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구후선생(三山九侯先生)은 누굴 지칭하는 것일까요?
국내의 주문중 끝에 '오봉 삼산구후선생율령(吾奉 三山九侯先生律令)'이라는 내용이 종종 있습니다.
여기서 삼산구후선생은 과연 누구를 의미할까요?
국내에서는 삼산구후선생이 천상의 귀신이 아니라 땅에 매여 있는 뜬 귀신들을 맡은 총책임자라고만 알려져 있는데,
큰 흐름에서 보면 틀린건 아니지만 저 같이 근원이 명확한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저 얘기가 너무 두리뭉실해서 믿음이 잘 안갑니다.
이제 국내에서 온라인상 처음으로 삼산구후선생에 대한 내용을 오픈합니다.
삼산구후선생(三山九候先生)은 만법조사(萬法祖師), 태현도성삼산구후조사(泰玄都省三山九侯祖師),
관령삼산정신병령공(管領三山正神炳靈公), 병령태자(炳靈太子), 태산삼랑(泰山三郎)으로 불리며....
성탄일은 음력 5월 12일입니다.
참고로 병령공은, 명나라의 신마소설 봉신연의에서 오악중 태산동악대제 황비호(黃飛虎)의
첫째 아들 황천화(黃天化)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중국원판에는 황천화가 황비호의 첫째 아들이라고 나오는데, 일본판에는 둘째 아들로 나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삼산구후선생의 좌측에는 법부동자(法符童子), 우측에는 수부동랑(收符童郞)이 있고,
아래에는 육정육갑신(六丁六甲神)이 있는데 모두 삼산구후선생의 권속입니다.
국내의 정갑대법에서 삼산구후선생을 중앙에 모시는 육갑단이 있는 이유는,
육정육갑이 삼산구후의 권속이기 때문입니다.
육정육갑은 삼산구후 뿐만 아니라 여러 신들의 권속이기도 하므로,
사실 국내에 전해지는 정갑대법은 수많은 정갑대법중 한가지일 뿐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삼산구후의 전승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삼산(三山)은 차오저우(潮州) 전설의 명황삼산(明貺三山)인 진산(巾山), 밍산(明山), 두산(獨山)을 의미하며....
구후(九候)는 12지지중 9번째인 신(申)을 의미합니다.
선생은, 크게 높고 귀한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요즘에는 선생이라는 단어가 보편화되고 가볍게 사용하기에, 현대적의 '선생'의 의미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렇기에 삼산구후(三山九侯)란, 삼산에서 득도한 9척의 늙은 원숭이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전해지는 삼산구후선생의 비법들중에는
연노신령응법(鍊老申靈應法), 노신복단수법(老申服丹數法), 소청노신부주(召請老申符咒),
노신비천신술(老申飛天神術)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두 득도한 원숭이와 관련된 비법입니다.
삼산구후와 관련된 내용에는 또 다른 전승에는....
삼산은 동승신주, 서우하주, 북구로주의 세군데의 섬마다 존재하는 세개의 산, 즉 총 9개의 산을 의미하며....
구후는 9개의 산에서 득도한 9마리의 원숭이라고도 전해집니다.
이 득도한 9마리의 원숭이들이 자신의 산과 섬을 떠나....
현재 우리들이 살고 있는 남섬부주로 넘어와 도(道)를 닦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 9마리의 원숭이중 하나인 석후(石猴)는 서유기로 유명한 손오공(孫悟空)을 의미합니다.
손오공을 제외한 서유기에 등장하는 3마리의 득도한 원숭이도 9마리에 포함이 됩니다.
이 전승에는 믿거나 말거나지만....
서유기의 내용과는 조금 다르게 삼장법사와의 여행이 끝난 손오공이 현재에도 투전승불이 되기 위해,
자신의 분신들과 함께 세상을 여행하며 도(道)를 익히면서 사람들에게 도(道)를 전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삼산구후의 불교쪽 전승을 보겠습니다.
삼산은 법신불(비로자나불), 보신불(노사나불), 응신불(석가모니불)이 되고,
구후는 태장계 만다라의 아홉분의 여래/보살/금강 분들이 됩니다.
중앙 : 대일여래/편조금강
동방 : 보당여래/복취금강
남방 : 개부화왕여래/평등금강
서방 : 무량수여래/청정금강
북방 : 천고뢰음여래/부동금강
동남 : 보현보살/진여금강
서남 : 문수보살/길상금강
서북 : 관음보살/정법금강
동북 : 미륵보살/신질금강
또 다른 불교전승에서 삼산구후선생은, 불교에서 화광자재불로 연결되고 표현됩니다.
이렇게 삼산구후선생을 어떻게 놓고 보느냐에 따라 전승과 해석과 비법이 제각각이 됩니다.
여기까지만 설명하면, 국내전승의 삼산구후선생은 병령공인지 원숭이인지 헷갈리실텐데요.
국내의 전승은 병력공의 전승이 맞습니다.
이렇게 최소한 법술을 배울 때에는....
자신이 펼치는 법술의 근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의 경우 스승님에게 법술들을 배울 때, 해당 법술의 근원과 원리, 구결, 심법 그리고 실천법을 모두 배웠는데....
한국내에서는 많은 경우 이러한 근원에 대한 전승이 이상하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듯 싶습니다.
아마도 온라인이라서 그렇겠지요. ^^
'기타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우 권태훈 선생님도 삼산구후선생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이유... (0) | 2017.02.24 |
---|---|
2017.2.25 광화문 촛불집회 지방참석자 분들을 위한 출발시간 개운법 재능기부 (0) | 2017.02.24 |
삼경법 태을문의 간단한 영첨계열 팔문점술(靈籤系列 八門占術) (0) | 2017.02.22 |
악사진멸 태을경(惡思盡滅太乙經)과 태을신검(太乙神劍)... (0) | 2017.02.21 |
다음TV팟 영상 -> 카카오TV 이전방법소개 (0) | 2017.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