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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지장기도와 지장신앙에 대한 다양한 분들의 체험글들....

by 예경 2020. 6. 21.

 

 

 

생활속의 지장기도 6 - 김현준(불교신행연구원 원장)

 

어느 비구니 스님의 지장기도

 

지장보살님은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매일 아침마다 깊은 선정에 들어 일체 중생의 소원을 관찰하신다. 그리고 선정에서 깨어나 백천만억 분신을 보내어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고 이롭게 하신다. 밝고 맑고 걸림없는 빛이 가득한 지장보살의 분신이 모습을 나타내면 중생의 미혹과 집착과 괴로움들은 홀연히 사라지고 풍요와 자재와 원만함이 가득하여진다. 이는 ≪지장십륜경≫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고해(苦海)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 중생의 입장에서 볼 때 어찌 뿌듯하고 든든한 마음이 샘솟지 않으리!

 

지난 5회에 걸쳐 우리는 지장보살이 어떠한 분이며, 지장보살의 근본서원과 현세이익, 처해진 상황에 따를 여러 가지 지장기도법과 영가천도법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처해진 여러 가지 상황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대해 살펴 보고, ≪지장신앙≫의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이 종합적인 기도법을 실천하여 생각 이상의 가피를 입었던 한 비구니 스님의 체험담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이 스님께서 "현재 공부중이라, 이름만은 밝히지 말라"고 하셨으므로, 여기에서는 '운호'라는 가명을 쓰고자 한다. 어려서부터 몸이 유난스레 약하였던 운호스님은 주위로부터 나이 삼십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자주자주 병원 신세를 지면서 근근히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동안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 적령기에 '영원 생명'을 찾는 공부를 하고 싶어 출가하였다.

 

출가 후 스님은 대만으로 유학을 가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다시 강원공부를 마쳤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완전한 '나'의 것이 되기보다는 겉을 맴돈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공부를 더하고 싶었던 운호스님은 다시 대만으로 갔다. 그러나 약하기 그지없었던 몸은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내가 정녕 출가사문일진대, 내 모습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가 환희심을 내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렇게 병약하고 무능한 나를 보고 누가 신심을 낼 것인가? 나는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만 끼치는 존재가 아닌가?'

 

이렇게 슬픈 생각에 잠겨 있던 스님은 때마침 대만에서 유행하고 있던 점찰법(占察法:십악과 십선을 적은 윷 같은 모양의 목륜(木輪)을 던져 전생의 업을 알아보는 법)을 행하였다. 스님은 ≪점찰선악업보경≫에서 설한대로 지장보살의 명호를 열심히 부른 다음, 목륜(木輪)을 던졌다. 그러자 '살생업'이 많다는 괘가 나왔다.

 

'아, 살생을 많이 한 자는 몸이 약한 과보를 받는다고 했거늘, 나의 몸이 약하고 자주 아픈 것이 전생의 업보라는 것을 왜 깨닫지를 못하였던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그 무엇보다도 죄업을 참회하여 업장을 소멸시키는 일이다.'

 

출가한 후 10년 동안 제대로 기도 한 번 못하였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스님은 지장기도를 할 것을 결심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이 ≪지장경≫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을 하고,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부른 다음, <지장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한다. 그리고 <지장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 천 번을 불렀으며, 기간을 21일로 정하였다.

 

스님의 기도 목적은 업장 참회에 있었다. 그런데 막상 기도를 시작하자 원래의 기도 목적과는 달리 집안의 조상들이 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스님은 7일 마다, 한 번씩 간단한 음식을 마련하여 불보살님과 조상님, 그리고 유주무주고혼(有主無主孤魂)들께 시식(施食)공양을 올리기로 하였다. 그러자 첫 7일째, 조상들이 흰 옷을 입고 공양을 받으러 오는 것이었다.

 

이에 두 번째 7일과 세 번째 7일에는 '변식진언(變食眞言)'을 외우며 영가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관상(觀想)하였다. 음식을 적게 마련하였을지라도 진언을 외우며 관상을 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해 그 음식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상을 하여서인지 스님은 공양이 차츰 뷔페식으로 바뀌는 꿈을 꾸었다. 조상님들은 상을 차려 놓은 특별실에서 공양을 들고, 유주무주고혼들은 아주 큰 홀에서 뷔페식으로 공양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7일날에는 모두가 음식을 먹고 천도가 되는 꿈을 꾸었다. 이렇게 스님은 영가천도라는 부수적인 가피를 입은 것이다.

 

가피를 입어 환희심이 가득하였던 스님은 기도기간을 백일로 늘여 잡고 더욱 마음을 모아 기도하였다. 30일째 되는 날 스님은 또다시 꿈을 꾸었다.스님은 지장보살께서 머물러 계신다는 어느 절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자 우락부락하고 험상궂게 생긴 마구니, 요상하게 생긴 마구니, 심지어는 외국 비구니의 모습을 띤 마구니까지 입구에 일렬로 늘어서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이에 스님은 장삼을 크게 휘둘렀고, 그 순간 모든 마구니들은 땅바닥에 엎드리며 항복을 하였다. 스님이 당당한 걸음으로 절문 안으로 들어서자, 허공으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수각(水閣)에서 손을 씻어라."


말씀을 따라 수각에 들어가 손을 씻자, 오른손을 씻은 물은 새까맣게 변하였고 왼손을 씻은 물은 반쯤 까만 회색빛이 되었다.


'아! 몸으로 지은 신업(身業)이 소멸되었구나.'

 

살생 등의 나쁜 짓을 주로 저지른 것이 오른손이었기에 그 씻은 물이 새까만 색, 왼손은 오른손을 도와 나쁜 업을 짓는 보조역할을 하였기에 그 씻은 물이 회색임을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손을 씻고 신업의 소멸을 느끼고 나자 스님의 몸은 한없이 가벼워졌고, 꿈속에서 허공을 훨훨 날아다니게 되었다. 또 며칠이 지나 35일째 되는 날, 운호스님은 한국의 여러 스님으로부터 사미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고, 65일째 되는 날에는 비구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다. 이것이 자서수계(自誓授戒)이다. 불교의 여러 경전에서는 스스로가 지극한 정성으로 참회하고 발원하여 꿈속에서 불보살님으로부터 직접 수계를 받는 자서수계법을 설하고 있는데, 운호스님은 이 법에 의해 수계를 받아 마친 것이다.

 

그리고 백일 기도를 회향하는 날, 스님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꿈을 꾸었다.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다며 노천온천이 있는 지하로 들어가고 있었다. 스님도 그곳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줄이 너무나 길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며 서 있었다. 그때 마침 대만에서 함께 공부를 했던 비구니가 앞쪽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 비구니는 스님을 손짓하여 부르더니 자기 앞에 서도록 하였다.마침내 노천온천으로 들어 순서가 되었을 때 대만 비구니는 온천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운호스님은 왠지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누워 있는 물 속으로 들어가기가 싫어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스님은 주위를 살피다가 조금 떨어진 반석 위에 까만 옷을 입고 앉아 계시는 아는 처사님을 발견하였다. 처사님은 8년 동안 지장기도를 한 분이었다. 스님은 그분 앞으로 가서 아래의 옷을 모두 벗은 다음 쭈그리고 앉았다. 처사님은 스님의 입 바로 밑쪽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말씀하셨다.


"여기에 악귀가 붙어 있노라."

 

그리고 여드름을 짜듯 두 손가락으로 입 밑을 누르자, 고름이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었다.


"이제 되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되느니라."


운호스님은 그 말씀 끝에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었음을 느꼈다. 또한 '삿된 생각만 조심하라'는 것은 의업(意業)을 조심하면 된다는 깨우침이었다. 환희로움이 온 몸을 감싸고 도는 것을 느끼면서 스님은 벗어 놓은 옷을 입은 다음, 허공을 날아 2층 건물의 옥상에 올라섰다. 그곳에는 스님보다 키가 두 배나 큰 분이 넷이나 있었다. 그때 건물 아래로부터 스님을 찾는 대만 비구니의 음성이 들려왔다.

 

"운호스님, 운호스님…."


"저 여기 있어요. 잘 가요."


서로가 인사를 하며 헤어지는 순간 운호스님은 꿈에서 깨어났고, 백일기도 또한 마쳤다. 그런데 참으로 신통한 변화가 일어났다. 기도 전까지는 경전을 보고 있으면 내용이 분명히 다가오지 않았으나, 기도 후부터는 내용이 너무나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기도 후 스님은 아미타불의 정토신앙을 믿기 시작하였는데, ≪아미타경≫ 등을 읽으면 삽화가 그려져 있는 동화책을 보듯이 극락 세계의 여러 모습들이 그대로 펼쳐져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경전의 내용이 저절로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총명득력(聰明得力)! 총명의 능력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잔병치레를 많이 하였던 몸도 그 누구보다 건강하여졌다. 이후 스님은 '인도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어나 인도로 떠났고, 그곳에서 도력이 매우 높은 티벳의 고승들을 만나 그 분들의 지도 아래 현재 용맹정진을 하고 계신다.

 

스님의 원래 목적은 업장소멸에 있었고, 처음에는 21일 동안만 기도를 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자 생각지도 않았던 조상들이 나타났고, 이에 스님은 영가천도를 해주고자 하였다. 영가들이 지장보살의 가피를 입어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관상(觀想)하면서 시식을 행한 결과, 많은 영가들이 가피를 입어 삼칠일(21일)만에 모두 천도가 되었다. 신심이 크게 일어난 스님은 21일 기도를 백일기도로 연장하여 더욱 열심히 매진한 결과, 꿈에서 사미니계와 비구니계를 받는 자서수계를 성취하였으며, 몸으로 지은 죄업인 신업(身業)이 소멸되는 꿈과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는 가피를 입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이렇게 신업과 구업이 소멸되자 스님에게는 건강과 총명이 가득하여 졌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길도 저절로 열렸던 것이다.

 

곧, 백일지장기도를 통하여 영가천도, 업장소멸, 자서수계, 총명득력, 건강 및 새로운 스승을 만나 향상의 경지로 나아가는 가피까지도 모두 얻은 것이다.


구체적인 기도방법

 

사람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바람처럼 되지 않는다. 타고난 업보와 뜻하지 않은 장애들이 수시로 찾아들어 앞길을 막는 것이다. 이 장애들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에는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행복도 향상의 삶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녕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공부를 잘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앞의 비구니 스님이 행한 바와 같은 방법으로 한차례의 백일기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스님들께서는 종종 말씀하신다.

"이 세상의 장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첫째는 업장이요, 둘째는 영가의 장애이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시련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 업장과 영가의 장애 때문이라는 가르침이시다. 그런데 앞의 예와 같은 지장기도를 행하여 영가천도와 업장소멸을 한꺼번에 이루게 되면,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을 논함에 있어 운호스님의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늘어 놓았던 까닭도 다름이 아니었다. 스님의 기도법이 평소에 정형화시키고 싶었던 지장기도법과 너무나 꼭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큰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이나 사업을 시작하는 이, 결혼, 공부, 자식의 일, 삶의 대전환을 가져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백일기도부터 할 것을 간곡히 권하여 본다. 한 번 해보라.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방법을 다시 한번 새겨보자.

1. ≪지장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
2.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함.
4.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그럼 어떻게 하여야 가장 효과적으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이들 각각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지장경≫을 읽을 때


먼저 3배를 올리고 ≪지장경≫을 펼친 다음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 한다."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이시여, 가피를 내리시어 이 죄업중생의 업장을 녹여주시옵고, …가 꼭 성취되게 하옵소서."(3번) 꼭 이렇게 축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원(願)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면 된다. 다만 그 공덕을 '나'와 내 주위에만 임하게 하기보다는 영가와 일체중생에게 먼저 돌린 다음, '나'와 내 주위에 가피를 내려주십사 하고 청하라는 것이다.

 

≪지장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 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지장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모르고 읽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지장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 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지장경≫의 내용이 그대로 '나'의 것이 되고, 감동 속에서 읽으면 '나'는 차츰 지장보살과 닮아가게 되며, 그 닮음 속에서 천도와 업장 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지장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지장경≫을 다 읽은 다음에도 그 공덕을 회향하는 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본관) ○씨 집안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법계 일체 중생의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은 업장이 소멸되고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3번)


꼭 ≪지장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 한다.

 

2. '나무지장보살' 천 번 염송

 

두번째로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는 그냥 '지장보살'이라고 염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리고 108염주를 이용하기보다는, 1080알을 꿰어서 만든 천주(千珠)를 이용하여 한 알에 한 번씩 '나무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는 꼭 무릎 꿇고 앉지 않아도 되며,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되 너무 급하거나 느리게 부르지 말고, 적당한 고속도로 또렷하게 마음에 새기며 부르는 것이 좋다. 단, 소리를 크게 내라는 것은 아니다. 환경에 따라 주위에 방해가 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크기로 염하면 된다. 이때 머리로는 지장보살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지장보살님께서 높은 곳으로부터 '나'와 나의 주위에 자비광명을 비추어 주는 것을 관상하면서 염불을 하라는 것이다.

 

만일 자식, 부모 등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경우라면 '나'가 아닌 그 당사자에게 지장보살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듯이 관상하여야 한다. 지장보살의 가피가 그 당사자에게 직접 가면 바로 해결될 수 있는데, 가피가 '나'에게 왔다가 그 당사자에게로 옮겨가도록 하면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자칫 가피가 미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염불을 할 때 마음 속으로는 오로지 업장 참회를 기원하여야 한다. "지장보살님, 잘못했습니다.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그런데 업장소멸을 바라며 기도하는 불자들 가운데에는 '업장을 소멸시켜 주십시오'하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러나 이렇게 '소멸시켜 달라'며 기도하기보다는 '잘못했다'고 하여야 한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주체적인 참회요, '소멸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매달리는 참회이다. 잘못은 내가 저질러 놓고 잘못을 소멸시켜 달라는 것은 모순일 뿐이다.

 

'잘못했다'고 참회하면 업장이 저절로 녹아내리지만, '시켜달라'고 요구하면 언제까지나 매달리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간절히 '잘못했습니다'하면서 참회할 때 내 마음 속의 그릇된 응어리가 녹아 내리고, 마음 속의 응어리가 녹아 내릴 때 그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존재는 없다. '잘못했습니다' '무조건 참회합니다'고 할 때 모든 업장이 녹아 내리는 것이다.

 

이상과 다같이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고, 머리로 지장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것을 그리고, 마음 속으로 진심어린 참회를 하게 되면 모든 죄업들이 티끌로 화하고 행복이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1080번의 '나무지장보살' 염불이 끝나고 나서 다시 회향하고 축원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

 

<지장보살예찬문>은 간단한 찬탄의 글과 함께 불보살님의 명호와 권능에 따른 여러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외우며 158배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지장보살예찬문>은 크게 서론에 해당하는 서분(序分), 본론에 해당하는 정종분(正宗分), 공덕을 회향하는 회향발원(廻向發願)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종분은 다시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순서에 따라 내용과 예찬의 방법 등을 함께 살펴보자.

 

서분 : 향 하나를 피우며 부처님의 강림을 기원하는 간단한 게송으로 시작된다. 무릎을 끊고 앉아 이 게송을 외운 다음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삼보(至心歸命禮 十方法界 常住三寶)'를 염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첫 번째 절을 올린다. 다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을 세 번 부른 다음,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다소 긴 게송을 외운다.

 

정종분 : 이 정종분은 '지심귀명례'와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며 157배를 올리는 예찬문의 핵심부분으로, 그 구성을 크게 불·법·승 삼보의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고, 세분하면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10단락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지심귀명례 본사석가모니불 ∼ 지심귀명례 청정연화목불' (6번 예배)


이 첫 번째 단락에서는 여섯 번의 지심귀명례를 한다. 이 사바세계의 근본 스승이신 석가모니불을 비롯하여 아미타불, 그리고 지장보살의 전생담과 관련하여 ≪지장경≫에 등장하는 네 분 부처님 등, 모두 여섯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이다. 이 때 '지심귀명례'를 외우며 몸을 일으키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외울 때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면 된다.

