 소개

http://cafe.daum.net/yeseowon/UTln/257


이번에 소개드린 고야산 금강봉사 결연관정은,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이미 일본내에 널리 퍼져있는 밀교자료들을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본적인 관정의식으로...
관정을 한번도 받지 않은 승려들이나 타종파의 승려들도 받을 수 있고, 일반인 누구나 다 받을 수 있는 공개 결연관정입니다.

 

다양한 아시아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여러 비법들을 배워 실천하는 한 사람으로서

현재 비행기값도 저렴한 이웃나라 일본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발품을 팔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을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에 지금까지 소개조차 제대로 안된 것이 안타까워 2017년 새해기념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인연이 있는 분들은 솔직히 이 글을 보시던 안보시던 알아서 찾아가실테지만...

이 글을 통해 헤매시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평온한 밤되세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