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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by 예경 2016. 12. 10.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1) 수자령이란?

 


수자령(水子靈)이란, 태아령을 말합니다.
즉, 유산, 사산, 낙태 등 어머니의 뱃속에서 횡사(橫死)한 아기의 영혼을 의미합니다.

 

태아는 한때 태어나자마자 숨진 갓난 아이 및 유아, 유아기에 사망 한 7세 이하의 어린이를 가리키기도 했지만,
현재는 유산이나 낙태, 사산 의해 태어날 수 없었던 태아를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 되고 있습니다.

 

수자(水子)라는 단어는 주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쓰는 단어이며...
과거 생활고로 양육이 어려워 아이를 물(水)에 흘려버리는 풍습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지만,

현대에는 조금 의미가 바뀌어 어머니의 양수(水) 안에 있었다고 하여 수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태아는 이름도 없고, 유골도 없고, 세상의 빛도 보지 못했고,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부모 또한 자식의 얼굴을 모릅니다.

 

영적인 일에 종사하는 극히 일부의 분들의 입장에서는 낙태영가가 가족을 힘들게 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태아의 영은 인간세상의 더러움을 모르고, 그 마음은 보석처럼 순수하기 때문입니다.

 

화를 낼 줄도 모르고, 분노할 줄도 모르고, 괴롭힐 줄도 모르고, 슬퍼할 줄도 모릅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사람으로 태어나 삶을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태아의 영은 윤회의 수레바퀴에 들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것은 살아있는 가족들입니다.

 

이제부터 연재를 통해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2) 태아령이 재앙을 내리고 복수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낙태한 태아령이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복수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입니다.
태아의 영은 살아있는 가족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원망하지도, 괴롭히지도, 힘들게도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살아 있는 가족들이 태아의 영을 힘들게 합니다.
윤회의 수레바퀴에 들어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데 이를 가족들이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제로 자신의 뱃속에서 태아를 키운 어머니가 제일 심합니다.

 

물론, 몸으로 막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태아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한 감정, 슬픈 감정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짐으로써,
태아의 영이 어머니를 염려하여 또는 그 감정들에게 묶여서 윤회의 수레바퀴에 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때의 태아령은 어머니의 옆에 아무짓도 안하고 단지 곁에 있을 뿐입니다.

 

태어나지 못했다고 가족들을 저주하고 복수심에 불타고 할 수가 없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정신연령이 7살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을 이렇게 태어나게 만든 세상과 가족을 저주하고 복수심에 불타고 있을까요?

막 태어난 아기가 세상을 저주하고 악의를 가질 수 있을까요?

하물며 세상에 태어나지 못하고 인간세상의 티끌 하나도 접하지 못한 순수한 태아령이 악의를 가질 수 있을까요?

 

태아령은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과 달리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태어나지 못해서 가족을 괴롭힌다? 이 또한 이분법적인 논리입니다.

 

인간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체험하는 것들로 인해...

처음의 순수하고 이분법적이지 않는 태아의 정신은 점점 사라지며 점차적으로  이분법적인 논리와 생각들이 정착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것들은 모두 인간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들 입니다.

이를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태아령이 태어나지 못해서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복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할 것은 단 한가지!

죄책감과 부정적인 감정을 걷어내어 태아령의 발목을 잡는 것들을 없애 윤회의 수레바퀴에 들 수 있도록해야 합니다.

이를 수자공양, 또는 태아공양이라고 합니다.

 

 

태아령의 재앙과 복수에 대한 얘기가 처음 시작된 이유는 연재를 통해 천천히 풀어 나가보겠습니다.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3) 태아공양의 원형

 

 

'태아 공양'을 처음 시작한 것은 일본 에도 시대의 정토종 승려 우천(祐天, 연호14년[1637]~향보3년 [1718])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천(祐天)은 이전까지 변변한 공양도 하지 않은 태아에게 법명을 부여하고 공양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것은 죽은 아이의 영혼을 공양 라기보다는, 아이를 잃은 부모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한 행위였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에도 시대는 사산율이 10~15%, 1세 미만의 유아 사망률이 20%, 2~5세의 유아 사망률이 10~15%였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부모가 자식을 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을 달래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상황에 종교인으로 대응 한 것이 정토종 승려 우천(祐天)이었습니다.
우천(祐天)이 있던 시기에도 태아 공양에 "태아의 재앙"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에 널리 퍼져있는 '태아의 재앙'에 의한 태야공양은, 197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4) 태아공양 붐

