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구충(三尸九蟲)에 대해 자세하게 해설되어 있는 자료
예서원 간략해설 : 도교의 전승에 있는 삼시구충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설한 내용이기에 올려봅니다. 삼시구충이 어느 위치에 자리를 잡냐에 따라 각각 이름이 다르며, 피해를 주는 것도 각각 다릅니다. 경신일날 잠을 안잔다던가 하는 등의 경신수행이 전해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 삼시구충의 처리 때문입니다. 수행에 있어서는 삼시구충이 육체에 있냐 없냐에 따라 수행의 진척이 빠르고 느리고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모두 처리하고 수행을 할려면 삼시구충을 처리할 능력이 있는 스승과 삼시구충의 피해를 더이상 받지 않을 정도의 수행력을 만들기 전까지는 외부의 접촉을 피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에 현대에는 생각보다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는 스승님께서 삼시구충중 구충을 다 처리해주시고 수행을 한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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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경전에서는 기생충을 퇴치하는 것을 수행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말하고 있다. 도교에서 말하는 기생충은 일반상식과는 달리, 생물학적인 존재일 뿐 아니라, 매우 지적이고 영적인 존재이다.
이들은 인간이 죽기를 바라서 병들게 하고, 육체적인 고통을 주고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기생충이 삼시(三尸)와 구충(九蟲)과 오시(五尸)인데, 삼시는 상중하 세 단전에 기생하고, 구충은 삼시에 각각 세 마리의 벌레가 있어 구충이라고 하고, 오시는 오장에 기생한다. 이들은 사람의 장생을 방해하고 수행을 방해하며, 숙주가 죽으면 그 옆 사람에게로 옮겨가서 집안을 망하게 한다. 특히 하단전에 기생하는 하시(下尸)는 사람이 죽은 후에도 영적인 존재로서 죽은 이의 영혼에 기생한다.
도교의 여러 경전, 특히 의학서적에는 이 기생충들로 인해 생기는 심각한 여러 증상에 대해 상세히 묘사하고 있고, 아울러 기생충을 퇴치하는 여러 가지 처방과 그 효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기생충들이 단순히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지적이고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들을 퇴치하는 데는 약초를 통한 의학적인 방법뿐 아니라, 유황과 같은 특별한 물질을 이용하는 방법, 부적, 기도, 조식(調息), 단식, 금기(禁忌) 등의 여러 방법을 이용한다.
1. 기생충의 종류
1) 삼시(三尸)
인간의 몸 속에 삼시(三尸)라고 하는 영적 존재가 있다. 「태상삼시중경」(太上三尸中經)에는 몸속에 있는 삼시(三尸)는 인간이 죽으면 제사를 받기 위해 인간이 일찍 죽기를 바라며, 경신일(庚申日) 밤에 깊이 잠든 사람의 몸에서 나와, 하늘로 올라가서 천제(天帝)에게 그 사람의 죄과를 고한다고 한다. 그러면 천제는 큰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300일[紀], 작은 죄를 지은 자에게는 3일[算]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그러므로 장생을 바라면 경신일에 몸을 조심하여 철야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수경신(守庚申)이다. 세 번 수경신을 하면 삼시가 두려워 떨고, 일곱 번 수경신을 하면 없어진다.
삼시는 어린 아이 모습이나 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머리에 있는 상시(上尸)는 머리를, 배에 있는 중시(中尸)는 오장(五臟)을, 발에 있는 하시(下尸)는 하반신을 각각 병들게 한다. 삼시가 없어지면 정신이 안정되고 장생한다고 한다.
삼시의 이름과 기능은 「포박자」(抱朴子)에 처음 나오는데, 3세기 말에 설로 정립된 것 같다. 이 설이 확립되어 일반에게 확산된 것은 당나라 때로, 수경일 외에도 약을 먹고, 기도하고, 부적을 붙이고, 조식(調息)을 하는 등에 의해 제거하는 법과 육식과 동침을 금지하는 법도 말하고 있다.
9세기 후반부터는 불교에서도 받아들여서 승려가 참가하는 수경신회(守庚申會)가 하남, 섬서 지방의 각지에서 많이 조직되었다.
삼시설은 우리나라에는 7세기 경에 전해졌고, 일본에는 8세기에서 9세기 초에 전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없어졌지만, 일본에서는 불교를 통해 일반에 퍼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또 다른 자료에는, 삼시가 사람의 몸에 있는 벌레로, 형상이 없고 실제로는 영혼, 귀신의 종류라고 말한다. 이 벌레는 사람이 죽는 것을 바라고 있고, 경신일이 되면 하늘에 올라가서 그 사람의 죄를 사명(司命, 수명을 관장하는 신)에게 보고한다고 한다.
이 삼시는 수행에 방해가 되어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
도가에서 몸을 순수하게 하는 것은 불노장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이것이 곡물에 기생하여 음사의 기운을 벗으로 하는 삼시를 없애는 이유이다. 삼시는 사람의 욕망을 일으키는 악의 원인자로, 사람의 악심(惡心)의 상징이지만, 곡물과 함께 몸에 들어가는 오곡의 정(精)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벽곡(辟穀)을 실천하는 것은 삼시를 없애고 나아가 사람의 욕망을 끊는 데로 이어지는 것이다.
삼시설에 의하면, 상단전에는 팽거(彭琚, 靑姑라고도 함), 중단전에는 팽지(彭躓, 白姑라고도 함), 하단전에는 팽교(彭蹻, 血姑라고도 함)가 각각 있어서 사람에게 해를 가한다고 한다.
도사(道士) 도홍경(陶弘景)은 삼시가 세 종류의 기생충을 가리킨다고 보고, 그의 「진령위업도」(真靈位业图)에서 삼시의 특성과 모양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상시는 뇌 뒷부분의 옥침혈(玉枕穴) 속에 기생한다. 이것은 일종의 감록색(蓝绿色)의 연충(蠕虫, 연형동물)으로 길이가 대개 2촌(寸) 이내이며 지극히 가늘다. 그것이 사람의 머리에서 움직일 때 강렬한 산통감(酸痛感, 산[酸]으로 인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옛날 조조(曹操)가 앓던 두풍병(头风病)이란 것도 사실은 이 상시(上尸)가 일으킨 것이다.
중시(中尸)는 등 가운데 있는 협척혈(夹脊穴) 부근에 기생한다. 협척혈은 척추 양쪽에 분포하는데, 중시가 이 혈 사이에서 움직이면 사람은 다른 동작을 할 수 없다. 중시가 척추 한 쪽으로 가면 그 숙주는 낙타 등처럼 되는 어려움을 겪는다. 중시(中尸) 역시 연충(蠕虫)이며 상시에 비해 좀 짧고 머리에는 한 개의 솜 모양의 촉수가 있고 몸은 검은 색이다.
