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방역(心理防疫) ~ 두려움과 공포, 걱정으로부터의 보호
오늘 아침뉴스에 '심리방역'이라는 표현을 보게되어 상당히 마음에 와닿아 몇글자 적어봅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두려움, 공포, 불안, 걱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겉으로 들어나는 물질적인 바이러스는 정부에서 어느정도 컨트롤이 가능한 반면...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심적고통은 정신적인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컨트롤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의 고통에 대처할 최소한의 방법도 처리할 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불안한 마음을 쥐고 어쩔줄 모르며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정신력을 과하게 소모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어 자기자신과 자신의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에게
배려를 할 심적여력이 점점 더 사라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심적고통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주변 사람들의 정신에 전염시킬 수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두려움, 공포, 불안, 걱정을 반복적으로 전염시키기에 영향력은 한층 더 강해지게 됩니다.
나로 인해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의 고통에 짐을 얹어준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마음아플까요?
그리고 내 가족, 친구, 동료들이 걱정과 불안과 공포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마음아프지 않겠나요?
풍선에 공기를 너무 과도하게 넣으면 터지듯,
사람들의 스트레스 회로, 스트레스 쓰레기통이 과하게 넘치게 되면 집단광기(集團狂氣)가 발생됩니다.
마음의 고통을 덜기 위해 내부가 아닌 외부에 적을 만들어 그 심적고통을 강제로 책임전가시켜 처벌을 받게하여
이 심적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 잠시잠깐일 뿐 고통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안타까운 일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되면 중세시대의 마녀사냥과 같은 너무나도 불합리한 일이 당연하게 생기게 되는데...
현대에 마녀사냥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얼마나 있겠나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겨우 20만 밖에 안되는 신천지 같은 것을 겨냥해서 마녀사냥이라고 말씀드리는게 절대 아니고,
그보다 더 큰 부분으로서의 4천만 5천만 국민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마녀사냥은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지만, 자기자신에게도 피해를 줍니다!
의식 깊숙한 곳에 박혀 정신을 차렸을 때 받는 양심의 가책과 상처가 죽는 그 순간까지 남아 고통받게 됩니다.
물론, 현대에는 온라인이라는 익명성을 통해 양심의 가책을 덜 수 있지만요...
(과거에는 사람을 죽일 때 직접 무기로 찌르고 베어 죽였기에 오감으로 모두 체감하여 양심의 가책을 많이 느꼈다면,
현대는 멀리서 미사일 버튼 하나로 사람을 학살할 수 있기에 양심의 가책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코로나19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집단을 통솔하고 있는만큼 개개인의 정신건강에는 허술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일부 언론과 일부 사람들이 불안을 증폭시키고, 국가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자신이 자신의 가족을 보호해야지 누가 보호해주겠습니까?
국가와 타인을 욕함으로써 내 잘못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고 잠시동안 마음이 편안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기에 이 문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끊임없이 안도감을 얻기위해
국가와 타인을 손가락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자기 집안이 쓰레기와 곰팡이로 가득한 상황에 그 악취와 더러움을 보고...
청소는 전혀 하지 않고 방치해둔 상태에서 옆집 때문이라든가, 건설사 때문이라던가, 관리소 때문이라던가,
심지어 가족중 약자에 해당하는 사람 때문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책임을 계속 전가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렇게 책임을 전가할 시간에 차라리 청소를 하면 불편으로부터 더 빨리 벗어날 수 있겠지요...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을 하면 걱정을 하던 안하던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든 안가지던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접촉자인 분들은 바로 보건소로 가서 검진을 받으세요...
걱정한다고 감염이 안될까요?
걱정 안한다고 감염이 피해갈까요?
국가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한다고 감염이 안될까요?
단순하게 걱정한다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면 저는 진지하게 얼마든지 걱정하시라고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기에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너무 과도하게 두려워하고 공포에 떠는건 아닌지, 불필요한 걱정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현재의 자기자신을 잠시 돌아보세요.
자신의 날카로워진 신경으로 인해 가족들과 자녀들이 더 불안과 공포감을 느끼는건 아닌지 돌아보세요...
만약 과했다 싶으면 가족들을 위해 진정하시고, 저녁 퇴근할 때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사가서
현 상황이 무사히 끝나면 어디로 여행갈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등을 얘기하며 따스한 시간을 보내세요.
만약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미안하다고 얘기해도 괜찮습니다. 분명 용서해주고 이해해줄 것입니다...
수행력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보다 거창한게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정심을 갖고 냉철하게 상황을 바라보며 행동할 수 있도록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게
수행의 효과중 하나이고 이것이 바로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수행한다라는 것입니다...
또 티벳불교의 까르마빠께서 티벳->인도 다람살라로 망명하실 때 위기를 느낄 때마다 하신 기도가 있다고 합니다.
http://cafe.daum.net/yeseowon/VcYt/90
내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호법신의 도움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두려움을 느낄 때 비로서 호법신을 생각하게 된다. 도중에 산을 넘고 계곡을 지나고 검문소를 통과하고 위기를 느낄 때마다 나는 곧 정좌하고 기도를 올렸다. 이때는 평소에 별 일 없을 때의 기도와는 달랐다. 나는 신도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만약 당신들이 이번에 나를 도와주신다면 나는 훌륭한 호법신전을 지어서 당신들을 모시겠지만 도와주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 말한 것들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린아이의 유치한 생각이었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발상이었다. 나는 그 당시 그렇게 생각하였다. 어쨌든 호법신장님의 가호와 나의 행운으로 나는 안전하게 인도에 도달할 수 있었다.
수행자는 각자가 모시는 신적인 존재가 있습니다.
몇년이고 끊임없이 그와 관련된 수행을 하다가 현 상황을 맞닥드렸을 때...
만약 자신이 올바르게 수행하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이 기회를 하나의 시험으로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올바르게 수행해오고 있는데, 만약 이번에 코로나19에 걸리게 되고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면... 저는 더이상 수행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맹세하여 까르마빠님과 같이 신적인 존재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두려움과 공포, 불안을 떨쳐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똑같이 외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전가가 아니고...
수행에 대한 믿음이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는 조은 기회가 된다라는 것이 포인트가 됩니다. ^^
이것은 수행을 시작하신지 1달 2달된 분들을 위한 얘기가 아니라 몇년 단위로 하신 분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저렇게 맹세를 했는데 정말 코로나19에 감여되고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하시던 수행을 정말 그만두셔도 괜찮습니다.
신적인 분들이 이러한 것도 보호해주지 않고, 그 수행에 대한 믿음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수행을 하겠나요?
신이라는 분들 조차도 이해해주리라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맹세하고 조심성 없이 행동하는건 절대 안됩니다.
그건 무기와 방호구 없이 전쟁터를 뛰어다니며 신의 가호로 총알도 안맞아야 한다라고 하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신의 가호를 받은 사람은 높은 빌딩에서 떨어져도 안죽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말도 안되고 어리석은 행동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너무 과도하게 두려워하지도 공포와 불안에 떨지도 걱정하지도 마시고...
외부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끼고, 손으로 얼굴 등을 만지지 않으며, 밖에 다녀오서는 손발을 꼭 씻는 등
정부대책에 알맞게 조심스럽게 행동하여, 예서원 카페를 찾아오신 분들과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단 한분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평안한 마음으로 이 순간을 넘기실 수 있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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