 

 

일본에서 1970년대부터 과거에는 없었던 '태아의 재앙'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 이전 교본철마(橋本徹馬)씨가 최근 이상한 범죄, 사회 문제의 대부분은 태아 낙태 그리고 인명경시와 관계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971년, 사이타마현에 자운산지장사(紫雲山地蔵寺)라는 사원을 건축하여 교본철마(橋本徹馬)씨가 초대주지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태아공양의 붐'이 일본에서 발생하였고, '태아의 재앙'이라는 생각이 도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의 일본은 오컬트 붐이였기 때문에, UFO와 초능력 등과 함께 많은 심령 현상이나 질병의 원인이 '태아의 재앙'이다라는 것처럼 TV잡지에 다루어졌습니다.

 

낙태 한 태아가 성불하지 못하고 고통 받고있다던가,
'삼도천의 모래 강변'을 헤매고 있다고 한다던가,
어머니와 형제에 탈이 있거나 자식이나 손자 대까지 탈이난다면? 

같은 위협과 같은 불안함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태아공양이라든가, 태아의 재앙이라던가 하는 것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던 이유는...
실제로 1970년 전후 일본에서는 낙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02년 NHK가 실시한 조사에서 "지금까지 낙태를 경험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 대해,
20대 30대에서는 약 30%, 40대에서는 35%, 50대 60대에서는 약 50%가 1 회 이상 경험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많은 여성들은 낙태에 대한 후회, 죄책감 등을 안고있어 '태아의 재앙'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고 불행이 그에 따른 것이라고 느끼고 사회에 정착했다고 생각 수 있습니다.

 

또 '태아공양'이나 '태아의 재앙'이 정착한 배경에는 단가제도(檀家制度)가 파탄해 경영이 어려워진 많은 사원이 대형 묘석업자(墓石業者)와 협력하여 태아 공양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던 것이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태아공양' 자체는 역사가 짧고, '태아의 재앙'은 사원과 묘석업자들의 수입을 위해 만들어진 잘못된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낙태영가 천도도 아마도 일본의 태아공양 붐을 타고 온 '태아의 재앙'이

무교(巫敎)에 흡수되어 발생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태아가 원망하고 괴롭히고 재앙을 만드는게 절대 아닙니다.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5) 태아공양의 목적

 

 

공양(供養)이란, 산스크리트어 'pūjanā'의 약자입니다.
불, 보살, 제천(諸天, 여러 신들을 의미) 등에
행동(身), 말(口), 마음(意)의 3가지 방법과 함께 향과 꽃, 음식 등을 올리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즉, 「공양」은 '진심'이 뒤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태아의 영'이 무서워 '태아공양'을 실시하는 것은 아예 자기중심적이며 자신의 일 밖에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공양이 아니기에, 아무리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해도 공양이 될 수 없습니다.

 

'태아공양'은 불행히도 세상에 낳아주지 못한 우리 아이의 행복을 기원하며 공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작은 생명에 대한 큰 기도입니다.

 

죄책감, 고통과 슬픔에 젖어있는 어머니가 태아공양을 함으로 인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구제해주는 방편인 것입니다.

 

어머니가 죄책감과 부정적인 감정들을 완전히 걷어내면, 태아의 영은 자연스럽게 윤회의 수레바퀴에 들 수 있게 됩니다.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6) 지장보살님과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님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시는 보살님입니다.

 

이 두분의 보살님을 통해, 태아의 영을 구원하고 어머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경문을 독송하고, 정식으로는 수자공양불행작법(水子供養仏行作法)에 맞추어 합니다.

