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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정련 우두커니 내단공

by 예경 2020. 6. 27.

  북경의 제1급 종합병원인 서원의원 기공과 주임의사로 유명한 조광 씨가 제창하고 있는 간화기공의 한 종목으로, 원명은 '정련내단공'이다. 정공에 속하는 공법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 모든 공법에서 군더더기랄 수 있는 것을 털어내고 또 털어낸 끝에 오히려 엉성한 모양으로 남은 것이 이 공법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것이 바로 여태까지 배운 우두커니 기공의 요점을 정리한 것에 다름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독자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원명에 '우두커니'를 삽입해서 '정련 우두커니 내단공' 또는 '우두커니 내단공'이라 부르기로 했다. 앞으로 독자들은 여기에 의거해서 우두커니를 생활화하면 될 것이다.

 

  내단공을 엮은 조광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과거 20여 년 동안 종합병원에서 기공 임상 치료에 종사하면서 내가 얻은 결론은 결론은, 기공 공법이란 첫째로 간단해서 배우기 쉬워야하고, 둘째로 효과가 확실해야 하며, 셋째로는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종래의 정공을 간화한 내단공을 엮어 가지고 도합 몇 만명에게 가르쳐 왔는데 꾸준히 연공한 사람들은 모두가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젊은 시절에 나는 각지의 스승을 찾아 여러 유파의 복잡하고도 오묘한 공법들을 많이 배웠다. 또한 간단하고 쉬운 공법들도 배웠다. 나중에 깨닫게 된 것은 공법에는 복잡한 것이 있는가 하면 간단한 것도 있고, 어려운 것이 있는가 하면 쉬운 것도 있으나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이었다. 결국 일반 수련자에게는 간단하면 간단할수록 좋은 공법이다. 복잡하고 심오한 공법은 기공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하다.

 

  고서에서도 이르기를 "간단하고 손쉬운 법을 찾지 않음은 그릇된 길이라"고 했거니와 양법은 깊고 어려움에 있지 않고, 효과는 번잡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북경 서원의원에서 내단공을 다년간 지도하면서 이와 같은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정련 우두커니 내단공

 

[ 자세 ]
앉아서도 누워서도 서서도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온몸을 방송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유별난 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다.

 

[ 호흡 ]
평상시처럼 자연스럽게 호흡하면 된다. 특별한 연습은 필요없고 다만 숨을 고르게 쉬기만 하면 된다.

 

[ 의념 ]
의식을 복부에 집중하면서 배의 기복 운동에 따라 뱃속에서 기의 덩어리가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으로 상상하기만 하면 된다.

몸안에서 단을 빚고 단련한다는 뜻에서 이것을 '연내단'이라 한다.

 

[ 시간 ]
한 번에 5분 이상 30분까지, 피로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한다.

 

[ 효과 ]
빠르면 당일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각종 만성병에 두루 효험이 있으며 특히 불면증과 소화불량에는 효과가 뚜렷하다.

 

[ 설명 ]
이 공법은 입정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는다. 의념을 복부의 기복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입정이다.
이 공법은 방송에 관해 설명하지 않는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우두커니 앉아 있거나 서 있으면 방송은 저절로 되기 마련이다. 

이 공법은 호흡법에 관해 말하지 않는다. 숨쉴 때 배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만 하면 된다.
이 공법은 단전의 위치를 따지지 않는다. 복부가 바로 단전이 있는 곳이다.
이 공법은 의수의 부위를 따지지 않는다. 배가 불룩거리는 곳을 의수하면 된다.
이 공법은 주천(몸안의 기를 일정한 노선에 따라 의식적으로 순환시키는 이른바 운기법)을 말하지 않는다.

물이 가득 차면 도랑을 따라 흐르듯이 내기가 충만하면 제 길을 따라 저절로 순환하기 마련이다.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 되는 것이지 인위적인 방법을 쓸 필요까지는 없다.
이 공법은 무슨 대단한 수행이나 고행이 아니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일상생활속에서 잠깐씩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거병건신법이다.

 

 

출처 : 생활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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