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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마라에 대해서...

by 예경 2023. 8. 2.

 

마(魔)는 빠알리어와 산스끄리뜨 ‘마라(Ma-ra)’의 역어입니다. 마라가 거느리고 있는 군대를 ‘마라세나(Ma-ra-sena)’라고 하는데 이를 마군(魔軍)으로 한역했습니다. 마라는 초기 경전에서 ‘빠삐만’(사악한 자)이나 ‘나무찌’(해탈을 방해하는 자)로 불립니다. 마(魔)는 사악함의 화신이며 해탈열반을 방해하는 훼방꾼의 상징으로 나타납니다.

 

마라는 초기 경전에서부터 다양한 문맥에서 아주 많이 등장하는데, 전통적으로 주석서들은 경전에 보이는 다양한 마라들을 다섯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오염원(kilesa. 번뇌. 染)으로서의 마라입니다. 탐욕 성냄 어리석음 자만 사견 의심 해태 들뜸 양심 없음 수치심 없음의 열 가지를 오염원(번뇌)으로 들고 있는데, 이러한 번뇌 혹은 삿되고 해로운 심리현상 자체를 마라로 보는 것입니다. 

 

둘째는 무더기(蘊. khandha)로서의 마라입니다. 물질(色), 느낌(受), 인식(想), 심리현상들(行), 알음알이(識)의 오온(五蘊) 자체가 바로 마라라는 뜻입니다.

 

셋째는 업형성력(abhisankhara)으로서의 마라입니다. 업을 짓는 것이 바로 마라라는 것입니다. 

 

넷째는 신(devaputta)으로서의 마라입니다. 신으로서의 마라는 욕계의 최고천상인 타화자재천에 거주하는 신들 가운데 하나인데, 수행자들이 욕계를 벗어나 색계.무색계.출세간의 경지로 향상하는 것을 방해하는 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깨달음을 증득하시려고 할 때 그의 군대와 함께 나타나서 방해를 했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시면 그의 영역인 욕계를 벗어나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신들의 왕인 인드라(삭까. 제석천왕)처럼 군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마군(魔軍. Ma-ra-sena)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마라는 유력한 신으로 묘사됩니다.

 

다섯째는 ‘죽음(maccu)’으로서의 마라입니다. 죽음 자체가 마라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은 이러한 다섯 가지 마라를 부순 분이기에 세존이라 한다”고 〈청정도론〉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라는 인도 힌두문헌에는 ‘스마라(Smara)’로 나타나는데 ‘스마라’는 로마신화의 사랑의 신인 큐피드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큐피드처럼 ‘스마라’ 역시 사랑의 화살을 가지고 다니며 화살을 쏜다고 합니다. 마라 혹은 ‘스마라’는 다섯 종류의 꽃 화살을 가지고 있는데, 이 꽃 화살에 맞게 되면 사랑에 빠지게 되고,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고 합니다. 마라는 바로 유혹자(Tempter)인 것입니다. 이성을 서로 꼬드기게 하고,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고 연연하고 그런 것에 묶어두게 하는 것이지요.

 

출처 :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64313

 


마라(māra)에 대해서

 

고따마 붓다께서는 천인·바라문·왕족·상인·천민·외도 등 찾아오는 이들에겐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자비로운 법문을 들려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법문도 많이 하셨습니다. 성도 직후 사르나뜨 사슴동산에서의 초전법륜은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으신 찾아가는 설법의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쿠시나가라 사라나무 밑에서 대열반에 드시기 직전까지 45년동안 고따마 붓다께서는 인도 전역은 물론 파키스탄·아프칸 접경지대까지 전법의 수레를 굴리셨습니다. 전법의 수레에는 일체 중생들의 행복을 위한, 일체 중생들의 고통을 길이 종식시킬 수 있는 법문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그 가르침은 추론이나 관념에 의한 것이 아닌 체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실증적·구체적인 내용들로서 설법 말미에는 반드시 그 법문의 요지를 기억하기 쉽도록 게송(가타)으로 함축하여 들려주셨습니다. 고따마 붓다의 제자들인 후대의 스승들은 그 역순으로 부처님의 게송을 먼저 들려준 다음 그와 관련한 법문을 설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아래 게송은 이 승이 한때 인도에 머물 적에, 당시 노 스승 ‘라스트라팔 마하테라’(마하시 사야도의 직계 제자로서 1970년 인도 붓다가야에 <국제명상센터>를 설립. 비구 상가를 이끌어 오시다 2009년 2월10일 입멸)께서 수행자들에게 종종 들려주시던 게송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 자신의 마음을 항복받는 일, 자신의 마음을 정복하는 일, 그 마음의 노예살이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일이 얼마나 지난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게송입니다. 「담마빠다」(법구경) 103번송.

