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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불가경의설(佛家經義說) ~ 불가의 경의에 관한 설 : 상촌집(象村集) 34권

by 예경 2017. 1. 7.

 

 

불가경의설(佛家經義說) ~ 불가의 경의에 관한 설 : 상촌집(象村集) 34권

 

예서원 간략해설 : 조선중기 문신인 상촌(象村) 신흠(申欽) 선생님이 불교의 여러 명칭들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정리하신 것입니다. 불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명칭들을 주로 언급하였으며, 대략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며 한번 읽어보시면 됩니다.

 

 

부처의 가르침은 우리 유도(儒道)의 적(賊)이고 부처를 믿는 사람은 백성들의 좀이므로 그 글과 그 사람은, 선비들이 글에도 쓰지 않고 입 밖에도 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범어(梵語)가 이상야릇하여 보는 자가 구절을 떼지 못하고 글도 구절을 뗄 수 없다. 그러면 확연히 물리칠 길이 없기 때문에 시험삼아 평상시 말할 때나 글을 쓸 때 쓰이는 것들을 열거하여 대략 그 뜻을 풀이하여 후학들로 하여금 현혹되지 않게 한다.


보리(菩提)는 깨닫는다는 뜻이고, 살타(薩陀)는 정식(情識)을 가진 생명이 있는 것이란 뜻이고, 열반(涅槃)은 아무런 행위도 없는 것으로서 죽지도 않고 나지도 않는다는 뜻이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褥多羅三藐三菩提)는 더 이상 없는 부처가 깨달은 지혜라는 뜻이고, 바라밀다(波羅密多)는 이상(理想)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보살 수행의 총칭이고, 비로자나(毘盧遮那)는 부처의 몸 빛이 두루 미친다는 뜻이고, 유마힐(維摩詰)은 정명(淨明)이니 지혜와 덕이 높은 비구의 이름이다.

 

계ㆍ정ㆍ혜(戒定彗)는, 나쁜 짓을 방지하는 것을 계,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머물게 한 것을 정, 막힌 데 없이 마음이 다다른 것을 혜라 하고, 오선(五禪)은 첫째 범부(凡夫), 둘째 외도(外道), 셋째 소승(小乘), 넷째 대승(大乘), 다섯째 상승(上乘)이고, 오분(五分)은 법신(法身)ㆍ계신(戒身)ㆍ정신(定身)ㆍ혜신(彗身)ㆍ해탈지견신(解脫知見身)이고, 육통(六通)은 천안(天眼)ㆍ천이(天耳)ㆍ타심(他心)ㆍ숙명(宿命)ㆍ신경(神境)ㆍ누진(漏盡)이다.

오온(五蘊)은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이고, 사대(四大)는 땅ㆍ물ㆍ불ㆍ바람이고, 육진(六塵)은 성(聲)ㆍ색(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이고, 육입(六入)은 눈ㆍ코ㆍ귀ㆍ혀ㆍ몸ㆍ뜻인데 육근(六根)이라고도 한다. 십이처(十二處)는 육근과 육진을 말한 것인데 이를 합하여 근진(根塵)이라고도 한다.

 

팔풍(八風)은 이(利)ㆍ쇠(衰)ㆍ훼(毁)ㆍ예(譽)ㆍ칭(稱)ㆍ기(譏)ㆍ고(苦)ㆍ락(樂)이고, 사제(四諦)는 고(苦)ㆍ집(集)ㆍ멸(滅)ㆍ도(道)이고, 십이류(十二類)는 난생(卵生)ㆍ습생(濕生)ㆍ태생(胎生)ㆍ화생(化生)ㆍ유색(有色)ㆍ무색(無色)ㆍ유상(有想)ㆍ무상(無想)ㆍ약비유상(若非有想)ㆍ약비무상(若非無想)ㆍ약비유색(若非有色)ㆍ약비무색(若非無色)이다.

 

오탁(五濁)은 겁탁(劫濁)ㆍ견탁(見濁)ㆍ번뇌탁(煩惱濁)ㆍ중생탁(衆生濁)ㆍ명탁(命濁)이고, 오개(五蓋)는 탐욕(貪慾)ㆍ진에(嗔恚)ㆍ치면(癡眠)ㆍ조희(調戲)ㆍ의모(疑侮)이고, 삼매(三昧)는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은다는 뜻이니, 정(定)ㆍ정(正)ㆍ등지(等持)라고도 한다.


