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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조선시대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많이 사라진 것...

by 예경 2017. 7. 16.

 

 

바로 예(禮)입니다.

 

이것을 보통 겉으로 보이는대로 해석하여 타인에게 보이는 예절이라고만 한정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혼자 있더라도 예를 다하는 것이 조선시대 선비들의 예입니다.

이를 대학(大學)에서 군자신독(君子愼獨)이라고 하였습니다.

 

 

 

군자는 혼자 있어도 마음가짐을 바로 가져야 한다.

 

 

 

즉, 타인과 함께 있을 때만 예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에도 예를 다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몸짓에 해당하는 육체적 행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등의 정신적인 행동까지도 포함이 됩니다.

 

과거에는 아이가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들의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예를 몸에 익히고, 학습을 통해 예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이러한 교육이 거의 단절되다시피 되어 겉으로 보이는 예가 전부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 타인에게 피해줄 일만 하지 않으면 어떤 짓을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타인과 있을 때는 예를 갖춰야 한다.

 

 

이것이 현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예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으로...

조선시대의 사대부적인 입장에서보면 불완전한 반쪽짜리 예에 해당됩니다.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위의 것으로 충분하지만...

수행이라는 것을 배우고 하실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선선비들의 법술시스템은 <예(禮)>를 통한 법술의 발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법술시스템의 핵심부품이자 메인시스템이 <군자의 예>라는 것이고...

옛 분들의 신통력은 거의 대부분 이 예를 통해 발현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중국 등의 나라에서 수입되는 법술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기본적으로 법식(法式)의 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예라는 시스템이 각각의 선비들의 마음속에 장착되어 있었기에...

중복되는 예에 해당하는 부분을 빼놓고 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메인 시스템에 해당하는 <예>가 빠진채 전통수행이라는 이름을 달고 테크닉을 전하고 있기에...

각자의 선업과 공덕에 의해 누구는 얻는바가 있고 누구는 얻는바가 없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심지어 심하게는 주화입마에 들어 멀쩡한 사람이 정신이 이상해지는 등의 불행한 일이 생기는 것 또한,

바로 이 예가 빠져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치 SF영화 등에서 핵심부품을 빼놓거나 파괴하여 시스템 전체를 파괴시키는 것처럼요...

그래서 몇몇 깨어있는 분들은 해당 법술의 근원이나 원조를 찾아 비교하여 빠져있는 것을 채워넣어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비인부전(非人不傳) 즉 '예가 없는 사람에게 전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수행을 배우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군자의 예는 많은 사람들의 의식 깊숙한 곳에 가라앉아 있지만...

선업과 공덕에 의해 다시 군자의 예를 자신의 의식속에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그게 지금이냐 아니냐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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