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통령(耳報通靈)이란 귀신이 와서 알려주는 것일까요?
귀 이(耳)
대답할 보(報)
통할 통(通)
신령 영(靈), 귀신 영(靈), 영적인 존재 영(靈)
국어사전의 이보통령에 대한 정의는....
'직접 보고 듣지 못한 일을 귀신이 와서 귀에 대고 일러 주는 말로, 점을 쳐서 알아내는 일'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귀신과 소통하는 법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보통령에 귀신을 끼워 넣는건 잘못된 얘기입니다.
이보통령과 귀신과의 소통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렇게 왜곡되고 격을 낮춰서 언급하는 이유는, 사실 조선시대의 유교 우월주의 사상 때문입니다.
즉 조선시대 국교인 유교의 사상에 부합하는 내용은 우도(右道) 또는 정도(正道)라고 하였고,
그 외의 모든 것은 좌도(左道) 또는 사도(邪道)라고 보았습니다.
현재 불교가 좌도이고 사도인가요? 아닙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불교가 좌도이자 사도였습니다.
이에 대한 언급은 조선왕조실록이나 조선시대 정책 등에서 확연하게 들어나 있습니다.
불교도 좌도였던 조선시대 당시 도교 또한 좌도이자 사도로 보았기에....
도교의 법술인 이보통령에 대한 전승의 선동과 여선동 부분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저급한 귀신이라는 표현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설령 서적에 선동과 여선동이라고 적혀 있다 할지라도 말로 전할 때는 저급한 귀신이라고 표현을 했었습니다.
이러했던 것이 현대에와서는 마인드(思想)는 사라지고 구전(口傳)만 남았기에....
다들 귀신과 접신하여 또는 귀신이 와서 알려주는 것이라고 얘기하며 저급한 것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보통령은 도교법술중 한가지로....
저급한 귀신이 와서 알려주는게 아니라,
전승에 따른 해당 도교세계관의 선동(仙童) 또는 여선동(女仙童)과 교류(交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법이 탄생한 일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여러 성현(聖賢)들께서는 여러 신선, 부처, 보살 분들과 교류를 하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제자들은 성현보다 공덕과 재능, 능력 등이 부족하여 흉내조차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성현께서 제자들을 위해 허들을 낮춰 교류하는 분들 옆에 시중을 드는 아이들이라도
제자들과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방편을 만드셨으니 그것이 바로 현재 전해지는 이보통령이라는 것입니다.
전승에 따라 이보통령을 중요하게 보는 전승과 중요하게 보지 않는 전승이 있지만....
점술과 관련된 전승에는 물상론과 함께 이보통령을 상당히 중요하게 봅니다.
선동과 여선동은 해당 도교세계관의 신선들의 시중을 드는 아이들로....
신선과는 당연히 비교할 수 없겠지만 상당히 생각이 깊으면서 총명하며,
신선의 시중을 들면서 공부를 배워나가고 있기에 여러 특이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의 활용에 대해 일반적으로 국내에 알려진건 미래예지, 점술 정확도상승 정도밖에 없지만....
실제로는 부적작동, 법술서포트, 오류보정 등의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동과 여선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해 보이기에....
'신처럼 극진히 모셔야 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과 선동/여선동은 서로 예를 갖추면서, 각각의 필요에 따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우리가 선동에게 부탁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선동이 우리에게 부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교류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국내전승중에 여러 사람들이 시도를 해봤는데 작동이 안되는 것이라고 평가되거나,
해본 사람은 없고 자료로만 전해지는 비법들중에는,
비법의 오류가 있거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보통령을 해야 온전하게 작동되는 경우도 의외로 많습니다.
도리어 일반적인 수행자에게는 작동 안하는 비법이 몇몇 무속인들에게는 작동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것은 선동/여선동과 같지는 않지만 조금은 유사한 국내 무속의 조상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당 조상신이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무속인과 조상신이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합니다.
별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조금은 신비한 이야기.....
이보통령이 무엇인지 이제 이해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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