십신(十身)은 자신(自身)ㆍ중생신(衆生身)ㆍ업보(業報)ㆍ국사(國士)ㆍ성문(聲聞)ㆍ원각(圓覺)ㆍ보살(菩薩)ㆍ지(知)ㆍ법(法)ㆍ공허(空虛)이고, 삼유(三有)는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이고, 삼장(三藏)은 경(經)ㆍ율(律)ㆍ논(論)이고, 칠지(七支)는 신업(身業)이 셋이고 구업(口業)이 넷인데 합하여 일곱이다. 삼의(三衣)는 승가리(僧伽黎)ㆍ울다라승(鬱多羅僧)ㆍ안타회(安佗會)이고, 칠보신(七寶身)은 첫째 신(信), 둘째 정진(精進), 셋째 계(戒), 넷째 참괴(慙愧), 다섯째 문사(聞捨), 여섯째 인욕(忍辱), 일곱째 정혜(定彗)인데, 칠재(七財)라고도 한다. 삼법문(三法門)은 체중현(體中玄)ㆍ구중현(句中玄)ㆍ현중현(玄中玄)이고, 반야(般若)는 지혜라는 뜻이고, 삼마제(三摩提)는 일체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안정시킨다는 뜻이고, 삼신(三身)은 법신(法身)ㆍ보신(報身)ㆍ화신(化身)이고, 아난야(阿蘭若)는 조용한 곳이다.

사지(四智)는 대원경지(大圓鏡智)ㆍ평등성지(平等性智)ㆍ묘관찰지(妙觀察智)ㆍ성소작지(成所作智)이고, 기수원(祇樹園)은 설교한 곳이고, 총림(叢林)은 중이 모인 곳이고, 보방(寶坊)은 절 이름으로, 나원(奈苑)은 나 땅 어느 여자가 왕비가 되었는데 그 땅을 부처에게 내놓았으므로 지금 절을 일컬어 나원이라고 한다. 우바새(優婆塞)는 깨끗하고 믿음이 있는 남자이고, 우바이(優婆夷)는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여자이고, 비추(苾芻)는 향기로운 풀이고, 사미(沙彌)는 출가하여 10계를 받아 지니는 나이 어린 남자이고, 비구(比丘)는 남자로서 출가하여 걸식하면서 생활하는 중이고, 상인(上人)은 지혜와 덕을 겸비한 중이고, 사리(闍梨)는 궤범(軌範)이고, 녹원(鹿苑)은 석가가 성도(成道)한 지 삼칠일(三七日) 뒤에 처음으로 법륜(法輪)을 굴리어 5비구를 제도한 곳이고, 계원(鷄園)은 부처가 살았던 곳이다.


범찰(梵刹)은 부처를 모신 절이고, 용상(龍象)은 대중에서 뛰어난 큰 중이고, 가람(伽藍)은 여러 중들이 한데 모여 불도를 수행하는 곳이고, 초제(招提)는 여러 곳에서 모여 드는 중들이 쉬어가게 마련한 절이고, 부도(浮圖)는 모아 놓은 부처의 그림이고, 우란분(盂蘭盆)은 곤경에 빠진 것을 구제한다는 뜻이고, 여래(如來)는 부처와 같은 길을 걸어서 이 세상에 왔다는 뜻이다. 사리(舍利)는 새의 이름이고, 아비담(阿毗曇)은 불교의 경전을 경(經)ㆍ율(律)ㆍ논(論)으로 나눈 총칭이고, 수다라(修多羅)는 경(經)이고, 단라(檀羅)ㆍ단월(檀越)은 보시하는 사람이고, 걸율다(吃栗多)는 천한 사람이다.


