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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제가 초창기에 진언염송을 할때까지만 해도...

by 예경 2021. 8. 27.

 

제가 초창기에 진언염송을 할때까지만 해도...

 

 

저는 10여년전 불교공부를 처음 배울당시 단순하게 진언'만' 암송하는 수준으로 배웠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효과을 체험하긴 했지만,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효율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택일도 없고 제단도 없으며 단순하게 하루에 5~8시간이상 1개의 진언만을 암송하는 방식이었으니까요... ^^;

 

그래서 가끔씩 숙박가능하고 해당 진언과 관련된 본존이 모셔져 있는 절에 들어가

밥먹고 자는시간만 빼고 몇날 몇일을 1개의 진언만 암송하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방식은 조선시대 때나 20세기 초에는 그리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을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효율적으로 보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1개의 진언만 줄구장창 암송하는건 솔직히 시간을 내어 강의하기도 뭐한 수준이고...

진언들만 소개하는걸로 끝난다면 이미 카페에 경문들과 함께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

 

 

그럼 1개의 진언만 줄구장창 염송하는 것과 진언염송의궤로 염송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1개의 진언만 염송하는 것은 수학의 덧셈과 뺄셈만 공부하는 것과 같고,

진언염송의궤로 염송하는 것은 수학의 덧셈, 뺄셈에 곱셈, 나눗셈을 추가적으로 공부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실제현실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수학은 덧셈과 뺄셈만이 아니라 곱셈, 나눗셈 모두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10달러에 따른 원화의 환율을 구할 때, 덧셈만을 사용할 경우...

1달러를 원화로 바꾸고 이를 총 10번 더하면 10달러가 얼마인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곱셈을 알고 있을 경우, 10번 더하는 것이 아니라 곱하기 10하면 바로 나옵니다.

정답을 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되죠...

 

이것이 바로 1개의 진언만 염송하는 것과 진언염송의궤를 염송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물론, 1개의 진언만 염송하여 염불삼매에 이를 때에는 얘기가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염불삼매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유지시간이 짧기에

초보자에겐 진언염송의궤가 총체적으로 효율이 더 높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제가 공부를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인연도 박하여 몰랐다가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다음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제 스스로 한중일의 여러 판본들을 수집하고 다양한 공부법을 접하고 행하면서 여러 인연에 의해...

제가 판단하기에 가장 온전하고 시간대비 투자효율이 높은 진언염송의궤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서원의 진언염송의궤 강의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난 여러 의궤들을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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