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신에 대해 참고할만한 글 몇가지
예서원 간략해설 : 일반적인 경신신앙과 수경신에 대한 내용으로 참고삼아 읽어보시라고 올려봅니다.
도교경전에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와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것 가운데 하나가 이 수경신(守庚申) 신앙입니다.
수경신 신앙은 삼시설(三尸說)에 바탕을 둔 사과신앙(司過信仰)의 한 형태로 삼시는 삼팽(三彭), 또는 삼충(三蟲)이라고 부릅니다. 삼시는 사람의 몸속에 있으면서 그 사람의 죄상을 낱낱이 기록했다가 두달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경신(庚申)일밤에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께 그 사이에 인간이 지은 죄를 빠짐없이 고해바쳐 그 죄과만큼 수명을 감하게 한다는 신적존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삼시는 반드시 사람이 잠든 뒤라야 몸을 빠져 나갈수 있으므로 아예 삼시가 하늘에 올라가 죄과를 보고하는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경신일 밤을 뜬 눈으로 새우는 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바른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무협지를 보면 무언가를 먹어서 무척 좋아지는 그런 형태의 글들이 많지만, 기를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기는 보통 천기, 지기, 인기로 구분하며 먹어서 좋아지는 것은 지기에만 해당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니 참고삼아 알아두십시요
1. 삼시
옥추경주(玉樞經注)에서는 상시의 이름을 청고(靑姑)라 하고 중시는 백고(白姑), 하시는 혈고(血姑)라 한다.
① 태상삼시중경에 보이는 삼시
상시는 이름이 팽거(彭倨)인데 보물을 좋아하고 사람의 머릿속에 있다.
중시는 이름이 팽질(彭質)인데 오미(五味)를 좋아하면 사람의 뱃속에 있다.
하시는 이름이 팽교(彭矯)인데 색욕(色慾)을 좋아하며 사람의 발속에 있다.
② 운급칠점에 보이는 삼시
항상 경신일에 밤새 잠자지 않으면 하시(下尸)가 서로 맞서 죽여서 돌아오지 않고 그 다음 경신일에 밤새 자지 않으면 중시(中尸)가 서로 맞서 죽여서 돌아오지 않으며 그 다음 경신일에 밤새 잠자지 않으면 상시(上尸)가 서로 맞서 죽여서 돌아오지 않는다. 삼시가 모두 없어지면 사명은 사적(死籍)에서 이름을 지우고 장생록(長生錄)에 올려 올라가 천인과 더불어 노닐게 된다. 즉 수경신을 세번 거듭하면 그때마다 각각 하시와 중시 그리고 삼시가 서로 싸워 죽여서 마침내 잣미사 박멸되고 이에 따라 사람은 사적에서 이름이 지워져 장생록에 오르게 된다고 했습니다 . 그리하여 마침내 천인과 더불어 노니는 신선의 경계에 진입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③ 또 그 원주(原注)에는 6월과 8월에는 경신일이 특히 아름다우므로 마땅히 하루종일 저녁이 끝날때까지 지켜야한다. 세번 수경신을 하면 삼시가 없어지고 일곱번 수경신을 하면 삼시는 영구히 사라진다. 고 했다.
④ 신선통감에 보이는 삼시
첫째는 청고(靑枯)라고 하고 사람의 눈을 가로 막아 사람으로 하여금 눈이 어두워지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며 입에서 냄새가 나고 이가 빠지게 만든다.
둘째는 백고(白枯)라고 하고 사람의 오장을 해쳐서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에 의심이 생기게 하고 기운을 위축케 하며 잘 잊어버리고 근심에 빠지게 만든다.
셋째는 혈시(血尸)라고 하고 사람의 위장을 해쳐서 사람으로 하여금 뱃속을 더부룩하게 만들고 뼈가 마르고 살이 타게 하여 의지를 솟아나지 않게 하고 생각하는 바를 얻지 못하게끔 만든다.
삼시는 단순히 인간의 죄과를 기록할 뿐 아니라, 인체의 특정한 부위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물욕과 식욕 그리고 색욕등을 부추겨서 죄과를 짓게 만드는 마물이라고 본다. 실제 도교 수련에서 불에 익힌 오곡을 먹지 않는 벽곡이 장생을 위한 중요한 수련의 하나로 권장되었는데 이또한 삼시의 구제와 관련이 조금 있지만, 지금의 관점에서는 생기를 취하는 개념으로 인식한다.
후한 갈홍의 포박자에 이런 기록도 있는데,
"감히 묻습니다. 장생의 도를 닦고자 한다면 금해야 할것이 무엇입니까?"
이에대해 포박자는
" 금해야 할 것 가운데 지극히 급히 할 것은 손상하지 않는데 있을뿐이다. 역내계와 적송자경 및 하도기명부에 모두 말하기를 천지에는 인간의 허물을 관장하는 사과신이 있는데 사람이 범하는 잘못의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그 산(算)을 빼앗는다. 그 산이 줄어들면 사람은 가난해지고 질병은 자주 걸려 자주 우환과 만나고 산이 다하면 죽는다. 산을 빼앗는 것과 관계된 일은 수백 가지가 있으므로 일일이 이야기 할수는 없다. 산은 3 일이다. 또 말하기를 몸 가운데는 삼시가 있는데 삼시라고 하는것은 비록 형체는 없으나 사실은 영혼이나 귀신의 부류다. 사람을 일찍 죽게 하려는 것은 이 삼시가 그래야만 마땅히 귀신이 되어 제멋대로 돌아다니면서 사람이 제사 지내는것을 흠향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매번 경신일이 되면 문득 하늘에 올라 사명에게 아뢰어 사람이 행한바 과실을 말한다.
갈홍이 인용했던 하도기명부에는 '그런까닭에 신선되기를 구하는 사람은 먼저 삼시를 제거하고 담백함을 즐기며 욕심을 없애고 정신은 고요하고 마음은 밝게 하여 많은 선행을 쌓고 나서 이에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어 신선이 된다.'고도 했다.