 

전쟁터에 홀로 나가

백만 대군을 물리친 것보다

자기 자신을 정복한 자가

가장 위대한 승리자다.

 

빨리어 경전에 ‘마라’라는 용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마라는 ‘죽음’ 또는 ‘악마’라고 번역하는데, 생노병사에 있어서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존재의 근원적 번뇌(낄레사), 즉 3독(탐진치)을 ‘악마’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탐진치 3독의 번뇌를 숫자로 세분화하면 팔만사천 가지 쯤 된다하여 이른바 ‘팔만사천번뇌마’라 하는데, 이 번뇌마를 일컬어 ‘마라의 군대’라 하고, 줄여서 ‘마군(魔軍)’ ‘마군중(魔軍衆)’ 혹은 ‘마구니’라고 하지요.

 

주석서들은 이와 같은 마라에 대해 다음의 5가지 의미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마음의 오염원·5취온(집착의 다섯 무더기)·업의 형성력·신(神)·죽음. 그리고 <위숫디막가>(청정도론)에서는 그 5가지 마라를 물리친 분을 일컬어 ‘존귀하신 분’ ‘세존(世尊,)’이라 칭하기도 하였습니다. 닙바나(열반)로 가는 길을 저해하는 5가지 마라(Māra)를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데와붓뜰라-마라 : 금강좌를 빼앗으려던 하늘의 마라

2.맛쭈-마라 : 죽음

3.아비상카라-마라 : 새로 태어나도록 준비하는 업

4.칸따-마라 : 불선업을 지어서 태어나게 하는 오온

5.낄레사-마라 : 10가지 번뇌와 1500가지 번뇌의 마라

 

닙바나의 경지와 출세간 경지 이외의 모든 것은 마라의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신으로서의 마라는 욕계육천(欲界六天)의 최고 천상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Paranimmitavasavatti)에 머물면서 수행자들이 욕계를 벗어나 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 혹은 출세간의 경지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리고 이 마라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군대를 일컬어 마군(魔軍)이라 합니다. 빨리어로는 ‘마-라세-나’(Mārasena)라고 하지요.

 

고따마 붓다께서는 생사해탈을 가로막는 이와 같은 5종류의 마라를 모두 물리친 분으로서, 감각적 욕망 등 일체의 탐욕을 부셔버렸고, 분노·악의 등 일체의 성냄을 부셔버렸고, 일체의 어리석음(무지)를 부셔버렸고, 아라한이 되기 전의 저속한 불선업들을 법의 눈으로 비추어 본 뒤 그 모든 것들을 남김없이 부셔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경전 속에서는 마군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어떤 방식으로 고따마 붓다와 그분 제자들의 수행을 방해했는지, 그리고 고따마 붓다께서는 그 마군들을 어떤 방식으로 물리쳤는지, 고따마 싯닷다 왕자의 의 출가·고행·성도(직전)·성도(직후) 그리고 대열반의 순간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가>

 

고따마 싯닷타 왕자의 바라밀 공덕의 위력으로 왕궁과 성문을 지키는 천신들이 성문을 활짝 열어놓고 왕자의 출가를 이미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와사와띠 마라 천왕은 고따마 싯닷타 왕자의 출가를 방해할 목적으로 한밤중 순식간에 성문 곁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간교한 지혜로 꾀를 내어서 왕자를 걱정하는 척하며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오! 노력이 크신 왕자님이시여!

성을 떠나 출가하여 수행자가 되지 마시오.

오늘부터 7일째 되는 날, 왕자 당신을 위해서

천상에서만 생기는 전륜성왕의 보배가

틀림없이 도착할 것입니다.

왕자님은 필경 1천여 개의 섬을 거느리는

4천하의 주인 전륜성왕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돌아 서십시오 .....”

 

이에 고따마 싯닷타 왕자께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습니다.

 

“신통이 큰 마라 천왕이여!

나를 위해서 천왕의 공덕과 같은

전륜성왕의 보배가 틀림없이 도착할 것을

그대가 말하기 전에 나도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4천하의 주인 전륜성왕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마라 천왕이여, 너는 당장 다른 곳으로 가라!

