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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인다리(人橋)

by 예경 2016. 12. 9.

 

 

인다리를 놓는다.
'사람으로 다리를 놓듯이 발판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인다리는,
어떤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가 자신의 뜻을 실현시키기 위해
사람에게 고통을 주거나 화를 입게 하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해서라도
자기 뜻을 이룰려고 하는 것을 사람에게 알리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인다리는,
무녀(巫女)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몸주신이 그 사람의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무녀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다리는,

작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자기자신만 힘들면 되지만,
심각하게는 가까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당사자가 고통을 받는 것을 인다리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심각한 상황인 가까운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될 때를 '인다리를 놓는다'라고 표현합니다.

 

권투에서 가벼운 잽(당사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10번 날리는 것과

무거운 스트레이트(가까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함) 한방 날리는 것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이종격투기를 볼 때,

잽 10방 보다 넉다운 될 정도의 강력한 스트레이트 1방에 더 열광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인다리는 가까운 사람이 죽는 것정도는 되어야 인다리라고 볼 수 있지. 혼자 아픈건 인다리 축에도 못껴."

이와 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까운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인하여, 당사자가 자신이 죽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한명 죽고, 그리고 또 한명이 죽고 자신의 뜻을 이루기 전까지는 계속 됩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죽은 사람은 단지 자신의 뜻을 당사자에게 보여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사람을 희생시키더라도 자신의 뜻을 반드시 관철시킨다.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가 아닌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다리라고 합니다.

 

또 무교(巫敎)에서의 인다리에서는 당사자가 필요하기에 해당되지 않지만,

인다리라는 큰 카테고리에서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뿐만 아니라 당사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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