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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김중산 선생님과 영화 극비수사....

by 예경 2016.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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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10대 점술명인중 한분이신, 응봉(應峰) 김중산 선생님(일명 김도사, 73세)이

공길용 형사와 함께 유괴사건을 해결하는 영화 극비수사입니다.

 

이 유괴사건은 1978년 부산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먼저 연기를 하신 배우분들에 대한 평가를 짤막하게 해보겠습니다.


중산 선생의 역을 맡으신 배우 유해진씨의 조금은 진지하고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촐랑거리는 연기가 제 기억에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어색한 감이 없잖아 있었고....
유해진씨의 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공길용 형사를 맡은 김윤석씨는 마치 생활인양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김중산 선생님은 고(故) 제산 박재현 선생님(일명 부산 박도사)의 9분의 제자 분중 한분입니다.
사실 국내에 박도사의 제자라고 칭하는 분이 많이 계신데 실제로 박도사에게 인정받은 제자분은 총 9분입니다.
9분의 제자를 8산1암이라고 불리는데, 모두 제산 박도사로부터 호를 사사받은 분들을 의미합니다.

 

그 분들의 호를 나열하면....
중산, 인산, 낙산, 지산, 갑산, 예산, 계산, 정산, 정암입니다.


이후에 정산이라는 호를 가지신 분이 백암으로 호를 바꾸면서 8산1암이 아닌 7산2암으로 불리게 됩니다.
응봉 김중산 선생님은 여기서 중산이라는 호를 사사받으신 분입니다.



김중산 선생님은 1971년 민주공화당 중앙훈련원 경남지역 교수를 하다가 그만두고 방황중에
당시 명리학계의 수퍼스타인 박도사를 만났고, 그를 모시며 본격적으로 명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도사의 명리는 국내에 전해지는 구령삼정주라는 주력수행을 통해 얻은 힘을 바탕으로,

명리라는 틀을 사용한 학문입니다.

 

박도사의 명성으로 인해 국내에 구령삼정주 수행에 대한 얘기들이 많지,

학도희선주라는 주력수행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원래 구령삼정주는 학도희선주와 한쌍으로 전해지는 전통도맥의 주력수행중 하나입니다.

 구령삼정주를 하시는 분들중에 효험을 보시는 분과 못보시는 분이 많이 발생하는데,

 학도희선주 수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들쭉날쭉한 편차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제전승은 학도희선주를 수행한 다음, 구령삼정주를 수행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학도희선주는 제가 가지고 있는 원본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 두개의 주문만 전해지는게 아니라 태을경과 주역, 부적들이 함께 전해집니다.

 


 

이러한 도맥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얘기하기로 하고 다시 중산 선생님의 영화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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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1978년 중산 선생이 입산기도를 끝내고 부산으로 오면서 시작됩니다.
이 시기가 실제로 계룡산 법정사에서 백일기도를 올리고 부산으로 내려온 직후라고 합니다.

 

영화상에는 유괴된 아이가 은주라고 나오지만 영화상의 가명으로....
반년뒤에 2차 유괴까지 겪으면서 많은 고생을 하였고, 지금은 해외에서 거주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괴 이후, 은주양의 어머니와 고모가 여러 무당과 점술사들을 찾아다니며 아이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만....
모두 죽었다는 절망적인 답만을 듣게 되다가 중산 선생을 찾아가게 되어 희망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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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살아 있습니다!"

 

부모의 심정은 한낱 실락같은 희망을 잡길 원하는데 다들 죽었다고만 얘기를 하여 의욕이 꺾이는중....

중산 선생만은 유일하게 살아있다고 얘기를 하였지만, 도리어 경찰에게 용의자로 몰려 모진고초를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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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 15일째 되는 날 범인의 연락이 옵니다."

 

경찰이나 형사 분들은 각양각색의 다양한 수많은 범죄를 일상으로 접하는 삶을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당시 유괴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였고 돈을 요구하거나 살인을 하는 등의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때였는데....

십여일이 지나도록 아무연락이 없다면 거의 죽었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그 누구도 연락이 오는 날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산 선생은 15일째 되는 날에 연락이 온다고 확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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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다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며, 비웃으며 중산 선생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공형사 또한 마찬가지 였기에 중산 선생을 경찰들에게 구해주면서 희롱합니다.

 

"도사님께서는 경찰에게 끌려가 쥐어 터지는거 몰랐나봐요. 알면 피했을긴~데이."
"내 눈엔 진짜 도사는 하나도 없어.