나와 가까이, 바로 앞에 서지도 마라!

난 그 모든 1만 세계를

옹기장이의 물레처럼 빙글빙글 돌려서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을 닙바나의 저 언덕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이, 진리를 깨달아 모든 법을

남김없이 아는 붓다가 되도록 노력하리라.”

 

와사와띠 마라 천왕은 이때부터 시작하여

왕자에게 번뇌가 생길 기회를 엿보면서

마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고행>

 

와사와띠 마라 천왕은 ‘만일 왕자의 5욕락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혹은 다른 이가 잘 못되기를 바라거나 다른 이를 괴롭히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3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하게 되면, 생각하는 그 자리에서 죽음을 면치 못하게 하리라!’ 이러한 각오로 기회를 노리면서 왕자의 뒤를 6년 동안이나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라 천왕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싯닷타 왕자의 노력이 너무나 크고 크구나!

고행 역시 너무나 가혹하구나.

언젠가는 틀림없이 붓다가 되고 말 것이다.

나는 싯닷타 왕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고행을 멈추도록 가르쳐야겠다.”

 

“오, 나의 친구 싯닷타 왕자여!

당신은 지금 피와 살이 모두 말라서

전신은 너무나도 가볍게 야위었고

모양도 험하게 망가져 보기에 끔찍하구려.

당신의 죽음은 너무나 가까이 와 있소.

 

죽음이 거의 확실하여서 죽음이 1천이라면

살 수 있는 가능성은 1천분의 1도 되지 않소.

오!싯달타 왕자여, 생명이 길어지도록 주의하시오.

오래 사는 것이란 매우 좋은 것이오.

 

오래 살면 선업을 많이 지을 수 있습니다.

계(戒)를 지키고 제사를 드리는 등

많은 선업을 지을 것입니다.

 

당신이 목표로 하는 닙바나에 이르기 위한 길이란

가시와 웅덩이가 너무나 길고 깊은데다가

울퉁불퉁 거친 길이라 너무나 가기 어렵소.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 수행하기가 쉽지 않소.

그러니 깊이 있게 가까이 가기란 너무나 힘들구려.”

 

이처럼 마라 천왕은 싯닷타 왕자를 위해주는 척, 연민심이 많은 것처럼 거짓말하였으나, 왕자는 마라 천인에게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모든 중생들을 윤회고로부터 못 벗어나도록

단단하게 얽어매고 있는 마라여!

너는 다른 이들에게 위험을 주고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여기에 왔다.

 

나는 금생에 수행하여 필경 닙바나를 이룰 것이다

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신심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

번뇌의 쓰레기를 완전하게 태워버려서 재가 되도록

더욱 용기를 내고 온 힘을 다하여 노력하리라.

 

닙바나를 목표로 용맹정진하기 때문에

넉 줌 정도 되는 피마저도 모두 말라버리고

쓸개, 침, 소변과 영양분들이 차례대로 말라버리면

 

살도 다 빠져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피, 쓸개, 침, 소변, 영양소, 살이 사라지면

그때 나의 마음은 한층 더 맑아지리라.

 

마라여!

완전한 대장부요 영웅인 싯닷타 왕자가

전쟁터에 이르러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고

용감한 깃발 휘날리며 상서로운 꽃 머리에 꽂은

별들과 함께 하는 용감한 장수로구나!

하고 너는 생각하기 바란다.

 

전쟁터에서 아름답지 못하게 물러나게 된다면

나는 다시 너의 손아귀 아래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의 10가지 군대를 용감히

완전하게 쳐부수어 승리의 깃발을

높이 세우는 승리자로 기억하게 하리라.”

 

고따마 싯닷타 왕자께서 이와 같이

용감하고 당당하게 선언하시자

마라는 한 마디 대꾸도 하지 못한 채

즉시 그 자리로부터 멀리 물러갔습니다.

 

<성도 직전>

 

고따마 싯닷타 왕자가 정등각을 성취하기 위해 불패의 결가부좌로 앉아 있을 때 그 주위는 일만 우주에서 존경을 표하러 온 천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마라는 “싯달타가 나의 영역을 벗어나려 한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라고 하면서 군대를 몰고 왔습니다.

 

마라는 마라의 군대가 공격해오자 근처에 가득 모여 있던 일만 우주의 천신들이 전부 도망가 버리고 싯닷타 왕자 혼자만 남게 되었습니다. 왕자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오랜 세월 실천해 온 십바라밀이 나를 지켜줄 것이다. 바라밀로 방패를 삼고 바라밀의 칼로서 그들을 쳐부수리라!

