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의 기문에서 잘 쓰이지 않는 삼갑합(三甲合)...
기문둔갑에는 갑(甲)이 3번 들어가는 삼갑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 갑일(甲日)
2. 갑시(甲時)
3. 팔신의 직부(直符)
위의 것은 시가기문 기준이며...
직부의 경우 옛부터 천을귀인(天乙貴人) 또는 갑존(甲尊)으로 표기되었습니다.
물론 천을귀인은 여러 전승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하는데...
호조류 천문둔갑에서는 28숙중 우숙이 둔우하여 천을귀인이 되고,
다른 곳에서는 직부에서 육임의 천을귀인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3개의 갑이 모였을 때, 삼갑합이라는 조합이 형성되며, 백사대길한 방위가 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설명하거나 제대로 운용하는 방법이 언급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비밀스럽게 전해지던가, 어떠한 이유로 소실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것은 제 전승에서 전해지는 방법으로, 아직까지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일단 포국으로 보게되면, 갑시의 경우 무조건 '천간 갑, 지반 갑, 직부'가 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천지반 갑을 하나로 보고, 직부를 하나로 보며, 마지막으로 갑일을 하나로 보아 3갑이 됩니다.
이렇게 하게되면, '갑일 갑자시 갑술시'는 항상 백사대길한 방위가 되어 버리고 10일마다 사용가능합니다.
하지만 제 전승에서는 이것을 3가지 방법으로 다시 길흉을 가립니다.
1. 삼갑순법(三甲旬法)
삼갑순법을 적용시켜 기문 국수와 천지반 그리고 팔신만 포국하여 갑(甲) 길흉을 판별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지만, 수많은 택일중 하나인 삼갑순법(三甲旬法)의 진정한 쓰임은 삼갑합과 함께 쓰는 것입니다.
삼갑합(갑일 갑시 직부)에 생갑 (生甲)의 갑(甲)이 추가되어 대체하여 사갑합(四甲合)을 만듭니다.
즉, 갑일 (甲)과 갑시(甲), 팔신의 직부(甲)와 생갑(甲)으로 4갑(四甲)을 형성시킵니다.
자오묘유년 : 생갑(갑자순, 갑오순), 병갑(갑인순, 갑신순), 사갑(갑진순, 갑술순)
진술축미년 : 생갑(갑진순, 갑술순), 병갑(갑자순, 갑오순), 사갑(갑인순, 갑신순)
인신사해년 : 생갑(갑인순, 갑신순), 병갑(갑진순, 갑술순), 사갑(갑자순, 갑오순)
생갑(生甲)은 살아있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쓰면 길하고,
병갑(病甲)은 공격을 하거나 병자의 약을 지을 때 쓰이며,
사갑(死甲)은 장사 등 죽은 사람과 관련되었을 때 쓰입니다.
보통은 생갑만 사용하며, 육갑순중에 따라 20개의 간지가 나오는데...
삼갑합과 함께 운용할 때는 생갑의 갑일만 사용합니다.
즉...
자오묘유년에는 생갑 갑자일 갑오일 갑자시 갑술시,
진술축미년에는 생갑 갑진일 갑술일 갑자시 갑술시 ,
인신사해년에는 생갑 갑인일 갑신일 갑자시 갑술시만 사용하며 30일에 2번씩 나옵니다.
2. 육임 천을귀인(天乙貴人)
기문에서 갑존은 존귀한 상의를 가지고 있고,
직부 역시 갑존의 존귀한 상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임에서 천을귀인 역시 존귀한 상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기문은 육임과 함께 엮어서 사용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왔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삼갑합에 육임포국을 하여 천을귀인이 겹치는 방위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건곤간손 사우방은 2개의 지지가 배치됩니다.
단, 위에서 갑일은 제외하고 천을귀인의 갑(甲)으로 대체하여 삼갑(三甲)을 만듭니다.
즉, 갑시(甲)와 팔신의 직부(甲)와 천을귀인(甲)으로 삼갑(三甲)을 형성시킵니다.
12지지로 하는 방법 외에 구궁으로 천을귀인이 임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정석은 육임으로 포국하는 것입니다.
3. 시가팔문법(時家八門法)
이것은 일반적인 기문포국을 모두 하여, 팔문이 개휴생 삼길문일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삼갑합을 쓸 때 이것을 사용합니다.
단, 갑시는 팔문정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해지는 방식으로 하자면
건감간 세 방위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삼갑합을 성립시키지 않고 즉 갑일(甲日) 없이 천지반 갑존과 삼길문을 사용할 경우,
무기경신임계 육의가 갑(甲)으로 둔(遁)하기 전의 상의도 함께 봐야합니다.
특히 금극목을 하는 '갑신순중-경(庚)'을 피하는게 좋고, 간합하는 '갑술순중-기(己)'는 한층 더 좋습니다.
즉, 갑의 상의에는 갑존과 육의의 상의 2가지가 내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천반 갑, 지반 갑의 조합을 운용하면 존귀해질 수 있으며...
술법(術法)으로는 육갑신장(六甲神將)을 청(請)할 토대가 마련됩니다.
옛날에는 비전이라 불리고 비인부전이라고 했지만,
현대에는 이러한 지식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인연이 없으면 운용할 수 없습니다.
인연 있는 분들에게 전해지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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