하시(下尸)는 미려혈(尾闾穴) 속에 산다. 미려혈은 미려관(尾闾关)이라고도 하는데, 인체의 중요한 부분이다. 만일 인체를 연단로(炼丹炉)에 비유하면, 거기에는 노(炉) 바닥에 열을 받는 부분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하시는 인간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다. 하시는 피처럼 붉은 색인데, 몸에는 가늘고 짧은 털이 길게 온 몸을 덮고 있고, 보면 굉장한 공포감을 느낀다. 그 모양에 대해서는 누에와 비슷하다고 한다. 숙주가 죽은 후에 상시와 중시는 따라서 없어지지만, 하시(下尸)만은 형적(形迹)이 불멸이어서 죽은 자의 혼백과 합쳐진다.“
「태상삼시구충보생경」(太上除三尸九蟲保生經)에서도 삼시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상시(上尸) 팽거(彭琚)는 별명을 아가(阿呵)라고 하는데, 머리에 있어 사람의 니환(泥丸)과 단전을 상하게 한다. 사람 머리의 두 눈이 어둡고 차갑고 눈물이 흐르게 하며, 콧속에서 맑은 물이 나오고, 귀가 안 들리고 이가 빠지고, 입 냄새가 나고 얼굴에 주름이 지게 한다. 사람을 미혹시켜 수레와 말을 좋아하게 하고, 목소리와 색(色)을 사모하게 하며, 악하고 더러운 것을 푸른 벌레 같이 보이게 한다. 구멍을 뚫어 사람의 진원(真元)을 마르게 하고, 사람의 형상을 초췌하게 하며, 머리가 희고 수명이 짧아지게 한다. 사람으로 미혹하고 몽매하고 잠자고 집착하게 하고, 그 사람의 죄명을 기록하여 상원천관(上元天官)에게 알린다. 약을 먹고 연단하여 정기를 확고하게 하고 실제로 영약을 먹으면, 대도(大道)가 멀지 않고 구천(九天)도 멀지 않다. 늘 경신일 밤에 자지 않으면 팽거를 죽일 수 있고, 또 부지런히 주사(朱砂)와 지초(芝草)를 먹으면, 음시(陰尸)가 자연히 소멸된다.
중시(中尸) 팽질(彭瓆)은 별명이 작자(作子)인데, 오미(五味)를 좋아하여 미혹하고, 오색(五色)을 탐하고 애착하며, 사람의 심장과 배에 있어, 사람의 강궁(絳宮) 중초(中焦)를 상하게 한다.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미혹하고 건망증이 생기게 하며, 체액이 적어지고 기(氣)가 약해지게 하고, 악한 것을 따라가서 두집어진 견해를 가제 하고, 거칠고 어둡고 번민하고 조급하게 하며, 입이 마르고 눈이 희어지게 한다. 사람의 이빨에 구멍을 뚫고, 밤낮으로 사람의 오장육부를 해쳐서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 잘 때는 악몽을 많이 꾸고, 귀신과 교접하여 정기가 빠지게 하고, 소변이 붉고 희게 한다. 설사를 심하게 하고, 구역질이 나고, 담이 많고, 귀가 울리고, 식은땀이 나며, 일을 할 때 멍하다. 한낮에도 혼침하고, 매일 밤 놀라고 가위눌리며, 사람이 일찍 죽게 하고, 사람이 제사지내게 만든다. 만일 오정(五情)을 고요하고 맑게 하고 단약을 먹으면, 해를 가할 수 없으며, 형체가 썩는 것을 면한다.
하시 팽교(下尸彭矯)는 별명을 계세(季細)라고 하는데, 사람의 위와 발에 있으며, 사람의 하관(下關)을 상하게 하고, 기해(氣海)를 상하게 하여 새게 해서 온갖 병이 나게 한다. 의적(意賊)을 끌어당기고, 여색을 사모하게 하며, 기욕에 날쌔게 힘쓰고, 일을 당해서는 헛되이 힘을 소모하여 절제하지 못하므로 명을 재촉하게 한다. 사람으로 하여금 밤에 귀신과 통하게 하고, 생을 등지고 죽음을 향하게 하며, 정기를 함부로 흘려버리게 한다. 사람의 골수가 마르고 근육이 켕기며, 살이 타는 듯하고 마음이 피곤하며, 몸이 허하고 허리가 무거우며,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고 소변이 잦으며, 삿된 기운과 더불어 흘러가서 점차 큰 병이 들게 한다. 오로칠상(五勞七傷)이 생기게 하고, 미혹하고 어지럽고 물들고 집착하게 하며, 시주(尸注)가 끊이지 않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죽어 귀신의 길로 가기를 바라고, 음식과 제사를 받고 싶어 한다. 수은과 탕약과 단사와 진연(眞鈆)을 먹으면, 음시(陰尸)의 백(魄)이 스스로 소멸하고 온 몸이 안정된다.
2) 구충(九蟲)
「태상삼시중경」에서 말한다. “사람의 생은 다 부모가 임신하는 데서 형체를 받고 오곡의 정기에서 맛을 보므로, 사람의 뱃속에는 삼시구충이 있어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친다.“
회충은 길이가 4촌, 5촌, 또는 8촌인데, 이 벌레가 심장을 뚫으면 사람이 죽는다. 백충은 길이가 1촌인데 서로 낳아서 심히 많으며, 긴 것은 5촌까지 되고, 사람의 오장을 안정되지 못하게 하며, 많으면 사람을 죽이고, 아울러 사람이 먹는 것을 탐하고 번민이 가득 차게 한다. 폐충은 사람이 기침을 많이 하게 한다. 위충은 사람이 구토를 하고 즐겁지 않게 한다. 폐충은 사람이 눈물을 많이 흘리고 침을 많이 뱉게 만든다. 적충은 사람의 창자가 울리고 허하고 불룩해지게 한다. 강충은 사람이 움직이고 멈추는 것을 심히 고역스러게 만들고 악창과 정신없고 어리석게 만들고, 중풍, 부스럼, 악창, 옴, 문등병 등이 생기게 만든다. 사람 몸 속에 반드시 다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적은 사람도 있지만, 그 중에서 열 등급이 있는데 부인이 가장 많다. 그 벌레는 흉악하고 사람의 새 옷을 더럽히기를 좋아하며, 도를 배우는 데 극심하게 방해를 하나니, 잘 조절해서 이를 없애려고 하는 것이 옳다. 무릇 경신일이 되고 밤에 눕지 않고 지키면 새벽에 몸이 피곤하면 침상에 엎드려 깨어 있어 잠을 자지 않으면 이 벌레가 곧 올라가 상제에게 고하지 못한다.
「태상삼시구충보생경」(太上除三尸九蟲保生經)에도 구충에 대한 매우 자세한 설명이 있다.
“첫째는 복충(伏蟲)이니 길이가 4촌이다. 둘째는 회충(回蟲)이니 길이가 1촌이다. 셋째는 백충(白蟲)이니 길이가 1촌이다. 넷째는 육충(肉蟲)이니 문드러진 오얏과 같다. 다섯째는 폐충(肺蟲)이니 누에나 개미와 같다. 여섯째는 위충(胃蟲)이니 새우와 같다. 일곱째는 격충(鬲蟲)이니 줄참외와 같고, 여덟째는 적충(赤蟲)이니 생충(生蟲)과 같다. 아홉째는 강충(蜣蟲)이니 검은 색이다.