 

`지심귀명례 무변신불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제불' (21번 예배)


제2단락에서는 '지심귀명례를 올리며 21분 부처님 명호를 외운다. 이 가운데 19분은 ≪지장경≫ 제9 <칭불명호품>에 등장하는 부처님들의 명호로서, 중생에게 한량없는 공덕과 이익을 안겨준다고 한다. 그리고 19분 부처님 다음의 '지심귀명례 오십삼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의 현겁(賢劫)에서 참회를 관장하는 53분의 부처님을 한데 묶어 예배를 드리는 것이요, 마지막 '진시방삼세일체제불'은 시방삼세의 부처님 모두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지장보살본원경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존법' (4번 예배)

이 세 번째 단락은 법보(法寶)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장신앙의 근본경전인 ≪지장보살본원경≫, ≪지장십륜경≫, ≪점찰선악업보경≫의 세 경전과 시방 삼세에 가득한 모든 진리에 대해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입해전광정 지장보살' (20번 예배)

제4단락부터 제10단락까지는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이 네 번째 단락은 지장보살님께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성숙시키기 위해 새벽마다 드는 20가지의 선정삼매 하나하나를 찬탄하여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가령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入能發智定) 지장보살'은 '능히 지혜를 발하는 선정에 드신 지장보살님께 지심으로 귀명례하옵니다'라는 뜻이 된다.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도병겁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기근겁 지장보살' (3번 예배)


제5단락은 중생에게 닥치는 큰 재앙인 도병(刀兵)과 질병(疾病)과 기근(饑饉), 곧 전쟁과 병과 굶주림에 대한 재앙을 남김없이 없애주시는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심귀명례 현불타신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현지옥제유정신 지장보살' (27번 예배)

지장보살님께서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각종 천신, 남녀, 심지어는 염라대왕과 지옥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내는 27가지 변화신(變化身)에 대해 한 배 한 배 절을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수명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육도피안묘행 지장보살' (22번 예배)

 

제7단락은 ≪지장십륜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4부대중에게 갖가지 이익을 증장시켜주겠다고 맹세한 지장보살의 증장서원(增長誓願)을 외우며 22번의 예배를 드리도록 되어 있다. 이 서원은 수명, 무병, 자비, 지혜, 광명, 방편 등의 좋은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지심귀명례 영리우고희구만족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영리우고만족다문 지장보살' (15번 예배)

 

이 부분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한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배토록 한 것이다. 곧 지장보살님께서 중생의 어떠한 문제와 고통을 해소시켜 주고 어떠한 소원을 충족시켜 주는가를 한배 한배의 절 속에다 담아 놓은 것이다. 지장보살님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제4에서 제9단락 가운데 제8단락까지는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찬문을 만든 것임을 참고로 밝혀둔다.


'지심귀명례 우살생자설숙앙단명보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백천방편교화중생 지장보살' (23번 예배)

 

이 단락은 ≪지장경≫ 제14 <염부중생업갑품>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살생, 절도, 사음 등의 지은 죄에 따라 받게 되는 단명, 빈궁, 투쟁 등의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지장보살님께 22번의 지심귀명례를 올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생을 교화 하기 위해 백천만 가지 방편을 나타내는 지장보살님께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이상의 제4∼제9단락까지의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는 총 110번이 되며, 이로써 지장보살에 대한 예배는 일단락된다.


⑩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현선승' (16번 예배)

 

제10단락은 지장보살을 제외한 기타 승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곧 문수, 보현, 관음을 비롯한 열세 분의 보살과 시방삼세의 모든 보살, 지장보살의 협시인 도명존자(道明尊者), 그리고 시방삼세의 모든 현성승(賢聖僧)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이다.


회향발원 : 이상으로 157배의 지심귀명례를 끝내고, 그공덕을 회향하는 게송을 읊는다. 예배하온 큰 공덕과 뛰어난 행의 가이 없고 수승한 복 회향합니다. 원하오니 고에 빠진 모든 유정들 어서 빨리 극락왕생 하여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을 세 번 외우고 끝을 맺는다. 지장신앙의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장보살의 서원과 권능 등을 남김없이 담은 이 예찬문을 읽으며, 어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리! 오로지 정성을 다해, 그야말로 '지심귀명례'를 올릴 것을 당부드린다.

 

4. '지장보살' 염불 1천 번

 

종합적인 지장기도법 중 마지막으로 하는 1천 번의 '지장보살'염불 때에는, 앞의 '나무지장보살'을 외울 때처럼 천천히 외우기보다는 마음을 집중하여 빨리 외우는 것이 좋다. '나무'를 빼고 '지장보살' 네 글자만 외우되, 한 손에 천주를 쥐고, 들쉼과 날숨을 가릴 것 없이 끊임없이 외어야 한다. 그야말로 지장보살과 내가 하나 되도록 간절히 염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천 번의 빠른 '지장보살' 염불 후 순간적인 고요가 찾아들 때, 다시금 머리 조아리며 간절히 발원을 하고 회향을 하면 기도가 끝난다.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한차례 백일기도를 하여 새로운 천년의 초석을 다지기를 염원해 본다.

 

이상으로 6회에 걸쳐 연재하였던 <지장신앙, 지장기도법>에 관한 글을 끝맺음하면서 절대로 잊지 말기를 바라는 한 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한다.


그것은 지장보살님의 위신력과 자비광명이 이 법계에 가득 차 있으며,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할 때 지장보살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더 분명히 이야기하면, 지장보살님은 우리 속에 이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분명히 알고 지장보살을 염할 때 우리는 지장보살의 분신이 되고 지장보살과 같은 큰 힘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어찌 고통 극복이나 조그마한 소원성취로 그치랴! 정녕 '나' 속의 지장보살님은 자비와 지혜와 행복의 원천이니, 정성을 다해 ≪지장경≫을 읽고 지장보살을 염하며 '나' 속의 지장보살을 발현시켜 보라. 틀림없이 우리 속에 감추어져 있던 불성(佛性)이 개발되어 대해탈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니…

 

출전: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 제12권 지장신앙 지장기도법

 



 

지장기도나 지장경을 독송할 때의 현상

 

지장경을 읽거나 지장기도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특이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마치 예방주사를 맞았을 때의 현상처럼 명현(瞑眩)반응이라는 것이 있지요. 꿈자리가 갑자기 산란해지거나 가족 가운데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통 2-3일면 개이며, 좋아집니다.

 

대부분 지장경 독송이나 염불을 할 경우에는 지장보살님의 가피로 자신들의 조상님들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지장기도는 지장경을 텍스트로 하는 기도방법입니다. 지장경에는 바라문 성녀가 각화정자재왕여래께 공양을 올리는 모습이나, 꿈속에서 지옥을 체험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지장기도는 공양을 올리는 것이 좋고, 그리고 대부분 꿈으로 상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장기도시의 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도 중에 꾸는 꿈을 반드시 적었다가 선지식이나 경험이 많은 스님들께 묻는 것이 좋습니다.

 

삶에 장애가 많은 이들의 공통적 특징 가운데 하나가 조상님들의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장애를 소멸하여 조상님들이 편안하게 하여 드리는 것이 지장기도의 특징입니다. 이를 통하여 현실적인 생활의 활력을 얻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그야말로 자타일시성불도의 길이지요.

 

지장기도는 가능하면 지장경에 나온 대로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기간에 오신채를 삼간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장경은 지장기도의 원론(原論) 또는 개론(槪論)적 성격의 경전입니다. 물론 인연 있는 스님의 지장기도의 체험이나 기도자 본인들의 체험은 각론(各論)적 성격을 지니는 것입니다. 보편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지장경에 나오는 현상과 거의 같습니다.

 

특별히 본인들의 업력이나 환경과 관련하여 특이한 체험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남들의 기도체험을 간접 경험하는 것은 기도에 참고가 되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남들의 체험은 남들의 체험일 뿐이고, 지장경을 중심으로 기도하여 나아가면 이내 좋아집니다. 특별한 것은 주위에 영적으로 밝은 스님들의 조언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십여 년 간 기도 기간 중에 지장기도를 하다가 빙의가 되었거나 잘못된 경우는 아직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다만 소원성취가 빠르다는 특징을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지장기도가 어느 정도 될 즈음에 마장이 오게됩니다. 대부분 인마라고 해서 전에 알았던 분들 가운데, 기도자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분들 가운데 신을 받거나 도통하여 은혜를 갚으라는 계시를 받았다는 분들이 찾아올 확률이 아주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마입니다. 그 경우에 그 신제자나 도사의 말씀을 단호하게 거절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도의 결실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20년동안 기도를 지도하면서 가장 큰 장애가 바로 이 인마였습니다. 꼭 참고하시고 단호히 거절하고 죽어도 지장기도를 마치겠다는 결심만이 그 난관을 이겨내는 길입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왕보살 마하살
안심정사에 법안 두 손 모음

 


 

 

요즘 경기침체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가장 많이 받는 상담이 어떻게 해야 잘 풀릴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통해서 소원 성취를 하려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소원 성취 기도할 때의 몸과 마음의 자세*

 

내가 원하는 소원이 절실한 소원인가 아닌가를 생각하세요.

 

절실한다면,

1.술과 고기(회나,어패류)를 삼가해야 합니다.

2.기도 기간과 시간을 정합니다. 작은 소원은 21일, 큰소원은 100일, 생각해보기에 어려운 것은 3년입니다.

3.기도할때는 절대 핸드폰을 꺼둡니다. 누가 물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가급적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4.기도시에는 집중이 돼야 성취가 되는 것이므로,=드라마나 영화, 컴퓨터를 보실때 슬픈 장면이나 폭력적인것,

   선정적인 것은 안보도록 합니다(집중하는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며,마음에 어두운 것이 없어야 합니다)

5.살생이나,남을 속여서 나의 이로움이 발생하는 거짓말과 싸움(말다툼포함)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6.기도전에 양치와 손발을 반드시 닦습니다.

7.옷을 정갈하게 갈아 입습니다.

8.작은 책상에 지장경을 올려 놓고, 앉을 자리에 방석을 하나 놓습니다.

9.지장예불을 모십니다.

 

****지장보살님 예불을 모시면 지장보살님이 오신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십시요.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어도 김선녀 이름을 부르면 김선녀가 대답하는것처럼, 법계에 두루하신 부처님을 부르면 반드시 보시고 증명하십니다. 앞에 계셔서 보시고 계시다는 것을 명심해서, 부처님 같으신 분을 모셔 놓고 앞, 뒤, 옆, 졸고 있거나 생각이 다른 곳에 가 있으면 지장보살님은 아직 이 불자가 급하지도 제도될 여건이 멀다고 느끼시고 다른 중생을 건지러 나가십니다.. 반드시 명심하세요.. (제가 수없이 강조하는 곳입니다. 부처님의 증명없이 여러분이 입으로 몸으로 생각없는 기도는 성취하시기 어렵습니다.공덕이 없는 것은 아니나 더디다는 말입니다.)

 

10.자기가 기도하는 목적(소원)을 부처님께 합장하고 고(말)합니다.

 

11.지장경을 읽습니다.

제가 이제 지장경을 받아 가져 위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아래로 삼악도의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고자 이경을 받들어 봉독하오니, 육도중생 제도하시고자 광대한 서원 드리우신 지장보살님! 육환장을 높이 들어 지옥세계를 활짝 열고, 손바닥의 보배구슬 이세상을 비추시니, 대자대비의 위신력을 베푸시어 저의 이 기도 도량에 몸을 나투시어 미욱한 이 중생의 업연을 풀어 주시옵고, 미흡하나마 성보를 받드옵는 이 가냘픈 정성을 어여삐 여기시어 갈망하는 소원이 성취될수 있도록 살펴주옵소서. 지장경을 받드옴은 내 일생의 기쁨이요, 더함없는 행운이라 여깁니다. 한자 한자 독송마다 미혹중생 제도되고, 업풍이 소멸하여 광명세계 드러나서 읽고 듣는 모든 이가 함께 성불하게 하시옵소서. 봉독제자 000가 삼가 받들어 읽습니다.

 

☞(하루 2품씩,=1)도리천궁신통품,2)분신집회품, 3)중생의 업연을 관함 .....................................13)천상과 인간에게 부촉하심

 

*경을 읽으실 때는 두손으로 받쳐서 눈 높이까지 놓고 읽습니다.

 

읽을때는 경읽는 소리가 반드시 자기 귀에 들여야 합니다. 안들린다는 것은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다는 것이므로,어른을 모셔놓고 몸따로 마음따로이면, 부처님이 그 자리에서 떠나 급하고 절박한 중생들을 건지시고자 다른 곳을 향하오니 명심 하세요*

 

12.지장정근

=지장정근은 지장보살님을 내 눈앞에 계시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시는 분은, 지장보살님이 사진(불상)을 눈 높이에 맞처서 벽에 걸거나 붙입니다. 그리고, 지장보살님의 눈을 바라보며 합니다.

*산 사람의 소원을 빌고자 할때=나무 남방화주 대원본존 지장보살...............................(천번또는 삼천번)

*죽은 조상이나 축생등을 위해 정근할 때=나무 유명교주 고혼천도 지장보살...............................(천번또는 삼천번)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은 광대하기 그지없이 오랜 세월 말하여도 못다한다 하셨으니, 제가 지금 보고 듣고 절을 하는 그 찰나에 하늘과 사람 돕는 일이 한이 없다 하옵니다. 그러한 성현을 제가 이제 본심으로 돌아가서 믿고 의지 하옵니다.(반 절)

 

13.발원문=발원문은 가급적 자기가 써서 한다..(자기의 소원은 자기가 가장 잘 아니까)

소원을 가식없고 진실하게 지장보살님께 말한다.

*글을 하루 한장씩 써도 된다.. 쓸글이 적거나 없을 경우에는 지장보살님 감사합니다를 쓴다.

☞맨 마지막 줄에 = 기도제자000가 이글을 000(영가나 부처님이름)에게 바칩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14.사홍서원=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15. 회향

감사합니다. 부족한 이 중생의 염원을 경청해 주시고, 크신 원력속에 몸을 나퉈 저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니, 다시 한번 다함이 없는 지장보살님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을 전합니다. 앞으로 저보다 부족한 그늘의 중생들을 돕고, 더 많은 이들에게 지장보살님의 자비광명이 드리워지도록 이끌며, 다른 중생들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나무 대원본존 지장보살 마하살.

 

※반드시 방생을 합니다. 베푸는 자비행은 필수 입니다. 몸으로든 물질로든 나누고 베푸는 마음을, 불보살과 천지의 밝은 기운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라 봅니다. 기도가 끝나기전 까지, 작게는 세번, 많게는 열번이상 합니다.

 

☞병원, 양로원, 고아원, 요양원, 무료급식 봉사. 등도 방생입니다.

