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벌(神伐)을 받는다? 신벌이 내릴 것이다? 너무 자만하는거 아닌지요...

 

신벌(神伐)을 받는다? 신벌이 내릴 것이다? 너무 자만하는거 아닌지요...

 

 

너 신벌 받을꺼야!

이번에 신벌 받았네? 풀어야지...

 

이런 식으로 어떤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신벌을 받는다, 신벌을 받았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그런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쓰거나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 것이라는거 아시나요?

 

신이라 불리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사람보다 더 높은 존재라는건 누구나 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신들이 신벌이라는 표현을 쓰면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똑같은 사람이 자기 멋대로 이해가 불가능한 일을 겪을 때마다 신벌이라는 표현을 쓰는건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마치 동물들이 서로 인벌(人伐)을 내린다, 인벌을 받는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에게 "너 그러다가 주인님이 인벌내린다!"라고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사람입장에서 동물들이 그런 말하는걸 들으면 얼마나 웃기고 황당해 할까요?

 

 

사실 세상에 진짜 신벌을 받을 정도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업력에 의해 돌아오는 카르마, 업력에 의한 어떤 영향력 등이고요.

 

진짜 신벌을 받았으면 본인은 신벌을 받았다는 것조차 알 수도 없고...

심지어 왠만하면 사람이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작용합니다.

 

그 어떤 신이 '내가 저 인간에게 벌을 내렸다.'라고 광고하겠나요?

40대 어른이 초등학생에게 돈을 뜯기고 맞고 협박을 당한 다음,

초등학교에 찾아가서 알리고 경찰에 알리고 길가는 사람에게 알리고

TV방송매체나 신문에다가 알리고 인터넷에 자신의 얼굴인증까지 하여 올리고 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사람의 입을 통해 표현되는건 다른 신들의 귀에도 들어간다라는 얘기입니다.

결국, 주변 신들에게는 "인간A에게 무슨 짓을 당해 분풀이 하는 신B"라는 소문이 전파되겠죠...

 

신이라고 모두 선하고 공명정대하고 바른건 아니지만,

각자의 프라이드가 있는데 그걸 아무나 다 알 수 있도록 해둔다는건 말도 안되죠...

 

 

다 제가 공부가 부족하고 공덕이 부족하고 경험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아직까지 제가 바라보는 신벌이라는 기준에 적합한 분을 뵌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신벌>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포심을 갖도록 한다면, 웃으면서 무시하세요.

99%는 그런 일이 생길래야 생길 수 없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