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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무분별지(無分別智)

by 예경 2025. 4. 15.

 

  무분별(無分別)은 분별(分別)의 반대개념이며 분별이란 나누고 분리시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분별이란 앎(知(지))이란 의미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사람이 일정한 나이가 되어 판단력을 갖게 되면, 분별 있는 사람이니, 분별을 아는 사람이라고 부르게 된다.


  불교에서 분별은 분별식(分別識)이라고 부르게 되며 분별을 넘어선 상태를 무분별지라고 한다. 모든 지식은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분별식이다. 즉 모든 지식은 분별을 의미한다. 잘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 지식인이다. 물(水)이란 산소와 수소로 되어 있다. 이렇게 물의 성분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식이라 한다. 이것은 크다. 저것은 작다. 길다, 짧다. 빠르다. 느리다. 이러한 모든 판단은 정확한 분별에서 나오는 지식이다. 그래서 모든 지식은 분별식이다.

 

  그러나 분별은 사물의 진실을 볼 수는 없다. 다시 말해서 분별되지 않은 것이나 분별할 수 없을 경우는 그 실체를 보지 못한다. 예를 들어 긴(長) 것은 반드시 짧은(短) 것이 있을 때만이 길다고 할 수 있으며, 보다 긴 것을 만나면 이 긴 것이 짧은 것으로 분별된다. 따라서 분별은 상대적 범주에서 비교하여 판단하는 것이지 절대적 실체의 파악이 아니다.

 

  이 분별식은 나와 너 우리와 너희 내것과 네것 등의 모든 것을 나눈다. 그리하여 정부와 국민 정부와 학교, 교수와 학생, 내 생각과 네 생각, 이렇게 분리하여 대립하고 충돌한다.

 

  그리하여 불교는 분별식을 넘어 무분별지(無分別智)을 얻을 것을 가르친다. 분별식은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지식이므로 분별망념(分別妄念)이라고 한다.

 

  이 분별망념을 깨달아, 분별이전(分別以前)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을 무분별지라고 하며 이를 반약(般若, Prajna)라고 부른다. 무분별지는 전체를 보는 지혜이다. 긴 것이 있으려면 반드시 짧은 것이 있어야 하며,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과 비교될 때만이 성립된다. 네가 없을 때는 내가 있을 수 없으며 국민이 없는 국가, 학생이 없는 교수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분별식이 아닌 무분별지를 얻어야 하며, 지식인(知識人)을 넘어 지혜인(智慧人)이 되어야 한다.

 

출처 : https://www.donggukmedia.com/news/articleView.html?idxno=8025

 

[보리수] 無分別智(무분별지)

無分別(무분별)은 分別(분별)의 반대개념이며 분별이란 나누고 분리시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분별이란 앎(知(지))이란 의미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사람이 일정한 나이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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