 

-승현스님-

출처: 다음 나무아미타불카페(cafe.daum.net/amtb)

천상의 나팔꽃님 글 

 

 


 

 

PART 1  츰부다라니 발음

 

츰부다라니

 

츰부츰부 츰츰부 아가서츰부 바 결랍츰부 암벌람츰부 비러츰부 발절랍츰부 아루가츰부 답뭐츰부 살담뭐츰부 살더일허뭐츰부 비바루가 찰붜츰부 우붜섬뭐츰부 내여나츰부 붤랄여삼므지랄나츰부 찰라츰부 비실바리여츰부 서살더랄바츰부 비여자수재맘히리 담미 섬미 잡결랍시 잡결랍뮈스리 치리 시리 결랄붜붤러발랄지 히리 벌랄비 붤랄저러니 달리 헐랄달니 붜러 져져져져 히리 미리 이결타 탑기 탑규루 탈리 탈리 미리 뭐대 더대 구리 미리 앙규지더비 얼리 기리 뷔러 기리 규차섬뮈리 징기둔기 둔규리 후루 후루 후루 규루 술두미리 미리기 미리대 뷘자더 허러히리 후루 후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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츰부다라니 범어(산스크리트어) 발음

삼푸 삼푸 삼삼푸 아카샤 삼푸 파카라 삼푸 암바라 삼푸 바이쟈 삼푸 바이쥬라 삼푸 아라카 삼푸 담마 삼푸 샤티마 삼푸 샤티냐라 삼푸 비바로꺄스바 삼푸 우빠이마 삼푸 나야나 삼푸 바라나 삼티르나 삼푸 쨔나 삼푸 바이슈바리야 삼푸 사타라와 삼푸 바이타수타 마헤르 담 담 쨔크라샤 쨔크라마슈리 찌레 삐레 까리 바바라바리티 찌리 바라삐 바리쨔라 반다니 가리타니 바라 쨔쨔쨔쨔 이레 이레 이라타 타케 타우로 다레다레 이레 마탄 마탄 꾸레 이레레 앙구따비 가리 찌리 파라찌리 구타쨘마리 뚜찌 뚜찌 뚜레 호로 호로 호로 쿠로싣디레 이리테 이리탄 반다타 카라 이리 호로 호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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츰부다라니 한글음과 범어원음의 비교

 

츰부츰부 츰츰부 아가서츰부 바 결랍츰부 암벌람츰부 비러츰부
삼푸삼푸 삼삼푸 아카샤삼푸 파카라삼푸 암바라삼푸 바이쟈삼푸

 

발절랍츰부 아루가츰부 답뭐츰부 살담뭐츰부 살더일허뭐츰부
바이쥬라삼푸 아라카삼푸 담마삼푸 샤티마삼푸 샤티냐라삼푸

 

비바루가 찰붜츰부 우붜섬뭐츰부 내여나츰부 붤랄여삼므지랄나츰부
비바료까 스바삼푸 우빠이마삼푸 나야나삼푸 바라나삼티르나삼푸

 

찰라츰부 비실바리여츰부 서살더랄바츰부 비여자수재맘히리
쨔나삼푸 바이슈바리야삼푸 사타라와삼푸 바이타수타 마헤르

 

담미 섬미 잡결랍시 잡결랍뮈스리 치리 시리 결랄붜붤러발랄지
담 담 쨔크라샤 쨔크라마슈리 찌레 삐레 까리바바라바리티

 

히리 벌랄비 붤랄저러니 달리 헐랄달니 붜러 져져져져 히리 미리
찌리 바라삐 바리쨔라반다니 가리타니 바라 쨔쨔쨔쨔 이레 이레

 

이결타 탑기 탑규루 탈리 탈리 미리 뭐대 더대 구리 미리 앙규지더비
이라타 타케 타우로 다레 다레 이레 마탄 마탄 꾸레 이레레 앙구따비

 

얼리 기리 뷔러 기리 규차섬뮈리 징기둔기 둔규리 후루 후루
가리 찌리 파라 찌리 구따쨘마리 뚜찌뚜찌 뚜레 호로 호로

 

후루 규루 술두미리 미리기 미리대 뷘자더 허러히리 후루 후루루
호로 쿠로 싣디레 이리테 이리탄 반다타 카라이리 호로 호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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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츰부다라니의 공덕

 

츰부다라니는 지장보살 십륜경 서품三에 보며는 “구족수화 길상광명 대기명주 총지장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총지장구라는 말은 대다라니라는 말입니다.

 

지장십륜경 서품에 있는 츰부다라니의 독송 공덕을 보면 "제가 과거에 항하강의 모래 같이 많은 부처님 처소에서 이 다라니를 친히 받았으니 이 다라니는 능히 온갖 청정하고 수승한 진리를 모두 지녔고, 온갖 약과 곡식과 과실을 풍요롭게 하며 비와 이슬의 혜택을 고르게 하고, 四大를 유익하게 하며 즐거움을 더하고, 재물의 보배를 더하며, 수승한 힘을 더하고, 일상생활에 요긴한 필수품을 넉넉하게 하나니, 이 다라니는 능히 용감하고 날카로운 지혜로써 어떠한 번뇌도 쳐부수기 때문입니다."

 

* 이상의 말씀은 지장보살님께서 다라니를 설하시는 연유를 밝히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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츰부다라니는 지장십륜경 서품에 수록되어 있으며, "구족수화 길상광명 대기명주 총지장구"라고도 불리며 지장보살님께서는 이 다라니를 설하신 연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셨다. "이 다라니는 모든 번뇌를 맑혀주고, 싸움을 종식시키고, 나쁜 생각을 없애 주느니라. 이 다라니는 모든 희망을 이루어주고, 모든 곡식을 영글게하며, 모든 부처님의 가호를 받게 해주고, 모든 보살님의 가호를 받게 해주느니라." 위와 같은 소원을 가지신 분은 이 츰부다라니를 외면 영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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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언은 기억력을 키워주며, 불법을 지키려는 뜻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수명을 늘려주며, 신체를 키워 주며, 병이 없게 해주며, 몸에 힘이 넘치게 해줍니다. 명성을 떨치게 해주며, 살림살이를 늘려주며 친구를 늘려주며, 제자를 늘려줍니다.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게 해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듣게 해 줍니다. 지혜의 재물을 보시하게 해 주며, 오묘한 선정에 들게 해 주며, 굴욕을 잘 참아내는 힘을 키워 주며, 방편을 늘려 줍니다. 깨달음으로 이끄는 진리의 광명을 키워주며, 대승의 바른 길에 나아가게 해주며, 진리의 밝음을 키워 줍니다.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일을 도와주며, 대자대비를 키워줍니다.

 

모든 좋은일을 키워주며, 부처님의 명호가 온누리에 가득하게 해주며, 진리의 비가 온누리를 빠짐없이 적시게 해줍니다. 모든 대지의 정기와 자양분을 키워주며, 모든 중생이 일을 잘 성취하도록 정기를 키워줍니다. 이 진언은 모든 지혜를 힘있고 예리하게하여 번뇌의 적을 쳐부숩니다. 이 진언은 모든 존재의 티끌 번뇌를 씻어주고, 전쟁이 치성한 시대를 종식시키며, 흐리고 악한 뜻을 맑게 해주고, 오염된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을 맑게 해 줍니다. 이 진언은 흐리고 나쁜 맛을 맑게 해 주며, 흐리고 나쁜 기운을 말게 해주며, 모든 소원을 충족시켜 주며, 모든 농사가 잘 되게 해줍니다. 이 진언은 모든 부처님께서 가호사시며 모든 보살님들이 가호하고 따라서 기뻐하십니다."

 

-대승대집 지장십륜경中

출처: www.bulga.co.kr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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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덕(大德)이옵신 세존이시여,

저는 이 사주(四洲)에 있는 세존의 제자인 일체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들을 제도하여, 저들이 모두 부처님을 잊지 않는 생각을 증장시키겠사오며 부처님을 잊지 않는 생각을 수호함을 증장시키겠사오며, 수명을 증장시키고 신체를 증장시키며, 건강을 증장시키고 기력(氣力)을 증장시키며, 명예를 증장시키고 자구(資具)와 친우와 제자와 깨끗한 계를 증장시키며, 총명과 죄스러운 버림(捨), 묘한 정과 인욕과 방편과 성스러운 가르침에 이르는 수행의 광명을 증장시키며, 대승의 바른 길로 나아감을 증장시키고, 법이 밝음과 유정을 성숙시킴과 대자대비와 일체 청정법을 증장시키겠사오며, 묘한 이름이 삼계에 두루 넘침을 증장시키고 법의 비가 삼계에 널리 윤택함을 증장시키며, 일체 대지의 정기와 자미(滋味)를 증장시키고 일체 중생의 정기를 증장시켜 그의 사업을 잘 짓게 하며, 정법 정기와 착한 행을 증장시키며, 지혜의 광명과 六바라밀의 묘행(妙行)과 오안(五眼)과 관정(灌頂)을 증장시키며 천상에 나거나 열반에 이르게 함을 증장하오리니 그것은 이른 바 구족수화길상광명대기명주총지장구(具足水火吉祥光明大記明呪總持章句)이옵니다.

 

저는 과거 항하의 모래수 부처님 회상에서 이 다라니를 친히 이어 받아 지녀서, 능히 일체 청정법을 증장시켰사오며, 모든 종자와 뿌리.넝쿨.싹.줄기.가지.잎.꽃.열매와 약.곡식.정기와 자미를 증장시켰사오며, 비의 혜택을 증장시키며, 유익한 지수화풍(地水火風)을 증장시키고 기쁨과 즐거움을 증장시키며, 재물과 보배를 증장시키고 수승한 힘을 증장시키며, 일체 생활에 필요한 온갖 자구를 증장시켰사옵니다.

 

이 다라니는 능히 일체 지혜를 용맹하고 날카롭게 하여 번뇌의 도적을 쳐부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같이 구족수화길상광명대기명주총지장구는 제가 과거 항하의 모래수의 부처님 회상에서 친히 받아 수지한 바입니다.

 

대승대집지장십륜경 서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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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대집 지장십륜경 서품에서 발취한 츰부다라니에 대한 경전말씀

 

*** 구족수화 길상광명 대기명주 총지장구(츰부다라니) ***

(중략) 저는 과거 항하의 모래수 부처님 회상에서 이 다라니를 친히 이어 받아 지녀서, 능히 일체 청정법을 증장시켰사오며, 모든 종자와 뿌리. 넝쿨. 싹. 줄기. 가지. 잎. 꽃. 열매와 약. 곡식. 정기와 자미를 증장시켰사오며, 비의 혜택을 증장시키며, 유익한 지수화풍을 증장시키고 기쁨과 즐거움을 증장시키며, 재물과 보배를 증장시키고 수승한 힘을 증장시키며, 일체 생활에 필요한 온갖 자구를 증장시켰사옵니다. 이 다라니는 능히 일체 지혜를 용맹하고 날카롭게 하여 번뇌의 도적을 쳐부수옵니다. 하고 곧 진언을 설하였다.(중략)

 

좋은말씀 모든중생 번뇌맑히고 좋은말씀 싸움의겁 능히맑히며
좋은말씀 악한뜻을 능히맑히고 좋은말씀 흐린사대 능히맑히며
좋은말씀 악한맛을 능히맑히며 좋은말씀 악한기운 능히맑히며
좋은말씀 온갖희망 능히채우고 좋은말씀 모든농사 이루게하며
좋은말씀 일체의 부처님들과 우리세존 가호를 받게해주며
좋은말씀 또한능히 시방삼세에 보살들을 가호하고 기쁘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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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언은 기억력을 키워주며, 불법을 지키려는 뜻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수명을 늘려주며, 신체를 키워 주며, 병이 없게 해주며, 몸에 힘이 넘치게 해줍니다.
명성을 떨치게 해주며, 살림살이를 늘려주며 친구를 늘려주며, 제자를 늘려줍니다.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게 해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듣게 해 줍니다.
지혜의 재물을 보시하게 해 주며, 오묘한 선정에 들게 해 주며, 굴욕을 잘 참아내는 힘을 키워 주며, 방편을 늘려 줍니다.
깨달음으로 이끄는 진리의 광명을 키워주며, 대승의 바른 길에 나아가게 해주며, 진리의 밝음을 키워 줍니다.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일을 도와주며, 대자대비를 키워줍니다.
모든 좋은일을 키워주며, 부처님의 명호가 온누리에 가득하게 해주며, 진리의 비가 온누리를 빠짐없이 적시게 해줍니다.

모든 대지의 정기와 자양분을 키워주며, 모든 중생이 일을 잘 성취하도록 정기를 키워줍니다.
이 진언은 모든 지혜를 힘있고 예리하게하여 번뇌의 적을 쳐부숩니다.
이 진언은 모든 존재의 티끌 번뇌를 씻어주고, 전쟁이 치성한 시대를 종식시키며,

흐리고 악한 뜻을 맑게 해주고, 오염된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을 맑게 해 줍니다.

이 진언은 흐리고 나쁜 맛을 맑게 해 주며, 흐리고 나쁜 기운을 말게 해주며,

모든 소원을 충족시켜 주며, 모든 농사가 잘 되게 해줍니다.
이 진언은 모든 부처님께서 가호사시며 모든 보살님들이 가호하고 따라서 기뻐하십니다."

 

-대승대집 지장십륜경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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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츰부다라니 법문 체험담 및 영험담 모음

 

영산불교 현지궁 현지사 자재만현 큰스님 법문중

 

여러분한테 ‘츰부다라니’를 권합니다.《지장보살본원경》을 100번 읽으시고, 지장보살의 다라니가 있어요. 츰부다라니예요. 이 츰부다라니는 꼭 하루에 49번씩 읽으면 좋아요. 49번씩 읽으면 좋아요. 그런데《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을 때 무리하게 한 번에 다 읽지 마십시오. 13품까지 되어 있어서 읽으려고 하면 1시간30분이 더 걸릴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누어요. 시간 없는 분들은 1/3이나 1/4로 나누세요. 오늘은 1/3, 1/4 까지...이렇게 나누고, 츰부다라니도 시간이 있으면 49번 하면 좋고 시간이 없으면 일곱 번, 스물한 번 이렇게 나누어서 읽으시고. . 이렇게 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츰부다라니로 귀신이 떨어집니다. 알아두십시오. 귀신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원결 영가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원결 영가는 아니지만, 여러분이 어디에 가서 어느 절이나, 어느 상가 집을 가서 이제 그냥 못된 악령이, 혹은 사령(死靈)이 붙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츰부다라니가 일등입니다. 츰부다라니!

 

▸가정이 시끄럽거나 모든 소원이 이루어 지지 않거나 할 때 츰부다라니 효과가 있습니다.

 

이 다라니는, 부처님께서 인가하는 다라니는 꼭 그 불보살과 독대(獨對)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독대 알지요? 독대했다는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장보살 츰부다라니를 딱~ 읽으신 후에는 지장보살님이 와 계실테니까 여러분이 지장보살님한테 발원을 하라는 말이에요. 발원을요. 독대했다고 생각하란 말이에요. 모든 불보살님의 다라니, 부처님께서 인가하신 다라니는 그러합니다. ‘독대하여 말하는 것과 같다.’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불정심관세음보살모다라니는 어떻다? ‘관세음보살님과 독대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라고요.

 

그리고 지장보살님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은 모든 부처님들이 그러지만, 첫째도 효도 둘째도 효도 셋째도 효도올시다. 정말 진심으로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합시다. 자기가 고의로 혹은 실수로 죄를 많이 지었겠지요. 굉장히 많이 탕감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효도를 했기 때문에 많이 탕감됩니다. 열시왕이 죄를 탕감시켜줍니다. 이 사실도 알려드립니다. 그다음에,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하고 염불을 하는데 10분~30분 염불을 하십시오. 그런데 반드시 경을 읽고 염불을 해야 됩니다.

 

이제 경을 읽을 시간이 없으면 츰부다라니를 일곱 번이라도 하고 지장보살 염불을 해라 그거라. 꼭 50점과 50점이올시다. 아셨지요? 그 말을 아셨지요? 반드시 경을 읽고 해야지, 경을 읽지 않고 염불하면 50점 밖에 안 준다 그거예요. 지장보살본원경이라든지 츰부다라니는 다겁생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업장을 많이 씻겨 주고 닦아준다는 사실도 알아두십시오.

 

이유를 모르는 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지요, 여러분?
또 유난히 모든 일에 장애가 많은 사람이 있어요. 그렇지요?
항상 깊은 잠을 못 자며 이상한 꿈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지요?
심지어 가위 눌리는 사람도 있지요?

 

유산 낙태를 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등은《지장보살본원경》을 읽고 지장보살 칭명염불을 많이 하십시오. 스님이 오늘 여러분한테 거듭 힘주어서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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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수행 우명자씨

 

마음만 두다 불교공부뒤 삼보에 귀의 안거에 츰부다라니 독송하며 환희심 느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저는 마음의 종교는 불교에 두고 있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절에 자주 나가지 못했습니다. 매년 석가탄신일에만 사찰에 가곤 했기에 저 스스로 ‘비빔밥 보살’이라고 이름을 하는 게 오히려 좋을 만큼 불교는 편안하지만 아직 멀기만 한 종교일 뿐이었습니다.

