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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연쇄 살인범 사주와 동일한 사람은 예비 살인범인가요? 고통받을 팔자인가요?

by 예경 2018. 6. 9.

 

 

 

연쇄 살인범 사주와 동일한 사람은 예비 살인범인가요? 고통받을 팔자인가요?



절대 아닙니다.


그러면 제가 반대로 여쭙겠습니다.


예전에 올린 일본덴노일가의 사주와 동일한 사람은 다 왕족인가요?
문재인 대통령과 똑같은 날 똑같은 시간에 태어난 사람은 다 대통령인가요?

http://cafe.daum.net/yeseowon/Uo9H/255


제가 너무나도 말도 안되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죠?
그것과 똑같이 연쇄 살인범 사주와 동일한 사람은 예비 살인범, 고통받을 팔자가 아닙니다.



어떤 분이 다른곳에서 범죄자의 사주와 똑같다고 하여
겁을 많이 주어 몇천짜리 굿을 했다고 한적이 있다고 하였는데...


요즘은 범인이 잡히면 '태어난시간'부터 조사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사주가 퍼지고 있어
동일한 날에 태어난 분들의 피해가 종종 발생하는듯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떠한 인생을 살던 자신의의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찾아보면...
적어도 한분 정도는 성공한 인생을 사는 동일 사주명식의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적어도 한분 정도는 실패한 인생을 사는 동일 사주명식의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살인을 한 사람도 있을 수도 있고, 지금 ISIS의 잔당으로 취급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요...


나는 멀쩡하게 잘사는데, 또는 나는 그냥 그저그렇게 사는데...

똑같이 태어난 날, 똑같이 태어난 시간에 누군 크게 성공하고 누군 실패하고 그렇다는 것입니다!



중요한건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고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입니다!

저런 얘기는 같은 초등학교 나왔다고 똑같은 직업과 월급받고 살아간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이들 모두 A초등학교를 나온 이성과 만나 결혼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같은 대학교 같은 학년, 같은 전공을 들어도 졸업하여 사회에 나가면 전혀다른 인생을 사는데요...


그러니 그들은 그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각각이지 동일선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거나

그렇게 인식을 하려고 스스로 세뇌하며 또는 세뇌당하기 하면 인생은 점점 꼬이기 시작합니다.


불필요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죠...


평생 살아가기도 바쁘고 힘든데 거기에 쓸데없는 두려움, 쓸데없는 생각까지 옵션으로  추가되는 것입니다!



만약 똑같은 사주가 똑같이 살아가는 척도가 된다면...

"당신의 자녀는 대통령감인가 살인범감인가?"

"연봉 1000억 자녀 출산하기"

"역대 대통령을 출산한 산부인과 리스트"

"문재인 대통령과 똑같은 사주의 사람들 도데체 왜 대통령이 못되었는가? 뭐가 문제였을까?"


이런 책들이 출판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야 하며,

산부인과는 출생가능한 시간, 불가능한 시간, 오늘은 출산못합니다 등이 안내되어야 하고...

아이를 출산한 부모중에는 자신의 아이가 거지팔자, 죄인팔자라며 전부 그 시간에 아이를 출산하도록 한

의사 탓을 하며 소송까지 벌이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 나왔을 때 전세계적으로 우두머리의 사주는 모두 똑같아야 하고...

누가 어떤 일로 범인으로 잡히면 그 생년월일시의 모든 사람 역시 모두 범죄를 빠르던 늦던 저지를 사람들이기에

미연에 방지하고자 모두 다 붙잡아서 같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합니다...


읽다보니 무슨 말도 안되는 미스테리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같죠?

과거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렇도 저런 제목의 책들은 나오기가 어렵고 인기를 끌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미 너도나도 다 인생을 살면서 체험적으로 얻은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

이렇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결국 같은 사주가 어떠느니 저쩌느니 하는건 탁상공론(卓上空論)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주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같다고 봅니다.

또 다르게 표현하면 수많은 퍼즐조각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거기서 저희는 각 사람들마다의 큰 흐름을 봐주고 조언을 해주는 것밖에 없습니다...



또 사주가 좋든 나쁘든 괜히 그렇게 태어나는게 아닙니다.

각자의 이번 생에서 가장 영혼적으로 진화하기 좋은 대략적인 스케쥴이 현재의 사주팔자입니다.


마치 파이(π)는 3.1415926535 8979323846(생략)으로 무한소수에 해당하는데...

대략적으로 3.14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죠.


사주팔자의 진정한 쓰임은...

각자의 팔자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영혼적인,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성장과 삶의 평안이 오는지 깨닫는 것에 있는 것이지...

단순하게 글자 그대로의 팔자에 얽매이고 안주하고 휘둘리는게 쓰임과 목적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지나가면 좋을듯 싶어 글을 올립니다.

현재 이와 같은 이유로 심적인 고통을 받는 분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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