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성기학의 방위신살 금신의 정체 ~ 중국 상고시대의 고대신 욕수(蓐收)
제가 올린 과거 '일본의 구성기학 방위신들의 전설'에 대한 글을 먼저 읽어보신다음 읽어주세요. ^^
http://cafe.daum.net/yeseowon/UvCz/57
제가 위 링크글에서 금신에 대해 소개한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본 구성술에서는 천덕신(天德神)이 우두천왕을 도와준 소민 쇼라이로, 칠살금신(七殺金神)이 우두천왕을 내치고 결국 죽임을 당한 코탄 쇼라이로 모습을 나타냅니다.
또한 오절순(五節句)에 칠살금신 코탄쇼라이 조복의 제례(巨旦調伏祭礼)가 이때부터 시작되었으니....
1월1일 - 코탄의 골육 : 홍백색의 카가미모치 (음력기준입니다.)
이렇게 매년마다 금신조복의 제례가 행해지게 되었고.... 메이지시대 초기에는 금광교(金光教), 향취금광교(香取金光教)를 중심으로 금신신앙이 퍼져나갔습니다. 참고로, 이 종교들은 금신이 강림하여 강필(자동서기)을 한 내용을 중심으로 금신신앙을 전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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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금신은 전해지길, 우두천왕에게 죽임을 당한 코탄 쇼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알고 계셔야할 부분이 일본의 방위신살의 신들은 모두 중국에서 유입된 신들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시간이 흘러 일본 스타일로 포장되어 알려져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일 뿐입니다...
그럼 금신은 과연 어떤 분일까요?
이번에는 일본 구성학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을 예서원에서 공개합니다...
이 부분은 국내에만 머무르며 공부해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내용이고,
한중일을 넘나들며 다양하게 공부하고 연구해야 도달할 수 있는 내용임을 미리 밝힙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일본 구성기학 방위신살에서 절대 피해야하는 대흉살 금신의 정체는, 바로 중국 상고시대의 고대신 욕수(蓐收)입니다!
이 고대신은 산해경의 해외서경에도 등장하며, 중국 상고시대의 부족신앙중 하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올린 '12조무(十二祖巫) ~ 중국민간도교의 고대신 분들'에서 들은 고대신의 이름과 사진이 유사한거 같죠?
http://cafe.daum.net/yeseowon/V96t/161
잘 보셨습니다!
구성기학의 방위신살중 대흉신인 칠살금신의 정체는, 12조무중 한분인 욕수와 동일 신명입니다!
고대신 욕수에 대한 산해경의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욕수(蓐收) : 서방금기의 조무. 산해경 해외서경, 서차경 서차3경
[ 산해경 해외서경 ] 서방에 2마리 용을 타고다니는 욕수라는 신이 있습니다. 그의 왼쪽 귀에는 작은 뱀이 있는데 욕수는 금신(金神)으로, 사람얼굴에 호랑이 발톱을 하고 온몸에 흰 털이 나 있으며, 손으로 대성을 잡고 하늘에서 형벌을 주관합니다. 욕수는 금신으로, 서방금덕의 제왕 소호의 둘째아들입니다. 요산에 살면서 서방36국을 관리합니다.
욕수는 서방의 신이자 금신이며 가을의 신이자 죽음과 형벌의 신입니다. 기원전 513년 가을 강현의 교외에서 용이 나타났는데, 위헌자와 태사 채묵이 용의 출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직 오사를 풀었습니다.
"목정은 구망이고 화정은 축융이고 금정은 욕수이고 수정은 현명이고 토정은 후토입니다. 소호씨에게 4명의 숙(叔)이 있는데 중, 해, 수, 희로 금과 목과 수를 관장할 수 있습니다. 중이 구망을, 해가 욕수를, 수와 희가 현명을 맡으니 대대로 실직하지 않았고, 마침내 궁상을 건너니 이들이 3사입니다."
[ 산해경 서차경 서차3경 ] 다시 서쪽으로 290리를 가면 유산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금신 욕수가 살고 있습니다. 산 위에는 목걸이 장식으로 쓸 수 있는 옥이 많고, 양지바른 남쪽 기슭에는 근와 유 같은 옥이 많으며, 응달진 북쪽 기슭에는 화려한 색의 계관석이 많습니다. 이 산 정산에서 서쪽을 보면 태양이 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기운이 둥글고 넓게 퍼집니다. 금신 욕수가 이 일을 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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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해경의 내용을 다시 맨 위의 일본방위신살의 칠살금신의 이미지와 비교를 해보십시요...
사람얼굴에 호랑이발톱, 온몸에 흰털, 왼쪽 귀에 작은 뱀, 손에는 대성(도끼)을 잡고있고 하늘에서 형벌을 주관하는 금신 욕수...