 

몇 년 전 부산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마음으로만 불교를 믿고 있던 제게 좀 더 적극적인 불자가 되라며 다양한 불교 공부의 길을 제안하셨습니다. 집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서 불교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스님 안내로 불교 교리를 배우고 경전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교리 공부를 하고 경전을 접하는 가운데 불교에 대한 저의 시각은 많은 부분 변화가 되었습니다. 모든 중생에게 행복을 주는 일 자체가 나 자신도 행복한 길이라는 진리를 이제야 알게 된 것입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스스로 궁금증을 만들고 또 해답을 찾아 나가곤 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흔들림 없는 이정표를 찍은 것은 츰부다라니수행을 통해서입니다. 지난 2011년 하안거 재가 안거 수행결사에 동참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리 공부를 하면서 내게 맞는 수행을 한 가지 시작해야겠다고 생각을 가질 즈음 대광명사에서 하안거 기간을 맞아 재가불자들도 집중기도와 수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처음 하는 다라니 염송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발음이 꼬이고 졸음이 찾아와 매일 108독을 채운다는 게 그렇게 고역일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마무리는 제대로 해야 된다는 나름의 오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분에 힘들기만 했던 다라니이지만 계속 수행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저도 모르게 염송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졸음이 줄어들고 한 시간이 물결처럼 흘러 일과 수행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나름의 수행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하안거 수행을 회향했습니다.

 

안거가 끝난 이후에도 츰부다라니는 자연스럽게 입에서 맴돌았습니다. 쉬고 있는 동안이라도 쉽게 다라니를 염송하는 기쁨도 맛보게 되면서 동안거 수행결사에도 망설임 없이 다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동안거 기간에는 하안거 덕분에 쉽게 츰부다라니가 읽어 졌습니다. 이번에는 108독을 심야에 소리 내어 염송했습니다. 염송하는 그 순간엔 육도중생을 해탈시켜주신다는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맘속 문을 열고 맞이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기도집중이 흐려질 때는 대광명사 회보인 ‘아름다운 인연’ 책자에 실린 지장보살님 좌상을 펴놓고 염송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동안거 때는 맘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수행서원문 가운데 ‘내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것처럼 모든 중생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문장에 매료되어 매일 이 기도문을 읽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용서, 자비, 악의 고통에서 모든 중생이 다 함께 벗어나길 기도했습니다. 동안거 츰부다라니 재가 안거 수행결사를 회향했을 때 행복에 충만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믿음이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게 되었고 그 환희심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69·정심지 
 
동안거 뒤에도 츰부다라니수행은 매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고요히 앉아 다라니 108독 독송을 하고 있으며 아무리 바쁜 일이라도 49독은 꼭 빼놓지 않고 합니다. 오늘도 행복을 나누는 나날을 이어가기를 발원합니다.
 
출처: 법보신문 (http://www.beopbo.com/)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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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수행 박명숙 씨
 
▲ 미묘향·51

2년 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 때는 암이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밀려왔다. 매일같이 밤잠을 설쳤고 불안함과 걱정 속에서 수술도 세 번이나 미뤘다. 다행히 주위 권유로 가까운 사찰에서 108배를 하면서 어느 순간 ‘이제는 수술의 공포를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 후 한 달 동안 요양병원에 머물면서 수술 전 잠깐 맛본 수행의 기쁨을 떠올렸다. 진작부터 언니는 절에 갈 것을 권유해 온 터였다. 때마침 9월을 맞아 대광명사의 불교대학 개강 소식이 들려왔다. 망설임 없이 등록하고 보니 번호가 1번이었다.

 

암진단 전과 후 달라진 삶
걷고 TV보고 식사 중에도
매일 츰부다라니 300독송
재가안거 수행하며 사경도

 

불교대학 수업은 그 동안의 삶이 집착과 욕망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다. 돌이켜보면 그저 돈, 물질을 좇는 삶이었다. 심지어는 몸조차 내 것이 아니란 말에 전율이 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원망할 일도, 나쁜 생각을 가질 이유도 없었다. 이왕이면 좋은 말을 하고 마음과 손길이 닿는다면 조금이라도 주위에 도움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믿음이 마음속에서 터를 잡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이 달라진다고 해서 바로 행동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기도를 하는 도반을 보면 부럽고 신기하기만 할 뿐 막상 스스로는 기도를 시작해도 불과 3일 안에 포기해 버리기를 반복했다. 작심삼일이었다. 그래서 대광명사 주지스님에게 숙제를 받아 하면 약속 때문에 잘하지 않을까 싶어 아침공양 하는 스님을 찾아가서 사정을 말씀했다. 숙제를 달라고 부탁했더니 ‘츰부다라니’를 권했다. 처음에는 하루 21독을 21일간, 그 다음에는 108독을 21일간 하라고 일렀다. 숙제를 받으니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도 함께 일었다. 하루 21독 21일, 108독 21일을 하니 조금씩 츰부다라니가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 후 츰부다라니가 입에 익숙해지자 300독 숙제를 받았다.

 

그리고는 거의 6개월 동안 츰부다라니 300독을 매일 읊었다. 300독을 한 자리에 앉아서 하려면 3~4시간이 걸리겠지만 나의 방법은 조금 달랐다. 길을 걸으며, 텔레비전을 보며, 식사를 하면서 틈날 때마다 츰부다라니를 외웠고 스님도 수행의 생활화와 일상화를 위해 이 방법을 권했다. 이렇게 매일 츰부다라니를 외우다 보니 어느 날에는 남편과 대화를 하면서도 츰부다라니를 외우는 자신을 발견했다. ‘비로소 스님께서 말씀하신 츰부다라니와 한 몸이 되어 가는 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동안거 기간에는 재가안거 수행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위해 매일 츰부다라니 108독과 츰부다라니 사경을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서 그 전부터 해오던 ‘법화경’ 사경도 꾸준히 계속 하고 있다. 수행을 지속하면서 특별한 경험도 있었다. 꿈에 귀신이 나타났는데 무서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내가 지장보살을 외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음가짐도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조금 더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누군가를 기다려 주기를 기꺼이 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된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얼마 전부터는 틈틈이 공양간 봉사도 하고 일요일에는 49재를 준비하는 일도 조금씩 배우고 있다. 아직은 서투르지만 누군가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보람된다.

 

앞으로도 열심히 부처님 법을 배우며 기도하다 보면 업장은 소멸되고 반야지혜가 자라나지 않을까. 언젠가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마냥 부처님이 좋아 법당으로 달려가는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도 정갈한 마음으로 부처님 법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출처: 법보신분 나의 발심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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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나무아미타불 카페 아비라훔님 츰부다라니 독송수행기

 

마지막 수행체험담이 되겠군요....

츰부다라니는 제가 오랜 기간을 두고 틈틈이 하다가 중간에 한번씩 따로 수행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뜨겁다가 그뒤로 차졌다가 둘이 섞이는 현상이 일어나서 차기도 하고 뜨겁기도 한 느낌이 납니다. 아마 그래서 구족수화 길상광명 대기명주총지장구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쯤에 좀 심도있게 수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체험을 했는데 츰부다라니의 가장 큰 특징은 근육신경계통의 질환 즉 통증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갖습니다. 제일 먼저 가피현상이 통증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저도 몸이 망가져서 여기저기 통증이 있었는데 츰부다라니를 하면서 그런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수행이 어느정도 되자 몸에서 우드득소리가 나면서 뼈가 맞춰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그뒤로 몸전체에서 통증이 사라지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뒤로도 머리가 쪼개져서 삼각형 모양의 기가 들어오는 체험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수행자의 현재 처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다라니를 선택해서 시작하기를 권하여 드립니다... 나머지 세세한 체험담은 독자께서 직접 체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총괄적으로 다라니 수행상의 변화양상과 주의점을 따로 설명해드리고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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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보주~님 글

 

안녕하세요 불교에 귀의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불자 20대 여성입니다. 기도 도중에 가피가 많아서 글 쓰고 싶어서 쓸까 말까 고민 많이 했었어요. 아직 기도가 끝나지 않았는데 쓰면 왠 방정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이 좋은걸 모든 사람들이 알면 신심다지는데 좋을까 싶어 용기내어 올립니다. 저희집에 우환이 생겨서 광명진언기도 2달후 지장기도 시작한지 10일 지났습니다. 지장기도 시작한지 첫날부터 몽중가피가 대단했었는데 그건 지장기도 100일 끝난뒤에 소상히 올릴려고 합니다.

 

제가 지장기도를 할때 지장경을 읽고 끝에 츰부다라니 3번이나 7번 읽고 지장보살 정근으로 끝을 냅니다. 특히 츰부다라니를 읽으면 지장기도할때 무서운 꿈을 꾸지 않아서 참 좋더라구요(덕분에 겁도없이 지장기도를 계속하고있어요) 그리고 츰부다라니 공덕이 여러가지 많지만 나쁘고 탁한기운을 맑게해준다,,,라는 구절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래서 최근 10일동안 딸인 저만 읽다가 어젯 밤에 저희 어머님께서 주무실려고 누우셨을 때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 뒤 어머니가 누우신채로 저는 츰부다라니를 딱 1번만 읽어드렸습니다.(참고로 저희 어머님도 매일 지장경을 13품중에 4~5품을 꼬박꼬박 속으로 읽으십니다.)

 

독송을 마친뒤 "이 다라니를 읽은 공덕을 저의 어머님께 바칩니다. 지장보살님 저의 어머님을 보호해주시고 지켜주세요"라는 짧은 축원을 한 뒤 바로 주무셨습니다. 그 밤에 어머니께서 꿈을 꾸셨는데...산속에서 길을 가고 있었는데 어떤 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집안에는 하얀옷을 입은 여러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라 어머니는 바로 집을 나가셨다고합니다. 그 길로 집을 나오는데 어떤 사람이 뛰어 나오더니 "이런거 달고 다니시면 안됩니다 " 라고 하시며 엄마 등 뒤에 검은 큰 물체를 떼 주시더랍니다. 그러고는 꿈을 깨셨는데 너무 기분이 좋고 저에게 자랑을 하십니다 ^^

 

말씀대로 지장보살님께서 저의 어머님의 검은 기운을 거둬가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 큰 가피이지요. 제가 이 얘기를 드린 이유는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공덕과 영험은 참으로 많던데 츰부다라니는 상대적으로 적더라구요. 제가 기도하기전에 츰부다라니에 대해서 자료를 찾느라 웹써핑을 했는데 실제 체험담이 적어서 그냥 읽어나보자 라는 심정으로 드립다 독송만 했었지요.

 

제가 이렇게 가피를 입고 보니까 이 일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모든 사람들이 지장보살님의 가피를 입었으면 해서 누추한 글 솜씨지만 글 몇자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초보불자이고 하루종일 기도에 매달리시며 용맹정진 하시는 불자님들이 많은데 애송이에 불과한 제가 이 글을 쓰는게 누가 될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한편으로는 젊은 불자님들이 이 글을보고 신심을 내어 기도를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것도 있습니다. 제가 지장기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불자님의 기도영험담을 읽고 큰 용기내서 시작한거거든요. 혹시나 저의 글이 문제가 되거나 잘못된건 없는지 걱정되네요 잘못된 점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나무 지장보살 나무 지장보살 나무지장보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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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현아빠님 글  영산불교 현지궁 현지사 카페에서 옮김

 

오늘 오후에 타고다니는 화물차에서 ㅇㅇ의 ㅇㅇㅇ를 읽고나서 츰부다라니를 49번 정성껏 하였답니다... 그리고 나서 거래처에 가스공급을 하러 가는길인데 거래처가 아직문을 안열어서 어슬렁거리고ㅋ..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옆집사장님께서 우리가게 오픈한다고 가스설비를 해달라는 거예요.. 다른집 가스를 불렀는데 오지를 않는다고 투덜투덜 대면서 말이죠.

 

이게웬떡이냐 싶어서 여기저기 설비업자 수소문해서 설비를 하고있답니다.. 한달에 가스를 80만원정도 쓸것같아요 이정도면 큰거래처죠..그리고 처음보는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거래처를 많이소개해준다고 명암을 달라는거여요., 초면인데요 .... 참이상하지요!

 

이게 지장보살님의 가피일까요? 그리고 다른가스업체 못오게 막고 계셨을까요? 항상 6시쯤 가는 거래천데 오늘따라 한시간 전에 가서 기다리고 싶더라구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나한기도 입재해놓고 왜이렇게 거래처가 안생길까 조바심내고 (의심? )했었는데 참 어리석지요.. 간절히만 하면 가피가 오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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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나무아미타불 카페 생각소리(반야심)님 글

 

츰부다라니 기도 열심히 하십시요...._()_
몽중에 선망권속들도 보이실거고, 흉몽이나 가위눌림도 없어질겁니다. 제 경험으로는 가피만 주지 않습니다. 자신이 평소에 집착하는 곳에 장애를 주면서, 극복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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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카페 노마님 글

 

저는 사경을 하고 있습니다 읽고 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츰부다라니는 쓰면쓸수록 재미가나네요 신심이 난다고 할까요? 참으로 묘한생각까지 듭니다.

 

나무아미타불카페  기도의 힘님 글

 

저는 한달전 7일기도했었고 평소엔 츰부다라니랑 지장보살염송 하는데 가피를 받고있네요. 전에 없던 일이 일어나고있어요. 사람들이 저를 무시하지않고 존중해주고 너무 사람대우를 해주니 참 묘한일이다 싶어요^^

 

나무아미타불카페 천상의 나팔꽃(승현스님)글

 

길을 가시다가 치어죽은 짐승을 보시거든 지장보살..다음생에 좋은 곳에 태어나게 해주소서... 하면 마음도 편하고 그 영혼도 안정을 찾습니다.. 물론 여건이 되어서 옆에 묻어주고 가거나 묻기 어려우면 숲속에 잘 덮어주고 지장보살 츰부다라니나, 반야심경을 독경해주면 삶의 고통이 사라지고 천룡팔부등의 극진한 보호를 받을수 있답니다.. 인연따라 행하시길 바랍니다...소원성취하세요.

 

지공법사 최재혁님 글

 

츰부다라니는 읽을수록 영혼이 점점 밝아지며 뭔가 감격스러운 마음이 샘솟는다.

 

오봉산 영선사카페 월공스님 글

 

스님도 거의 안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츰부다라니를 독송하게 되었고.. 실제 기도해본 결과 엄청난 에너지가 솟구치는걸 느낀답니다.

대둔산 태고사 정안스님 현대불교신문 인터뷰글 중에서 “신도님들은 아침ㆍ저녁에 <천수경> 7편을 하고 <금강경>을 1독 한 후 지장정근을 하신 후 츰부다라니를 하시면 좋습니다.”

 

정안 스님에 따르면 <천수경>에 나오는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안으로 지은 업을 정화한다면, <지장경>에 나오는 츰부다라니는 밖으로 지은 업을 녹인다고 한다. 모성을 상징하는 관세음보살의 다라니와 부성을 상징하는 지장보살의 다라니가 안팎으로 업을 녹이고 지혜와 공덕을 함께 닦게 한다. 그리고 해탈경인 <금강경>은 최종적으로 공도리를 깨닫게 한다는 설명이다. 

 


 

 

평상시의 지장경을 독송하실때의 마음가짐을 적어보았습니다.

 

지장경을 독송하기전 먼저 합니다.

 

※지장경을 독송하실때(지장보살본원경과 지장십륜경.점찰선악업보경)는 먼저, 경상에 경을 펴고, 향로와 향을 준비합니다. 세수하고 양치를 하며, 옷을 단정하게 입고, 방석을 깔고 앉아서 모든 잡념을 덜쳐버리고, 정신을 집중한 다음, "내 앞에 부처님을 해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잠시 입정(몸과 마음을 바로함)을 합니다.

 

***지장경을 독송하기전***

 

☞온 세계에 충만하신 불보살님께 진실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세번외운 후에 향을 하나 사룹니다)

 

*향을 올리는 진언= 옴 도바시계 구로 바아리니 사바하(세번) 합니다.