경신일의 의미
삼시가 경신일 밤에만 활동한다고 본 이유
도홍경은 진고(眞誥)기록
무릇 경신일에는 시귀(尸鬼)가 마침내 난동을 부려 정신이 산란하고 깨끗하지 못한 날이다. 마땅히 깨끗이 재계하고 그날을 경계해 대비하며 욕심부릴 만한 일들을 멀리해야한다. 고 했다. 무릇 경신일 밤은 육갑이 끝나는 날이면서 삼시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져 이에 따라 경신이 산란스럽게 되는 날이라는것이지요.
조선후기 신범(辛汎)의 수경신설(守庚申說)기록
경(庚)이란 것은 更이요 신(申)이란 것은 伸이니 때문에 이날이 되면 온갖 귀신들이 하늘에 조회한다. 경신(庚申)을 경신(更伸)의 뜻으로 읽어 경신일은 온갖 귀신들이 천상에 올라가 다시금 힘을 얻는 날이라고 풀었다.
이 수경신의 습속은 초기에는 도교의 도사들 사이에서만 비밀스레 행해지던 것이, 당, 송대에 이르러 민간에까지 널리 확산되었다. 또한 권선의 효과도 있었으므로 불교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수경신회를 조직하는 등 폭넓게 행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광범위하게 행해지던 수경신 신앙이 조선조에 들어오면서 점차 유락적 성격을 띠면서 규모와 내용이 더욱 확대되었다. 궁궐에서도 밤을 새우니 신하들도 당연히 따라야했고, 밤을 새우기 힘드니깐 놀면서 밤을 새웠다. 그래서 이 행사를 두고 왕과 신하들 사이에 격렬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던 수경신 행사는 조선시대 영조때 가서야 비로소 폐지 되었지만, 민간에서는 수경신 의례가 행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수경신 신앙이란게 나중에 갈수록 조금씩 변질이 되어 갔지만 원래 의미는 공부하면서 밤을 새우자는 시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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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우리나라에는 庚申(경신)일에 이르러 날을 새우는 습속이 있었으니 이는 주로 도가에서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東國通鑑(동국통감)』을 보면 고려 고종 6년 조에 ‘우리 나라 풍속에 매 庚申(경신)일이 되면 함께 술 마시며 밤새도록 자지 않았으니 이를 守庚申(수경신)이라 말한다’라고 적고 있다. 또한 『文獻備考(문헌비고)』에는 ‘이조 궁중에서도 수백 년 동안 내려오다 영조 시에 이르러 폐지되었다’라고 하였다. 이렇듯 과거에는 궁중에서뿐만이 아니라 민가의 많은 사람들 또한 경신일이 되면 밤을 지새우길 즐겼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하였다.
이 경신일은 60일마다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1년이면 6번 맞이하게 되므로 이를 ‘六庚申(육경신)’이라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도교의 典籍(전적)인『抱朴子(포박자)』卷六에 보면 ‘三尸(삼시)’에 대한 글이 있다. 즉 人體(인체) 중에 세 마리 벌레가 있으니 - 일반적으로 이를 三虫(삼충)이라 부르기도 한다 - 이를 三尸(삼시) 혹은 三彭(삼팽)라고 하는데, 이 벌레가 평소에 인간의 과실을 기록해두고 있다가 경신 일에 인간이 잠든 때를 틈타 인간의 罪過(죄과)를 上奏(상주)해서 命數(명수)를 減(감)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道(도)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경신 일에 이르러 밤을 지새우는 풍속을 갖게 된 것이니 ‘守庚申(수경신)’이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대개 옛날 사람들은 공부함에 있어서 주로 세 가지 욕심을 경계했으니 食慾(식욕), 色慾(색욕), 睡眠慾(수면욕)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욕심은 자신을 해치는 魔鬼(마귀)와도 같다고 하여 三魔(삼마)라 부르기도 한다. 이 중에 제일 힘들고 참기 어려운 것이 수면마이다. 따라서 일 년 동안 밤을 지새울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만 육경신일만이라도 밤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이러한 ‘수경신’을 불교에서도 수용하였다.『四天王經(사천왕경)』이라든지 『藥師琉璃光經(약사유리광경)』등을 보면 ‘庚申守夜(경신수야)’에 대한 설이 있다. 讚佛歌(찬불가)를 부르거나 念佛(염불)로써 밤을 지새운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민간신앙으로 성행했다고 하는데, 이 날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운집해서 庚申(경신)이라는 神(신)을 제사 지내며 徹夜不眠(철야불면)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삼시를 神(신)으로 숭배한 경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삼시를 내 몸을 해치는 도적으로 삼기도 하였다. 도가의 서적인 『太上三尸中經(태상삼시중경)』을 보면 三尸(삼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上尸(상시)는 이름이 彭倨(팽거)인데 사람의 머릿속에 있고, 中尸는 이름이 彭質(팽질)인데 사람의 뱃속에 있고, 下尸는 이름이 彭矯(팽교)인데 발 안에 있다’라고 하였다. 삼시충 중에, 상시는 머릿속에 있어서 사람의 눈을 흐리게 하고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며 얼굴에 주름이 생기게 하고 이를 빠지게 한다. 또한 중시는 뱃속에 있어서 오장을 해치고 기운을 빠지게 하고 무엇을 잊어버리게 하고 나쁜 짓을 하게도 한다. 하시는 다리 부분에 있어서 情을 어지럽게 하고 음욕을 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淸淨經』에 三毒(삼독)이란 말이 있다. 