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라는 중국소설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한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몇가지 재밋는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중에 일부를 홍익학당의 윤홍식님이 과거에 소개하신적이 있어 재미삼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서유기(西遊記)>의 등장인물의 비밀
2004. 5. 13 윤홍식
<서유기(西遊記)>는 말 그대로 서쪽으로 불법을 구하러 떠나는 손오공 삼장법사 일행의 구도기죠. 그런데 이 인물의 배치를 잘 보면 그 안에 재미있는 상징들이 숨어 있어요. 이걸 알고 보시면 더 재미나지 않을까 해서 이 글을 올려 봅니다.
불교에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한 <다섯 가지 힘 즉 오력(五力)>이란게 있어요. 이것이 무엇인고 하면, <① 믿음(信), ② 정진(精進), ③ 깨어있음(念) 혹은 계율(戒), ④ 선정(定), ⑤ 지혜(慧)>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이런 <오력>이 바로 5명의 삼장법사 일행의 모델이죠.
그래서 <서유기>에선 <① 믿음(信), ② 정진(精進), ③ 계율(戒), ④ 선정(定), ⑤ 지혜(慧)> 이렇게 다섯 가지 능력을 바탕으로 서(西)방에 있는 부처님을 만나서 불법을 얻고 모두 부처가 되죠. 이렇게 볼 때, 다섯 캐릭터는 한 사람의 구도자(求道者)가 도(道)를 이루기 위해서 갖추어야 하는 다섯 가지 능력이에요.
한명씩 캐릭터를 분석해 보죠. 먼저 <삼장법사>는 <① 믿음(信)>을 상징합니다. 작품 내내 현실적은 파워는 없어요. 그러나 다른 캐릭터들이 81난을 거치며 본래 목적을 상실할 때도 항상 <목표>를 분명히 하여 결국 부처님이 계신 서방 낙토에 도달하게 하는 근원적 원동력이 되죠. 구도(求道)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언제 어디서나 이 <목표>을 잃어버리지 않는 철저한 믿음이니까요.
다음 <백마>는 말이 필요 없죠. 바로 천리 만리를 쉬지 않고 달리는 <② 정진력(精進力)>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백마는 작품에서 삼장법사를 항상 태우고 다니죠. 그건 아마도 <믿음>은 쉼없는 <정진>에 의해서만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상징같습니다.
다음 <저팔계(豬八戒)> 이는 돼지죠. 돼지는 인간의 탐욕 욕망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탐욕을 제거하는 것은 바로 3학중에서 <③ 계율(戒)>입니다. 저팔계는 작품 내내 틈만 나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합니다. 그 욕망이 식욕이건 성욕이건요. 결코 멈추지 않죠. 손오공에 질투를 보내며. 그러나 그 이름에 나와있는 <계율>을 완전히 익히면 이를 제어할 수가 있어서 결국 마직막에는 서방 낙토에 도달하죠. 그래서 저팔계의 이름은 <오능(悟能: 뭐든지 자유 자재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다)> 입니다.
다음 <사오정(沙悟靜)> 이는 물귀신입니다. 본래 물속에 살죠. 그 자신은 요동치는 물의 요괴이지만, 사는 곳인 물은 본래 고요한 물입니다. 그래서 그는 요동치는 마음을 나타내며 고요함을 얻어야 하는 존재죠. 그가 얻어야 하는 것은 <④ 선정(禪定)>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오정(悟靜: 고요함을 깨닫다)>입니다. 마음의 안정을 지향하는 존재라서 그런지 작품 전체를 통해 독자적인 행보가 거의 없죠.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행자 <손오공(孫悟空)> 그는 <⑤ 지혜(知慧)>를 상징합니다. 그가 이 극의 주인공인 이유는 부처님도 말씀하셨지만, 인간의 모든 번뇌의 근원인 <무명(無明)>은 <지혜>에 의해서만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수행의 시작이지만 그 완성은 바로 <반야 즉 지혜>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내용은 <공(空)> 도리죠. 그래서 그 이름이 <오공(悟空: 공을 깨닫다)>입니다. 이 작품 전체를 통해서 권선징악의 대표자로서 엄청난 지혜와 신통력을 발휘하죠. 결국 깨달음을 얻게 되구요. 그를 원숭이로 표현한 것은 인간의 생각과 사려는 원숭이와 같아서 쉬지 않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망상을 척결해주는 것은 바로 <지혜>죠. 그리고 이를 통해 삼장법사 일행은 <불법>을 얻게 됩니다.
<서유기>는 바로 이러한 한 사람이 다섯 가지 능력을 극대화 시켜서 도(道)를 얻어내는 <81난의 역경>을 그린 명작입니다. 아주 대단한 소설이에요. 또한 이러한 불법적 상징 외에도 도교(道敎)적 상징도 곳곳에 내포되어 있죠.