"제가 정성껏 향을 사루오니 온 법계에 이 향의 향기로움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모든 부처님 회상 계신 곳마다 상서로운 구름으로 피어올라 두루 이 향기로움을 바치옵니다."

 

*저의 지극한 정성의 소망이 간절하오니 모든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모습으로 이 도량에 감응하시옵소서.

*온 법계를 향 구름으로 덮는 불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세번읽고 세번큰절)

*입으로 지은 죄업 맑게 씻어 주옵소서.=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세번)

*푸른 빛의 횡액을 없애주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일체의 독을 없애주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황금빛 정성에 감응하시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흰빛 깨끗한 물의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붉은 빛 일체의 어둠을 소멸하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습니다(반배)

*일체 모든 생명에 청량함을 주시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자줏빛 어진 금강을 받들어 공손하게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강력한 힘을 지니신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주시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일체중생 인연 끈을 놓치 않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진실한 말로 이끌어 주시는 금강을 받들어 이 도량에 모십니다(반배)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지은죄업 맑게 씻어 주옵소서.

=옴 사바바바 수다 살바 달마 사바바바 수도함(세번)

*오방의 모든 신은 편안한 마음으로 이 경문을 들으소서.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세번)

*시방세계에 이 공양을 베푸오니 드시옵소서.=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세번)

*경을 펼쳐 받드옵니다.=깊고 깊은 미묘한법, 만나뵙기 어려워라.

제가 이제 보고듣고 받드오니, 부처님의 진실한 뜻 바로 알게 하옵소서.

*법장을 여는 진언=옴 아라남 아라다(세번)

 

※삼가 발원하옵니다.

하늘위나 하늘아래 모든 존귀하신 분들과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 머리를 숙여 예배드리옵고,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믿고 따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큰 소원을 일으켜서 지장경을 독송하려 하오니 위로는 가정 부모님의 은혜와 사회 중생의 은혜와 나라 국토의 은혜와 삼보의 은혜에 감사드리오며, 아래로는 지옥, 아귀, 축생의 몸을 받아 괴로워하는 중생들을 구제하기를 원하옵니다.어떤 사람이 이 경과 독경소리를 보고 듣는 사람이 있다면 다 같이 진실한 마음을 발현하여 이 한몸 다 바쳐서 다 함께 극락정토를 이 세상에서 실현하기를 원하옵니다.

 

※지장경을 독송합니다(시간에 따라 가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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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게송

세상의 티끌을 다 헤아리고, 바닷불을 한입에 다 마시며, 허공을 다 헤아려 알고, 바람을 붙들어 매는 능력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헤아려 말할 수가 없느니라. 원컨대 이 공덕이 두루 퍼져서 저를 비롯한 모든 중생이 이 생을 다하고 난뒤 지장보살님의 가피로 왕생극락하여 아미타 부처님을 만나뵙고 모두 함께 부처 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의 기도 성취를 염원합니다..

-지장사- 주지 (승현)합장

 

 


 

 

나무아미타불 카페(cafe.daum.net/amtb) nina님 지장기도 체험담

 

아직 날을 다 채우지도 못한 상태에서, 글을 올리는 것이 옳은 일일까, 잘하는 행동일까 고민하면서 한 번 썼던 글을 도로 지우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써보렵니다. 집에서 지장참회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 시작하기 전의 제 상태는

1. 불면증, 우울증, 알콜 의존, 가족 주변 사람들에 대한 원망, 세상도 원망, 냉소적이고 남의 흠을 잘 꼬집어내는 성격

2. 하는 일마다 장애, 노력을 해도 성취를 보기가 힘듦

3. 그러면서도 항상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 죄책감. 즉, 나 자신이 불쌍하다고 한없는 연민을 느끼다가도 한편으로는 나 자신에 대하여 심한 증오와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4. 끝이 없는 욕심. 서른 중반에 거울 속에 비치는 제 얼굴보면서... 자연스럽게 주름지고 늙어가는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각종 성형외과적 시술을 받아야만 한다고,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을 마치 병인 것처럼 인식했던 것

5. 수면제 8개월째 복용...8개월 전에는 술에 의존해서 잠이 들었음. 항상...잠이 오지않고, 각종 악몽에 시달림

 

그러면, 기도 시작한 후의 제가 느낀 변화.

1. 나는 잘 났고, 나는 잘 했는데...사람들이 나를 괴롭혔다는 피해자 의식에서 벗어남. 지금은...오히려 내가 남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괴롭게 했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음. 가족들과...주변 사람들 나와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불쌍해보임. 괴롭다는 말을 듣거나, 사건 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됐고 나도 같이 마음이 아픔.

2. 기도 며칠만에, 갑자기 골치아프던 부동산 문제 해결됨.(그러나, 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기도했던 적은 없었음)

3. 술먹고 고기먹고 싶은 욕구 자체도 없고, 수면제 없이 너무 머리가 시원하게 잠들고 아침에 깨는 것.

4. 동안되려고 ㅡㅡ. 몇가지 시술받으려고 견적받아놓은 것 완전히 포기. 이제는 거울을 볼 때 팔자 주름 드러나는 내 얼굴이 더 이상 문제로 인식되지 않음.

5. 꿈에서 전생을 보았음.

6. 꿈에서 지장보살님.^^ 지장보살본원경 표지사진과 같은 얼굴의 지장보살님이 나타나셨음.

7. 백팔배하면서 엎드려 참회하다가 갑자기 똑하는 목탁소리와 같은 것을 들었음. 절대...꿈을 꾼 것이 아니고, 내 귀 가까이에 작지않은 소리로 들었음.

8.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데, 지장보살 본원경을 올려놓은 머리맡에서 퍽하는 큰소리와 번쩍하는 섬광을 보았음. 아들도 같이 보고 들었음. 이 부분은 도저히 제가 도저히 뭔질 몰라..무슨 밧데리가 터졌나, 방을 다 뒤져도 아무 것도 없었고 스스로도 무슨 일인지 몰라 고민하던 중, 카페 어느 분께서 쪽지주셔서 말씀해주신 내용중에, 그 동안 먹은 동물들..영가가 빠져 나가는 현상이라는 글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9. 매일 꿈에 그 동안 살면서, 저는 잘못이라고 느끼지 않았던...사건들, 일들이 하루에 하나씩 보입니다. 어떤 날은, 하루 꿈에서 보고도, 제가 잘못이라고 참회하지 않자... 다음 날도 연속해서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아직 백일을 마치려면, 멀었으나, 지금까지도 저에게는 너무나 많은 변화와 놀라운 일 투성이라.. 남들에게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님들도 꼭 지장보살님께 참회기도를 하시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나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 지장보살마하살

 

부처님께서 견뢰지신에게 이르셨다.
만약 미래세의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본원경에 의지하여 한가지 일이라도 행하는 자가 있다면, 그대는 마땅히 근본 신통력으로 그를 보호하여 온갖 재해와 뜻대로 되지않는 일들이 귀에 들리지도 않게 할 터인데, 하물며 그로하여금 피해를 보게하겠느냐? 또한 그대 혼자만이 이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제석천과 범천의 권속들이 다 이 사람을 옹호하느니라. 어찌하여 이와 같은 성현들이 그 사람을 옹호하는가? 이는 다 지장보살의 존상에 예경하고 지장보살본원경을 독송한 까닭이니라. 이 사람은 마침내 고해에서 벗어나 반드시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되느니라.

 

지장보살본원경 제11품 지신호법품중에서

 

제가 스님들이 쓰신 지장신앙과 지장기도법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알게된 지장기도법은 이렇습니다.

1. 절이나 집에, 지장보살님의 형상이나 그림을 모시고, 그 앞에서 예배, 공양한다. 108배를 하면서 지장보살님께 참회한다.

2. 지장보살본원경을 그 앞에서 독송한다. 혹은 사경한다.

3. 지장보살을 천번씩 염해서 만번까지 한다.

4. 지장보살 예찬문을 외우면서 158배한다.

5. 지장보살님의 형상을 만드는 일이나 형상을 그림으로 그린다.

 

제가 아는 지장보살님은 이런 분입니다. 지장보살님의 자비심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습니다. 지장보살님의 전생담중, 악한 행실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전재산을 팔아 부처님께 공양올리러 가는 길에, 중간에 만난 불쌍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시지 못하고 가진 것을 모두 나누어 주신 후, 결국은 18세 소녀의 몸으로 입었던 옷까지 벗어서 내어주시고, 더 이상 부처님께 나아갈 수가 없어서,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들어가 벗은 몸을 감추고, 마지막 남은 향하나를 사르면서, 부처님께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장보살이라는 명호를 얻으셨다합니다. 내 부모를 위해서 전재산을 팔았으나 불쌍한 중생들을 지나치지 못하시고, 모든 것을 다 주신 분이시지요.

 

지장보살님이 부처님께 서원한 것은, 지옥의 중생들을 다 구제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원을 세운 것입니다. 깨달음을 얻는 것보다도..해탈하는 것보다도.. 불쌍한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이타심의 극치의 원이라..모든 서원중에서도 본원의 원이라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대원본존 지장보살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님들도 살아가는데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이 많고 괴로운 일이 많습니까? 그 모든 심정을 다 알아주시고 불쌍히 여겨 주실 분이 바로 지장보살님이십니다.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들고 부처가 되는 것보다도... 불쌍한 저나 님들과 같은 중생들을 구제하시느라 성불조차도 미루신 분 지옥에 가셔서 직접 죄많은 중생들을 구제하시는 분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불안으로 관찰하여도 지장보살이 오랜 세월동안 이미 제도하였거나 지금 제도를 하고 있거나 미래에 제도를 할 이 들의 수를 다 헤아리지 못한다 하셨습니다.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만약 미래세의 선남자 선여인 중에 이 지장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는 이, 형상에 합장을 하는 이, 찬탄을 하는 이, 예배를 하는 이, 생각하고 사모하는 이 등은 삼십겁 동안 지은 죄를 뛰어넘게 되리가 하셨습니다.

 

제가 기도법을 적으면서...제가 아는 지장보살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장보살님이 어떤 분이신지 님들이 읽어보시고 그 분의 자비를 느끼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중생들은 전생과 이생에 지은 업장이 너무나 두터워서, 소원성취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떤 스님 말씀처럼 걸어다니는 변소, 똥구정물 같은 중생들이 변하는 방법은 지극한 참회로 그 속의 더러운 물을 쏟아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기도법도 경전을 읽고 사경을 하고 절을 하고 그러한 것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지장기도법만의 다른 점이라 함은 진실한 마음과 간절한 마음으로 참회하는 것입니다. 나와 내가정 잘먹고 잘살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닌.. 또.. 단순히 수동적으로 업장소멸 업장소멸 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장보살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참회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용서를 비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모두 내가 과거의 지은 업들로 인해서 받는 인과응보입니다. 업장때문에 겪는 일이니, 대자대비하신 지장보살님께, 그 잘못을 참회함으로써... 업장때문에 생긴 어려운 일들이 풀리고 편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업을 해결하지 않고서, 각종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구요. 또 지장보살님은 이미 죽어서 지옥에서 죄값을 받고있는 중생들까지 구제해주시는 분이므로, 내 부모나 조상중에 선업을 닦지못해서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지장보살님 전에 예배하고 경을 읽고하게되면 그 공으로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극락에 태어나시게 된다고 합니다.

 

영가천도 기도역시 영가들땜에 내 인생이 힘드니, 퇴마사들 하듯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을 알지못해서 악업을 짓고 그 죄를 받고 있는 내 부모나 조상영가들을 지극히 불쌍히 여기고, 또 부모님을 생각하는 효의 심정으로 극락왕생을 지장보살님께 비는 것입니다. 절에서 하는 천도재를 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스님께만 맡겨버리고..본인은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해서는 천도가 되지않는다고 합니다.

 

지장보살님이 중생들을 지극히 불쌍히 여기는 지극한 이타심의 본원을 세우신 것처럼 지장보살님께 기도하는 우리들도 그런 마음을 털끝만큼이라도 닮으려할 때 그 소원을 들어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법력이 뛰어난 스님이 천도재를 주관하시더라고 당사자는 어디까지나 나이고 나의 간절한 마음이 정성이 빠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기도법은 근기에 맞게 사람마다 다르게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오직 지장보살님을 지극하게 부르는 염불만으로도 기도성취하시고 어떤 분은 하루에 오백배를 하기도 한답니다. 그 어떤 방법을 택하시든지 꼭 진실된 마음 간절한 마음 정성...이런 것은 기본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장보살본원경을 독송하는 공덕이 적지않음을 느낍니다. 특히 한글로 된 경을 읽으면서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가 남다르기도 하구요. 경전 독송 전과 후에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라고 세 번씩 말씀하시구요. 내 개인적인 소원보다도 남을 위해 빌면 그 공덕의 대부분은 나에게로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에서 제가 조금 다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매일 기도때 향과 초와 꽃을 올립니다. 화원에 가서 꽃 정성스런 맘으로 사다가 올립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토요일 일요일 이틀 지장보살님 그림을 직접 그립니다. 이 부분은 제가 원래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데요. 얇은 종이 대고 베끼는 것이 아니고 스케치하고 총천연색으로 색칠까지 했습니다. 제가 전생을 본 꿈 지장보살님이 꿈에 나타나신 것도 모두 그림 그리고 난 날 있었던 일이랍니다.

 

댓글과 쪽지로 기도법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아 부족하지만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지장보살님께 기도하고 행복해지시기를 빕니다.

 

나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지장보살마하살


 


 

 

지장보살님을 신앙하면 열여덟가지 우환이 없어진다.

 

출처: 다음카페 지장신행회(cafe.daum.net/jjnd) 독각산인님 글 옮김

 

지장십륜경 제4장 지장신리품

 

1. 지장보살님은 헤아릴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는 한량없는 자비광명으로 일체 중생들을 이롭게하고 안락하게 하였으며 일찌기 황하의 모래처럼 많은 부처님의 처소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위해 용맹정진하여 원력이 더욱 증장하였으며 중생의 고통을 한 순간
도 잊지않고 구원하기를 발원하였느니라.

 

2. (고통) 중생들이 고통당하여 절박한 환경에 이르러도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하며 귀의하여 공양하면 근심과 고통에서 벗어나기도하고 근기에 따라 열반에 이르러 천상에 나기도 하느니라.

 

3. (핍박) 또 중생이 굶주림과 핍박을 받는다해도 지극한 마음으로 보살님의 이름을 부르고 공양하면 음식이 풍족하여 굶주림에서 벗어나며 핍박은 소멸되리라.

 

4. (생필품) 중생들이 살아가면서 생필품이 부족하여 곤경에 처했을 때도 지극한 정성으로 이름을 부르며 경배하면 생필품을 구할 것이니라.

 

5. (이별) 사랑하는 사람을 이별하고 미워하는 이를 만날지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보살님께 귀의하여 공양하고 경배하면 미워하는 것은 만나지않고 이별하는 고통은 소멸하리라.

 

6. (질병) 근심과 고통과 온갖 질병으로 병고에 시달려도 지성으로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부르며 경배하면 병고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안락해지느니라.

 

7. (불화) 서로의 뜻이 맞지않아 다투게 될지라도 정성으로 보살님을 공양하면 모두가 나쁜 마음을 버리고 선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하느니라.

 

8. (구금) 뜻하지 않은 일로 중생이 감옥에 갇혀 온갖 고통을 받게될지라도 정성으로 보살님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하며 귀의하여 경배하면 고통에서 벗어나리라.

 

9. (고문)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하거나 음해로 인하여 고문을 당할지라도 보살님께 정성으로 귀의하여 경배하면 고문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10. (쇠약) 중생이 원인도 모르고 몸과 마음이 피로하고 기력이 쇠약해질 때도 보살님의 이름을 지성으로 부르며 공양하고 예배하면 몸과 마음이 유쾌하고 기력이 왕성하여 지느니라.

 

11. (부상) 중생이 육신에 상처로 인해 고통을 받을 때에도 지장보살님을 공경하고 경배 함으로써 육신은 손상없이 완전하리라.

