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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공공장소에서의 염불...

by 예경 2017. 8. 13.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공공장소에 자주 가시는 분들은,

한손에는 염주를 들고 입으로는 작게 소리내어 염불을 하는 분들을 종종 보셨을 것입니다.

 

뭔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어서 집이나 공공장소에서 작게 소리내어 또는 입술만 움직여 칭명염불을 하시는데요.

여러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에서는 도리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있음을 몇번 보았습니다.

심지어 옆이나 근처에서 대놓고 하지말라고 소리치는 경우도 봤습니다.

 

가끔 그러한 상황을 목격하면 '칭명염불이 아닌 묵념염불이나 관상염불을 했으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불상사에 대해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분의 입장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티끌모아 태산의 마음가짐으로 선근을 쌓을려고 하신 것인데,

혹 떼려다 혹 붙이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여 선근보다 악근이 더 쌓이는 일이 생겨버리니....

칭명염불을 외부에서 할 때에는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같이 가지셔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조계종에서 출판한 염불수행입문에서는 칭명염불은 혼자 있을 때나 집에서 하는 것을 권장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묵념염불을 권장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당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염불수행을 하시는 분들중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외부에서 염불수행을 이어서 할 때에는 염주가 없이 하셔도 되며

마음속으로 외우는 묵념염불이나 마음속으로 부처님을 상상하는 관상염불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해야 외부의 일상생활에서 염불로 인해 악근을 쌓지 않으면서 선근을 조금씩 조금씩 쌓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일상생활에서 염불을 하는 것도 추천드리지만 그보다 조금 더 강하게 추천드리는 것은,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조용한 공간에서 향을 피우고 염불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바쁘지만 직접 시간을 따로 낸다라는 마음가짐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염불 이제는 어떻게 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선근만을 쌓을 수 있는지

이제는 명확하게 아시리가 믿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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