복충(伏蟲)은 길이가 4촌이며, 수염과 이빨이 있고, 정기와 피를 빨아 먹는다. 사람으로 하여금 무력해져서 헐떡이게 하고, 때로는 악한 마음을 갖게 한다. 오장(五藏)이 아프고 답답하며, 뛰면 위 아래로 어지럽고 가슴과 옆구리가 찌르듯이 아프다. 고기맛과 날 것과 찬 것을 먹기 좋아하고, 사람의 진원(真元)을 흩어버린다. 식은땀이 많이 나고 대소변으로 나머지를 쏟아내며, 등이 어긋나고 허리가 아프며, 사람의 기를 허약하게 하고, 정기를 잃어 병을 얻어 죽게 만든다. 일찍이 반드시 반액(礬液)과 관중(貫眾)과 단사(丹砂)를 먹으면 진실로 이것을 제거하나니, 이 벌레가 생의 근원을 안에서 상하고 어지럽히는 것을 벗어난다.
회충(蚘蟲) 또는 회충(回蟲)은 하나는 암컷이고 하나는 수컷인데, 심장 위와 아래에서 사람의 피를 먹는다. 사람으로 하여금 심장이 아프고 기(氣)가 급해지게 하고, 사지의 관절이 답답하고 무거우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하고, 색깔이 붉기도 하고 희기도 하여 불안정하며, 얼굴에 안색이 없고, 방만하고 어리석고 나태하며, 맑은 물을 토하게 한다. 이 벌레는 길이가 한 자이며, 심장의 피를 먹고 영(靈)과 통한다. 언제나 단사(丹砂)로 부적을 써서 이를 막을 수 있으며, 또한 이기(二氣) 수은을 먹어 이를 죽인다. 사람의 심장과 비장을 뚫고 찔러,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쓰러져 죽게 하고, 사람의 올바른 기운을 소모하여 사람이 급사하게 하는 것이 이 벌레이다.
촌백충(寸白蟲)은 길이가 1촌이며 자손이 서로 낳는데, 긴 것은 20촌 이상이 된다. 사람으로 하여금 생쌀과 생차와 생회와 생과일과 그을린 고기 같은 것 먹는 것을 좋아하게 하여, 사람의 장부(藏腑)가 약해지고 기운이 새게 하며, 사람의 모습을 수척하게 하고, 담을 토하고 눈물을 많이 흘리게 하며, 얼굴이 누렇고 무력하게 하며, 사람의 뱃속을 물고 마구 찌르며, 갑자기 기(氣)가 뭉치고, 문득 통증이 참기 어려워지고, 때로 이질이 생겨, 점차 탈항(脫肛)하게 한다. 닭고기를 먹으면 특히 벌레가 생겨 무한히 길게 자라서 사람의 장부를 뚫는데, 벌레가 거하기 위해 굴을 뚫어도 자각하지 못하며, 기(氣)가 달려서 죽는다. 수은과 단사(丹砂)를 먹어 이들을 죽이면 점점 편안해진다.
육충(肉蟲)은 문드러진 오얏과 같은데, 사람의 피를 먹는다. 사람으로 하여금 정기(正氣)가 새어 피곤하게 만들고, 남은 수분이 새서 거동이 늘어지고 약해지며, 근육과 등이 힘이 없고, 피부와 털이 아프고 가려우며, 살이 점점 마르고 검어지게 한다. 상막(上膜) 속에 머무르며 사람이 색(色)을 좋아하게 하여 힘을 소모하고 병들게 한다. 살과 피의 맛을 좋아하고 양령(陽靈)의 정기를 마르게 하며, 다 소모하여 병들어 죽게 한다. 속히 이기(二氣)의 단사(丹砂)를 먹어 이를 없애야 하나니, 그러면 모습이 수척해지는 것을 면할 수 있다.
폐충(肺蟲)의 모양은 누에와 같은데, 늙은 것은 색깔이 푸르다. 어떤 것은 붉은 개미와 같은데, 사람의 정기(精氣)를 먹고 마신다. 폐의 입구를 굳건히 지키면서 사람이 가래가 많이 끓게 하고, 기침이 변하여 ☐병(알 수 없는 글자가 있음)이 되게 하며, 옆구리와 창자의 기(氣)가 약해져서, 밤에 누우면 불안하고, 목구멍이 고양이 소리처럼 울리게 한다. 사람의 오음(五音)을 막고,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며, 피부와 모발이 말라 초췌하고, 수염과 머리카락이 빠지며, 점점 기침을 해서 무력해지게 할 수 있다. 심하면 피를 토하고, 귀가 늘어지고 어깨가 무거우며, 가슴뼈가 튀어나오고, 모습이 수척하고 안 좋으며, 다만 잠잘 것만 생각하고 싶어진다. 육부(六腑)를 관통하여 이어서, 설사가 잦고, 아래로 고름과 피가 나는데, 그것이 변하여 다섯 자기 치질이 되고, 또한 시(尸)를 전하여 피로함과 질병이 다시 이어지며, 피가 마르고 뺨이 빨개지며, 뼈가 찌고 식은땀이 나며, 눈물과 침이 비리고 짜고, 그 해(害)가 성명(性命)에 미치니 심히 불안하다. 마땅히 해어단(海魚丹)과 금화산(金花散)과 자소탕(紫蘇湯)을 먹어 폐를 안정되게 해야 하나니, 달여 먹으면 그 근본을 제거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폐와 창자가 안정을 잃고 다리가 늘어지며, 모르는 사이에 기약해져서 일찍 죽는다.
위충(胃蟲)은 두꺼비와 같고 혹은 호질(虎質)과 같다. 사람의 음식을 먹어서 사람이 쉽게 배고프게 한다. 피와 살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니, 하물며 날 것과 차고 달고 향기로운 기운이랴. 사람의 장부를 허하게 하고, 뼈와 몸을 마르게 한다. 입술이 타고, 입에 종기가 생기며, 코가 막히고, 피부와 모발이 아프고 욱신거린다. 사지가 자유롭지 못하고, 등과 어깨가 굳어 피로하다. 점점 마음이 안 좋아지고, 가래와 눈물이 많이 난다. 술을 먹으면 토하고, 음식을 먹지 못한다. 심장과 가슴에 기가 맺혀서, 뛰면 양 옆구리가 아프고, 갑자기 남자의 성기가 약해져서 성생활을 방해한다. 먼저 심장과 비장에 일정(日精)을 보하고, 후에 음백(陰魄)을 없애면, 벌레가 녹아 단(丹)이 머물고, 안색이 붉어진다.
