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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비전 기문발무경(秘傳 奇門撥霧經)

by 예경 2025. 1. 27.

비전 기문발무경(秘傳 奇門撥霧經)

 

 

이 기문고서는 청나라에 발간된 것인데 저자는 알 수 없으며,

이것을 읽으며 제가 흥미롭게 본 것은 3가지 입니다.

 

https://www.shidianguji.com/ens/book/7423383668120354854

 

识典古籍-秘传奇门拨雾经 全文原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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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둔갑팔괘(遁甲八卦)
2. 문궁합괘(門宫合卦)
3. 진인폐육무법(眞人閉六戊法)

 


1번의 경우, 국내에서도 일본에서도 쓰이지 않는 방식으로 제가 처음 접해 보는 것이라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시반 기준 포국시간의 천간을 직사궁에 넣고 '갑 진, 을 손, 병정 리, 무 간, 기 곤, 경 건, 신 태, 임계 감'괘로 치환되어 상괘가 되고, 육갑순중의 간지로 직사궁의 지지에 따른 간지를 찾아 천간을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괘로 치환합니다. 단, 건곤간손 사우궁의 경우 2개의 지지가 나오는데, 포국시간의 천간이 양간이면 양지를 음간이면 음지를 채용합니다. 이렇게 하여 64괘가 산출됩니다.

예를 들어서 갑자시일 경우, 갑이 직사궁으로 들어가는데 만약 직사궁이 감궁이라면 12지는 자가 되고, 육갑순중은 갑자순중이므로 갑자가 되며, 갑가갑으로 진위괘가 됩니다.

을축시의 경우, 을이 직사궁으로 들어가는데 만약 직사궁이 곤궁이라면 12지는 신과 미인데 을은 음의 천간이므로 미를 봐야 하고, 갑자순중으로는 신미이므로, 을가신이 되어 풍택중부괘가 됩니다.

 

이것이 천시(天時)를 구하는 방법으로, 은근하게 호조류의 진전태양력 천시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호조류는 천시를 주역64괘가 아닌 기의백격으로 하지만,

만약 천시를 주역64괘로 구하는 것으로 하였다면 아주 약간은 유사하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호조 선생님께서는 이 고서를 접하지 않으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2번의 경우, 향초사 즉 명징파 초창기 서적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알려진 천봉구성과 팔문의 주역64괘 치환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서에는 한층 더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장사(葬事)를 지낼 때에는 상괘 시천간, 하괘 팔문으로 64괘를 만들어 길흉을 판단합니다.
출병이나 출행을 할 때에는 상괘 팔문, 하괘 구궁으로 64괘로 만들어 길흉을 판단합니다.
집을 지을 때에는 상괘 천봉구성, 하괘 구궁으로 64괘로 만들어 길흉을 판단합니다.
점사를 볼 때에는 상괘 천봉구성, 하괘 팔문으로 64괘로 만들어 길흉을 판단합니다.

 

추가로 동효(動爻)를 구하는 방법도 설명되어 있지만 생략합니다.

 

즉 명징파 초창기 소개용 서적의 지리를 보는 방식은 이 고서 기준으로는 점사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지리가 아니라 전개되는 내용의 흐름상 인화(人和)를 구하는 방법으로 보이고,

지리는 기문격국으로 판단합니다.

 

아마도 이 고서를 작성한 기문문파는 기문포국을 주역64괘로 치환하여 해단하는 것이 특징인 것으로 보이고,

장명징 선생님 또는 명징파 장문인들중에서 이와 유사한 고서 또는 같은 고서를 보고 채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3번의 경우, 기문술법에 해당하는 것이며 국내 기문둔갑장신법 서적의 육무법과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져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문고서 경우둔갑부응경(景祐遁甲符应经)에는 또 다른 방식의 육무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비교해보고 연구해보는 것은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연 있는 분들에게 전해지길 기원드리며...

이만 줄이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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