우리도 이들의 험난한 역정을 떠올리며, 우리의 가는 길이 험난할 지라도 항시 각종 역경을 통과해낸 삼장법사와 손오공, 백마, 저팔계, 사오정을 떠올리며 힘을 내자구요. 아무리 험난한 여정도 강철같은 믿음과 불굴의 정진력, 윤리도덕의 실천, 마음의 안정, 무궁한 지혜를 갖추고 나간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올려 봅니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제 사견이었습니다. 다른 의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출처 : http://cafe.naver.com/bohd/1031
서유기 신선이 손오공에게 알려주는 도의 비결(1) - <해설>
1. 顯密圓通眞妙訣 惜修性命無他說
‘현교’(대중적인 가르침)와 ‘밀교’(비밀스러운 가르침)에 두루 통하는 참되고 신묘한 비결이 있다.
‘본성’(원신元神)과 ‘생명력’(원기元氣ㆍ원정元精)을 아끼고 닦는 것 외에 다른 비결이 없다.
2. 都來總是精氣神 謹固牢藏休漏泄
결국 통합해보면 ‘정(精)ㆍ기(氣)ㆍ신(神)’ 3가지가 있을 뿐이다.
조심해서 그것(정기신)을 잘 감추고 가둬서 조금도 누설해서는 안 된다.
3. 休漏泄 體中藏 汝受吾傳道自昌
정기신(精氣神)을 누설하지 않고 몸속에 잘 감추고서 그대가 나에게 도(道)를 전수받으면 스스로 창성할 것이다.
4. 口訣記來多有益 屛除邪欲得淸涼
이 구결을 잘 기억해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사악한 것을 제거하고 막으면, 청량함(맑고 시원함)을 얻게 될 것이다.
5. 得淸涼 光皎潔 好向丹臺賞明月
청량함을 얻으면 그 빛(정신의 광명함)이 희고 깨끗해질 것이다.
(사욕이 제거되고, 마음이 청량해지면, 원신元神이 드러나 정신이 광명해짐)
단대(丹臺, 단전자리)에 올라 밝은 달(원기ㆍ원정)을 구경하고 싶다.
(밝게 드러난 정신으로 하단전을 향하게 하면 원기ㆍ원정과 결합하게 됨)
6. 月藏玉兎日藏烏 自有龜蛇相盤結
달(元氣ㆍ元精, 호랑이)에는 옥토끼가 감춰져 있고, 태양(元神, 용)에는 까마귀가 감춰져 있다. 저절로 거북이와 뱀이 서로 얽힐 것이다.
(용과 호랑이의 합일, 아래 그림의 현무玄武처럼 거북이와 뱀이 결합하여 하나가 됨. 원신과 원기ㆍ원정이 결합되어 하나가 되어, 원신이 거듭 태어나게 됨[元神更生])
7. 相盤結 性命堅 却能火裡種金蓮
거북이와 뱀이 결합되듯이 원신(性, 본성)과 원기ㆍ원정(命, 생명력)이 서로 단단히 서로 얽히면
‘본성’과 ‘생명력’이 견고해질 것이니,
(원신과 원기ㆍ원정이 결합하여 성명이 견고해짐)
능히 불 속에 ‘황금 연꽃’을 심을 수 있을 것이다.
(정기신의 결합체인 내단(內丹)을 화후(불)로 달구면 황금연꽃(금단金丹)으로 거듭남)
8. 攢簇五行顚倒用 功完隨作佛和仙
오행(五行)을 모으되 되돌려 사용한다.
(소주천으로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기운을 모아서, 대주천을 통하여 상단전 자리로 되돌림. 오기조원[五氣朝元]이라고 함.)
공부가 완성되면 부처도 되고, 신선도 될 수 있다.
(하단전에서 결합된 정기신을 상단전으로 돌려 완성시키면, 원신이 완벽하게 갱생되어 부처ㆍ신선이 됨)
출처 : http://cafe.naver.com/bohd/9433
서유기 손오공이 스스로 밝히는 단학수련 이야기
몸안에 불사의 단약이 있으니 밖에서 구하는건 말짱 헛수고라더라. 허나 신선되는 위대한 비결을 전수받았다 해도 근본이 없으면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법. 빛을돌려 내안을 비춰보며 고요한 마음으로 정좌하면 몸속에서 해와 달, 물과 불이 뒤섞이지.
만사를 생각하지 않으니 욕심이 적고, 육근이 깨끗하니 신체가 튼튼하지. 노인에서 아이로 돌아가는 것쯤 쉬운 일 속세를 초월하여 성인이 되는 길도 멀지 않지. 삼 년간 모든 번뇌를 끊고 신선의 몸을 이루었으니 속된 무리들과는 달라시달리며 고통받지 않지.
출처 : http://cafe.naver.com/bohd/9467
서유기 저팔계가 밝히는 단학수련 이야기
▶ 이하 피터팬님 번역, 해설
1. 得傳九轉大還丹
아홉 번 굴린 대환단大還丹을 얻고,
(9는 양수의 극치이며, 오행 중 금金의 수이다. 그래서 금단金丹은 아홉 번 굴려야 완성된다. 그래서 구년공완九年功完[9년의 내단수련을 통해 공부를 완성함]이라는 말이 있음.)