글 중에 ‘항상 그 욕심을 내보낼 수 있다면 마음은 스스로 고요해질 것이고, 마음을 맑게 하면 神(신)은 스스로 맑아질 것이니 자연 六慾(육욕: 마음이 눈·귀·코·입·몸·뜻을 통하여 출입하기 때문)이 생하지 않을 것이며 三毒(삼독)이 소멸할 것이다’라고 했으니 이때 삼독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佛家(불가)에서는 貪(탐)·嗔(진)·痴(치)를 삼독이라 말하고 있으나 道家(도가)에서는 이를 三尸(삼시)로 설명하고 있다. 水精子(수정자)라는 이가 이 경문에 註解(주해)를 달았는데, 그가 말하기를, ‘三毒(삼독)은 삼시다. 사람 몸에 三尸神(삼시신)이 있으니 이를 삼독이라 이름한다. 상시는 이름이 彭琚(팽거)인데 사람에게 있는 上焦(상초)의 善惡(선악)을 주관하고, 중시는 이름이 彭瓆(팽질)인데 중초의 선악을 주관하며, 하시는 이름이 彭矯(팽교)인데 하초의 선악을 주관하고 있다. 상시는 玉枕關(옥침관)에 머무르고, 중시는 夾脊關(협척관)에 머무르고, 하시는 尾閭關(미려관)에 머물면서 매 庚申(경신)과 甲子(갑자)일에 선악을 상주한다’라고 하였다. 옥침․협척․미려는 督脈(독맥) 중의 三關(삼관)이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九蠱(구고)’까지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 인간의 몸에 아홉 구멍[九竅(구규)]이 있는데, 그 곳에는 각각 九蠱(구고)가 있어서 삼시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해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속에는 眞陽(진양)과 眞陰(진음)이 있어, 진양이 三關(삼관:미려·협척·옥침)을 통해서 올라가고 진음이 三丹田(삼단전)을 통해 내려와서 서로 합일이 되어야 하는데, 삼시구고가 삼관구규를 막아서 진양이 능히 올라가지 못하므로 大道(대도)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丹經(단경)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三尸九蠱在人身(삼시구고재인신) 삼시와 구고가 사람 몸에 있어서
阻塞黃河毒氣深(조색황하독기심) 임독 양맥 가로 막으니 독기가 그윽하구나
行者打開三硐府(행자타개삼동부) 행자는 삼관을 두드려 열라
九蠱消滅壽長生(구고소멸수장생) 구충이 소멸하여 장생수 누리리라
삼시와 구충이 과연 내 몸 안에 있는지 없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삼관을 두드려서 열고 구규를 淸淨(청정)하게 하는 것이, 未生前(미생전)의 내 진짜 몸을 찾는 길이요 蓬萊山(봉래산)을 찾아가는 길이요 장생불사를 찾는 길이라는 것이다. 丹道(단도)로서 장생의 도를 이루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는 것들을 삼시와 구고로 비유한 듯하다. 삼경신을 통과하면 삼시가 힘을 못 쓴다고 여겼고, 육경신을 통과하면 삼시를 소멸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과거에는 경신 일만이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지새우려 했다. 이렇듯 옛날에는 ‘수경신’을 공부의 바탕으로 삼고자 하였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이러한 정신이 점점 사라지면서 娛樂的(오락적)인 성격을 띠게 된 것이다.
출처 : http://cafe.naver.com/doraemi/3408
삼시三尸 - 인체내에 있으면서 사람의 수명, 질병, 욕망 등을 좌우하는 세가지 벌레.
인체내에 있으면서 사람의 수명, 질병, 욕망 등을 좌우하는 세가지 벌레.
물명고에 보이는 삼시에 관한 기록.
중산옥궤경복기소삼충결 中山玉櫃經服氣消三蟲訣에는, 사람이 백곡(百穀)을 먹기 때문에 사마(邪魔)나 삼시가 체내에 모여 들어, 오장육부를 꿰뚫고 다닌다고 하며, 설삼시 設三尸에는 이 삼시가 상ㅡ중ㅡ하로 나누어져 있는데, 상시는 이름이 팽거(彭倨)로 보물을 좋아하며, 중시는 팽질(彭質)로 오미(五味)를 좋아하고, 하시는 팽교(彭矯)로 색(色)을 탐한다고 하며, 평시에는 비장(脾臟:지라)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거처설에 관해서 설삼시소거법 說三尸所居法에, 상시는 이마 가운데의 상단전(上丹田), 중시는 염통 위 3촌 3푼에 있는 중단전, 하시는 배꼽 밑 3촌 7푼에 있는 하단전에 각각 있다고 하였다.
삼시제거법으로는 수경신(守庚申) 이외, 경신야축시충법(庚申夜祝尸蟲法), 고치주축(叩齒呪祝), 거삼시부법(去三尸符法), 약물복시법(藥物伏尸法) 등이 있다.
경신야축시충법이란, 경신일에 철야하지 못하더라도 손바닥에 태상축(太上祝)을 쓴 다음, 앉아서 고치(叩齒:이를 두드려서 소리를 냄)를 일곱 차례 하고, 이마를 치면서 팽거를 소리 내어 부른다. 다음에 고치를 일곱 차례 하고 염통 부위를 어루만지며 소리내어 팽질을 부르고, 그 다음에 고치를 일곱 차례 하고 허리를 잡고 소리내어 팽교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거삼시부법이란, 부적을 지니고 다니면서 씹어 삼키는 방법이며,
약물복시법이란, 부자(附子)와 같은 여러 가지 극약을 무이(蕪荑:흰비름)와, 건칠(乾漆:마른 옻)과 함께 분말을 만들어, 하루 한 숟갈씩 2회 7일 동안 복용하는 법이다.
이와 같은 관념은 인간의 모든 질병, 수명의 단축 내지는 사망을, 이 삼시가 상ㅡ중ㅡ하의 단전을 각각 공격함으로써 생겨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기록으로는 용비어천가 제78장 잔주에 삼시에 관한 전설이 실려 있는데, 삼시의 거처가 머리ㅡ장ㅡ발로 되어 있고, 1년의 6경신 중 마지막 경신일에 수삼시(守三尸)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유희(柳僖)의 물명고 物名考 곤충조에, 기생충의 일종으로 삼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특징은 삼시가 삭망(朔望: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상제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수경신 守庚申
경신일(庚申日)에 밤을 새워 삼시충(三尸蟲)의 해악을 막는 풍습이다. 수삼시(守三尸)라고도 한다. 사람의 몸 안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해로운 일을 하는 삼시(三尸) 혹은 삼시충을 제거 또는 약화시켜야 불로장생할 수 있다는 도교의 신앙에서 비롯되었다. 도교에서는 사람이 백곡(百穀)을 먹게 되어 사마(邪魔)가 생겨났다고 보는데, 삼시충도 이때 나타났다고 한다.