 

   지장보살님의 경전 : 지장보살본원경, 대승대집지장십륜경, 대원지장점찰선악업보경, 불설연명지장보살경
관세음보살님의 경전 : 관세음보살보문품, 반야심경, 천수경 등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7) 약식 태아공양 방법

 

 

1. 태아의 낙태한 날을 생일 겸 기일로 정한다.
2. 성별을 모르는 경우, 어떤 성별이 어울릴지 임의로 정한다.
3. 본인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름을 정한다.
4. 지장보살 액자, 향, 초, 위패를 구입한다.
5. 위패에 '태아이름 水子靈位'라고 적는다.
6. 1번에서 정한 매년 기일에 밥, 물, 과자 등의 공양물을 올리고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촉루인천품(地藏菩薩本願經 囑累人天品)>,
   <연명지장경(延命地藏經)>을 2~3회 독송한다.
7. 지장 보살께 "XXX(붙인 이름)를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무사히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추가내용을 기도한다.)"
   이라고 열심히 기도한다음 마지막에...
   "지장 보살께 XXX을 맡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기도한다.
8. 기도가 끝나면 공양물을 내리고, 가족과 함께 먹는다.


이렇게 공양을 하면,
태아의 영은 물론이고 공양하는 부모의 죄 또한 사라지고 선업을 부르게 하여 좋은 결과가 생깁니다.
공덕의 7분의 6은 조상에게 가고, 나머지 7분의 1은 수자령에게 갑니다.

 

이 약식 태아공양 방법을 1년에 1번이 아니라 일정기간동안 꾸준히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제일 좋은 태아공양법은 태아공양이 가능한 종교단체나 예서원을 통해서 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8) 다른 태아공양 방법

 

 

'누구나 정성만 들이면 할 수 있는 영가천도 방편을 소개합니다.'
위 게시글에 소개된 금강경 5048회 독송을 태아의 영을 위해 하시면 됩니다.

 

 

 

 

이것 말고도 절에 다니시는 분이면, 태아의 영을 위해 사경을 한다던가...

가톨릭이나 교회를 다니시는 분이면, 태아의 영을 위해 성경을 읽어주거나 하느님의 곁으로 가길 기도한다던가...

종교가 없으신 분이면, 비록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지만 다음생이란게 있다면 행복해지길 기도한다던가 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진심정성입니다.

 

 

 

 

수자령(水子靈) 이야기 (9) 얘기하지 않은 것

 

 

낙태를 한 경우,
조상님들께서 노를 하셔서 더이상 그 후손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낙태이후부터 이상하게 일이 풀리지 않게 됩니다.

 

이것을 두고 태아가 원망하여 괴롭힌다 등등의 얘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잘못된 것입니다.

 

자신들의 후손이, 그 후손의 자식을 죽였다면 얼마나 노하실지 상상해보십시요.
만약 자신이 할아버지, 할머니인데, 손자 손녀가 아기를 죽였다면 화가 안날까요?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안나는게 이상할꺼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조상님들께서 노하신 것을 풀어드려야 조상님들께서 다시 도움을 주시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의 해결책 역시, 이미 이전 글에 소개한 방법들을 하시면 됩니다.
단, 약식 태아공양 방법에서는 일정기간동안 50일이든 100일이든 1년이든 꾸준히 하시면 그 대가에 합당한 만큼 해결될 것입니다.

 

 

 

....
이번 마지막 글을 쓰면서 있었던 체험을 한가지 올려봅니다.

 

이 수자령 이야기는 몇달전부터 계획해오던 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에 와서야 글들이 정리되어 올리게 된 것인데...
이 9번째 글을 작성하는 중에 머리가 산발이고 눈이 뒤집힌 여성의 영혼이 나타났습니다.

 

원망과 슬픔 그리고 분노의 감정으로 뒤덥혀 있었고,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처리를 할려고 했었는데, 이 글의 내용과 연결되어진 영혼으로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단 제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한 다음 얘기를 해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낙태를 십여번을 하고 조상의 가호가 끊겨 마지막에는 비명횡사한 여성의 영혼이었습니다.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명횡사를 하여 죽은 이후에도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고...
불특정 다수의 자식과 행복하게 사는 부모들에게 알게모르게 피해를 주고 있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잠시나마 안타까운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주니, 이제는 윤회의 수레바퀴에 들어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여성분의 영혼을 천도하여 윤회의 수레바퀴에 들게 하였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하며 밝고 웃는 얼굴로 윤회의 수레바퀴에 드는 여성분을 보니 마음이 찡했습니다.

 

다음생에는 낙태하지 않고 자식과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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