2. 工夫晝夜無時輟
밤낮으로 공부하여 멈출 때가 없었다.
3. 上至頂門泥丸宮
위로는 정수리의 니환궁(상단전)에 이르고,
4. 下至脚板涌泉穴
아래로는 발바닥의 용천혈에 이르렀다.
5. 周流腎水入華池
신장의 물이 두루 흘러 빛나는 연못(단전)으로 들어갔으며,
(독맥을 타고 머리에 올라간 신장의 물(원기)이 정수리에 이른 다음, 임맥을 통해 다시 흘러내려서 단전으로 되돌아 옴. 단전에 물이 충만해짐.)
6. 丹田補得溫溫熱
단전에는 따뜻한 열기를 보충해 주었다.
(화후를 통해 단전이 항상 따뜻하게 하였음. 단전에 항상 불기운이 머무름.)
7. 嬰兒姹女配陰陽
어린 아이(납, 호랑이, 원기)와 예쁜 여자(수은, 원신)는 음ㆍ양에 짝하였고,
8. 鉛汞相投分日月
납(원기)과 수은(원신)은 서로 받아들이되, 해ㆍ달로 나누어졌다.
9. 離龍坎虎用調和
불의 용(원신)과 물의 호랑이(원기)는 조화를 이루고,
10. 靈龜吸盡金烏血
신령한 거북이(원기, 납)는 황금 까마귀의 피(원신)를 흡수했다.
(소주천ㆍ대주천을 통해서, 상단전의 원신과 하단전의 원기가 서로 섞이어 정기신精氣神이 한 덩어리로 뭉침. 이러한 과정을 통해 원신이 다시 태어남[元神更生].)
11. 三花聚頂得歸根
세 송이 꽃(精ㆍ氣ㆍ神)이 정수리에 모여 뿌리로 돌아갔고,
(아랫배에서 뭉친 정기신의 세 송이 꽃이 대주천을 통해서 상단전에 올라감.)
12. 五氣朝元通透徹
오행의 기운이 상단전에 모여 투철하게 꿰뚫게 되었다.
(아랫배에 뭉친 오장육부의 기운인 오행의 기운이 독맥을 통해 상단전에 올라가서 광명해짐.)
13. 功圓行滿卻飛昇
공부가 원만하고 덕행이 가득차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공부의 전 과정을 완수하고, 천선天仙이 되는데 필수적인 덕행들을 다 충족시키면 천선이 되어 하늘로 발령이 남.)
14. 天仙對對來迎接
그러자 천선天仙들이 쌍쌍이 와서 나를 맞아 주었다.
출처 : http://cafe.naver.com/bohd/9478
서유기 사오정이 밝히는 자신의 단학수련 이야기
1. 先將嬰兒姹女收
먼저 어린 아이(원기ㆍ물기운)와 예쁜 여자(원신ㆍ불기운)를 거두어들이고,
(어린 아이와 예쁜 여자는 원신과 원기이며, 기운으로 보면 불기운과 물기운을 말한다. 하단전에 의식을 둔 호흡을 통해 원신과 원기, 심장의 불기운과 신장의 물기운을 하단전에 거두어 들임.)
2. 後把木母金公放
그 다음 목모(木母)와 금공(金公)을 방출하네.
(목모木母는 하단전에 모인 물기운을 독맥을 통해 머리 위까지 끌어올리는 상승기운을 말하며, 금공金公은 머리에 이른 물기운을 다시 냉각시켜서 하단전으로 내려주는 하강기운을 말한다. 하단전에 모인 불과 물의 기운을 상승ㆍ하강시켜서 온 몸에 주천화후를 돌리는 것을 말함.)
3. 明堂腎水入華池
명당에 이른 신장의 물은 하단전으로 들어가고
(이마에 있는 명당까지 올라간 신장의 물기운이 냉각되면서 다시 하단전으로 되돌아 옴.)
4. 重樓肝火投心臟
중첩된 누각에 있는 간의 불은 심장에 던져지네.
(중첩된 누각은 기관氣管 즉 숨통ㆍ숨줄을 말한다. 머리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물기운에 쫓겨, 상기上氣되어 머리를 달구던 불기운이 목을 지나 본래 자리인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함.)
5. 三千功滿拜天顔
삼천 가지 공덕이 가득 차서 하느님을 배알하였다.
(물기운과 불기운을 조절하고 원신과 원기를 잘 융합하여 자신의 참 자아인 원신元神을 갱생시킨 이를 ‘신선神仙’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선이 불가의 ‘부처’에 상응하는 ‘천선天仙’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된 업장을 모두 정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3,000가지 선업을 쌓아야 한다. 실질적인 덕德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본성을 통하고[원신각성] 닦아야할 공부[원신갱생ㆍ업장정화]가 모두 완성되어 하늘에 이를 수 있다.
단군의 가르침인 [삼일신고]에서 말하는 “오로지 자신의 본성을 통하고 공적을 완수한 사람만이 하느님을 뵙고 영원한 쾌락을 누릴 수 있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惟性通功完者 朝永得快樂])
출처 : http://cafe.naver.com/bohd/9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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