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칼럼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빙의를 질환으로 분류했다는 소문을 밝혀봅니다.

by 예경 2016. 12. 9.

 

 

 

 

ICD-10코드는, 세계보건기구 WHO(www.who.int)에서 발행한....
질병 및 관련 건강 문제의 국제 통계 분류(International Statistic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and Related Health Problems)의

10차 수정안(1989년)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국제 의료코드 분류체계'입니다.

 

이 분류체계는, I-XXII까지의 22개의 대분류와 00-99까지의 100개의 중분류, 그리고 0-9까지의 10개의 소분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분류와 소분류는 최대치를 의미하며, 실제로 상세내용을 보면 중간중간에 비어있는 숫자들이 있습니다.

 

약 110여개국의 나라에서는 이 ICD-10을 수정없이 사용을 하고 있지만,
미국(ICD-10-CM) 한국(ICD-10-KM) 호주(ICD-10-AM) 등을 포함하여 25개국에서는 확장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확장하여 쓰는 나라는 모든 인종과 문화가 한데 섞여서 살아가는 미국으로....
ICD-10-CM이외에, ICD-10-PCS라고 하여 다른나라에는 없는 76,000개를 추가로 사용합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ICD-10-CM과 ICD-10-PCS을 출판하고 있으며 현재 최신판은 2015년판입니다.
ICD-10-CM 2015년판의 서적을 구입하실려면 아마존 또는 교보문고 외국서적 코너에서 구입을 해야 합니다.

아마존 ← 바로가기

 

국내에서는 이부영님께서 1998년에 보기쉽게 한글로 간략하게 번역정리하여 출판하셨습니다.
국내서적 ← 바로가기


 

ICD-10 원문을 돈주고 사보기가 좀 그렇다 싶으시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제공하는 ICD-10을 보실 수 있습니다.
ICD-10Version2015 ← 바로가기

 


서론이 너무 길었죠?

국내 의료 관련 종사자분들이 아니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ICD-10을 먼저 이야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ICD-10안에 국내에서 반신반의하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빙의증상을 질환으로 분류했다.'라는

소문의 사실적 근거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빙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중에서는 위와 같은 소문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뚜렷한 근거(根據)와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활동영역이 다르고, 언어의 장벽이 크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정신과 전문의 분들은 자신의 분야이기에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요.

 


저는 뚜렷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소문은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근거'가 제시되어 있는 사실은 믿습니다.

 

예서원(http://cafe.daum.net/yeseowon)에서 이제 그 소문의 근원(根源)에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스크린샷은 WHO에서 제공하는 ICD-10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ICD-10 Version:2015

 

V Mental and behavioural disorders
V 정신적, 행동적 장애들(F00-F99)

 

F44.3 Trance and possession disorders
F44.3 트랜스와 빙의 장애들

 

Disorders in which there is a temporary loss of the sense of personal identity and full awareness of the surroundings.
이 장애들은, 개인의 정체성 감각과 주변의 모든 인식을 일시적으로 잃는다.

 

Include here only trance states that are involuntary or unwanted, occurring outside religious or culturally accepted situations.
여기에는, 갑자기 또는 원치 않게 종교적 또는 문화적으로 인정된 상황이 외부로 들어난 트랜스 상태만 포함됩니다.


Excl.:states associated with:
제외되는 상태 :

 

•acute and transient psychotic disorders (F23.-)
•급성 및 일과성 정신병적 장애(F23.-)

 

•organic personality disorder (F07.0)
•기질성 인격장애(F07.0)

 

•postconcussional syndrome (F07.2)
•뇌진탕후 증후군(F07.2)

 

•psychoactive substance intoxication (F10-F19 with common fourth character .0)
•향정신성 물질중독(F10-F19에 해당하는 챕터)

 

•schizophrenia (F20.-)
•정신분열병(F20.-)

 

 

소문의 근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해석부분에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쪽지나 덧글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ICD-10에 장애코드로 분류가 되었기에 빙의가 질병, 질환으로 분류가 되었다라는 소문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질병 또는 질환(disease)이 아니라, 정확히는 장애(disorder)입니다.

 

disoerder는 광의적 표현으로는 질병, 질환을 의미하지만 증상군을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정신과 질환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나 공황장애(panic disorder)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그렇기에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ICD-10에 빙의를 장애로 분류했다.'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빙의 장애(possession disorder)에 대해서는 ICD-10에 누구나 알기 쉽게 정의가 내려놓았기에,

굳이 제가 더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제가 이전에 작성한 '빙의' 글에서

'빙의는, 자연현상중 한가지이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없는 것'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cafe.daum.net/yeseowon/V971/220

 

이렇게 단정지을 수 있었던 이유중 한가지가 바로 '행복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주변인식을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빙의가 심하여 장애로써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정체성과 주변인식이 종종 사라지게 되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면, 행복하지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도 못합니다. 이때에는 프로에게 의뢰를 하여 빙의를 처리해야 합니다. 그게 정신과 전문의일 수도 있고, 무속인 수도 있고, 프로 퇴마사일 수도 있고, 예서원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곳에 의뢰를 하든 인연에 따라 여러분의 선택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그러한 상황에 처한 분이 아닌 행복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빙의란 단어와 현상은 의미가 없다

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전에 올린 빙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트랜스와 빙의장애는 무교(巫敎)의 무병(巫病) 또는 신병(神病)도 해당이 됩니다.
왜냐하면 갑자기 원치 않게 종교적, 문화적으로 인정된 상황의 트랜스 상태에 빠지고,

자신의 정체성과 주변인식을 잃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WHO의 ICD-10을 통한 빙의에 대한 정의에 대해 완전(完全)하게 아셨나요?

이제 자신이 빙의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안하고 있는지 스스로 명확하게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