 전신에 부자집 아줌마들 꼬셔서 사부작 사부작 하면서 맛있는거 얻어먹고 돈이나 빼먹는 돈사들밖에 없지.

 한번만 더 쓸데없는 소리하면 각오하소. 그땐 내 감흥대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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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실제로 15일째 되는 날 범인의 연락이 오면서 공형사의 중산 선생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바뀌게 되어

중산 선생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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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반에 공형사는 여러 정황상의 증거들과 중산선생의 점을 토대로 "은주는 살아있다!"라고 판단을 하지만....

동료형사들의 방해와 중산모략으로 공형사는 유괴수사를 손을 떼게 되는 상황이 되었고,

그 타이밍에 중산 선생은 아이를 찾을 날이 바로 오늘밖에 없다며 조언을 하다가 언쟁이 벌어집니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그만하지 않을래?
 니 입장이란게 고마 맞으면 재수고 틀리면 그만 아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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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쟁 후 중산 선생과 공형사는 머리를 식히며 서로 속깊은 얘기들을 하며 화해를 합니다.

 

"꼴깝도 못하면서 도사된다는 아버지 때문에 (가족들이) 길거리에 다 나가 앉아도요.

 지금 저한테 남은건 하나. 소신(所信)! 그거 하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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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사현장에서 범인을 잡았지만 은주를 아직 찾지 못하였기에....

공형사는 자신들은 은주 친척이라고 속이는 재치를 발휘하여 결국 은주를 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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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건이 해결되면 공형사와 중산선생의 활약이 세상에 퍼져나가는게 당연한거지만....

세상일은 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마지막까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즉 사건의 보도는, 공형사를 방해한 부산팀원들과 중산선생의 선생인 박도사의 활약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공형사과 박도사 모두 그들에게 섭섭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들을 이해할려고 하며 사건은 종료됩니다.

 

무릇 점은 결과를 알고 있는 시점에서 풀어보면....

끼워맞추기든 아니든 답을 도출해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맞추는게 진짜 실력입니다.

 

하지만 하늘의 이치는 늘 한치의 오차도 없다고 전해지듯....

은주 어머니의 진정으로 공형사는 진급하고, 중산 선생은 은주 가족들이 손님을 소개시켜줘서 잘못된걸 바로 잡습니다.

 

 

마지막에 중산선생은 손금과 명리학을 통해 공형사의 삶을 언급합니다.

"내후년에 큰 사건을 해결하고 진급을 하고, 6년 후엔 경정, 최종적으로 경무관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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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1차 유괴만을 다루었지만, 실제로 2차 유괴까지 있었다고 하며....

2차 유괴에도 김중산 선생과 공길용 형사가 뭉쳐 3일만에 유괴사건을 해결했습니다.

 

당시 범죄사건과 관련해 사상 최초로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 담화가 발표되었습니다.

"죄를 뉘우치고 효주양을 무사히 돌려보낸다면 관련기관에 죄과를 관대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당시 2차 유괴범은 운전기사로 밝혀졌는데....

이 영화가 개봉한 다음 효주양의 어머니의 인터뷰에 보면 운전기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고 탈영병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영화개봉 이후, 중산 선생은 많은 분들이 연락하고 찾아오는 것이 불편하여 입산수도행을 하셨다고 전해집니다.
영화 알려져서 점을 보려고 오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진 이유가 가장 클 것입니다.

 

보통 손님이 많이 오면 좋은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중산 선생은 천기를 누설하기 때문에 그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1년에 6개월은

산에서 수행을 하고 단식을 하십니다. 하지만 나이도 많이 드셨고 몸도 젊었을적 같지 않으시기에....

갑자기 사람이 많이 오면 무리가 오게 되기 때문에 피하신 것입니다.

 

 

중산 선생의 말씀을 저의 표현으로 풀자면....

중산 선생의 명리와 점은, 머리로 푸느게 아니라 수행력으로 풀어내는 것이기에 항상 복채가 알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중산 선생께서는 늘 복채보다 더 많은 부분들을 봐주고 얘기해주시기에,

그 차액만큼 중산 선생께서 몸으로 때워야 하는 부분이 생기며....

그러한 부분을 감당하면서 수행력을 잃지 않기 위해 1년에 6개월은 산에서 수행을 하고 단식을 하시는 것입니다.

 

 

표현이 다를 뿐이지 결국 같은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공부를 하는 사람마다 같은걸 보고 얘기하더라도 표현방식이 달라 다른 얘기로 들리게 됩니다.

 

 

명리에 대한 중산 선생의 가치관이 나와 있는 영화 극비수사....

명리와 중산 선생에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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