3마리의 이 벌레는 60일마다 돌아오는 경신일 밤에 인체를 빠져나가,
그동안 사람이 저지른 죄를 상제에게 보고하여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여겨졌다.
이 풍습은, 경신일 밤에 자지 않고 새움으로써 삼시충이 상제에게 보고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서 생겨났다. 연거푸 3번을 수경신하면 삼시가 약해지기 시작하며, 7번 수경신하면 삼시가 영영 없어져 정신이 안정되고, 오장(五臟)이 편해져 장생할 수 있다고 믿었다. 중국에서는 송대(宋代)에 널리 퍼졌으며, 불교와 접목되어 수경신 때 원각경(圓覺經)이 독송되기도 했다.
고려 원종(元宗) 때에는, 신분의 위아래를 막론하고 널리 퍼져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더욱 성행했다. 특히 왕이 직접 참여하는 궁중행사로까지 발전하게 되자, 유신(儒臣)들의 계속적인 간쟁(諫諍)을 받기도 했으나 그대로 지속되었다. 궁중에서의 행사가 폐지된 것은 영조(英祖) 때였으나, 민간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켜졌다. 15세기 중엽부터 겨울의 마지막 경신일에 수경신을 하는 것으로 정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삼시충 三尸蟲
도교에서 사람의 몸 속에 있으면서 해악을 끼치거나, 경신일(庚申日) 밤에 몸에서 빠져나가 상제(上帝)에게 죄를 보고하여,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하는 3마리의 벌레로, 삼시(三尸)라고도 한다.
삼시 가운데, 상시(上尸)는 팽거(彭倨) 또는 청고(淸姑). 청복(淸服)이라고 불리며,
눈썹 위의 상단전(上丹田)에 있으면서 머리를 번잡하게 하고 욕심을 많게 한다.
중시(中尸)는, 팽질(彭質) 또는 백고(白姑). 백복(白服)이라고 불리고,
심장 위의 중단전(中丹田)에 있으면서 음식을 탐하고 원기부족. 건망증에 걸리게 한다.
하시(下尸)는, 팽교(彭矯) 또는 혈고(血姑). 적구(赤口)라고 하며,
배꼽 밑의 하단전(下丹田)에 있으면서 색욕에 빠지게 한다.
한편 모두 비장(脾臟)에 살고 있다는 설도 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로 사람에게 해롭기 때문에, 장생불사를 위해서는 삼시를 반드시 없애버려야 한다고 했다. 수경신(守庚申)의 풍습도 여기에서 나왔는데, 60일마다 오는 경신일 밤에, 자지 않고 지켜서 삼시가 상제에게 보고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원래는 형체가 없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후에는 형태를 갖춘 것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경신신앙 庚申信仰
60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경신일이 되면, 형체 없이 사람의 몸에 기생하고 있던 삼시(三尸) 또는 삼시충(三尸蟲)이 사람이 잠든 사이에 몸 밖으로 빠져나가, 상제(上帝)에게 그 동안의 죄과를 낱낱이 고해바쳐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여기는 가운데, 이를 막아 천수(天壽)를 다하려는 도교적인 장생법의 하나이다. 도교에서는 사람이 태어나면 2주갑(二周甲:120년)의 수명을 부여받으나, 살면서 저지르는 악행의 정도에 따라 수명이 단축되어 천수를 누리지 못한다고 본다.
삼시는 바로 사람이 저지른 죄상을 상제에게 보고하여, 300일에서 3일까지의 수명을 앗아가 버리기 때문에, 경신일 밤에는 자지 않고 삼시가 상제에게 고해바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습을 사람들은 수경신(守庚申) 또는 수삼시(守三尸)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의 문헌으로는, 고려사≫. 용비어천가. 조선왕조실록 등에 이런 관습이 나타나 있다.
고려 원종 6년인 1265년 4월 경신일에, 태자가 밤새워 연회를 베풀고 술 마시며 자지 않았다는 기록이 보이는데, 문헌에 나타난 가장 오랜 경신신앙의 기록이다. 당시 고려의 일반적 풍습이, 경신일이 올 때마다 반드시 술 마시며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 것을 보면, 고려의 상ㅡ하층을 막론하고 수경신하는 습속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궁중에서도 축제적인 경신수야의 행사가 계속 행해져 왔던 것이다.
이와 같은 행사는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계승되었고, 그 규모와 내용은 더욱 확대되어 국왕까지도 참석하기에 이르렀다. 태조ㅡ태종은 물론, 세종ㅡ세조도 이를 행하였으며, 성종도 때때로 수경신을 행하였다.
성종실록에는, 경신수야의 연회 규모가 커지면서 유신(儒臣)들의 반대가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궁중에서 야밤중에 천기(賤妓)와 악공(樂工) 등의 남녀가 뒤섞여 풍기가 문란하고, 밤을 새우면 왕의 건강이 좋지 않게 된다는 것이며, 또한 액땜의 수단으로 행하는 수경신은 미신이며, 삼시설(三尸說)은 황당무계하다는 것이다.
1486년(성종 17) 11월 사헌부의 이계남(李季男)이 간언하였고,
1491년(성종 21) 12월 대사헌 이계동(李季同)이 경신회의 폐지를 간하였는데,
성종은 전대부터 내려온 유풍이므로 폐지할 수는 없고, 다만 몇 가지 고칠 점이 있으면 알맞게 조정하라고 하였다.
연산군 때도 이 행사는 계속되어, 1497년(연산군 3) 11월, 친히 승정원에 술ㅡ안주 등의 각종 물품들을 하사하여 수경신을 권하였고, 1506년 12월 조정의 대신들을 모아 밤을 새우면서 시를 지어 바치도록 하였다. 이에 대신들은 계속 반대의 뜻을 표명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렇듯 경신신앙은 조선시대의 궁중에서 계속적으로 지켜져 내려왔으나, 1759년(영조 35)부터는 연회를 없애고 대신 등불을 밝히고 근신하면서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 이런 관습은 궁중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민간에서도 널리 행해졌는데, 연회를 하면서 밤을 새우는 것이 아니라, 등촉을 대낮같이 밝혀서 철야하는 것이 궁중과 다른 점이었다.
