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의 독특한 사주팔자술 천원도궁술...

 

※ 견문을 넓히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

 

 

보통 사주나 자미두수 등을 통해 한 사람의 그릇을 판단할 때, 출생일의 사주팔자를 기준으로 봅니다.

하지만 천원도궁술은 독특하게도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어 자궁내벽에 착상하는

임신일의 연월일 간지를 기준으로 봅니다.

 

정확히는 고대중국에서 전래된 천원술의 이론으로,

만물의 근원을 찾는 방법인데 육체가 생성되기 전인 수정란이었을 때의 근원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방법에 해당됩니다.

이 천원술의 발전형태가 천원도궁술입니다.

 

천원도궁술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브레인 참모인 텐카이 승정이 창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실제 전승에 의하면 1834년 에도시대 때 요코야마 마루미츠님이 천원술의 이론을 바탕으로
연구발전시켜 발표한 것으로 전해지며, 발표 후 9년 뒤인 1845년에는 제자가 천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도말기에는 시국이 불안정하여 신도 유교 불교를 제외한 나머지 가르침을 금지하였는데

천원도궁술 또한 음지로 숨어들어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메이지시대에 와서는 정부의 지도하에 신도 산하의

강사로 마루미츠님의 수제자가 활동함으로써 다시 양지로 나오게 되었으며,

1944년 쇼와19년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을 설립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천원술과 천원도궁술의 차이점은....

천원술은 정해진 기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야는 숙명론적인 입장이었다면....

천원도궁술은 천원술의 이론에 정신수양을 쌓아 기질의 편향을 시정하여 각자 본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선해야 한다라는 진취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천원도궁술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질을 꿰뚫어보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선천적인 장점을 알고 단점을 파악하여, 단점을 개선하는 수양을 쌓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일본도도회에서는 이를 마치 밥을 짓기 전에 쌀에 물을 부어 불순물을 씻어내는 것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선천적인 장점은 천간으로, 선천적인 단점과 습관을 지지로 보며....
년의 간지는, 대성/대륜이라고 부르고 말년기와 천부적인 소질 및 유전을 봅니다.
월의 간지는, 중성/중륜이라고 부르고 중년기의 소질과 재능을 봅니다.
일의 간지는, 소성/소륜이라고 부르고 초년기와 사춘기의 소질과 재능을 봅니다.

 

과거에는 임신일을 출산 후 265일을 뺀 날로 보았는데, 조산 등으로 인한 경우에는 날짜의 추산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현대에는 초음파 등을 통해 수정란이 착상한 날을 확인하고 출산후 265일 또는 266일을 뺀 날로 보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천원술과 사주팔자술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보이시나요?

대략 천원술은 선천적인 성향을, 사주팔자술은 후천적인 그릇을 보는데 특화되어 있다고 보시면 제대로 이해하신 것입니다.

물론, 사주팔자로도 알 수 있겠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이렇게 출생일이 아니라 임신일의 간지로도 운명을 추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제 사주팔자는 출생일을 기점으로 한다라는 고정관념이 확~ 사라지지 않았나요?

 

만약 이 글을 보고 단 한분이라도 사주팔자는 무조건 출생일을 기점으로만 본다라는 고정관념이 눈녹듯이 사라졌다면....

제가 이 글을 작성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