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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결혼과 인연을 맺어주는 월하노인 그리고 정갑대법의 화합비법...

by 예경 2017. 2. 28.

 

 

 

월로라고도 불리는 월하노인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 그리고 결혼의 신으로 유명하며...
운명의 빨간실이 들어있는 가방과 결혼상대의 이름이 기록된 혼연부(婚縁簿)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 두가지를 통해 두 사람의 인연을 찾아 맺어주고 서로 끌리게 하여 결혼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월하노인은 당나라의 소설가 나복언의 소설집인 속현괴록(续玄怪录)의 정혼점(定婚店)에서 최초로 등장하셨고, 그 이후 부생육기(浮生六记), 인녀영웅전(儿女英雄传), 노장적철학(老张的哲学), 홍루몽(红楼梦), 수호후전(水浒后传), 봉신방(封神榜) 등 다양한 서적에 등장하셨습니다.


그중 월하노인에 대한 이야기 2가지만 소개를 해봅니다.




당나라 초기, 정관() 2년에 위고()라는 청년이 여러 곳을 여행하던 중에 송성(:지금의 허난 성)에 이르렀을 때 어느 허름한 여관에 묵게 되었다. 그날 밤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한 노인()이 자루에 기대어 앉아 커다란 책을 뒤적이고 있었다. 위고가 물었다. "무슨 책을 보고 계십니까?" "이것은 세상 혼사에 관한 책인데 여기 적혀 있는 남녀를 이 자루 안에 있는 빨간 끈()으로 한번 묶어 놓으면 아무리 원수지간이라도 반드시 맺어진다오." "그럼 제 배필은 어디 있습니까?" "송성에 있네. 북쪽에 채소 파는 노파가 안고 있는 아이가 바로 짝이네." 그러나 위고는 참 이상한 노인이라고만 생각하고 그 말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위고는 상주()의 관리가 되어 그 고을의 태수의 딸과 결혼하였다. 17세로 미인이었다. 어느 날 문득 예전 생각이 나 부인에게 월하노인의 말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러자 부인은 깜짝 놀라면서 말하였다. "저는 사실 태수의 친딸이 아닙니다. 아버지가 송성에서 벼슬하시다가 돌아가시자 유모가 채소장사를 하면서 길러주었는데 지금의 태수께서 아이가 없자 저를 양녀로 삼으신 것입니다."





진()나라에 색담이란 점쟁이가 있었다. 그는 천문과 꿈해몽에 대해 밝았다. 어느 날 영호책()이라는 사람이 이상한 꿈을 꾸어 색담을 찾아왔다. "나는 얼음 위()에 서 있고 얼음 밑에는 누군가가 있어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통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 색담이 해몽을 해주었다. "얼음 위는 양()이며 그 밑은 음()이다. 이 꿈은 당신이 중매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혼사는 얼음이 풀릴 무렵 성사될 것이다." 과연 영호책은 태수로부터 자기 아들과 장()씨의 딸을 중매 서 달라는 부탁을 받아, 얼음이 풀릴 무렵에 이 결혼을 성사시키게 되었다.




 


또 월하노인은 신마소설 봉신방에서도 등장합니다. 절교의 신선인 홍금이 참수당하기 직전에 월하노인이 나타나 천교의 신선인 용길공주와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참수를 멈추게 하여 결국 결혼으로 이끕니다. 하지만 참 아이러니 하게도 인연을 맺어주어 결혼을 하는 것까지가 월하노인의 일이었는지.... 용길공주와의 결혼 후, 절교의 통천교주에게 자신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통천교주가 펼친 만선진에 부부가 함께 들어갔다가 금령성모에 의해 죽어 봉신을 당하게 됩니다.


어쩌면 월하노인이 홍금과 용길공주를 맺어지게 해준 인연을 감사히 여기며 조용한 곳에 은거하는게 그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산구후선생비법(정갑대법)에는 월하노인의 화합비법이 있는데.... 제 정갑대법 전승에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봉신방의 용길공주와 홍금의 이야기를 베이스로 행하는 고유비술을 추가적으로 행하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참고로 정갑대법의 월노화합법은 작동버튼이고 제 전승의 고유비술은 부스터역할을 합니다. 아마 이런식으로 운용이 된다는건 처음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제 정갑대법 전승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간간히 있습니다. ^^




월하노인 이야기를 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정갑대법 이야기로 새어버렸네요.

아무튼 월하노인은 연애와 결혼뿐만 아니라 부부화합과도 매우 중요한 분이기에....

중국이나 홍콩 그리고 대만 등지에서는 월로전(月老殿)에서 월하노인과 권속인 화합이선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로전에 가면, 빨간 배교와 빨간실이 있는데....

기도는 어떻게 하고, 응답이 어떻게 배교를 통해 오며, Yes일 경우 빨간실을 어떻게 사용하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거기가보면 배교를 통한 응답이 좋지 않아 계속 배교를 던지는 분을 여럿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반재미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가끔은 이런 이야기 괜찮으시죠?

한동안 딱딱한 이야기들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오랫만에 재밋는 이야기를 꺼내보았습니다.


벌써 토요일 저녁시간이 다가오는군요.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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