또한, 섣달 그믐날 밤에, 방ㅡ마루ㅡ부엌ㅡ다락ㅡ뒷간ㅡ외양간 등에 불을 환하게 밝히고, 밤새도록 자지 않는 풍습을 수세(守歲)라고 부르는데 경신신앙의 유풍으로 여겨지고 있다. 즉, 경신수야의 풍습이,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지새우게 되어 수세로 바뀌어졌다는 것이다. 민간에서는 아직까지도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여, 윷놀이. 음주. 노름 등으로 애써 잠을 쫓으면서 새해를 맞이한다.
시왕신앙(十王信仰). 산신신앙(山神信仰). 칠성신앙(七星信仰) 등과 함께, 도교적인 관습이면서도 우리 나라의 경신신앙은 불교의 신앙체계와 서로 습합되지 않은 채, 고려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는 다른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http://blog.naver.com/lm3448/150015441281
경신(庚申)신앙과 삼시신(三尸神)
有三尸神 在人身中 每到庚申日 輒上詣天曹 言人罪過
유삼시신 재인신중 매도경신일 첩상예천조 언인죄과
- 태상감응편(太上感應篇) 中
도교 경전중 하나인 '태상감응편(太上感應篇)'에서는 삼시신(三尸神)은 사람의 몸가운데에 있으면서 60일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경신일(庚申日) 밤이면 사람이 잠든 사이에 하늘에 올라가서 그 사람의 60일 동안의 죄과(罪過)를 낱낱이 고한다고 한다. 삼시신(三尸神)은 삼시충(三尸蟲)이라고도 하는데, 삼시신은 사람이 잠을 안자고 있으면 주인의 몸밖으로 나올 수가 없는 취약점이 있어서 천계로 올라가지 못하고 몸주의 죄를 고해바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경신일에 잠을 안자는 풍습을 '경신신앙', '수경신(守庚申)'이라고 부른다.
삼시신에는 상시(上尸), 중시(中尸), 하시(下尸)가 있으며, 상시(上尸)는 이름이 팽거(彭?)라 하며, 소명(小名)은 아가(阿呵)이고, 사람의 머리위에 있으면서 니환단전을 괴롭히며, 사람의 머리를 무겁게하고, 눈을 어지럽히고,눈물과 콧물을 나오게하고, 귀가 들리지 않게 하고,입 냄새를 나게하고, 이를 빠지게 하고, 얼굴을 주름지게 만들고, 머리를 하얗게만들고 수명을 단축시키며 사람이 차마(車馬)을 좋아하게 만들어 수없이 왕래하게 만든다고 한다.
중시(中尸)는 팽질(彭瓆)이라 하며, 소명(小名)은 작자(作子)이고, 사람의 심복(心腹)에 있으면서, 강궁(絳宮:심장) 중초(中焦)를 괴롭히며, 오장육부에 질병을 만들고, 여러가지 색(色)과 맛(味)을 탐애하게 하며, 악몽(惡夢)을 많게 하고, 귀(鬼)와 교정(交精)하게 하고, 이명(耳鳴)을 일으키고, 식은땀을 흘리게 하고, 낮엔 멍청하고 밤엔 놀라게하여 사람을 일찍 죽게 만들어 제사(祭祀)받아 먹기를 즐긴다고 한다.
하시(下尸)는 팽교(彭矯)라고 하며, 소명(小名)은 리세(李細)이고, 사람의 위(胃)와 발(足)에 있으면서, 사람의 하관(下關)을 상하게 하며, 여색(女色)을 탐하게 하여 정욕(情慾)을 낭비하게 하며, 밤에는 귀(鬼)와 통하게 하여 정기를 쇠하게 하며, 근육과 뼈와 골수를 마르게 하고, 소변을 자주보게 하는 등, 사람을 빨리 죽게하여 제사음식을 받아 먹을 때를 바란다고 한다.
위의 삼시들은 사람이 몸과 마음을 정갈스럽게 하고, 주사(朱砂)나 약을 복용하면 죽일 수 있거나 해가 없도록 할 수도 있다고 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신신앙에서는 죄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삼시신들이 몸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잠을 안자는 방법이 일반인들에게는 쉬웠던 것 같다.
경신일에는 단정하게 앉아서 좋은 경문을 송경(誦經)하거나 사경(寫經)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도 평상시에 바른생활을 한다면 죄과(罪過)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권선(勸善)의 차원에서 경신신앙이 전해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출처 : http://blog.naver.com/divinebelll/20102591905
경신 신앙 (庚申 信仰)
庚申 信仰은 六庚申이라고도 한다. 도교에서 민간화 된 불로장생법의 일종으로 연단술의 한 분야이다. 연단이란 금단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불로장생에 이름을 의미하는데 연단은 구체적인 사물의 약효뿐만이 아니라 기도나 수련을 통하여 얻어지기도 한다.