격충(鬲蟲)은 사람의 의식을 혼미하게 하여, 말수가 적어지고 잠을 많이 자게 한다. 잠든 후에 꿈을 꾸면서 돌아다녀서, 다른 마을로 가서 산에 올라가니, 높은 고개가 이어져서 추락한다. 물을 건너려고 배를 타면 갑자기 물에 빠진다. 늙은 버드나무가 휘어진 곳에 도깨비와 더불어 이야기하며, 웃음꽃 피는 거리에서 은밀한 더러움과 서로 교류하니, 세상 사람들은 모두 가위 눌린다고 한다. 이것은 음기가 마구 음직이고 양기는 모두 사라지는 것이니, 아름다운 눈썹으로 정을 잡아당겨 신령한 뿌리를 베어 버려서, 정기(精氣)를 잃게 하고 형체가 손상된다. 가련하게도 얼굴이 붉어지고 고르지 않으니, 늙는 것을 느낀다. 만일 영사(靈砂)를 먹고 피를 마시고 몸을 치면 생기가 돌아온다. 마치 가뭄에 싹이 물을 만난 것과 같고, 밭에서 열배의 수확을 한 것과 같다.
적충(赤蟲)은 사람이 무기력하고 허하고 피곤하며, 허리가 무겁고 눈이 어두우며, 두 귀가 울리고 안 들리게 한다. 또 은근히 가렵고 잘 때 저도 모르게 땀이 나며, 정활(精滑)이 차가와지고 빠져나간다. 등골이 아프고 등이 갑갑해지며, 골수가 시고 욱신거린다. 음식이 맛이 없고, 위와 장이 허하고 울린다. 정기가 물을 따라 흘러가 변하여 소변으로 들어간다. 기가 탁하고 피가 막히며, 종양과 악창이 생겨 일찍 죽는다. 마땅히 먼저 진심사(鎮心砂)를 먹어 혼을 안정시키고, 약으로 허한 단을 보하고, 두 문을 굳게 닫아 몸을 보양하여 서로 통하게 하면, 벌레가 저절로 소멸되나니, 형체가 마르고 상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강충(蜣蟲)은 색깔이 검은데, 몸 밖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가 있어 여기저기에 무수하고, 가늘기가 푸성귀 씨앗과 같으며, 이 무리의 벌레의 주인이다. 사람의 피부에 종양이 생기게 하고, 머리에 나쁜 옴이 생기게 하며, 흰 가루와 큰 이[虱]가 있고, 또한 종기와 습진과 치루와 쥐젖과 백양(白癢) 등의 풍(風)이 생기지 않는 데가 없다. 사람의 어금니를 먹어 이가 벌레 먹어서 이가 빠지게 하며, 아무 이유 없이 피가 나고, 냄새가 사람을 자극하며, 다리 아래에 우묵한 곳이 돌아 생기며, 심하게 마비되고 큰 풍이 생기며, 옴과 종기가 온 몸에 가득하고, 피와 고름의 벌레가 보이고, 눈썹이 빠지며 살색이 점차 푸르고 검어지며, 번갈아가며 서로 사람을 바꾼다. 부자가 골육의 정을 끊고, 부부가 의로 맺어진 몸을 버린다. 그러므로 성현은 지극한 약과 비결(妙訣)을 만들어, 후세 사람으로 하여금 먼저 목욕재계한 후 단사(丹砂)와 수은과 반액(礬液)과 경분(輕粉)을 먹고 삼시충(三尸蟲)을 죽여서, 자손의 형체에 해가 미치지 않고, 편안함과 건강을 지키게 하셨다.
3) 오시(五尸)
오시(五尸)란 오장(五臟)에 기생하는 시귀(尸鬼)를 말한다. 오신(五神), 오귀(五鬼)라고도 한다. 그 실체는 오장에 기생하는 사기(邪氣), 탁기(濁氣), 또는 사람의 마음의 악한 측면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따라서 이 오시는 그 기능면에서도 인간의 몸의 중추(中樞)(오장은 삼시[三尸]가 기생하는 삼단전[三丹田]과 함께 인간의 몸의 중추이다)에 기생한다고 하는 점에서도 경신신앙(庚申信仰)의 삼시와 같은 것이다.
이것을 「태상통진경」(太上洞眞經)의 통장부(洞章符)에 의하면, 이 시귀(尸鬼)도 삼시와 같이 하늘로 올라가 사람의 악행을 알린다. 이는 인간의 마음의 욕망을 상징하는 것과 함께 그 감시자의 역할도 하는 점에서도 오시(五尸)는 삼시(三尸)와 다를 바 없다. 이 때문에 사람이 장생(長生)을 구하고 신선이 되려면 여러 방법으로 이 시귀(尸鬼)를 없애 버려야 한다.
또한 의서(醫書)에서 이 오시귀(五尸鬼)는 오장신(五臟神)의 부재(不在)를 노려 각각의 장부(藏部)의 기운을 쳐서 상하게 하는 오색(五色)의 귀(鬼)라고 기술하고 있다. 「황제내경」(皇帝內經) 소문(素問)의 위작부분(僞作部分)에 나오는 “유편 본병론편”(遺篇 本病論篇)은 당나라 말기에는 이미 알려져 있던 책인데, 이러한 시귀(尸鬼)의 침습(侵襲)을 오행상극설(五行相剋說)로 기술하고 있다.
「주후비급방」(肘後備急方)의 치졸(治卒) 중 오시방(五尸方) 제6에는 비시(飛尸), 둔시(遁尸), 풍시(風尸), 침시(沈尸), 시주(尸注)의 오시귀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몸 속의 시귀(尸鬼)(三尸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가 불러 모은 것이다.
2. 기생충으로 인한 여러 증세와 처방
진(晉) 나라의 갈홍(葛洪)이 짓고 양(梁) 나라의 도홍경(陶弘景)과 금(金) 나라의 양용도(楊用道)가 증보한 「갈선옹주후비급방」(葛仙翁肘後備急方)의 치졸중오시방(治卒中五尸方) 제6에서는 오시와 오시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세와 처방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증세는 여러 가지이지만 모두 기생충으로 인한 증세이기 때문에 처방은 오직 기생충을 퇴치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여기 소개하는 여러 방법 중 필요한 것을 이용하면 여러 증세가 모두 사라진다.
“오시라는 것은(비시, 둔시, 풍시, 침시, 시주이다. 지금 싣는 처방으로 이를 모두 퇴치할 수 있다) 그 증상이 배가 갑자기 아프고 불러오며, 숨을 쉴 수가 없고, 위로는 심장과 가슴을 찌르고, 옆으로는 양쪽 옆구리를 공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평이 끓어오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허리와 등뼈가 결리고 당긴다.
오시라는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대부분은 다 비슷하고 차이는 적다(비시는 피부에서 돌아다니다가 장부로 뚫고 들어가서 매번 찌르는 통증을 일으키는데 변화가 일정치 않다. 둔시는 뼈에 붙어 살로 들어가 혈맥으로 뚫고 들어가는데 매번 접근할 수 없고, 견시는 죽어도 애곡을 들으면 곧 일어난다. 풍시는 사지가 마구뛰게 하여 통증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는데, 매번 혼미하게 하여 풍설이 곧 일어난다. 침시는 장부에 얽히고 맺혀 심장과 옆구리를 찌르는데 매번 조르고 자르며 냉기를 만나면 곧 일어난다. 시주는 몸 전체에 가라앉아 붙어서 진득하니 잇는데 정신을 어지럽고 호란하게 하며 늘 지각이 어지럽고 못 쓰게 되며 절기에 따라 변하고 문득 큰 악에 이른다. 이 한 가지는 별도의 처방이 있는데 후에 붙인다).
