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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무당이란 단어는 현대에는 더이상 긍정적인 의미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by 예경 2016. 12. 11.

 

 

무당이란 단어는 현대에는 더이상 긍정적인 의미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이미 2014년도에 저는 무당이라는 단어보다는 '무녀(巫女)'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현대에는 더 적합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국무 김금화님을 삶을 소재로 만든 영화 '만신'

http://cafe.daum.net/yeseowon/SbZ2/159

 

하지만 검색노출의 한계로 인하여 반년후 어쩔 수 없이 무속인, 무당이라는 단어를 다시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언급할 기회가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당이라는 단어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는 무당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최대한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자극시키기 위해

여러 부정적인 프레임에 '무당'을 곁들여 사용한 정교한 언론플레이였습니다.

 

과거 여러 무당들이 쌓아온 부정적인 업력으로 형성된 부정적인 의미를 교묘하게 사용하여

사건의 크기도 크기지만 한층 더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켜 목표치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국민들의 반응과 여러 언론플레이를 보시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무당들이 온라인상에서 숨을 죽이며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들은 피해자인데 조용히 폭풍이 지나가길 기도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반대로 무당들에 비해 피해가 미비한 기독교 목사들이 적극적으로 목사가 아니다라는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 현재는 과거와 달리 '무당'이라는 단어는 온갖 부정적인 의미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만약 무당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인 의미로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었다면 절대 언론에서 사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체위(體位)라는 단어가 가진 정확한 의미를 아시는 분 계신가요?
정석적인 의미는 위의 다음 국어사전의 내용이지만, 상당히 낯설 것입니다.

체위라는 단어는 현재 '섹스체위'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체위를 국어사전에 있는 의미와 문장 그대로...
'우리 국민들의 체위가 근래 급격히 좋아졌다.'
'어떤 운동이나 올바른 체위의 습득이 기록향상에 절대적이다.'
식으로 말하면 사람들에게 이상한 취급을 받지 않으면 다행일 것입니다.


 

이미 '체위'라는 단어가 원래 가진 의미가 아닌 성적인 의미로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내용이죠...

안믿기시면 주변 사람들에게 체위가 가진 의미를 물어보십시요...

 

또 얼마전에 언급한 숭배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상숭배사상? No! 조상공경사상(祖上恭敬思想)

http://cafe.daum.net/yeseowon/V971/3

 

개인적으로 저런거에 빗대어 말하는게 죄송스러울 따름이지만, 무당이란 단어는 체위나 숭배처럼 오염되어 있습니다.

즉, 무당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의미들이 오물처럼 덕지덕지 묻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온갖 오물이 묻고 고약한 냄새까지 나는 스마트폰을 들고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얘기해봐야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듯...

무당이란 단어를 아무리 고급스럽고 대단하게 해석해도 국민들에겐 이미 부정적인 의미로 심각하게 뿌리내렸기 때문에

그 단어를 떠올리면 항상 부정적인 의미부터 옵니다...

 

오죽하면 만신 김금화 선생님도 무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무녀라는 단어를 사용하겠습니까?

김금화님이 실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고 굿을 하며 사람들이 심층의식에 쌓여있는 무당에 대한

이미지가 얼마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하여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편하게 받아들이면서 무당과 가장 적합단 단어인 '무녀'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조상숭배사상을 조상공경사상으로 바꿔서 표현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입니다...

거기에 요즘은 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인해 무녀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정말 부담없이 느껴집니다.

 

몇마디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로 직접 체험해보시는게 더 확실할텐데요...

이제 그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몇분간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서 잠시 눈을 감고...

무녀라는 단어를 상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무당이라는 단어를 상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비교하여 어떤게 더 마음이 편한지 구분해보십시요.

 

대부분 무녀라는 단어를 상상했을 때 마음의 부담이 덜할 것입니다.

자신이 느끼는 갭의 차이를 모든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요.

표현에 따라 이처럼 극명한 차이가 나는게 현재의 현실입니다.

 

...

얼마나 많은 무당분들이 제가 언급한 내용에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견해는 이러합니다.

앞으로 좀 더 나은 무교(巫敎)의 미래가 오길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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