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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옥황선녀 오늘이와 원천강

by 예경 2016. 12. 10.

 

 

 

오늘이 설화와 원천강본풀이를 보시면, 원천강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설화에서는 같은 음을 가진 '함경남도의 중부를 흐르는 강'인 원천강(元川江)이고,

본풀이에서는 성의 이름이 원천강(袁天綱)입니다.

 

원천강은 무엇을 의미하길래 조금씩 차이가 날까요?

강이든 성이든 전해지는 얘기가 달라도 상관없을까요?

이번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원천강에는 3가지를 의미합니다.

 

1. 강

원천강은 설화에서 뭐든지 대답을 해주는 신비한 강물로 나옵니다.

 

2. 신성한 공간

원천강본풀이에서는 원천강이란 성을 의미하는데 이는 신비한 공간을 의미합니다.

 

3. 원천강 선생의 점술책

학자들의 연구에는 당나라의 풍수대자 원천강 선생의 점술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주로 원천강오성삼명지남(袁天綱五星三命指南) 즉 현재의 사주팔자의 시초에 해당하는 사주책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주팔자를 통해 남녀궁합을 통해 인연을 맺어준다고 보는 것이죠...

또한 사주를 통해 나아가야할지 말아야할지 등의 여러 사안들 보아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천강본풀이는 옥황선녀 오늘이가 원천강 점술의 전승자를 만나 점술을 배우고,

그를 익혀 사람들을 돕는 과정을 보여주는 스토리로 보고 있습니다.

 

이무기, 장상도령, 매일이를 처음에 만나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봐주겠다고 하는건...

원천강 점술을 배우러 가는중이기에 점술을 배우고나서 답을 알려주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점술을 배우기 위해 여행을 한다라고 하면 아무 재미가 없습니다.

설화는 신비감과 사람들이 재밋어 해야하기에 원천강에 대한 부분이 성이나 강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또한 오늘이의 점술의 정확도가 기가막히게 높은 것을 '여의주'라고 표현하였고,

남녀간의 인연을 맺어준다는 것을 '연꽃'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현재 전해지는 내용은 이렇게 각색되어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원천강 선생의 점술...

위에서 사주팔자라고 말했는데 너무 흔하죠?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지만, 현대에는 널리고 널린게 사주팔자를 보는 곳입니다...

또 원천강 선생의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여러 학파들에서 가르치는 사주팔자입니다.

 

오늘이의 설화가 사주팔자를 배우는 과정이라니...

흔해빠지고 신비감도 없고 별로 재미없는 B급 설화가 됩니다.

 

저렇게 설화로 전해지는데 뭔가 좀 더 색다른 고유점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가 원천강 선생의 점술책들을 여러권 찾으며 연구하다보니,

원천강 선생의 고유비법이면서, 사주팔자를 육십갑자를 무게로 치환하여 남녀에 따른 평생운을 보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는 사람이 태어날 때 전생의 업보와 같은 숙명적인 삶의 무게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인데,

생전예수시왕사십구재의 전생의 빚, 곡물과 금강경 공양할 것을 태어날 때부터 숙명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원래는 각 남녀의 평생운만을 보는 방법인데, 여기에 제가 원천강 선생이 전하는 상징들을 연결시키고

점술의 묘용을 추가하여, 통변의 방향성과 자유도를 높이고 점술, 궁합, 택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점술과도 차별이 되며,

설화와 원천강 선생과 설화와의 연결성도 어느정도 고려가 된 독특한 점술법이 됩니다.

 

단, 일반 점술이 아니기에 옥황선녀 오늘이와 관련이 있으신 분들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늘이가 일반적으로 무속에 등장하는건 설화와 원천강본풀이밖에 없지만 사실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처용의 구요법이며 여기에서 오늘이는 수성의 길흉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차츰차츰 언급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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