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신령한 영서향(靈犀香)
어제 기분좋은 선물을 받아 기쁜 마음에 도교에서 전해지는 신령한 효험의 가진 향 한가지를 소개합니다. ^^
몇일전 사키안군이 신장살몰법의 택일을 올렸는데, 한국에서는 육임필법부라는 고서를 통해 이 택일법만 전해질 뿐...
실제 이 비법을 운용할 때 사용되는 방위와 제단 그리고 각종 용품 등이 빠져있습니다.
사실 그러한 것들이 모두 갖춰져야 하나의 온전한 신장살몰법이 됩니다.
그 전에는 말 그대로 신장살몰 택일법 또는 신장살몰 시간일 뿐이죠... ^^;
신령한 효험의 향을 소개한다고 하면서 뜬금없이 신장살몰을 얘기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뭔가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신장살몰을 비롯한 여러 비법들에는 본래 다양한 전용 향(香)들이 존재합니다.
"시중에 파는 향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되지 각 비법들에 따른 전용향이 있다라고?"
아마 이런 얘기는 처음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하기로 하고 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옛부터 향이란 것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도구이자 왕족이나 귀족들이 사용했던 물건이고...
중국에서는 수많은 성현분들께서 신비한 기적을 일으키실 때에 특정한 전용향을 사용했다라는 고사들이 전해집니다.
심지어 동이족 계통의 성현 분들도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그러한 기적을 남기셨다라고 중국고서에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것은 다양한 향들중 영서향(靈犀香)이라 불리는 향으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전해지는 향입니다.
영서향의 유래와 고사는 송나라 범정민(范正敏)이 지은 둔재한람 난조록(遯齋閒覽 亂造錄)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을 번역하였습니다...
옛날 막고야산(莫姑野山)의 신인(神人)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하던중 호수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여자를 보았는데 구하여 사연을 들어보니 실연이더라... 신인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여자의 업력을 꿰뚫어보니... 속세의 연이 다하지 않은 것이 보여, 여자에게 영서향 1량을 주며 말하였습니다. "매일 유시(酉時)에 의관을 바르게 갖추고 ‘해가 지는 산’을 바라보며 이 향을 사르는 공양을 꾸준히 하면, 향기로운 향연기가 곧게 올라가는 때 그대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여자는 머리를 조아리며 신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고, 신인은 다시 배를 타고 떠났습니다. 여자가 집으로 돌아와 신인의 귀한 말씀에 의지하여 매일 영서향 1자루를 분향하였더니, 크게 영험하여 한 달 남짓이 지난 후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영서향을 결양연향(結良緣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원문에는 엄자(崦嵫)라고 하여 본래 산해경 2권 서산경 서차4경에 등장하는 해가 지는 산을 의미하는데, 현대에 누구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해가 지고 있는 산’이라는 의미로 임의적으로 바꾸었습니다. |
부적의 효과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런 신비한 효험에 대한 내용이 고사로 전해지는 향이 바로 영서향입니다... ^^
옛부터 내려오는 영서향의 배합은 아래와 같습니다.
계설향 8전, 감송 3전, 영릉향 1량반, 곽향 1량반
이제 영서향을 현대에도 제작가능하도록 1알, 1자루 기준 그램단위로 표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향 0.8g, 감송 0.3g, 영릉향 1.5g, 곽향 1.5g
여기서 계설향에서 정향으로 바뀐게 보이실텐데 계설향이 곧 정향입니다.
제작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정향 0.8g, 감송 0.3g, 영릉향 1.5g, 곽향 1.5g을 준비합니다.
2. 재료를 각각 곱게 갈아 놓습니다.
3. 꿀은 살짝 가열하는데 너무 뜨겁지 않게 합니다.
4. 정향, 감송, 곽향, 영릉향 가루를 그릇에 넣습니다.
5. 가루을 골고루 섞고, 꿀을 넣어 조물조물 섞어서 동그란 환(丸)으로 만듭니다.
물론, 위의 사진처럼 단순하게 그냥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날에 맞춰서 한단계 한단계씩 진행하여 완성시키는 것이 예로부터 전해지는 향을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특정한 배합으로 만들어진 향들은...
고유성분과 효과를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영역까지 작용력을 일으킵니다.
물질주의가 만연한 현대에는 아로마향처럼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고
한걸음 더 나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영역까지 작용력을 일으키는
연금술과 같은 신비한 향들이 현대인들에게 더 알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양한 배합 향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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