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뵌교 족첸전통, 의식을 고요하게하는 시네(Zhine) 수행법
시네(zhine)는 티벳뵌교 족첸전통에서 배우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기초 사마타(Samatha) 수행법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뗀진 왕걀 린포체님의 잠과 꿈을 통한 수행이라는 서적에서는 정수행이라는 명칭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아니라 실제 이를 가르칠 때 배우는 순서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한번 보시죠. ^^
1. 구절불풍(九節佛風)
인도요가에서의 프라나야마(Pranayama, Nine Purification Breath)와 동일하며,
요가에서는 이다, 핑갈라, 수슘나를 티벳불교에서는 좌맥, 우맥, 중맥을 정화하는 방법이라고 표현합니다.
(참고로 이다와 핑갈라는 좌우맥이지만, 수슘나와 중맥은 위치가 다릅니다.)
전승에 따라 구절불풍의 세부방법이나 수행시작 또는 끝에 하는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일단 여기서는 노멀하면서 수행시작에 합니다.
① 오른손 약지 손가락으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마시며 기운이 이다 나디(좌맥)로 흘러 내려갔다가
핑갈라 나디(우맥)을 타고 올라갑니다.
② 오른손 약지 손가락으로 왼쪽 콧구멍을 막고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쉬며, 진(瞋, 분노)가 배출된다라고 상상하며 느낍니다.
③ 오른손 약지 손가락으로 왼쪽 콧구멍을 막고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마십니다.
④ 오른손 약지 손가락으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쉬며, 탐(貪, 집착)가 배출된다라고 상상하며 느낍니다.
⑤ 양쪽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마시며 기운이 각각 이다와 핑갈라 나디로 흘러 내려갔다가 수슘나 나디 뿌리에서 만납니다.
⑥ 양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쉬면서 기운이 수슘나 나디로 올라가 백회로 치(癡,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 배출된다라고 상상하며
느낍니다.
2. 시네(Zhine)
1) 노력을 통한 고요함
눈앞의 티벳 '아'자를 대상물로 삼아 의식을 집중합니다.
중요한 것은 집중하는데 있어 다른 생각들이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1회에 10분 정도씩 하며, 최소100일 이상 합니다.
2) 자연스러운 고요함
노력을 통한 고요함이 충분히 무르익었을 때부터 합니다.
눈앞의 티벳 '아'자를 대상물로 삼지만 자신의 눈과 아자 사이의 '공간'에 집중합니다.
집중이라고 했지만, 정확히는 눈과 대상물 사이의 '공간'을 바라보는 것이 맞습니다.
충분히 익숙해지면 하늘 등 대상물 없이 공간만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바꿉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을 고요하게 하는데 의의가 있음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3. 만트라(Mantra)
시네 수행은 '아'자를 매우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전통적인 옴아훔을 '아옴훔'으로 바꾸어 합니다.
물론 옴아훔을 그대로 하셔도 상관없으며, 수인과 심상화를 함께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4. 회향(回向)
위의 순서로 꾸준히 하며 자연스러운 고요함까지 원만하게 얻으면,
올바른 스승에 의해 자신의 마음에 불성(佛性)이 존재한다는 것을 실제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데
이것을 '궁극의 고요함'이라고 합니다. 즉, 깨어있는 의식상태를 체험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 수행과 별도로 시간을 내어 앉아서 하든 누워서 하든 아니면 잘 때하든...
천돌혈(목 밑에 움푹 들어간 곳)에 맑고 밝게 빛나는 붉은빛 '아'자를 심상화합니다.
인연있는 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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