가타(伽佗)는 풍송(諷誦)이고, 비니(毗尼)는 율(律)이고, 우담(優曇)은 꽃이니 3천 년 만에 한번 피는 상서로운 것이고, 각루(殼漏)는 세계이고, 다비(茶毗)는 불태운다는 뜻이고, 나무(南無)는 중생이 부처에게 귀의한다는 뜻이고, 마하살(摩訶薩)은 인정이 많아 사람을 구제한다는 뜻이고, 니여야(尼黎耶)는 즐거움이 없는 지옥이고, 니여가(尼黎伽)는 갈 곳이 없는 지옥이고, 솔도파(窣堵坡)는 무덤이고,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는 몸과 입으로 범한 허물을 따로따로 해탈하는 것으로 별해탈(別解脫)이라고 부르고, 부도(浮屠)ㆍ불타(佛佗)ㆍ부다(部多)ㆍ모태(母駄)ㆍ몰타(沒佗)는 깨닫는다는 뜻이고, 식차마라(式叉摩羅)는 손톱과 머리털을 기른다는 뜻이고, 라마(羅摩)는 사원이고, 바연나(波演那)는 주위의 행랑이고, 저율차(底栗車)는 남에게 길리우는 생류(生類)이고, 아라한(阿羅漢)은 모든 나쁜 것들을 멀리 떠나 과거 현재 미래 세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석가(釋伽)는 능인(能仁)이며, 모니(牟尼)는 적묵(寂嘿)이고, 미륵(彌勒)은 대승 보살이고, 바라문(波羅門)은 인도 사성(四姓) 중 최고 지위에 있는 종족인 범지(梵志)이고, 벽지(辟支)는 혼자 깨닫는다는 뜻이고, 선나(禪那)는 생각을 안정하여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갈마(羯磨)는 수계 또는 참회할 때 법을 만들거나 여래의 작업(作業)이고, 만다라화(曼陀羅花)는 잡색 꽃이고, 담포화(薝葡花)는 황색 꽃이고, 우발라화(優鉢羅花)는 황백색 꽃이다. 아승지(阿僧祗)는 셈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큰 수이고, 삼귀(三歸)는 불ㆍ법ㆍ승에게 귀의한다는 뜻이고, 삼연(三緣)은 첫째 자신의 윤회하는 생사(生死)를 마치는 것이며, 둘째 삼보(三寶)로 초항(招降)받는 것이며, 셋째 육도(六道)와 사생(四生)을 모두 해탈한다는 것이다.


삼생(三生)은 전생ㆍ현생ㆍ후생이고, 사은(四恩)은 부모ㆍ스승ㆍ임금ㆍ보시하는 자이고, 오근(五根)은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彗根)이고, 육화(六和)는 같이 계품(戒品)을 가지고 화동애경(和同愛敬)하는 것, 같은 종류의 견해에 주(住)하여 화동애경하는 것, 같이 종종의 행을 닦아 화동애경하는 것, 이익을 놓고 같이 나누는 것, 재물을 놓고 다투지 않는 것, 뜻을 같이하여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오운(五運)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괴로운 것이고, 사연(四緣)은 인연(因緣)ㆍ차제연(次第緣)ㆍ소연연(所緣緣)ㆍ승상연(僧上緣)이고, 사과(四果)는 빈래과(頻來果)ㆍ일래과(一來果)ㆍ불래과(不來果)ㆍ무생과(無生果)이고, 오계(五戒)는 음행하지 말 것, 훔치지 말 것, 살생하지 말 것, 거짓말을 하지 말 것, 술을 마시지 말 것이다.


십계(十戒)는 살생하지 말 것, 훔치지 말 것, 음행하지 말 것, 거짓말을 하지 말 것, 술을 마시지 말 것, 고기를 먹지 말 것, 욕심을 부리지 말 것, 잡된 것을 보지 말 것, 남을 헐뜯지 말 것, 과장하지 말 것이고, 오각(五覺)은 중생의 깨달음, 삼승(三乘)의 깨달음, 성문(聲聞)의 깨달음, 보살의 깨달음, 부처의 깨달음이다. 삼승(三乘)은, 부처가 하는 말을 듣고 이를 꿰뚫어 해탈을 얻은 자를 소승(小乘)이라 하고, 스승에게 가지 않고 사물의 이치에 관하여 깨달은 자를 중승(中乘)이라 하고, 스스로 해탈하고 나서 남을 해탈케 하여 부처를 이루는 자를 대승(大乘)이라 한다. 대도(大道)가 훤히 밝아 마치 하늘에 해가 떠 있는 것과 같은데도 이러한 교리(敎理)가 세상에 함께 유행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출처 : https://www.kr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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