 

12. (정신이상) 어떤 중생이 마음이 혼돈하여 정신을 가누치 못하거나 귀신이 침노하여 정신이상을 일으켰을 때는 그 가족이 지성으로 보살님께 귀의하여 공양하고 경배하면 마음의 평정을 찾아 안락하게 되느니라.

 

13. (탐욕과 질투) 중생이 탐욕과 질투가 충만하며 교만과 나쁜 마음이 가득하여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괴로워할지라도 보살님께 귀의하여 공양하고 경배하면 나쁜 마음이 스스로 소멸하여 마음이 안락하게 되느니라.

 

14. (재난) 중생이 예기치 못하여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화재를 당하거나 물에 빠지는 수재를 당하여도 보살님을 지극히 공경하고 경배함으로써 재난에서 구원받을 수 있느니라.

 

15. (공포증) 중생이 별 다른 이유도 없이 매사에 소심하고 조그마한 일에도 두려움이 많고 공포심을 많이 느끼는 것도 보살님께 귀의하면 두려움과 공포심이 없어지고 매사에 용기가 충만하리라.

 

16. (독극물) 어떤 중생이 독충에 물리거나 독극물에 중독되어 생명이 위험하여도 지장보살님께 지성으로 귀의하여 경배하고 공양하면 무난히 구원을 받으리라.

 

17. (믿음) 일체 중생들이 총명하고 깨끗한 믿음과 청정한 계율을 가지고 선정에 이르면 세간에서 구하고자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할지라도 지장보살님께 지성으로 귀의하여 경배하고 공양하면 보살님의 위신력으로 중생이 구하고자 하는 것을 얻으리라.

 

18. (영농) 중생들이 척박한 땅에서 씨앗을 뿌려 열심히 일을 하지않아도 보살님에게 귀의하여 경배하면 기름진 옥토에서 수확한 것같이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느니라. 이는 일찍이 지장보살님이 아득한 옛날에 부처님앞에서 서원을 세우고 발원으로 모든 종자들과 토지를 관리하기에 땅위에 있는 모든 초목은 보살님의 보호로 충실하게 자라느니라.

 

19. (참회) 중생들이 살생하고 도적질하며 온갖 나쁜 짓을 하며 타인에게 이간질과 허황된 말로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보살님께 지성으로 귀의하여 공경하고 예배하면 지은 죄가 소멸되고 타인을 이롭게하는 보살도를 이루게 되느니라.

 

 


 

 

출처: 다음 안심정사 카페(cafe.daum.net/ansim24) mango님 글

 

지장경 천독을 마치며…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망고댁입니다.  드디어 오늘 새벽부터 아침까지 지장경 독송 2독을 마무리하고 천독을 완성했습니다.  기쁜 마음도 한켠에 있지만 왠지 "이제부터 시작이다" 설레임과 제 인생의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솔직히 불교에대해서 잘모릅니다. 아니 잘몰랐습니다. 알고싶지만 너무 어렵기만 했습니다. 무지했기에 지장경이 뭔지도 몰랐고, 지장경을 독송할 계획도 없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떠한 문제가 닥치고, 부딪쳤을때   그원인으로 세계에서 제일 운이 나쁘고 , 가여운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합니다.  저는 저를 스스로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장경 독경 이전에 저와  우리가족의 삶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이야기하기보다는 1년전 큰시련이 오면서 오래전 원망하며  헤어진 불법을 다시  만나고 부처님을 만나고, 지장경을 만나고,  안심정사의     법안스님을 만나서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 큰 시련과 갈림에 서있는 법우님께 이런 말을 하고 싶네요.

 “만약 당신에게 큰시련이 주어졌다면, 당신은 분명히 기뻐해야 한다.  당신의 갖고있는 복그릇이 너무 작아 그것을 깨버리고 더 큰복을 주기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년간 끈임없이 기도한 결과는 바로 이것입니다.   저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인건 확실한듯 싶습니다.   우선 지장경을 독송하기전에  건방지기 짝이없지만  법화경, 금강경, 약사경, 육조단경을 비롯한 책과 해설집을 읽고 뜻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꼭 읽어야 할 불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바로 “지장경”이였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행복해진다는 … 범부 중생의 고난과 어려움을 빨리  들어주시는 “지장보살”님께 매달려 보라는  여러 큰스님들의 법문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법안스님”과의 만남도 참 재미있었지요.   불교에 관련된 블로그를 순회하면서  지장경 강의를 공부하던중 BTN지장경강의를  블로그에 글로 축약해 놓은 법문을 읽고  검색창에 “법안스님”이라고 쳤더니  안심정사가 나오고  까페가 나오더군요.   이렇게 시작된  안심정사와 법안스님의  온라인 인연이, 저의 신심을 안정시켜, 힘들지않게 근기를 늘려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장경독송중에 일어난 일들, 꿈들, 현상들에 대해 처음에는 집착은 아니더라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800독이 지나고 보니 아무런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저의 기도에 아무런 감정과 마음의 작용도 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이순간에 기도하고 있을뿐, 그 기쁨이 무엇보다 컸고, 내가 가야할 곳이 어디인지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걱정,근심보다는 늘 희망에 가득찼고,  모든것이 잘 이루어질꺼라는 확신이 가득할뿐입니다.   미친듯이 하루에 11독을 독송해도 불안하다 못해 죽을꺼같던 마음이  800독 이후에는 하루에1독에서 2독만해도 너무나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삶을 괴로워했던 남편이 다시 희망을 찾기시작했고 , 우리식구들의  단결력과 사랑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법안스님이  “만고땡”이라 불러주시니, 정말 그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망고댁은  정말 “만고땡”입니다.  캄보디아 망고댁이  지장경 천독 기념으로  기도잘 할 수 있는 몇가지팁을 알려드립니다.  지장경 독송을 하시는 법우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1.       무조건 지장경만 독송하지 마세요!!!

꼭 지장경에 대한 해설집이나 법문을 듣고  기도에 임하시면 “의심”이 사라지고 “의심”이 사라지면 “부처님과 불보살님의 가피를 한몸에 받으실 수 있으세요” 또한 스님의 해주시는 법문  공부와 불교서적을 틈틈히 보시면 정말 좋습니다.  기초지식이 충분해야 흔들리지 않고 기도가 가능하셔요!!!

 

2.       독송중에 발생한 꿈과 현상에 연연해 하지마세요.

지장경 독송하면 정말 희안한 꿈과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끊임없이 한결같이 무심하게 기도하는것이 제일 좋은 기도방법이 아닐까”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그냥 계속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가세요!!!

 

3.       기도 훼방꾼은 나의 근기를 늘려주는 “부처님”

제가 기도만 하면 우리 아들이 훼방하고, 멀쩡하던 녀석이 요상하게 변해서 괴롭히고…가슴에 비수를 꽃기도 하고.. 정말 이게 머지?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생각하니 “부처님”이세요. 왜냐하면 그럼 그럴수록 더 열심히 질질 짜면서 기도했어요. 결론은 그래도 “기도”하세요.

 

얼마전 지장경 천독을 끝내기도 전에 법안스님께 여쭤보았죠?

 “이제 무엇을 기도할까요~ 스님”

 

스님 답주시길  “지장경독송  36개월 이란 답을 주셨습니다. !!!”

 

저는 법안스님의 법문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특히 요즘에 해주시는 정토법문에 매력에 푹욱  빠져 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불경을 현실에 맞게 설명해주시는법문도 즐겁고 두눈을 꼭감고 "아미타불송~"을 한국어 버젼으로 불러주실때  그냥 벅찬 감동의 눈물이 나오더군요.아침저녁으로 노래를 따라부르면 지냅니다.  

 

저는 또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지장경 천독을 목표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이전에 한 천독은   순전히 부처님과 불보살님의 가피로 이루어진것이지만,  이제는 제스스로 더 할 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해서 기도를 할것입니다.   "끝까지 될때까지!!!"   무한질주할 예정입니다. 물론 흔들림없이 그 길을 쭈욱 가려합니다.

 

 "아미타불 부처님이 계신 그곳까지..." 쉬지말고 열심히 !!!

 

 


 

꼭 1년만에 다시 만나뵙습니다. 

 

지장경 천독독경하고 너무나 과분한 칭찬을 받은 "망고댁"입니다.  이젠 부끄러워서 글을 올리지 말아야지 생각을 했는데, 혹시나 지장경 천독하고 "잘먹고 잘살고, 잘풀리고 살까?" 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까해서 서투른 글을 올려봅니다.  지장경 천독을 독경을 끝내놓고 괴롭고 힘든 마음은 정말 편안해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은 문제가 바로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과 불보살님의 가피는 참으로 미묘했답니다. 우리 식구가 모르는 사이에 모든일들이 하나씩 해결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에는 열심히 일도 하고 돈도벌고 늘 먹을것과 입을 것이 떨어지지 않는 한해였습니다.  제 생각에 참 신기한것이 잃어버렸던 것을 하나씩 부처님과 불보살님이 주신다는 것이지요. 경제적으로 정말 힘들어서 자동차를  팔천불에 팔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딸내미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시절이 어제같고 자동차를 렌트해서 타다가 드디어 새차는 아니지만 이주전에 중고 자동차 두대를 장만했는데, 팔천불이 들었습니다.

 

현재 프놈펜에 갔던 아들이 꼭 1년만에 집으로 귀환을 해서 저를 도와서 6개월째 건물을 올리고 있고, 내년초에는 변호사 사무실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딸아이는 법대에 입학을 했고, 오빠변호사 사무실에서 바로 실무를 배울 예정입니다. 저역시 올해는 재기하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건물도 짓고 직장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지장경독경이후 무엇보다 행복한건 우리 아들의 발작이 사라졌습니다. 벼랑끝에 서있는 아이처럼 늘 불안한 아들이 온전히 저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벼락같이 찾아든 시련은 나를 흔들었고, 우리 가족 전체를 뿌리체 흔들었습니다."

 

아이가 죽을까봐 우리식구가 죽을까봐 정말 매일밤을 눈물로 보냈던것도 사실입니다.

"정성은 운명을 따르고 성공은 습관을 따르고 만법은 마음을 따른다"

 

나의 기도의 정성이  우리식구의 운명을 길하게 하고

나의 검소함과 부지런함이 우리 아이의 성공을 이끌고

우리의 한 호흡안에  극락이 아닌것이 없네.

 

현재 우리식구들은 합심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나와 너를 따지지않고 열심히 성실히 한발자국씩 앞으로 가고있습니다. 참 저는 이제 지장경 독경시에 눈물이나 하품이나 꿈을 꾸지 않습니다. 요즘은 편하게 쭈욱 독경을 합니다.  잡념과 매일 싸우기는 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집중이 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경과 더불어 염불, 법문 그리고 경전해설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기초가 튼튼해야 모든 공부가 잘되는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시도 부족하지만 매일 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항상 삶의 일상속에 있고 그 지혜를 잘 적용해서 생활해보니 미분의 오차도 없다는것을 느낍니다.

 

이제 우리식구들은 더 열심히 달려보려합니다.   기적을 일상으로 삼고, 모든이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려 합니다.  지금 이순간 "정말잘돼 할 수 있어" 힘차게 외쳐봅니다. "늦어지는건 있어도 안되는건 없다" 우리남편이 저에게 늘 해준말이네요. 모두모두 기쁨이 넘치고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P.S 이번에 두번에 걸쳐서 보내주신 경전은 정말 소중이 잘 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출처:  안심산 안심정사카폐 (cafe.daum.net/ansim24) mango님 글 옮김

 


 

지장기도 가피 이렇게 받았습니다 (옮김)

 

법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혹여, 길고 먼 기도중에 지치고 힘든 분이 계시거나, 기도를 미루고 계신 분에게 정진의 작은 계기가 될까하여 제가 받은 가피를 올립니다.

 

저는 작년 봄에 직장에서 승진문제를 상의드리고자 ㅇㅇ스님을 뵙고 왔습니다. 지장경 49번을 읽으라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지장경 책과 염주, 연꽃걸이 등 푸짐한 선물을 받고 돌아왔으나, 막상 새벽 4시에 일어나 지장경을 읽으려하니, 새벽잠이 유난히 많은 저로서는 불가능한 일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기도를 미루다, 작년 10월부터 기도를 시작하였으나, 작심삼일이라고, 잠의 마장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어 다시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기를 수없이 하다가, 드디어, 크게 마음먹고, 정확히 새벽 4시 2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21일 기도를 연달아하여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3월에는 드디어 직장에서 저와 경쟁상대들인 남자직원들을 따돌리고 승진하였고, 그 과정을 보면, 참으로 뭔지 모를 어떤 힘을 느낄 정도로 저를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고, 생면부지의 사람들까지 저를 도와주는 인연이 참으로 신기하였습니다. 그 동안은 완전히 제 것이 된 것 같은 승진의 기회도 몇 번이나 빼앗겨 고통받으며 지냈습니다.

 

또 저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는데, 아들은 몇 년째 코피를 매일 쏟아서 너무나 고생을 하였고, 병원, 한약방에도 두루 찾아다녔으나 약 먹을 때만 멈추고 다 먹고나면 다시 재발하였습니다. 열 가지 소원표에 아들의 코피를 완치시켜달라고 하였습니다. 발원하고 며칠 만에 아들의 코피가 멈추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또, 제 딸은 이제 초등 6학년인데 아주 어릴 때부터 편두통이 너무 심하여 학교에서 토하기 일쑤였고, 편두통이 일어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제 딸아이의 편두통을 낫게 해달라고 소원표에 적고는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제 딸도 며칠만에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기도시작 전에 천원짜리 신권 지폐 한장씩을 보시하고, 소원표를 읽은 다음 기도를 시작합니다. 소원표에 적힌 소원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님께서 들어주기 쉬운 것부터 들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기도는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합니다. 바위처럼 굳은 믿음으로 지극히 기도하면 모든 것을 이뤄주시고 열어주십니다.

 

스님 감사드립니다.

 

법우 여러분, 열심히 기도하여 더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출처: 다음 카페 안심정사(cafe.daum.net/ansim24)

 

 


 

 

3년간 지장경 천독과 광명진언 수행 (옮김)

 

간경수행 김선자씨 (주부, 노량진거주)

 

우연히 만난 정일큰스님 권유로 지장경 독경 3년 목표로 1000독 도전…눈 혈관 파열도 나를 이끌어줄 스승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내가 올바른 길을 따라 수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나를 인도해주는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아마도 수많은 전생의 인연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모든 것을 걸고 수행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어릴 적부터 나는 절에 다닐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도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철딱서니 없이 그저 그렇게 지인들과 몰려다니기만 했다. 어려서부터 몸이 유난히 약했던 나는 갈 곳이 절 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인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던 어느날 지금은 입적하신 정일큰스님께서 계시던 보광사를 찾게 됐다.

 

처음 만난 정일 큰스님께서는 우리에게 지장경과 원각경, 법화경 등의 간경공부를 시켰다. 처음 지장경을 받았을 때에는 조금 읽다보니 괜히 무서워짐을 느꼈다. 그때는 경전을 버려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도반들이 “이 생에서 공부하지 못하고 죽으면 언제 공부하겠냐”며 나를 말렸고, 나는 다시 용기를 내어 정일스님의 법회를 찾았다.

 

정일큰스님은 줄곧 내가 앉아 있는 곳을 쳐다보며 법문을 하셨다. 마치 나와 일대일의 대화를 나누듯. 그 때 스님이 해주셨던 얘기가 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영가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항상 맑은 정신으로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내가 읽는 경전은 곧 영가에게 법문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일심으로 경전을 보면 영가들을 천도할 수 있게 됩니다.”

 

스님의 말씀이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내가 지장경을 봐야 하는 이유를 그제야 알 것 같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3년을 하루 같이 독경에만 매달렸다. 그 당시 나는 몸이 약해 결혼을 하지못했고, 형제들의 집을 전전하며 살고 있었다. 내가 공부하던 3년간 낮에는 조카들의 부모대신 내가 그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틈틈이 경전을 봤다. 그 무렵 지인들을 통해 광명진언 수행을 알게 됐고, 지장경 공부와 함께 광명진언 수행도 계속했다.