우리 몸 안에는 상초 중초 하초에 삼시충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 벌레는 庚申日마다 천상의 옥경대에 올라가 저장된 선, 악업을 모두 옥황상제에게 보고를 한다. 그 날 삼시충을 못 올라가게 하자는 것이 목적인데 6번 정도 못 올라가게 되면 인간의 길흉화복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행 방법은 庚申日 0시부터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는다. 물론 그 전날인 己未일 밤에도 잠은 자지 말아야 한다. 六庚申의 단계에 가면 본부에서 使者가 내려오는데 이 사자에게 옵션을 걸어 능력을 빌리면 일종의 주민등록 말소와 같은 행위가 됨으로서 천상에서는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려면 내가 능력을 얻어 도를 얻고 싶으니 이 사자를 설득하여야 하는데 너를 위하여 평생을 호의호식하도록 제사를 모셔주겠다고 한다. 이것이 허락이 되면 저승사자의 능력을 빌려 저승사자와 같이 살아야 하는데 역모가 되기 때문에 극진하게 저승사자를 모셔야 한다. 탄허 스님과 사주첩경의 독립문도사, 박 도사 등도 六庚申을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는 저승사자와 약속할 내용이나 희망사항을 숙지해야 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수행 장소는 인적이 드문 산 8부 능선쯤에 가면 평평하게 생긴 앉아있을 돌이나 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해가 뜨면 제일 먼저 비추는 곳으로 가야한다. 五庚申이나 六庚申이 되어야 사자가 출몰한다고 하며 사자처럼 검정색 도포를 입고 수행에 들어가야 한다. 민간인들은 六庚申의 대용으로 탑돌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五庚申부터는 돌멩이가 날아다니고 절벽이 무너지고 절벽에서 떨어지기도 하는 등 환청과 환영이 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수천 년 동안 동서의 철학자나 수행자 들은 영계(靈界)를 볼 수 있는 '제3의 눈'이 있다고 주장하여 왔다, 1562년에 나온 ≪산스크리트 경전≫ 을 보면 이것에 관한 포현이 나오는데, '천상의 지식을 부여하는 이 눈은 여러 태양이 동시에 비추는 것과 같이 휘황찬란하다'고 하였다. 이런 '제3의 눈'은 물리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뇌의 한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연결 부위가 바로 송과선 (松果腺)이다. 송과선은 콩만한 크기로 이름 그대로 솔방울 모양을 하고 있다. 색은 회백색을 띠고 있으며 두개골 한복판에 깊숙이 묻혀 있다.
기원 전 4세기에 그리스의 해부학자 헤로필루스는 송과선이 사고의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후 2천 년이 지나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송과선이 바로 인간의 영혼이 깃드는 자리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1958년 미국의 과학자 아론러너가 송과선이 만드는 호르몬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송과선이 빛의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 외에 그 밖의 주된 역할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계를 볼 수 있는 '제3의 눈'은 양미간(인당)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과 연결된 부위가 송과선이다. 그래서 티벳 불교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곳을 자극하여 '제3의 눈'을 여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무조건 물리적으로 자극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변화를 영적으로 끌어낼 근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상을 물색함에 있어서 타고난 근기와 영적 수준을 살폈고,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비밀리에 전수하여 왔다.
'제3의 눈'을 달리 영안(靈眼)이라 하는데, 이것을 얻기 위해서는 주로 네 가지의 방법이 있다. 첫째가 티벳 불교와 같이 물리적으로 송과선을 자극하여 여는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이 심하여 근기를 타고난 극소수에만 적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둘째, 신(神)을 이용하여 영안을 여는 방법이 있다. 신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영안을 열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접신이나 빙의에 의해 이루어지는바, 외도(外道)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셋째, 육경신(六庚申) 수련을 통하여 영안을 여는 방법이 있다.
중국의 선도를 보면 삼시(三尸)라는 괴상한 벌레가 등장하는데, 삼시는 상시(上尸), 중시(中尸), 하시(下尸)로 구성되어 있다. 상시는 이름을 팽거라고 하며, 사람의 머리 속에서 상단전 (上丹田, 송과선 부위)을 자극해 머리를 무겁게 하고, 콧물을 흘리게 하고, 귀를 멀게 하고, 이가 빠지게 하고, 입에서 악취가 나게 하고, 얼굴에 주름살이 잡히게 한다. 그리고 향락, 성교, 번뇌망상 등을 조장하여 노화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중시는 이름을 팽질이라 하는데, 미미(美味), 미혹(美惑), 색채(色彩) 등에 민감하게 한다고 한다.
중시는 흉선이라는 호르몬 계통이 있는 배꼽 부위에 거하며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건망증을 조성하고, 체액을 누출시켜 정기를 잃게 한다. 소갈(당뇨병), 유정(유精), 구토, 식은땀, 가래, 악몽 등은 모두 이것이 조장한다고 한다. 하시는 팽교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하단전에 거하며 색을 탐하고 정기를 좀먹는다고 한다. 이것에 의해 신장이나 생식기 계통의 질병이 발생하며 인간이 되도록 빨리 죽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이들 삼시는 육십 일에 한 번 오는 경신날만은 잠을 자지 않고 몸에서 빠져 나가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리고 천관(天官)에게 자신들이 거하고 있는 사람의 죄상을 낱낱이 고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신날 잠을 자지 않으면 이를 방지 할 수 있다 하여 고래로 적잖은 사람들이 경신통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이상의 삼시에 관한 얘기는 말쟁이들이 허황되게 부풀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경신은 원래 천상신장 중의 하나로 성질이 과묵하나 한 번 동하면 그 기세가 칼날 같고 송곳 같은 예림함이 있다. 그래서 경신신장과 5초를 넘게 대면하면 그 예리한 기세에 의해 막혔던 영안이 뚫려 영통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한 번 영안이 열리게 되면 웬만해서는 닫혀지지 않는다. 저급신과의 접신이나 빙의가 아닌 천신과의 대면에서 이루어진 것인바 특별한 부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많은 수련자들이 육경신통을 선호하여 왔다.
그런데 세간에는 여섯 번의 경신날 무조건 잠을 자지 않으면 성공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장대로 서로의 발등을 찍으며 잠을 피하고, 어떤 이들은 도박을 해가며 잠을 잊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무근의 헛수고이다.
경신신장이 감응하는 경신일을 잡아 하루 동안 정신을 잃지 않고 수련에 전념해야 하는 것이다. 즉 『경신신장내감지위(庚申神將來感之位)』라 써 붙이고 그 앞에 청수 한 그릇을 바친다. 그리고 경신신장을 정신 집중하여 찾는다. 이 수련의 특징은 잠을 자서는 안 되는 것이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정신을 놓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지극 정성으로 임하면 육경신이 되기 전에도 경신통이 열릴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단 한 번의 경신일 수련에서 경신통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그런즉, 무조건 잠을 안 자며 육경신을 채우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주어진 경신일에 얼마만큼 정신 집중하여 경신수련에 임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술 한 잔을 준비하는 것이다.
