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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무녀는 거울과 같습니다.

by 예경 2017. 8. 18.

 

 

 

무녀는 거울과 같습니다.

 

 

무녀(巫女, 무당)의 일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의 고통의 원인을 밝히고, 당사자로 하여금 이해되도록 설명하는 것입니다.
해결책은 그 다음입니다.

 


어떻게 이해되도록 하는가!?
거울로 고통의 원인을 당사자에게 비추어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무당 자신이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뛰어난 언변도 설득력도 이 거울에 비추어 보여주는 것 이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좀 더 이해를 돕기위해 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조로서 사용될 뿐입니다.

 


아무리 깨끗한 거울이라도 조금만 손이 타면 지문이 묻고 얼룩이집니다.
하물며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이 그 거울을 보고 지나쳤다면 거울이 깨끗할까요?
그런 상태에서 단 한번도 거울을 닦지 않았다면?

 

매우 지저분하고 거울에 비춘 자신의 모습도 왜곡되어 보일 것입니다.


무당은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손님들은 그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보는 수많은 사람들입니다.

 

한 사람이 거울을 보더라도 거울에는 그 사람의 고통이라는 얼룩이 생깁니다.
즉, 상담을 할 때마다 상담자의 고통이 무당에게 묻어 얼룩이 생깁니다.

 

그 얼룩은 처음에는 작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을 거쳐 얼룩이 많아지면....
어느순간부터는 더이상 거울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고양이를 거울에 비추어도 고양이로 보이는게 아니라 괴물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울은 언제든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매일 닦아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자신의 마음을 닦고 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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