 

처음에 정일 스님은 우리에게 지장경 300독을 숙제로 주었다. 그러나 스님의 숙제는 결코 쉽지 않았다. 매일 일과시간을 쪼개 경전을 봐야 하니 우리 중 누구도 편안하게 300독을 마친 사람이 없었다. 간신히 300독을 마칠 무렵 조금씩 자신이 붙기 시작했다. 500독, 700독…. 도무지 조금의 짬도 나지 않는 생활이 계속 됐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3년간 1000독. 그런데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어려서부터 병을 달고 살아 팔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았던 내가 간경 수행을 할수록 팔다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식사량도 극히 적었던 내가 밥맛을 알기 시작했다. 가냘프기만 했던 내 몸에 살이 붙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부터였다. 그런데 수행을 계속할수록 무엇인가가 머리끝으로 몰리는 것을 느꼈다. 상기가 된 것이다. 결국 눈의 혈관이 터져버렸다.

 

그때까지도 난 내 상태를 알지 못했다. 그러다 급기야는 눈이 가렵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거울을 본 난 내가 며칠동안 토끼눈을 하고 살았음을 알게 됐다. 스님은 내 눈을 보고 다행이라고 했다. 만약 머릿속에서 혈관이 터졌으면 목숨이 위험할 뻔 했다고까지 했다. 그리고 이럴 때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며 수행을 멈추고 며칠 푹 쉬라고 하셨다.


상기병 이겨내며 지장경 1000독 회향
인생 스승 입적에 방황…수행으로 극복

 

수행이란 목표를 세우고 한번 시작을 했으면 끝까지 밀어 붙어야 한다고 들었다. 도중에 어떤 이유에서든 그만두게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마냥 쉬라니….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나도 내 목표를 이루고 싶었다. 지금껏 살아온 삶 속에 이처럼 내 스스로의 목표에 매진해온 기억이 얼마나 있던가. 때론 지나친 집착인가 싶어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내 스스로 수없이 되뇌이기도 했다. 하지만, 차돌과 같이 단단한 신심과 모든 것을 녹여버려야 얻을 수 있는 뜨거운 구도열을 가진 수행자들을 내 목전에서 봐오며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지장경 독송을 녹음한 테이프를 찾기 시작했다. 내 눈으로 읽을 수는 없으니 들어서라도 한 독, 한 독 하자는 심산이었다. 이 방법이 맞는 수행법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휴대용 카세트에 내가 직접 녹음한 지장경 독송 테이프를 넣고 쉬지 않고 들었다. 앉아서든, 누워서든 끊임없이 귀로 들으며 지장경 독송을 따라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 마침내 3년간 1000독의 목표를 이루게 됐다. 그 기쁨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나는 그 길로 정일 스님을 찾았다. 나를 한 눈에 알아본 스님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동안의 경과를 말하고 나니 스님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스님은 나에게 “근기가 있어 공부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라며 “열심히 공부하라”고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나에게 ‘이 뭣꼬’라는 화두를 내리며 미리 얘기를 해둘 테니 지리산에 있는 스님들의 선방에 들어가 정진하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재가자가 스님들과 함께 선방에 들어가도 되는 것일까. 확실한 것은 이런 기회가 다시 없으리라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무렵 나는 늦게나마 일반 대학에 진학해 못다한 공부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정중히 스님의 뜻을 물리고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다. 스님께선 그런 나에게 단단히 화가 나신 눈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 스님을 따르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바쁜 학업 중에도 나는 간경 수행과 함께 광명진언 수행을 병행하며 수행을 착실하게 이어나갔다.

 

수행을 통해 차츰 바뀌어 가는 내 모습에 스님도 화를 풀고 다시금 나의 공부를 이끌어주시기 시작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스님과의 그런 인연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04년 큰스님께서 입적하신 것이다. 스승을 잃은 뒤로 난 오랜 기간 방황해야만 했다.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이상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른채 지냈다. 다만, 생전에 스님께서 당부한 그대로 매일 지장경과 광명진언 수행 등을 이어갈 뿐이었다.

 

밤 12시가 넘도록 간경에 매달리다 염주를 손에 쥔 채로 잠이 든 날도 수없이 많았다. 언젠가 내 공부를 이끌어줄 인연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수행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나를 이끌어주신 큰스님에 대한 보답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참된 수행자의 삶을 살기 위해 나는 오늘도 경전을 펼쳐든다.

 

법보신문 930호 [2007-12-28] www.beopbo.com '나의 발심수행'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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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삶

 

서영부 (조계사 거사회회원)

 

내가 태어난 서기 1941년, 어머님은 백여 리 길을 멀다 않고 걸어서 부처님께 치성을 올리려 다니셨다.

 

새벽에 몸을 깨끗이 씻으시고 하얀 새 옷을 입고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100일 치성을 드렸다. 기도 가피로 태어난 이 작은 몸은 속세에 태어나 춥고 배고픈 어린 시절을 벗어나 오욕락을 즐기던 청년시절을 보냈고, 중년에는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자살까지도 생각했을 정도의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부인의 권유로 사찰을 찾게 되었다.

 

그 곳이 관음성지이면서 나한도량인 강화 보문사이다. 1989년 10월 그믐 석굴을 들여다 보니 정신없이 절들을 하는가 하면, 염불소리가 꼭 안 맞는 노래를 합창하는 것같이 들렸다. 부처님께 인사 드릴려고 석굴 법당에 들어서니 머리가 아파와서 못 견디어 합장 반배만 하고 나왔다.

 

잠이 모자라 기도 마치고 주무시는 스님 방에서 눈 좀 붙이다 코를 몹시 골았던지 기도하라고 야단치시는 스님 때문에 쫓겨나오던 일과 겨우 법당에 들어가 앉아 철야기도에 동참하다 배가 고파서 밥 좀 달라고 졸라댔던 일 등이 떠오른다. 그렇게 처음 절에 다녀와서 중고자동차 매매상사에 출근하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차량구입 상담과 중고차량 팔아달라는 전화가 많이 오며 사업이 잘 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기도처만 다녀오면 생각 이상으로 일이 잘 풀렸다.

 

처음에는 절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절을 했다. 옛날부터 내려오던 세배절로 얼마를 했는지 옆에 있던 거사님이 합장하고 무릎 굽히고 오체투지하는 절을 알려주셨다. 염주돌리며 절하는 방법은 우리집 보살이 일러주었고, 그대로 따라하며 절을 늘려나가니 점점 신심이 나기 시작하였다. 50배, 108배, 1000배, 2000배를 잠 안 자고 철야를 절로 시작하여 절로 끝마치곤 하였다.

 

하루는 어떤 거사님이 내가 하는 사업이 무어냐고 묻기에 자동차 관련 사업이라고 하니 관음기도도 좋지만 집에 가면 반야심경을 매일 쓰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집에 오다가 문방구에 들러 갱지를 사다가 한글로 반야심경을 쓰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이닦고 세수하고 천수경 1편을 읽고 반야심경을 1번 쓰는 것을 매일 반복해서 했다. 이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반야심경을 한글과 한문으로 번갈아 가며 쓰고 반야심경 해석서도 자주 읽어가며 기도하다보니 반야심경은 자연히 외우게 되었고 절에서 행사 때마다 회향하고 소지할 때 함께 소했다.

 

요즘엔 매일 아침 화장실에서 한두 번 웃는 기도, 화 안 내는 기도, 방생기도, 금녀기도까지하며 불법을 수행하고 있다. 조계사 법회는 물론이고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강화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 여수 향일암, 월정사를 거쳐 3대 적멸보궁, 건봉사, 봉정암, 오세암, 백담사 등 유명사찰을 다니면서 몸에 서리는 인연에 따라 항상 기도하는 마음을 이어가고 있다.

 

1989년 늦은 가을, 백담사를 거쳐 오세암에 도반들과 처음 기도를 갔더니 법당건립 불사를 하고 있었다. 3년에 갚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둥불사를 하였더니 뜻밖에 그 이듬해에 불사비를 다 정리할 수가 있었다.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홍련암 관음기도는 자주 가는 편이었다. 토요일 저녁 밤 9시경에 출발하여 홍련암에 도착하면 새벽 2시경 준비하고, 새벽예불 보고 아침공양 마치고 잠시 눈붙이고 사시예불 후 점심공양하고, 출발하여 돌아오면 월요일 출근에 지장이 없어 자주 홍련암 찾았었다.

 

하루는 새벽예불 중 천수를 끝내고 관음정근을 마치고 스님이 축원하시는 동안 가부좌하고 합장한 자세로 눈을 잠깐 감은 것 같은데 누군가가 녹색의 파란 책 2권을 주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고 아침공양 시간에 어떤 보살이 서울 보광사에 계시는 정일 스님을 친견한다기에 함께 상경하여 스님을 친견하였는데 그 분이 지장경과 테이프를 주시면서 이제부터는 지장기도를 하라는 것이었다.

 

4·19, 5·16을 국무원 사무국(현 총무처)에서 보내면서 야간대학 중퇴로 항상 기회만 있으면 공부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기도처로 기도만 다니다보니, 천수경 반야심경을 외우고, 절하고 기도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불교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지라 문을 두드린 곳이 조계사 불교대학이다. 불교학, 불교미술, 불교복지학과 각종 경전 등을 공부하였고, 밀교 강좌나 법화경 특강은 부처님 법을 수행하는 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1994년 11월 18일 새벽에는 이를 악물고 치성한 음욕을 다스리는 기도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기도에 돌입하였다. 기도는 자기와의 싸움 즉 자기 마음을 어떻게 이겨 억제하고 다스리느냐에 기도성취가 있는 법이다. 처음 작심은 누구나 잘 하지만 끝맺고 회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가는 기도를 해본 불자만이 아는 일이다. 건강한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말이 쉽지 부인도 남자로 보고 친구같이 보고 돌과 같이 보여져야 금녀기도가 가능하리라 본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부인 곁에 가던 사람이 처음 한 달 참기까지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멍해지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6개월이 되니 조금 안정이 되고 1년이 넘으니 기도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매일 지장경을 독송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배우고 실천 수행 정진하여 3년 기도를 마치고 보니 성취감과 함께 마음이 안정되면서 기도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기는 것이었다.

 

2년만 더하자 작심하고 잘 참아준 우리집 보살에게 이야기하니 승락을 하여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기도 중 알 수 없는 감동을 받아 많은 감사의 눈물도 많이 흘렸다. 그리고 얼마 후 영등포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내 매매상사를 인수하게 되면서 사업도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조계사 불교대학 졸업 당시에는 몇몇 학우들에게 복지문제를 상의하기도 하였으나 나에게 부족한 것이 많아 나름대로 계획한 일이 물거품이 되었다. 그러나 조계종 종단사태를 보고 스님들의 노후대책이 하루속히 수립되어야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대원을 세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한다.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해 다시 태어났다. 부처님 법을 바르게 믿고 수행정진하였기에 오늘의 내가 있게 되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더욱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 전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현재 맡고 있는 조계사 거사회 활동과 조계종 포교사단 염불봉사팀장 소임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하고 있는 불교공부도 성실히 해나갈 것이다. 이 모두가 감사·회향의 밑거름이 되리라.

 

아울러 죽는 날까지 어려운 분들을 위하여 힘 닿는 데까지 좋은 일을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수행정진해 갈 것을 부처님전에 거듭거듭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출처: 월간불광(www.bulkw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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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 실천해야 불법 체득” - 정일큰스님 현대불교신문 인터뷰

 

부처님 닮으려면경전 수천번 읽고꾸준히 수행
마음공부 한다는 것은머리 속 쓰레기 치우고 자기 스스로 복 짓는 일

 

◇“중생은 번뇌망상을 끊임없이 기르는 ‘멍텅구리’”라고 말하는 정일스님은 그렇기 때문에 경전을 수백수천번 읽어 진리를 체득해 번뇌를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일러주신다.

 

◇수행자라면 하나의 화두를 가지고 적어도 3년동안은 쉼없이 정진해야 득력할수 있다고 강조하는 정일 스님.

 

◇17일 보광사 대웅전에서 열린 건설교통부 불자회 수계법회에서 법문하는 정일스님.

9살 때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의 슬픈 눈망울을 본 이후 다시는 고기를 입에 대지 않았다는 스님. 헌 책방에서 서산대사의 <선가귀감>을 구해 읽으며 염불에 열중했고, 그래서 불문에 귀의(출가)할 것을 결정할 때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던 스님. 출가 후 금오, 춘성, 전강, 동산 스님 등 선지식들을 찾아 수행자의 도리를 배우고, 50년 수행생활 동안 부처님 말씀에 한 치 어긋남도 없이 살려고 노력해온 스님이 정일(正日)스님이다.

 

스님이 주석하고 계시는 서울 우이동 보광사로 스님을 뵈러가는 날, 울긋불긋 낙엽들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며 ‘무상(無常)’의 도리를 몸으로 전하고 있었다. 시자 현중스님의 안내로 보광사 1층 스님의 처소에 들어 삼배의 예를 올리자, “상(相)내는 일이라 극구 사양했는데 … 차나 한잔 합시다”라며 스님은 자애롭게 맞아 주신다.

 

스님은 지난 79년부터 보광사에 주석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에서 출가해 범어사, 망월사, 동화사, 용화사, 통도사, 백련사 등지에서 참선수행하던 스님이 북한산에 토굴을 짓고 수행하고 있는 제자를 격려하기 위해 상경한 것이 계기가 돼 서울에 머물게 됐다. 이 때 한 재가불자가 스님에게 현 보광사 터를 기증했는데, 그 터에 보광사가 건립되어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의 오롯한 수행도량이 되어 오고 있다.

 

“부처님의 법은 중생들의 생각을 가지고는 털끝만치도 건드릴 수 없는 자리기 때문에 실천하지 않고서는 그 법을 깨달을 수 없어요. 그래서 경전을 읽고 육바라밀을 실천해 기초를 다져 화두를 드는 것도 부처님 법을 깨닫고자 하는 것이지요. 신도들에게 경전을 수백번 읽도록 하는 것은, 화두를 들어 본래 마음을 볼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 올리는 데 그 목적이 있지요.”

 

보광사의 ‘신도교육 프로그램’은 엄격하고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보광사를 처음 찾은 불자는 우선 광명진언을 하루 1000번씩 21일간 외우고 천도재를 지낸다. 그리고 <지장경> 300독, <금강경> 100독, <관세음보문품경> 50독을 마치면 천도재를 또 올린다.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불제자로서 몸과 마음의 번뇌를 한 꺼풀 벗었다는 뜻에서 지내는 천도재는 <선가귀감> 50독, <원각경> 300독, <법화경> 30독을 할 때마다 계속돼, 다시 한번 <선가귀감>을 50독 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 때 정일스님은 교육을 이수한 불자를 불러 공부를 자상하게 점검하는 한편 ‘이 뭣꼬’ 화두를 준다.

 

“우리의 머리 속에는 번뇌망상과 눈으로 익힌 알음알이만이 가득차 있기 때문에, 경전을 한두번 읽어서는 그 오묘한 진리를 체득할 수 없어요. 번뇌망상의 척도로 잰 것인지 모르고 그것이 진짜인줄 알고 우쭐해 하지만 본래 모습을 보기에는 어림없지요. 경전을 알음알이로 해석하고 불법을 세우는 사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무리 읽어도 알지 못합니다. 수백 수천 번 경전을 읽게 하는 것은 인과(因果)를 알고 그 속에서 번뇌망상을 보고 본래 자성을 깨달아서 실천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정일스님은 스님이나 불자에게 경전을 읽고 화두를 참구하는 것 외에도 육바라밀을 함께 실천해 불법을 체득하는 경지에까지 올라서야 한다고 항상 가르친다. 스님에게 있어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라는 육바라밀 즉, 육화정신은 불법을 배우는 불제자들의 실천적 생활 윤리이다.