비시(飛尸)가 배에 들어가 찌르면 통증으로 죽을 것 같이 되는데, 당기는 통증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로 여러 날을 지나면 곧 사람이 죽는다.
무릇 오시는 곧 몸 속의 시귀(尸鬼)가 이끌어 들인 것으로 함께 병해를 일으키는데, 경전과 방술에 소멸하는 방법이 있으나 세상 사람이 쓸 수는 없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유두 세 마디 위에 뜸을 14장 뜨는데,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을 뜬다. 멎지 않으면 다시 몇 장을 더하면 낫는다.
(2) 심장 세 마디 아래에 뜸 60장을 뜬다.
(3) 유두 한 마디 아래에 병에 따라 좌우에 여러 장의 뜸을 뜨면 낫는다.
(4) 계란을 깨뜨려 흰자만 빨리 삼킨다. 입을 다물고 목구멍에서 흔들어 얼른 내려가게 하면 낫는다.
(5) 계란을 깨뜨려 흰자만 빨리 일곱 개를 삼킨다. 더 먹으면 안 된다.
(6) 웅황 한 냥, 큰 마늘 한 냥을 쓰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마치 탄환을 맞은 것 같고 내부에서 둘이 합하여 뜨거운 술 속에서
이것을 먹으면 곧 낫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하는데 이미 열병이 있는 사람은 이 약을 늘 비축해야 한다.
(7) 질려(蒺藜, 납가새)의 씨앗을 빻아, 꿀로 환을 지어, 호두알 정도의 두 알을 하루 세 번 먹는다.
(8) 멥쌀 두 되와 물 여섯 되를 한 번 끓여 먹는다.
(9) 돼지비계 팔합(八合)을 구리 그릇에 조금 끓어오르게 끓여서, 고주(苦酒) 팔합을 넣으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빨리 먹으면 곧 낫는다.
(10) 땅을 파서 작은 구덩이를 파서 물이 그 가운데 가득 차면, 끓여서 저어 걸러서 마신다.
(11) 초가집 위의 사각모(四角茅)를 가져다가 구리그릇에 넣고, 삼적포(三赤布)로 배를 덮고, 그 포 위에 그릇을 놓고,
사각모를 태워 뜨겁게 하면, 통증이 사라지고 발바닥의 가려움이 곧 낫는다.
만일 기외지붕이면 사각주(四角柱)를 깎아서 태우면 같은 효과를 본다. 아주 신통하게 좋아진다.
(12) 오구근(烏臼根)을 두 되 꺾어서 삶아 진하게 만들고, 찌꺼기를 없앤 후 즙을 달여 다섯 되 정도로 만들어,
물 한 냥을 넣어 오합(五合, 양의 단위)에서 한 되를 먹으면 좋아진다.
(13) 인동초 줄기와 잎을 열 말을 꺾어서, 삶아 진하게 하여 즙을 짜서 달여, 계란 하나처럼 먹되 하루 2-3회 먹으면 좋다.
(14) 칠엽(漆葉)을 완전히 말려 빻아서 가루로 만든 후 술과 함께 먹는다.
(15) 악어의 간 한 그릇(具)을 삶아 잘라서 다 먹는다. 또 마늘을 얇게 썬 것을 이용한다.
(16) 자라 머리를 잘라 태워 가루로 만들어 물과 함께 먹는다. 세 번 나누어 먹어도 된다.
(17) 마른 생강과 부자를 각각 한 냥, 계피 2푼, 파두(巴豆) 30매, 거심(去心)은 날 것은 사용하여, 빻아서 체에 친 후,
꿀과 섞어 여러 번 찧어 두 개의 환을 먹는데, 크기는 작은 콩만하게 한다. 이 약은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18) 비시(飛尸)가 배에 들어가 찌르는 통증으로 죽을 것 같을 때의 처방은, 파두 14매, 용담(龍膽) 한 냥, 반하(半夏),
토과자(土瓜子) 각 한 냥, 계피 한 근 반을 함께 빻아 부수어, 두 개의 주머니에 넣어, 쪄서 뜨겁게 하여 여러 번 붙인다.
또 끓여서 조금씩 먹는다.
「태상삼시구충보생경」(太上除三尸九蟲保生經)에는 기생충을 제거하는 여러 가지 특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1) 노군거시충방(老君去尸蟲方)
관중 5푼 복충을 죽임. 백작노 12푼 우충을 죽임. 촉칠 3푼 백충을 죽임. 무이 5푼 육충을 죽임. 뇌환 5푼 적충을 죽임. 강잠 4푼 통충을 타이름. 후박 5푼 폐충을 죽임. 낭아자 4푼 청충을 죽임. 석잠 5푼 태충을 죽임.
위의 아홉 가지를 잘게 쪼개 볶아서 향기가 익게 하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 꿀로 오동나무 씨앗만한 크기로 환을 만든다. 수은가루로 미음을 쑤어 5개를 먹는데, 하루에 세 번 먹는다. 10개까지 더 먹어도 된다. 30일이면 효험이 있다. 60일이면 모든 병이 낫고, 모든 벌레가 죽어 병이 낫는다. 무릇 이 단약을 먹을 때는, 먼저 반드시 재계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먹으면 효과가 없을 수 없다. 이 비결은 눈과 귀가 증험한다. 갑자일은 비밀로 하라.
(2) 태상노군의 삼시 제거를 위한 수은과 영사 제련 비결(太上去三尸鍊水銀靈砂秘訣)
붉은 수은 1근, 태양 1량, 욱황 3량.
위의 것을 모두 천천히 불에 볶아, 일복시에 자색이 되기를 기다려서, 수화정(水火鼎)으로 일곱 번 날린 후 큰 불로 굽는다. 화독이 나가면 대맥면(大麥麵)으로 환을 만들되 오동나무 씨앗만하게 만든다. 두 개마다 수은가루 여섯 수(한 냥의 1/24)를 넣어 환을 지어 마음을 비우고 일곱 알을 먹는다. 양(羊)의 피와 해바라기를 피한다. 진인이 말씀하시되 “사람이 먹으면 혼백이 안정되고 원정(元精)이 확고해지며, 혈액을 보하여 안색이 안정되고 백병이 나으며, 근골이 튼튼해지는 효험이 있다”라고 했다.
(3) 노군육순육갑부(老君六旬六甲符)
10일마다 한 번에 10장을 먹으면, 삼시구충이 사라지고 양정(陽精)을 보전하여 큰 효험을 본다. 앞의 비결을 겸용하여 수은가루와 부적을 연용(研用)하고, 늘 이를 먹는다.