 

마침내 마군의 습격이 시작되었고, 온갖 무기로 공격했지만 바라밀을 관조하는 왕자를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라는 철퇴를 들고 다가가 “싯닷타여! 그 자리(금강보좌)에서 일어나라. 그 자리는 너의 것이 아니라 나의 자리다.”

 

싯닷타 왕자는 “마라여! 열 가지 기본바라밀, 중간바라밀, 최상바라밀 중 어느 것도 실천하지 않았다. 이웃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실천, 세상의 이익을 위한 실천, 깨달음을 위한 실천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실천하였다. 고로 이 자리는 그대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다.”

 

이윽고 마라는 허둥지둥 도망쳐버렸고, 마라의 권속들도 마치 태풍에 흩어지는 재처럼 사방팔방으로 다 흩어져 버렸습니다. 마라의 무리가 도망가자 일만 우주의 용, 금시조, 천신들이 다시 향과 꽃을 들고 보리좌(금강보좌) 옆에 모여들어 싯닷타 왕자의 승리를 찬탄하는 게송을 읊었습니다.

 

“이것은 진실로 길상스러운 부처님의 승리이다

사악한 마라의 패배이다

깨달음의 도량,

보리좌에서 기뻐하는 천신의 무리는

그때대선인의 승리를 소리 높여 외쳤다“

 

<성도 직후>

 

한때 세존께서는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신 뒤, 우루벨라에 머무실 적에 하루는 부슬비 내리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 노지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때 마라 빠삐만은 세존으로 하여금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게 하고 모골을 곤두서게 하려고 세존께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아름답거나 흉한 여러 가지 빛나는 모습들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아시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긴 세월 배회하면서 그대

아름답고 흉한 모습 보여 왔나니

빠삐만이여, 그것으로 충분하도다.

끝장을 내는 자여, 그대가 패했도다.

몸과 말과 마음으로

스스로 잘 제어된 자들은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고

마라의 충복이 되지 않느니라.”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세존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 선서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습니다.

 

<대열반>

 

“아난다여, 한때 나는 우루벨라에서 네란자 강둑에 있는 염소치기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서 처음 정등각을 성취하여 머물렀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마라 빠삐만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께서는 반열반에 드십시오. 선서께서는 반열반에 드십시오. 세존이시어, 지금이 세존께서 반열반에 드실 시간입니다.’라고”

 

“아난다여,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마라 빠삐만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빠삐만이여, 나는 나의 비구 제자들이 입지가 굳고, 수행이 되고, 출중하며, 많이 베우고[多聞], 법을 잘 호지하고,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에 따라 도를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자기 스승에게 속하는 것을 파악한 뒤 그것을 천명하고 가르치고 알게 하고 확립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다른 [삿된]교설이 나타날 때 그것을 법으로 잘 제압하고, 제압한 뒤 [해탈을 성취하는] 기적을 갖춘 법을 설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반열반에 들지 않을 것이다.”

 

“아난다여, 그런데 지금 오늘 이 짜빨라 탑묘에서 마라 빠삐만이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마라 빠삐만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께서는 반열반에 드십시오. 선서께서는 반열반에 드십시오. 세존이시어, 지금이 세존께서 반열반에 드실 시간입니다 ...... 지금 세존의 청정범행은 잘 유지되고, 번창하고, 널리 퍼지고,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대중적이어서 신과 인간들 사이에서 잘 설명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세존께서는 반열반에 드십시오. 선서께서는 반열반에 드십시오. 세존이시어, 지금이 세존께서 반열반에 드실 시간입니다.’라고”

 

“마라 빠삐만이 이렇게 말하였을 때 나는 마라 빠삐만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빠삐만이여, 그대는 조용히 있어라. 오래지 않아 여래는 반열반에 들 것이다. 지금부터 3개월이 넘지 않아서 여래는 반열반에 들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지금 오늘 이 짜빨라 탑묘에서 여래는 마음챙기고(正念) 알아차리면서(正知) 수명의 상카라(行業)을 포기하였다.”

 

*

 

이상으로, 마왕과 마군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어떤 방식으로 고따마 붓다의 수행을 방해했는지, 그리고 고따마 붓다께서는 그 마군들을 어떤 방식으로 물리쳤는지, 초기 불전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출처 : https://theravada.co.kr/99/?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6450534&t=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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