칠살금신은 중국내에서 전해지길 백제(白帝) 소호씨의 보좌신으로, 소호씨의 자식이라는 설이 있으며...
산해경 외에도 '회남자 천문편', '예기 월령', '국어 진어이', 당나라 이백이 지은 '고풍',
청나라 고염무가 지은 '화하유부고추관'에도 언급이 되는 분입니다.
이러한 상고시대의 고대신 금신칠살 욕수는 수천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19세기 일본 에도말기~메이지 시대에 강림하여 금광교의 본존으로서 금신신앙을 퍼트립니다.
정확히는 흑주교와 천리교와 함께 에도말기에 형성된 종교로 현재는 '일본 교파신도 13파'에 속합니다.
그리고 흑주교와 천리교도 역시 교파신도 13파에 속하며, 금광교는 2016년 기준 1위 이즈모대사교(신도 126만)를 이은
2위로 약 43만명의 신도들이 있습니다.
금광교는 교주 콘코 다이진(金光大神, 赤沢文治)이 천지금내신(天地金乃神) = 금신칠살 욕수의 목소리와 가르침을 받아
기존의 사람들이 갖고 있던 칠살금신의 두려움과 공포가 아닌 자비와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신명이라고 전파하여
천년을 넘게 이어져온 금신의 명성을 이어받아 많은 신자를 거느린 종교로 발전합니다.
아래의 주소는 일본의 금광교의 공식홈페이지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금광교 이전까지는 금신의 명성은 대부분 두려움과 공포가 대부분이었는데...
금광교의 교주 콘고 다이진이 생전에 금신칠살께서 말씀해주신, 정확히는 강필(降筆)로서 적어주신 내용으로 인해
금신 역시 불보살님 같은 사랑과 자비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이야기들이 이때부터 전해지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금광교의 교전은 칠살금신 욕수께서 강림하셔서 교주 콘고 다이진의 손을 통해 강필한 내용입니다.
단, 금광교에서 중국상고시대의 고대신 욕수가 금신이라는 언급은 아직까지 없으며...
일본내에서는 욕수 따로 구성학의 대흉신 금신 따로 보는 경향이 대부분입니다. ^^
금광교와 유사한 향취금광교는, 콘고 다이지의 동생 시게우 에이몬(카토리 시게에몬, 香取繁右衛門)이 설립한 종교입니다.
친형이 운영하는 금광교와 함께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교류도 많았다고 전해지며,
금광교와 마찬가지로 지금 현재에도 신도의 종교법인으로 존재합니다.
중국 상고시대의 고대신 욕수의 신앙은 시간이 흘러 다른 고대신들과 같이 스러져 사라지고...
산해경과 고대 중국의 구성술 대흉살 등으로 그 모습이 전해지다가...
한국의 백제를 거쳐 일본에 상륙한 구성술의 대흉살로서 일본내에서 많은 두려움을 받는 분으로 계셨으며...
에도말기 그 명성을 활용하여 금광교를 통해 자애로운 모습으로 다시 신의 모습으로 나타나 일본인들을 매료시켜...
현대에도 여전히 건재하며 그 위용을 떨치고 계시고 금광교의 신자들로부터 경외(敬畏)되고 계십니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밀교에는 경신신앙에서 모셔지는 청면금강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60갑자의 경신(庚申)은 '강력한 양금(陽金)'으로 백호 또는 금신이라고도 보는데,
금신 욕수가 청면금강인지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여 명확하게 말씀드리가 어렵지만...
청면금강은 인도에서 오신 분이 아니라 중국에서 시작이 되신 분이기도 해서
금신 욕수의 불교화된 모습인지 아닌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글과는 크게 상관은 없지만, 경신일 하니까 경신일(庚申日)에 대한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일본에 떠올랐습니다.
도쿄 가츠시카구에 있는 일련종의 불교사원 시우제석천 제경사(題経寺)에는
종조 일련선사가 새겼다고 전해지는 제석천 판의 본존이 오랜기간 분실된 상태로 지내왔었는데...
1779년 제경사 본당을 복구하던중 경신일에 마룻대 위에서 발견되었다하여
일본에서는 경신일을 뇌신 제석천 인드라의 재일(齋日)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 거의 대부분 모르고 있습니다...
구성기학 방위신살 금신에 대해 설명을 하다보니...
상고시대의 고대신 금신 욕수의 다른 모습이라는 것에 많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뭔가 스케일이 엄청나게 커졌죠? ^^
금신 욕수께서 일본 금광교의 천지금내신으로 알려지신 것처럼...
어쩌면 우리가 모를 뿐이지 상고시대의 고대신들은 다른 이름으로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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