(4) 육용부(六用符)
이빨을 세 번 부딪치고, 머리를 조아려 바닥에 부딪치며, 육갑신(六甲神)의 이름을 부르고 아무개가 영부(靈符)를 받는다고 말한다.
“삼가 청컨대 갑자신 왕문경께서는 종관 18인으로 하강하시어 제 붓을 잡아 주소서.
삼가 청컨대 갑술신 전자공께서는 종관 14인으로 하강하시어 제 붓을 잡아 주소서.
삼가 청컨대 갑신신 호문경께서는 종관 16인으로 하강하시어 제 붓을 잡아 주소서.
삼가 청컨대 갑오신 위상경께서는 종관 18인으로 하강하시어 제 붓을 잡아 주소서.
삼가 청컨대 갑진신 맹비경께서는 종관 14인으로 하강하시어 제 붓을 잡아 주소서.
삼가 청컨대 갑인신 명문장께서는 종관 16인으로 하강하시어 제 붓을 잡아 주소서.”
위의 신부(神符)는 깨끗한 방에서 향을 태우고 붙인다.
위로써 일주서(日朱書)를 제거하고 이를 삼키면 삼시를 멸한다.
(5) 갑자일에 삼시를 복종시키는 비법.
새벽에 동쪽에 있는 물 한 되를 가져오고, 한낮에 또 한 되를 뜨고, 해가 질 때 또 한 되를 뜬다. 황혼 후에 별과 달 아래에 내놓고, 한 밤중이 되면 축성하고 얼굴을 동쪽으로 하고 이를 마신다. 이렇게 주문을 외운다.
“하늘은 맑고 땅은 평안하며 해와 달과 다섯 별이로다. 육갑신수가 시적의 군대를 멸하도다. 흉한 것이 바뀌어 길한 것이 되고, 원형이정이로다. 급급여율령”
(6) 초신거본환(初神去本丸) 또는 제충환(制蟲丸)
대부자 닷냥, 팔각자는 구워 갈라지게 한다. 훈육향 닷냥. 청목향 닷냥. 마자인 일곱 되. 건지황 엿냥. 대황 닷냥. 첨목당교 닷냥. 술 일곱냥. 주유남행근피 오월 오일 오시에 왕을 향해 이를 거두어 닷냥을 쓴다. 계심 닷냥. 운지영 닷냥. 단사 닷냥. 석상창포. 건지영조 저울로 열냥을 잰다. 이를 부청주 한 말에 담근다.
위의 13가지는 별도로 빻는데, 각각 3천 공이를 빻는다. 다 마치면 백밀과 섞는다. 또 8천 공이를 빻는데, 대개 5만 공이를 빻아 약을 만든다. 꿀 그릇으로 삼가 이를 담고, 기가 새거나 더러움이 스며들지 못하게 한다. 아침에 동쪽을 향해 놓고, 처음에는 6-7개 작은 콩만한 크기로 먹는다. 점차 더하여 9개까지 먹되 술로 먹는다. 이 약은 보를 해 주어 수많은 액을 없애고 혼백을 굳게 하며, 액혈을 채운다. 한 재를 다 먹으면 곡충이 죽고, 충이 죽으면 삼시가 마른다. 또 늘 먹으면 곡충이 멸하고, 곡식을 먹어도 병이 없으며, 과식을 해도 상하지 않는다. 이것은 지극히 진실한 말이니, 진실로 부합하게 수행하라.
(7) 거삼시충방(去三尸蟲方)
무이 닷냥, 포기근 두 냥, 건칠 네 냥을 볶는다. 이 하나만 볶으면 후연이 난다. 오른쪽 3미를 빻아 합해서 가는 베로 거른다. 이른 아침에 먼저 음식을 먹고 손가락 세 개로 약 가루를 집어 정화수와 함께 먹는다. 5일이면 3충이 스스로 나오는데 처음에는 사람이 슬픈 생각이 나나니 이것이 벌레가 사라지는 증험이다.
(8) 시주귀주(尸注鬼注)에 대한 처방
시주귀주병은 오시(五矢) 중의 시주(尸注)를 말하는데, 여러 귀사(鬼邪)와 함께 해를 끼친다. 그 병은 36가지에서 99가지가 있는데, 대략 사람을 춥거나 덥거나, 땀이 줄줄 흐르거나, 혼미하게 하지만, 어디가 아픈지 알지 못하고, 나쁘지 않은 곳이 없으며, 시간이 오래 가면 점차 심해지다가 갑자기 막혀 죽음에 이른다. 죽은 후에는 이런 증세를 다시 옆 사람에게 전하여 마침내 집안이 망한다. 이런 조짐을 알면 바로 급히 이를 치료해야 한다. 처방은 다음과 같다.
ㄱ. 뽕나무 흰 껍질을 가져다가 햇빛에 말려 태워 재를 만들고, 2말 이상을 만들어 시루에 넣고 쪄서, 기운이 젖어 내려가게 하고, 솥 가운데 34말을 끓여 뮬방울이 떨어지고 또 떨어지게 세 번 하여 아주 진해지면 멈추는데, 맑아지면 2말을 뜬다. 붉은 작은 콩 두 말을 하룻밤 묵혀 햇빛에 말리고 말린 후 다시 그 재를 물에 담그고 즙이 다 멈추면 습기가 증발하면 익혀 양고기나 사슴고기로 국을 끓여서 이 콩밥을 넣어 처음에는 한 되에서 두 되를 배가 부르도록 먹는다. 심하지 않은 사람은 서너 말이면 낫고 심한 사람은 일곱 여덟 말이면 낫는다. 병이 사라질 때 몸 속에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을 느낀다. 뿌리가 뽑히지 않으면, 이것을 거듭하면 신통한 효험이 있다.
ㄴ. 복숭아씨 50개를 깨서 갈아 물로 끓여 4되를 만들어 한 번에 다 먹으면 토하되 토하는 병이 다하지 않으면 3냥을 하루에 다시 한다. 토하지 않으면 빠지는 것이 아니다.
ㄷ. 두충 한 냥, 줄기 한 냥, 인삼 반량 남짓, 박씨 27개, 송라(소나무 겨우살이) 여섯 뿌리, 붉은 작은 콩 27개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새벽 동 틀 때 사방이 1촌 되는 숟가락으로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밤이 되면 여러 종류의 물질을 토하는데 만약 다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먹는다.
ㄹ. 수달의 간 한 그릇을 그늘에 말려 빻아 가루로 만 들어 사방이 1촌 되는 숟가락으로 물과 함께 삼일 간 먹는다. 한 그릇으로 낫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 요(姚)가 말하기를, 신통하게 좋아진다고 했다.
ㅁ. 주사, 웅황을 각각 한 냥, 귀구, 망초 각각 반 냥, 파두 40 개, 거심피(天門冬), 지네 두 마리를 빻아 꿀과 섞어 환을 만들어 콩처럼 먹는다. 내려가지 않으면 두 알을 먹는다. 요씨는 머리카락을 태워 재로 만들고 은행과 자색분 등을 볶아서 빻아 비계처럼 만들어 돼지비계와 섞어서, 크기르 오동나무 씨앗만하게 만들어 술과 함께 먹는다. 삼일 간 먹으면 낫는다.
