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신수 공부가 어려운 진짜 이유...

태을신수 한중일 고서목록을 보시면 의외로 한국에서도 태을신수 고서들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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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지금과 달리 한반도에서 태을신수를 공부하셨던 분들이 알게모르게 계셨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전승이 현재 공개적으로는 알려져 있지 않고...

홀로 공부하기에는 고서와 출판서적들에서 오류나 조금씩 차이가 있어

학인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기에 태을신수를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잘못 표기한 것중에는 대유의 계산이 가장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데요...

고서나 중국출판서들을 보면 대유의 계산을 (태을적년수+34)/388로 말하는데,

실제로 대유는 388이 아니라 288이 맞으므로 (태을적년수+34)/288로 계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유는 36년에 1궁을 이동하는데, 8궁을 주회(周回)하는데 총 288년이 걸리기에 그렇습니다.

태을통종보감에서는 288로 오류가 없지만,

대유를 구할 때 (태을적년수+34)/288가 아닌 (태을적년수+36)/288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오류를 찾으니 다른 미묘하고 알쏭달쏭한 문제가 나타났죠...

이런 식으로 각각 주장하는 바가 다르기에 무엇을 믿고 무엇을 따라야 할지 고뇌하게 됩니다.

그나마 초보자가 배우기에 수월한 책은 일본 장명징기념관의 <태을대전>이지만,

오장과 삼기, 오복, 태세, 합신만 사용하기 때문에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어...

좀 더 깊이를 더하려면 고서나 중국, 대만, 홍콩의 출판서들을 함께 보며 공부해야 합니다.

국내 출판서는 태을통종보감의 번역서인

엄태문님의 태을보감1~3, 태을명법4~6, 태을하도진수7, 태을수입문을 보셔야 하는데...

문제는 계산이나 포국, 해설 오류가 종종 있어 하나하나 포국하며 자세히 살펴봐야 하고

내용이 다르거나 해설이 확장되어 있는 것들이 있어 전반적인 재정리가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도나 주객산이 틀리거나,

가장 근본이 되는 '태을적년수'가 틀린 경우도 있고요...

잘 정리된 한글 역학서적만으로도 공부하기 어려운데...

원서도 봐야하고 오류까지 정정하며 공부해야 한다면,

정말 인연이 있는 분들 아니면 공부의욕이 꺾이겠죠.

이런 부분들 때문에 태을신수의 공부가 어려운 것입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차근차근 하나하나 비교하고 설명을 확인해 나가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얘기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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