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들수록 죽음과 친해진다고 하는데...
옛 분들의 귀한 말씀에는 허투루 들을게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나인지라 주변에 계신 분들이나 그 분들의 부모님들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어제 친하게 지낸 지인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팔순 구순 백세의 부모님들이 크고 작은 질환은 있더라도
편안하게 돌아가셨다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백세시대가 성큼 다가오는 것을 정말 많이 느낍니다.
장례식장은 여러 돌아가신 분들이 잠시 모이는 장소인데,
여기서 보통 3일을 지내 삼일장을 치루고 각각 인연에 알맞게 묘지로 묻혀 대지로 돌아가십니다...
저는 장례식장을 갈 때마다, 죽음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죽음은 모든게 끝나고 다시 만날 수 없는 상태라 매우 슬프고,
도교 수행자의 관점에서 죽음 자체가 현생을 어떻게 살았는지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자 다음생의 준비기간이 해당되며,
티벳불교 수행자의 관점에서 죽음은 이 생의 마지막 수행 시간이 됩니다.
특히 티벳불교는 살아있을 때 깨닫지 못했더라도, 죽는 순간에 깨달을 기회가 한 번 더 있으며,
설사 그 순간에 깨닫지 못하더라도 여러 법맥의 살아있는 전통에서 돌아가신 분을 극락정토로 안내해줍니다.
이렇게 세 관점에서 바라보면 볼수록 죽음은 참 신비합니다.
혈육을 떠나보내기에 슬픔은 기본이지만, 위의 관점에 따라 죽음을 바라보는 견해가 다르다는 것은,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수행자이기 때문에 슬퍼하면 안된다, 감정이 요동치면 안된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반쪽짜리 진실이라고 봅니다.
매번 장례식장을 다녀올 때마다 죽음에 대해 사유해볼 기회가 생기고,
그러할 때마다 죽음을 통해 크고 작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백세시대인 현대에는 더 많은 죽음을 접할 수 있고,
죽음을 통해 느끼고 체험하며 얻는 것들이 쌓이다보면
미래 언젠가에는 제게 있어 죽음은 친밀함 그 자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두서없이 몇 글자를 적어 보았습니다.
부디 이 보잘 것 없는 글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파문을 만들어,
사유할 기회가 생기고 그로부터 인연에 알맞은 가르침을 배우는 분들이 늘어나길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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