ㅂ. 화타리골산, 용아산, 양지환 여러 큰 약 등이 있어서 큰 처방 중에 있다. 성제가 받는 회남환 병요주이멸문 여자 어린아이는 주차 주선이 많고 마음이 번민이 생겨 어지럽고 투통이 있고 통하는데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처방을 해야 한다.
ㅅ. 차전자, 차하이근피, 석장생, 서장경을 각각 2푼씩 거칠게 빻아, 주머니에 반을 넣어, 두고 옷과 허리띠와 머리에 맨다. 또 주선 하폭참을 이것과 함께 함께 찬다. 또 배를 탈 때는 이 배를 깎아서 태워 가루로 만들어 물과 함께 먹는다.
(9) 삼시를 미혹시키는 법(迷三尸)
“삼시”(三尸)라는 말은 곽박의 「산해경 주석」에 처음 나온다. 다른 설에 의하면, 他说,在所有茯苓中, 복령(茯苓)은 명조(鸣条, 산서성 안읍현 북쪽)의 들에서 난 것이 가장 질이 좋다. 복령은 강력한 약효를 지니고 있어서 “삼시”를 어지럽고 혼란스럽게 만들어 멍하니 어찌 할 바를 모르게 만든다. 명조의 복령은 심지어 “삼시”가 극도로 현기증을 느껴서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게 만든다.
3. 기생충 제거와 수행의 관계
도가에서는 “구선진기(九仙眞氣)는 늘 스스로 영묘하여 세 마리 벌레가 죽으면 평안함을 회복한다”라고 하여 삼시를 제거하는 것이 수행에 매우 중요한 일임을 밝히고 잇다. 이런 내용은 도교경전 도처에 나온다. 「대통현경」(大洞玄經)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삼시가 죽으면 신령한 기운이 절로 강해져서, 백일 이내에 신(神)을 몰아 오장(五臟)을 비추고, 원기(元氣)가 이로 하여금 신성(神聖)처럼 되게 한다.”
4. 보충: 삼시에 대한 도교 경전 자료
「대청경」(大清经)에서는 삼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삼시는 그 형상이 사람과 매우 비슷하여 길이가 3촌이 넘는데, 상시(上尸)는 팽거(彭倨)라 하고 검은 색이며, 머리에 거하면서 사람으로 수레와 말과 의복을 좋아하게 하고, 중시(中尸)는 팽질(彭质)이며 푸른색이고, 등에 거하면서 사람이 오미(五味) 먹기를 좋아하게 하고, 하시(下尸)는 팽교(彭矫)이며 흰색이고, 배에 거하면서 사람이 색(色)과 음란함을 좋아하게 한다. 이러므로 진인(眞人)은 먼저 삼시를 제거하여, 고요하고 맑고 욕망이 없으며, 정신이 청명한 후에 약을 쓰면 효과가 있다.”
「몽삼시설」(夢三尸說)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 몸 속에 삼시충(三尸蟲)이 있다”라고 했다. 상시가 삼충(三蟲)이고, 중시가 삼충이고, 하시가 삼충이므로 삼시구충(三尸九蟲)이라 한다.
시충(尸虫)은 사람을 뚫고 지나가서 하품을 할 때 귀에서 뇌로 들어가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많은 자칭 신선이라는 이들이 하품을 할 때 벌레가 뇌에 들어가 그 언어와 신경을 장악하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시충이 하는 말을 듣고서 신처럼 가장하여 귀신을 희롱한다.
시충에는 엄밀한 일의 분담이 있으니, 상시충(上尸虫)은 사람의 뇌를 공격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혼침하고 잠을 자고 싶고 정신이 없게 한다. 중시충과 하시충은 분담하여 사람 몸의 오장의 기운을 훔쳐간다. 하시충은 회음(会阴)에서 나와 몸으로 들어가는데, 사람이 음욕을 느끼게 하고 외양(外阳)의 기를 가장 좋아하게 하여, 사람들이 호색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신장의 기운이 나타나고, 원기가 밖으로 새나가면(비록 아직 사정을 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더라도) 시충이 가장 즐거워한다.
사람 몸에 나타나는 여러 병의 증세는 다 시충이 사람의 원기(元气)와 장기(脏气)를 흡수하여 생기는 것이니, 그 가운데 있는 도리는 한 마디로 다하기 어렵다.
시충은 말을 할 수 있고, 사람의 말을 한다. 그 이의 표상은 말로 다 하기 어렵다.
또 「태청옥책」(太清玉冊)에서는 삼시충에 대해서는 별명과 기생하는 곳과 성향이 별도로 나온다. 상시인 팽거 또는 청고(青姑)는 사람의 머리에 거하여 눈을 상하게 하고, 사람으로 욕심이 많아지게 하며, 중시인 팽경은 백고(白姑)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오장을 상하게 하며, 배에 기생하여 사람이 오미를 먹는 것을 탐하게 하고, 하시인 팽교는 혈고(血姑)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위장과 명(命)을 상하게 하며, 발에 기생하여 사람이 물고기를 잡는 것과 색(色)을 좋아하게 한다.
삼시(三尸)는 삼시신(三尸神) 또는 삼팽(三彭), 삼충(三虫)이라고 하는데, 도교에서는 사람 몸 속에 세 마리의 벌레가 있다고 본다. 이 벌레들은 상시(上尸), 중시(中尸), 하시(下尸)라고 하며, 상중하 삼단전(三丹田)에 기생한다.
「포박자」(抱朴子) “미지“(微旨)에서는 삼시신(三尸神)이 혼백귀신(魂魄鬼神)의 종류에 속한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삼시신은 방종하게 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을 빨리 죽게 하여 제사를 받기를 바란다. 그래서 매년 경신일(庚申日)에 하늘로 올라가 사명(司命)에게 보고하여 사람의 죄와 허물을 고소한다. 그러므로 신선이 되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삼시를 제거하여 더욱 맑아지고 자신을 지키며, 무지무욕(无知无欲)하고 정신이 안정되고 성품이 밝아지도록, 약을 먹고 생을 유익하게 하나니, 곧 도를 얻어 신선이 된다. 또 「역대신선통람」(历代神仙通鉴) 제8권에서는 ”지상에서 진인(真人)이 되려고 하면 먼저 약을 먹어 삼시(三尸)를 제거하고 곡충(谷虫)을 죽여 없애야 한다“(欲作地上真人,必先服药,除去三尸,杀灭谷虫)라고 한다.
「중수위서집성」(重修纬书集成) 제6권 「하도기명부」(河图纪命符)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삼시라고 하는 것은 실은 혼백귀신(魂魄鬼神)의 종류이다. 이것들은 사람을 빨리 죽이려고 하는데, 이 시(尸)는 혼을 만들 수 있고, 스스로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잔치음식을 먹고 사람의 제사와 절을 받는다. 매번 육갑궁일(六甲穷日)이 되면, 하늘에 올라가 사명(司命)에게 사람의 죄과를 알려서, 허물이 큰 자에게서는 기(纪)를 빼앗고, 허물이 적은 자에게서는 산(算)을 빼앗는다. 그러므로 신선이 되려고 하는 자는 먼저 삼시를 없애야 하나니, 그리하여 편안하고 맑아지고 욕망이 없어지며, 정신이 안정되고 성품이 밝아져 많은 선을 쌓으면, 곧 약을 복용하여 효험을 보나니, 곧 신선이 된다.”
