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 눈물 흘리는 부동명왕 이야기
※ 이번 글은 어린이 동화이고 앞 글의 그림과 함께 보시면 더욱 재밋으며, 이 글을 통해 부동명왕님의 자비로운 모습을 맘껏 흠모하고 친밀해지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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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마치 시대의 '눈물 흘리는 부동명왕 연기(泣不動縁起)' #1
무로마치 시대의 '눈물 흘리는 부동명왕 연기(泣不動縁起)' 국내에서 부동명왕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 중에는 대부분부동명왕이 눈물을 흘렸다, 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았다, 밧줄에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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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님'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부동명왕(不動明王)은 불을 짊어지고 악을 용서하지 않는 검을 가지고 있으며,
분노한 얼굴로 우리를 굳건히 지켜주는 부처님입니다.
어머? ...이 부동명왕님, 눈에 눈물을 머금고 울고 계십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이 부동님은 '대신 울어주는 부동명왕'이라는 이름으로, 시가현(滋賀県) 미이데라(三井寺)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부처님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교토의 청정화원(清浄華院)에 (그림이) 모셔져 있습니다.
자, 그럼 이 신비한 부동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시가현에 있는 미이데라(三井寺)라는 절에 '지흥(智興)'라는 훌륭한 스님이 있었는데, 어느 날 중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가장 어린 제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기도를 해도 낫지 않으니, 이곳에 유명한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安倍晴明)'를 한번 모셔서 기도를 요청하죠!"라고 말했습니다.모두들 이에 동의했고, 아베노 세이메이가 왔습니다.

아베노 세이메이는 절에 와서 무슨 이상한 주문을 외우며 기도를 시작했고, 곧 입을 열었습니다.
"음, 이건 제가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이 병은 대신 겪을 다른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흥 스님의 병을 제 주문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으며, 이 방법으로 스님은 완치됩니다. 다만, 대신 옮겨진 사람은 같은 병에 걸려서 고통받다가 죽게 됩니다.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라고 세이메이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제 제자들의 회의가 다시 시작되었고, 가장 어린 제자가 말했습니다.
"자, 어떻게 할까요? 누가 스승님의 중병을 대신할 사람이 없습니까?"
하지만 모두가 같은 병에 걸려서 죽는 것이 두려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첫째 제자가 "...그럼 어쩔 수 없지. 내가 대신 하겠소."라고 말했더니, 둘째 제자가 "형님, 아닙니다. 제가 대신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본 셋째 제자, 네 번째 제자도 같은 말을 합니다. 그러자 맨 뒷자리에 있던 증공(証空)이라는 막내 제자가 조용히 손을 들고 "제가 제일 어린 제자니까 제가 대신하겠습니다."라고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그러자 다들 "그래, 어서해라, 어서!"라며 기꺼이 대신할 역할을 양보했습니다.
이렇게 증공은 지흥상인(智興上人)의 몸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아베노 세이메이가 주문을 걸어 지흥상인은 순식간에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 이후 글에서 소개해드리겠지만, 이때 세이메이가 한 자세한 의식은 태산부군제라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내제자 지흥은 고열에 시달리다 쓰러지고 말았는데,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지흥은 무심코 자신이 믿고 있는 부동명왕의 족자를 향해 "아, 부동님... 저는 스승님을 대신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병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습니다. 부동님, 제발 빨리 이 삶을 끝내고 저승으로 데려가 주세요. 제발 부탁합니다."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부동님의 족자가 뚝하고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증공의 열이 한번에 내려가면서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의아한 마음에 증공은 떨어진 부동명왕 족자를 살펴보니, 놀랍게도 부동존자가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신기하게도 부동존자가 증공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증공이여, 너의 그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나는 몹시 감동했다. 너는 지흥을 대신해 주었으니, 이제 내가 너를 대신해 주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족자에서 부동님은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지흥스님도 막내제자인 증공 스님도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아 이후에도 장수하며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잘됐네, 잘됐어...
아니, 잠깐만, 잠깐만요. 중요한 분을 잊고 있었습니다.
맞아요. 증공을 대신한 부동님입니다. 족자에서 사라진 그 부동님은 도대체 어떻게 되었을까요?
증공이 원기를 되찾은 그 무렵...

"밀지마! 삼도천에 떨어지니까, 절대 밀지 마!" 그렇게 말하며, 불에 타지 않는 기모노를 덮은 부동님은 도깨비들에게 이끌려 염라대왕 앞에 왔습니다.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놈이 증공이군. 너는 왜 이곳에 온 거지? 어서 대답해라!"고 말하면서 기모노를 벗겨보니... "으악!"하고 깜짝 놀라 했습니다!

염라대왕이 "뭐, 뭐야! 부동님 아니신가요? ...죄송합니다. 실수로......."하자,
부동명왕이 "나는 증공을 대신해서 여기까지 왔다. 참 눈물 겹구나... 이 멍청한 도깨비 이놈들아! 당장 밧줄을 풀고 모두 무릎 꿇고 엎드려라!"라고 하였습니다.
도깨비들은 "죄송합니다~. 그리고 차, 마실 차!"하며, 갈피를 못잡고 있거나,
꾸지람을 듣지 않으려고 "우리는 듣지 못했어~"라며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부동님은, 부처님 세계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족자에 그려진 부동님은 '대신 울어주는 부동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불상을 모델로 한 불상도 만들어져 지금도 교토의 청정화원(清浄華院)이라는 절에 모셔져 있습니다.
잘 됐네, 잘됐어. 끝!

(청정화원에서 모셔져 있는 부동님 그림의 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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