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신내림 받았을 때가 제일 영험하다?

 

 

 

많은 분들이 갓 신내림을 받았을 때가 제일 영험하다라는 얘기를 들어보셨을텐데요.

요즘은 갓 신내림을 받은 분들의 영업홍보수단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것만큼 안타까운 얘기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 얘기는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제일 일을 잘한다라는 얘기랑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리나 과장 그리고 부장보다 신입사원이 더 일을 잘한다?

그건 갓 사업 시작한 초보사장이 2~30년된 사장보다 더 뛰어나다라고 하는 것과 같고...

수학을 맨 처음 배운 사람이 20년동안 수학만 판 교수보다 잘 한다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회사생활이나 수학이나 그건 일반적인 예인거고, 저건 무속이니 전혀 다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나...

무속생활 20년한 분이 1년도 채안된 분보다 영험하지 못하다는 얘기밖에 안됩니다.

 

무속인이 무슨 잠시잠깐 한철장사하는 그런 분들도 아니고, 다들 전혀 말이 안되는 얘기를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합니다...

그것도 무속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왜?' 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갓 신내림을 받았을 때가 제일 영험하다고들 할까요?

'왜' 시간이 지나면 영험하지 않다라고 생각을 할까요?

 

그건 바로 그 당시의 무속인 분들의 마음상태가 깊이 관여되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갓 신내림을 받았을 때는 대부분 이전삶의 포기와 아집, 욕심 그리고 번뇌를 모두 내려버리고

무속의 세계에 귀의하여 한평생 몸을 바치겠다라는 발심(發心)을 한 상태...

즉, 순수하고도 맑은 마음상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때가 바로 영적인 세계와 상당히 잘 통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욕심과 아집 그리고 자만 등이 고개를 드니...

이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점점 맑고 깨끗했던 마음상태가 점점 지저분해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즉, 영적인 세계와 잘 통하는 마음상태에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일정 수준까지 이르면 무속계에서 신벌이라고 표현하는 운이 마이너스로 되어 깨지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사람의 마음상태와 유사한 빙의들로 인해 점점 더 악(惡)에 떨어지는 것이 가속화 됩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이 순간을 잘 캐치하여 교훈삼아 반성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시작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잠시잠깐 기도나 공양을 드려 눈앞의 신벌을 풀고 벗어나는 것에만 급급해 합니다.

 

전자는 점점 더 올바르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커지며 조상신 분들이 도와주기 시작하지만,

후자는 조상신 분들의 영향력은 점점 더 작아지고 빙의 등은 더 심해지며 깨지는 일만 꾸준히 생기게 됩니다.

 

참고로, 전자의 분들이 행하는 마음정화의 과정은 과거에 올린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화소지법(淨化燒紙法)으로 마음이 정화되는 과정...

http://cafe.daum.net/yeseowon/UUSf/196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뉘지만, 보통 후자의 부정적인 부분이 대중들에게 더 많이 보여져왔기 때문에...

다들 갓 신내림을 받았을 때가 제일 영험하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자에 해당하는 세월이 지나도 초심을 잃지 않는 무속인 분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전보다 더 능수능란하게 조상신과 교류를 하여

갓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좋은 쪽만을 보고 신내림을 갓 받았을 때가 제일 영험하다는건 좋은 얘기는 아닙니다.

특히 무속인 스스로가 그렇게 얘기한다면, 자신도 시간이 좀 지나면 영험하지 않게 된다라는 얘기를

우회적으로 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므로 자기얼굴에 침밷는 것밖에 안되고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은 시간을 들여 차츰차츰 바꿔나가야 하는 부분이지 않나 싶습니다.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무속업을 바르게 행하는 분들이 더 많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평온한 저녁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