경신통이 이루어졌을 때 경신신장이 눈앞을 스치게 될 것이다. 이때 그냥 보고만 있으면 바로 사라지고 만다. 이렇게 되면 순간의 영통이지 계속해서 열려진 것이 아니다. 그런즉, 술 한 잔을 재빨리 올려 경신신장과의 대면 시간을 늘려야 한다. 대략 5초만 연장하며 두개골 속의 송과선이 완전히 열려 영통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육경신통의 열쇠이다.
넷째로 기를 돌려 영안을 여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단전수련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소주천(小周天)을 이룬 후 대주천(對周天)을 향해 기맥을 뚫는 과정상에 발생한다. 즉, 옥침혈(玉枕穴)을 뚫고 상단전에 고인 기를 발동시키면 저절로 막힌 혈을 찾아 동한다. 이때 안구 속으로 파고드는 기운이 있는데, 이것이 영안을 여는 혈이다. 기(氣)가 자동(自動)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나 혈맥이 아닌 기맥을 건드리는 것이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눈속의 미세한 혈을 뚫게 되면 연이어 양미간의 인당을 뚫게 된다. 이때는 눈앞에 화면이 펼쳐지는데 이 단계가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이다. 이때 다른 영이 범하는 수가 종종 있으므로 처음에 펼쳐지는 화면에 넋을 잃고 끌려가서는 안 된다. 그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며 계속해서 원활해 지도록 기맥을 뚫는다. 완전히 뚫어지면 이곳을 통하여 영육경계선을 넘나드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을 '현령(現靈)'이라 하며, 음률을 이용하거나 선정(禪靜)에 몰입하여 영을 연다. 요컨대, '제3의 눈'인 영안을 여는 방법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이중 첫번째의 송과선을 자극하는 방법은 부작용도 많고 또한 극소수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접신이나 빙의에 의한 방법은 더욱더 몰가치하다. 네번째인 운기(運氣)에 의한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며 이상적이다. 이것을 주로 하고 경우에 따라 육경신통을 시도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더 일러 둘 것은 영안을 여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사도 복잡하여 감당하기 어려운데 귀신사 까지 관여하게 되면 영육의 경계에서 우왕좌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즉 신통,영통은 자신의 행보에 꼭 필요한 사람만 시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출처 : 한국명리학회 - cafe.daum.net/sajuhost
1. 육경신이란
<육경신>은 <수경신(守庚申)>이라고도 부른다.
경신일은 60갑자(甲子) 중에 57번째 일진(日辰)을 말하는 것으로, 음양오행설로 보았을 때 경(庚)이 금(金) 기운에 배속되고, 신(申)또한 금(金) 기운이어서 하늘의 기운을 받을 수 있어, 산란한 우리 마음을 이루고 있는 목(木)을 자르기에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한다.
수련시간은 경신일 전날 밤 11시 30분(己未日 丙子時)부터 경신일 밤 12시 30분(庚申日 戊子時)까지 25시간을 깜박 졸음도 없이 깨어 있어야 한다. 단 1초라도 졸면 실패한다. 이 여섯 번 동안의 경신일을 잠을 자지 않고 잘 지키면 <육경신> 수련을 성취한 것이다.
2. 육경신의 역사와 문헌
고려시대에 불가의 고승들도 이 <경신일>에 일절 잠을 자지 않고 날을 새우는 습관이 있었으며, 왕실의 왕자들도 이날이 되면 잠을 자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밤새 이야기를 하며 노는 관습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동국통감(東國通鑑)》과 《문헌비고(文獻備考)》에도 <육경신>에 대한 글이 실려 있어 우리 조상은 오래전부터 <수경신(守庚申)>했음을 밝히고 있다.
도교의 전적(典籍)인 《포박자(抱朴子)》에도 <육경신>을 설명하고 있는데, 인체 중에 세 마리의 벌레가 있으니 이를 삼충(三虫)이라 부르는데, 이 벌레가 평소에 인간의 과실을 기록해두고 있다가 경신일에 인간이 잠든 때를 틈타 인간의 죄과를 하늘에 아뢰어서 수명을 줄인다는 것이다.
《동의보감》<내경편(內景篇)>에도 <삼시충(三尸蟲)>에 관한 대목이 있다고 한다. 삼시충은 우리 몸에 있는 세 종류의 벌레를 말하는데, 첫 번째 것은 상충으로 뇌 속에 살고 있고, 두 번째 것은 중충으로서 명당에 살며, 세 번째 것은 하충으로 뱃속에 산다고 하는데, 우리 몸에 이 벌레가 살기 때문에 도를 닦는 것을 싫어하고 의지가 약해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 삼시충을 잡지 못하면 생사윤회를 마칠 기약이 없다고 한다. 이 삼시충을 없애는 방법으로 이른 바 도사들 사이에서는 <육경신(六庚申)>의 수련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불교에서도 《사천왕경(四天王經)》이라든지 《약사유리광경(藥師琉璃光經)》등을 보면 <경신수야(庚申守夜)>에 대한 설이 있다고 하는데, 이 날은 찬불을 하거나 염불로써 밤을 샌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민간신앙으로 성행했다고 한다.
오늘날 육경신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인터넷에선 신의(神醫) 또는 <화타>라고 일컫는 전북 임실출신의 장병두 선생을 지목하고 있다.
장병두 선생은 어릴 때부터 이 수련으로 사람 몸속의 병을 볼 수 있는 신통력을 얻어서, 그 수련을 통해 얻은 직관으로 숱한 난치병환자들을 치료하였다고 한다. 장 선생은 졸음을 참기 위해 칼로 자신의 왼손을 찔러 생긴 상처도 있다고 한다. 4~5번 정도 경신일을 성취해도 만물과 소통하는 기감(氣感)을 느낀다고 한다. 내가 아는 그 스님도 <육경신> 수행을 3년 동안 성공하여 큰 신통력을 얻었다고 한다. 그 스님은 《태을경》을 쉬지 않고 외우며 되 내었다고 한다.
