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에 보시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밀교의 주문 가운데 하나로서 조선후기 재야의 도사들이 많이 사용하였던 주문이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이라고 하는 주문인데, 천지팔양경을 외우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쳐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밤중에 팔양경을 외우던 도중, 갑자기 방안의 천장이 열리면서 머리에는 뿔이 나고 키가 10미터는 될 법한 왕방울만한 눈을 가진 괴물 같은 신장들이 부라리며 나타나 "왜 나를 불렀느냐?"고 물었을 때, 그 광경을 목격한 주문수행자가 기절했다는 사례를 접한 적이 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볼 때 이는 일종의 정신적 착란현상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실제로 다가온 현실이었다. 현실은 현실인데 가상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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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천지팔양경을 수행하다가 미친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천지팔양경이 아니라 금강경, 반야심경, 카톨릭의 성경, 이슬람교의 코란을 독송했어도
미쳤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입니다.
????
이게 도데체 무슨소리일까요?
만약 제 얘기가 이해가 되신다면 천지팔양경의 번역본 정독을 매우 잘하신 분들일 것입니다. ^^
이를 이해할려면, 먼저 재야의 도사들이 왜 천지팔양경을 많이 독송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신통력을 얻기 위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대부분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신통력을 얻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은 수행의 시작으로서 절대 나쁘지 않는 선택이지만....
수행을 하면서 그러한 부분을 놓아버릴 수 있어야 제대로 수행을 하는 것인데,
도리어 수행을 하면서 깨달음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신통력에 대한 과도한 욕심
그리고 수행을 한다는 것으로 인해 타인보다 대단해 보이는 듯한 착각으로 자만심이 생기는 것,
이 3가지가 모두 일정범위를 넘기면 게임오버(Game Over)입니다.
즉, 미칠만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천지팔양경은 집착없는 마음을 가지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그런데 팔양경의 가르침을 매일같이 입으로 소리내어 외우면서
그 마음은 청개구리처럼 팔양경의 가르침을 거꾸로 행하는데 어떻게 무언가를 얻을 수 있겠나요?
그리고 영적인 존재들이 얼마나 얼마나 속이고 이용하기 좋은 상태이겠나요?
한가지에 과도하게 집착하여 몰입하게 되면 주변을 잘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기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당이 과도한 욕망에 휘둘리는 사람을 교묘하게 나락에 떨어뜨리는 내용이 나오는 것이죠.
즉, 가장 중요한 자기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에 미치는 것입니다.
이제 이해되시죠? ^^
처음에는 신통력과 깨달음에 대한 마음의 에너지로 천지팔양경을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천지팔양경에 의지하여 신통력과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놓으면 미칠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여기서 천지팔양경에 의지한다는 것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면 천지팔양경을 독송하여 미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얘기인지 깨닫게 되고....
단순하게 독송만 하는건 천지팔양경의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게 경문만 툭 던져주고 수행을 전했다고 하는 부류와 제대로 된 전승을 통해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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