「운급칠희」(云笈七羲) 제8권에서는 「삼시경」(三尸经)을 인용하여 말한다. “상시는 팽거라고 하며 사람의 머릿속에 있으면서 몸의 윗부분을 상하게 하는데,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하고 입 냄새가 나게하며, 얼굴에 주름이 생기게 하고 이가 빠지게 한다. 중시는 팽질이라고 하는데, 사람의 뱃속에 있으면서 오장을 상하게 한다. 의지가 약해지고 욕망이 많아지게 하여, 사람이 악한 일 하거나 생물의 생명을 먹거나 꿈 속에서나 잘 때 혼란을 겪게 한다. 하시는 팽교라고 하는데 사람의 발에 있으면서 하관을 흔들고 오청을 마구 움직여 음란하고 삿된 것을 스스로 금하지 못하게 한다. 이 시는 모양이 어린 아이나 말 모양을 하고 있는데, 모두 두 마디 정도의 긴 털을 가지고 사람의 몸 속에 있다.”
「유양잡조」(酉阳杂俎)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삼시신은 ”하나는 사람의 머릿속에 머물면서 사람이 생각이 많고 욕망이 많아지고 수레와 말을 좋아하게 한다.“
「선실지」(宣室志) 제1권에서도 삼시의 성은 팽(彭)이라고 하면서, “늘 사람 몸에 머물며 그 죄를 엿보아 매번 경신일이 되면 상제에게 고한다”(常居人身中,伺察其罪,每至庚申日,籍于上帝)라고 한다. 도교에서는 이 때문에 경신일에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고 경을 지니고 주문을 외어 삼시신이 사람이 잠든 후에 몸을 떠나 하늘에 올라가 고하는 것을 막는다. 만일 이것을 늘 지키면 삼시가 죽는다. 그러므로 도교에서는 “경신일을 일곱 번 지키면 삼시가 죽고, 세 번 지키면 삼시가 굴복한다”라고 한다.
「역대신선통람」(历代神仙通鉴) 제8권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삼시 중 하나는 청고(青姑)라고 하는데, 사람의 눈을 상하게 하여 사람의 눈이 어두워지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입 냄새가 나고 이가 빠지게 한다. 둘째는 백고라고 하는데 사람의 배에 답답함이 가득 차고 뼈가 마르고 살이 쳐지고 의지가 생기지 않아 생각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한다.”
「태상감응편」(太上感應篇)에 의하면, 삼시신은 경신일마다 하늘관아에 사람의 죄과를 말한다고 한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사람이 잘 때 삼시신이 그 날 생각하고 도모한 것과 행한 일을 알아 일체의 선악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조신(竈神, 부엌의 신)에게 알리면 조신은 매월 마지막 날에 사람의 기록을 하늘에 보고한다고 한다. 도교에서는 해탈에 이르려면 세 가지 방법에 의지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것은 “힘으로 도를 깨닫는다"(以力證道), “삼시를 벤다”(斬三尸), “공덕을 쌓아 성인을 이룬다”라고 하는 것이다. 삼시는 삼혼칠백(三魂七魄) 가운데 기생한다.
「태상노군청정경도주」(太上老君清静经图注) 제8 “삼시품”(三尸品)에서는 “늘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절로 고요하고, 마음을 맑게 하면 원신(元神)이 절로 맑나니, 자연히 여섯 가지 욕심이 생기지 않고 삼독이 소멸한다”(常能遣其慾,而心自靜。澄其心,而神自清。自然六慾不生,三毒消滅)라고 했다. 그리고 삼독(三毒)에 대한 주해에서 이렇게 말한다. “삼독이란 삼시이다. 사람의 몸에는 삼시신이 있나니 삼독이라고 한다. 상시는 팽거(彭琚)라고 하는데 사람의 상초(上焦)의 선악을 관장하고, 중시는 팽찬(彭瓚)이라고 하는데, 사람의 중초(中焦)의 선악을 관장하며, 하시는 팽교(彭橋)라고 하는데, 사람의 하초(下焦)의 선악을 관장한다. 상시는 옥침관(玉枕關)에 거하고, 중시는 협척관(夾脊關)에 거하며, 하시는 미려관(尾閭關)에 거한다.”
이어 “경신, 갑자가 되면 선악을 고한다. 또 구중독이 있어 해를 끼침이 적지 않고 삼관과 구규를 막아 진양이 상승할 수 없게 한다. 구충은 다 이름이 있다. 첫째는 복고(伏蠱)이니 옥침규(玉枕竅)에 거하고, 둘째는 용고(龍蠱)이니 천주규(天柱竅), 셋째는 백고(白蠱)이니 도도규(陶道竅)에 거하고, 넷째는 육고(肉蠱)이니 신도규(神道竅)에 거하고, 다섯째는 적고(赤蠱)이니 협척규(夾脊竅)에 거하며, 여섯째는 격고(隔蠱)이니 현추규(玄樞竅)에 거하고, 일곱째는 폐고(肺蠱)이니 명문규(命門竅)에 거하고, 여떫째는 위고(胃蠱)이니 용호규(龍虎竅)에 거하고, 아홉째는 시강고(尸蜣蠱)이니 미려규(尾閭竅)에 거한다. 삼시는 삼관에 기생하고, 구고는 구규에 기생하는데, 변화무쌍하고 나타나고 숨는 것을 예측할 수 없나니, 미색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꿈에 양정을 내보내며,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잘 때 번뇌를 일으키며, 번뇌로 인해 대도를 이루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므로 「단경」(丹經)에 이르기를, ”삼시와 구고(九蠱: 구충)는 사람의 몸에 기생하여, 황하(黃河)를 막아 독기를 깊게 하나니, 수행하는 이가 삼동부(三硐府)를 타개하여 구고를 소멸하면 오래 산다“라고 했다.”
“알지 못하고 수도하는 이가 삼시를 죽이고 구고를 죽이는 방법을 알까? 만일 알지 못하면 속히 밝은 스승을 찾아 마음을 숙여 대도를 가르쳐 주시기를 구하라. 청컨대 손오공을 살려 동해 용궁에서 금고봉을 구해오게 하여 삼관(三關)을 쳐서 열라. 저팔계의 정배를 빌려와 구규를 열라. 삼시는 형상이 없어지고 구고의 흔적이 없어지면, 삼관과 구규(九竅)가 통하고 뚫려 법륜이 항상 굴러가리라. 성품의 뿌리는 늘 존재하고 명의 터는 영원히 견고하며 칠정이 곧 쉬고 육욕이 나지 않나니 삼독이 소멸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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