3. 육경신 정신수련의 성과
예로부터 전해온 말에 의하면, 경신일은 옥황상제님께서 주관하시는 천상영계(天上靈界)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한다. 이 날은 인간은 물론 동물들까지 모든 행동거지는 물론이고 마음마저 천상영계에 전달되고 기록되는 날이며, 별신 잡령들에게도 자기 범주 내에서 활동의 자유를 주는 날이라고 한다. 일백성계(一白星界)의 오방(五方)신장들은 사람들을 잠재우려 하고, 사람들은 잠을 자지 않으려 하는데, 사람이 잠을 자면 신장의 승리요, 잠을 자지 않으면 인간의 승리다.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무엇을 하는가? 이때에 사람의 마음은 오직 하늘을 공경해야 하며, 대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순간에 조금만 흐트러져도 게임은 신장의 승리로 끝난다.
육경신은 경신일마다 주관하는 신장이 다르다고 하는데 일 년 중에
첫 번째 경신일은 동방청제신장(東方靑帝神將),
두 번째는 남방화제신장(南方火帝神將),
세 번째는 서방백제신장(西方白帝神將),
네 번째는 북방흑제신장(北方黑帝神將),
다섯 번째는 중앙황제신장(中央黃帝神將)이 주관하고,
마지막 여섯 번째 경신일은 다섯 신장[五方神將]이 총동원해서 잠을 재우려 한다.
잠을 재우지 못하면 신장들이 그 사람에 대한 관할권을 포기하기 때문에 육경신을 마친 사람은 신장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육경신을 통과하면 무불통지(無不通知)한다. <육경신>을 한 번 지킬 때마다 깨우침이 새로워지며 혜안이 열리고 특이한 능력이 생기며, 경신수련이 많으면 많을수록 초인이 되는 지혜가 열린다고 한다. 유념해야 할 일은 신통력만을 바라고 수행하면 모두 실패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여섯 차례 경신일에 한 번도 졸지 않고 지나면 1경신을 마쳤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깊고 깊은 내면의 자아를 발견하는 자세로 이 수련을 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경지에 오른다고 한다.
1년 경신을 통과하면 오방신장들의 규제를 받지 않고,
4년 경신을 통과하면 일백성계의 규제를 받지 않으며,
8년 경신을 통과하면 이혹성계의 규제를 받지 않고,
12년 경신을 통과하면 삼벽성계, 즉 지신계의 어떤 신장한 테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16년 경신을 통과하면 사록성계의 규제를 벗어나고,
20년 경신을 통과하면 오황성계의 규제를 받지 않으며,
24년 경신을 통과하면 육백성계, 즉 수신계의 규제를 받지 않으며 지혜의 문이 열리고,
28년 경신을 통과하면 천신계의 초계인 칠적성계의 규제를 받지 않으며 우주 모든 현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32년 경신일을 통과하면 팔백성계에 도달할 수 있고, 우주의 모든 현상을 직접 볼 수 있는 천안이 열리고
36년 경신을 통과하면 천상 상제님을 접견 할 수 있고, 상제님의 참뜻을 전달받고 조화의 능 력을 얻어 초인간적인 진인 (眞人)이 되며 인류를 평화로 이끌어줄 신인(神人)이 된다고 한 다.
4. 육경신 수련법
경신일에는 ‘경신신장래감지위(庚申神將來感之位)’라 써 붙이고 그 앞에 청수 한 그릇을 바치고, 마음은 오직 하늘을 공경해야 하며 대자연을 사랑하는 자비심으로 하루 동안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육경신 수련은 물리를 터득해 버리면 되는데,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해야 머리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 3년 수행하면 어느 정도 열리게 된다고 한다. 지극정성으로 수행에 임하면 육경신이 되기 전에도 경신 통이 열릴 수 있어, 어떤 이는 단 한 번의 경신일 수련에서 경신 통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귀신이 오고가는 자취는 아는 정도가 되는데, 수행이 깊어지면 경신 통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경신 통이 이루어졌을 때 경신신장이 눈앞을 스치게 된다는데, 이때 그냥 보고만 있으면 바로 사라지고 말기에 미리 준비해둔 술 한 잔을 재빨리 올려 경신신장과의 대면시간을 늘려야 한다.
대략 5초만 연장하여도 두개골 속의 송과선(松果腺)이 완전히 열려 영통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5. 육경신은 구도의 길
예로부터 공부를 하면서 주로 세 가지의 탐심을 경계하였다. 식욕(食慾), 색욕(色慾), 수면욕(睡眠慾)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욕심은 자신을 해치는 마귀와도 같다고 하여 삼마(三魔)라 부르기도 했다. 이 중에서 가장 힘들고 참기 어려운 것이 수면마(睡眠魔)이다. 고문 중에 가장 큰 고문이 잠을 안 재우는 고문이라고 하듯이 한 번 잠이 오기 시작하면 미 치기 일보 직전이다. 천하장사도 들 수 없다는 눈꺼풀을 감지 않고 잠을 참는다는 것은 정말로 엄청난 고행이자 수행이다. 그래서 어쩌면 옛 어른들은 일 년 중에 육경신일 만이라도 밤잠을 자지 않고 인욕공부를 시키려고 했는지 모른다. 금식을 하면 수행하기가 조금 수월한데, 금식을 하면서 식욕에 대해 욕구억제도 되거니와, 아무래도 식사를 하면 수면과의 처절한 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차라리 밥을 굶는 게 신장(神將)님과 승부에 훨씬 유리하다.
육경신은 곧 구도의 길이다. 육경신을 한번 지킬 때마다 깨우침이 새로워진다. 혜안이 열리고 능력도 생기는데 이것이 도통이다. 설사 혜안이 열리지 않더라도 경신 통을 얻지 못하더라도 오늘 하루만큼은 스스로를 정화하는 날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육경신의 수행은 신들과의 기이한 내기 차원을 넘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닦는 수행의 날로 삼아도 충분할 것이다.
6. 경신수행과 보임
옛날 스님들은 정각을 이루고 나서 그 깨달음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다지려 더 험한 보임 수행을 했다. 그러므로 자기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의 어떤 수승한 경지에 오른다 하더라도, 그 수행의 경지에서 보이는 행동거지가 바르지 않아 사람들로 하여금 감복을 받을 수 없다면 그것은 결코 진정한 도와는 거리가 멀다.
출처 :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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