 

스님은 제자들을 엄격하게 가르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님은 상좌들에게 매일 관음정근 5만독을 시켰다. 스님은 상좌들의 눈과 말, 숨소리 등을 낱낱이 살피며,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기를 게을리 않았다. 그래서 스님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한 상좌들은 어김없이 종아리를 걷어 올려야만 했다. ‘공부의 엄격함’을 논하면 정일스님이 원로 스님들 중 단연 으뜸이라고 주위 사람들이 평할 정도다.

 

그런데 정일스님 스스로가 워낙 엄격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스님의 수행생활은 그대로가 제자들이나 신도들의 귀감이 된다. 스님은 망월사 천중선원에서의 천일기도를 통해 ‘목숨을 내놓은 정진’을 했다. 천일동안 기도정진하며, 기도를 시작하기에 앞서 몸과 마음의 나쁜 기운을 없애는 뜻으로 새벽마다 ‘냉욕’을 거르지 않았다.


당시 망월사에서는 춘성스님이 주지로 전강스님이 선원장으로 주석하고 있었다. 정일스님이 망월사를 찾은 것도 큰 스님 밑에서 공부를 해보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천일기도를 하겠다는 스님에게 춘성스님은 “왜 천일기도를 하려느냐, 여우가 되려고 하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스님은 천일기도를 마치고 자신의 수행을 점검받기 위해 춘성스님을 찾았다. 스님은 정일스님 앞에 큰 원을 그려놓고 “들어가도 30방, 나가도 30방”이라고 일갈했다. 정일스님이 당황해 가만히 서 있자 춘성스님은 30방을 때렸다. 정일스님은 춘성스님에게 그 연유를 물었다. 그때 춘성스님은 또 30방을 때리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만 답했다.

 

“처음엔 춘성스님의 말과 행동에 담긴 뜻을 알지 못했지요. 다시 선방으로 돌아와서야 ‘말놀음에 빠지지 말라’는 가르침임이 느껴지더군요. 불법은 언어의 경계가 미치지 않는 자리에 있어요. 출가 전에 청계천 헌 책방에서 <선가귀감>을 구해 읽었는데, 천일기도를 마친후 다시 <선가귀감>을 읽었어요. 읽을수록 그 의미가 분명해지더군요. 그 과정에서 머리 속에서 우글거리는 번뇌가 뚝뚝 떨어져 나가고 명료해졌어요. 번뇌가 떨어져 나간만큼 몸과 마음의 도리가 바르고 착해져, 거기서 저절로 환희심이 생겨나요. 수행정진이란 한 두 번으로 결판이 나는 일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정일스님은 수좌들 사이에서 ‘중단 없는 수행’으로 유명하다. 망월사 천중선원을 비롯해 스님이 수행처로 삼았던 용화사 법보선원, 통도사 영축총림 선원, 범어사 금어선원 등에서 각각 3년을 기본으로 수행했고, 그 기간동안 입선 때는 참선수행을, 방선 때는 염불수행을 했을 정도로 수행자의 본분을 잃지 않았다. 수행자라면 하나의 화두를 가지고 적어도 석삼년 동안은 한번의 쉼 없이 정진해야 하고, 그래야만 품었던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고, 점검 과정에서 스승의 질타를 받더라도 다시 선방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스님의 지론이다.

 

정일스님은 간화선만을 고집하지 않고 묵조선이나 위빠사나 등 대·소승의 모든 수행법을 포용한다. 스님은 “요새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그것에 집착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한다. 각각의 강과 하천도 모두 대해로 모인다. 흘러가는 것은 과정일 뿐이다. 단지 열심히 하면 된다. 자신의 상태를 알아야 본심을 본다고 했을 때 몸과 마음의 변화를 관찰하는 위빠사나도 좋은 수행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하나에 집착해 머문다면 문제가 된다. 또한 모든 과정을 지나 구경의 단계를 넘어야 할 때는 화두참구, 간화선을 해야 한다. 간화선은 망상의 구름을 걷고 본심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마지막 과정을 지나지 않으면 방편에 떨어진 외도일 뿐이며, 번뇌망상에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스님에 따르면 사람은 가죽 주머니에 달라붙은 귀신이다. 즉 번뇌망상이 사는 집과 같다. 중생들이 편을 가르고 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번뇌망상을 뒤집어쓰고 나름대로 나타난 그 경계 즉, 자기가 본 것이 제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 귀신의 버릇이라, 그 껍데기를 벗지 못한 생태에서는 내내 귀신일 뿐이다. 그래서 스님은 중생을‘멍텅구리’라고 부른다.

 

“전도몽상된 이 모든 생각을 부처님 가르침으로 개혁해야 해요. 개혁하는 방법이 바로 인과법과 육바라밀이죠. 그 과정에서 환희심을 알게 되면 수행력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거지요.”

 

스님의 이러한 생각은 5년 전 부산에 보광사를 지으며 개원한 유치원의 교육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5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감상을 3번이나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정일스님의 남다른 불교교육관이 있어 가능했다. 유치원에서는 원생들에게 ‘관계 속에서 자신을 보자’는 것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바로 인과법이다. 유치원에는 제법 규모 있는 텃밭이 있는데, 이 곳에서 어린아이들은 직접 채소를 키우고, 그 변화의 과정을 기록하며 변화의 원인까지도 찾아서 쓰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자연히 생명을 하나의 독립적인 개념으로 보지 않고 서로 연결된 상호 공동체로 보게 된다.

 

“그 어린 머리로 ‘자기 얼굴은 자기가 만든다’는 생각을 할 정도라면 교육의 성과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의 공부도 수행과 같이 하나 하나 관찰해서 이해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자기를 관찰하는 깊이가 더해질수록 자연과 자신 혹은 식물과 자신의 관계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이때 인연법을 공부하는 것이죠.”

 

순수함으로 불법을 쉽게 받아들인 아이들의 경우처럼, 스님은 많은 불제자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끄달림 없이 받아들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음공부한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복을 짓는 일’이다. 정일 스님은 오늘도 그 이치를 밝게 비추며, 불제자들이 그 맛을 알도록 열심히 이끌고 있다.


글=오종욱 기자 gobaoou@buddhapia.com

사진=고영배 기자 ybgo@buddhapia.com

 

정일스님은?

“지금도 선방에서 함께 참선수행하며 제자들을 격려하고, 때론 경책하기 위해서는 매를 드는데 망설이시지 않으시지만, 그 과정에서 저희들의 수행의 정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제자들의 말처럼, 정일스님은 70세의 나이에도 수행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선객이자, 자신의 성취를 제자들에게 철저하게 전해주는 엄격한 스승이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님은 1956년에 조계사에서 금오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이어서 40여 년간 망월사, 범어사, 용화사, 통도사, 백련사, 만덕사 등의 선방을 돌며 참선수행했고, 해인사, 불국사, 용화사, 정각사 선원장과 선학원 중앙선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망월사에서는 천일기도를 성만했으며, 이후에도 한시도 게으르지 않은 수행과 투철한 용맹심으로 후학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선학원 이사장을 맡고있는 정일스님은 서울 우이동 보광사에 주석하며 만나는 인연마다 공부의 핵심을 짚어 주고 계시다. 스님의 자상한 가르침 덕분에 매일 수많은 대중들이 “스님의 법문은 들으면 들을수록 ‘공부 욕심’이 생긴다 ”며 1km 남짓한 오르막길을 걸어 보광사를 찾고 있다.


출처: 현대불교신문(www.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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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1,000독을 항상 권유하시는 청소큰스님의 인터뷰및 법문 모음

 

1.  '숨은 도인' 청소 큰스님께 법을 묻다. 진리는 아는 게 아니라 보는 겁니다.

 유마선원(선원장 이제열) 『금강경』 공부반은 지난 6월5일 정읍시 칠보면 석탄사에 주석하는 ‘숨은 도인’ 청소(靑昭) 큰스님을 친견했다. 큰스님은 한평생 유명산천을 구름처럼 물처럼 떠돌며 오직 염불과 참선수행에만 전념함으로써 눈이 열린 선지식으로 알려진 분이다. 세수로 85세임에도 이날 스님은 간절히 법을 묻는 20여 명의 불자들을 향해 마음을 다스리며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구정녕 일러주셨다. /편집자

 

▷ 어떤 수행법으로 마음을 닦는 게 좋습니까?

“염불이 근기에 맞으면 염불을 하고 참선이 맞으면 참선을 하면 된다. 염불이든 참선이든 모든 것에 도가 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서 일념이 되면 부처의 길이 열린다. 참선이든 염불이든 일념으로 가면 도를 이루는 길이라는 점에서 똑같다. 다만 부지런히 공부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공부하지 않으면 백천억 겁을 살아도 괴로움에서 못 벗어난다.”

 

▷ 간화선에는 1700공안이 있는데 어떤 화두로 공부하는게 바람직한가요?

“어떤 것이든 다 중요한 공안들이다. 다만 1700공안 중에서도 이치로 아는 선, 즉 의리선(義理禪)은 곤란하다. 따라서 마땅히 ‘이뭣고’ 공안이나 ‘판치생모(板齒生毛)’,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공안을 들어야 한다. 나머지 공안은 지식과 이치로써 풀어낼 수 있어 궁극의 경계에 도달하기 어렵다.”  염불이든 참선이든 일념이 중요

 

▷ 화두를 잘 드는 방법이 있습니까?

“화두를 제대로 참구해야 일념도 된다. 예컨대 처음에는 ‘조주 스님이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했는데 어째서 없다고 했을까?’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점차 화두가 ‘왜 그랬을까?’ ‘왜?’로 짧아지게 되고 그렇게 지속되다 보면 의문만이 가득한 일념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일념 또한 번뇌망상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일념에는 착도 망상도 없다. 일념인데 거기에 어떤 것이 붙을 수 있겠는가.”

 

▷ 공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입니까?

“조주 스님 이후 지금까지, 장구한 세월이 흘렀지만 조주 이전보다도 도인이 나오지 않은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나는 믿음이 부족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믿는다. 공부를 하려면 먼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초보불자의 경우 믿음을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지장경』을 읽어야 한다. 『지장경』을 천독 이상 독송하게 되면 믿음이 견고해진다. 이 바탕 위에서 염불도하고, 참선도 해야 한다. 『지장경』 독경은 일종의 기초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장경』에 대해서는 스님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왜 하필 『지장경』입니까?

“그것은 믿음이 부족해서 나오는 소리다. 살생하지 말라, 사음하지 말라 등 마땅히 행해야 할 것들을 적어 놓은 경을 두고 비하의 소리가 나올 수 있는가. 아직 기초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금강경』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의 사구게를 들려준 들 알아들을 리 있겠는가. 지장경은 세속의 학력으로 친다면 초등학교에 해당한다. 집을 지을 때 터전에 해당되는 경이다. 지장보살은 이 우주에 안 계신 곳이 없다. 우주에 꽉 차 있는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중생들의 눈을 뜨게 해주는 보살이고 기본이 되는 보살이므로 대원본존이라고 부른다. 일종의 담임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하는 보살이다.”

 

▷ 이곳에 오다가 『금강경』의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을 놓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덕산 스님이 어떻게 했어야 노파에게 떡을 얻어먹을 수 있었을까요?

“거기에 이런저런 사변을 붙이는 것은 망상이다. 마음자리에 과거, 현재, 미래라는 분별심이 자리할 곳이 도대체 어디 있는가? 사실 법이란 것이 물을 것도 답할 것도 없는 것이다. 묻고 답하는 사이에 이미 그르치기 때문이다. 아는 것은 지식이고 수행을 통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과 지식은 서로 상관이 없다. 허깨비일 뿐이다. 불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도 허깨비 놀음이다. 오직 한 법으로 돌아가 일념이 되어야 한다. 일념이면 모든 것이 끊어진다.”

 

▷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진리는 아는 것이 아니다. 보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금강경』에서 당신의 가르침을 뗏목에 비유한 까닭은 가르침 자체가 방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착을 끊으려면 일념이 되어야 한다. 일념이 되면 망상이고 착이고 붙을 곳이 없다. 과거 미래 현재 어디에건 마음엔 과거와 안팎이 없다. 내가 질문 하나 던지겠다. 여기에 컵이 있다. 이 컵이 네 마음 안에 있는가? 아니면 마음밖에 있는가? 아는 이 있거든 일러보라.…(침묵)… 마음엔 안과 밖이 없다.” 믿음 견고해야 깨달음도 가능

 

▷ 염불과 참선의 병행은 어떻습니까?

“염불로 신심을 다지고 화두로 마음을 깨닫는 것이니 공부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도 안 될 것은 없겠지만 결론적으로는 하나에 전념하는 것보단 못하다. 우물을 파더라도 한 우물을 파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수행을 하면서 경계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공부가 좀 된 사람들은 자칫 교만심에 빠지거나 자기도 모르게 상에 빠져 있을 때가 많다. 도고마성(道高魔盛)이라고 도가 높아질수록 마장도 거세지는 법이다. 공부하는 이는 마땅히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에 매몰돼 헤매는 것이 무릇 거의 모든 수행자들의 공통된 병이다.

 

요즘 보면 간화선만이 최상이고 묵조선은 하급으로 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일념의 경계에 오르게 되면 화두건 상이건 착이건 아무것도 없는 의단의 상태가 되어 말이 끊어진 상태에서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묵조라 했는데 이를 두고 분별심을 갖는 일이 횡행하니 한심한 일이다.

 

처음부터 비쳐볼 수 있다면 화두가 무슨 소용인가? 날개도 나지 않은 새끼 새가 날겠다고 날치니,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떨어져 죽을 것이 확실해 대혜 스님께서 화두(공안)를 제시한 것인데, 이제와서 화두선이 최상이고 묵조선은 보잘 것 없다고 하니 개탄스런 일이다. 허깨비 놀음에 휘둘리지 마라

 

▷ 저희 불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수행을 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모으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수행해서 마음공부를 한 결과라야 끝내는 보람이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데에 허깨비 놀음에 휘둘려선 안된다. 나라는 생각, 너라는 생각, 영원하다는 생각,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있다는 생각을 깨뜨리고 그 허깨비 망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면 성낼 것도, 욕심을 부려야 할 것도 다 사라진다. 딱히 꼬집어 나랄 것이 없는데, 욕을 먹든 칭찬을 듣든 흔들릴 연유가 무엇인가. 어떤 상황에서든 평상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도를 이룬 것이다.”

 

정리=이재형 기자 /법보신문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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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山中閑談] 청소 스님(석탄사 조실)..바르게 사는게 佛法.道

 

게재일: 2002-01-03
한국경제신문(문화/교양)

 

등산화를 준비하기를 잘 했다.발목까지 빠지는 눈 때문이다.정읍에서 타고온 택시는 산 아래 작은 절인 연화정사 앞에서 돌아갔다.인적 없는 백색(白色)천지의 눈길을 30여분 올랐을까.목덜미에 땀이 밸 무렵 기와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정읍시 칠보면의 칠보산 사자봉 석탄사(石灘寺).신라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지만 세간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천년고찰이다.깎아지른 산비탈에 선 모습이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려는 구도자같다.10여년전부터 이곳을 수행도량으로 삼고 있는 이 절의 조실 청소(晴韶·81)스님을 만났다.문병차 전주의 전북대병원을 막 다녀왔다는 노장(老長)은 인사를 건네자 법문으로 단도직입(單刀直入)이다.

 

“불법(佛法)은 문자나 말을 좇아가면 거리가 천리여.법은 그냥 살아 있지 표현할 수가 없어.조주 스님이 ‘마음은 부처가 아니다(心不是佛).지혜는 도가 아니다(智不是道)’라는 말이 맞느냐고 묻자 남전 스님은 ‘안맞다’고 했어.‘그러면 네가 일러봐라’고 하자 남전 스님도 그 말밖에 못했거든.왜냐,불법이란 말로 뱉으면 틀린단 말이야.그러나 말로 내놓지 않으면 보여줄 수 없으니 할 수 없이 말로 하는 것이지”

 

노장은 “불법이란 하늘이나 자연이나 진리라 해도 다 같은 소리”라며 “일월(日月)이 모든 중생을 비춰 주고 따뜻하게 키워줘도 아무 상(相)이나 걸림,분별이 없는 것처럼 내 마음도 그래야지”라고 했다.어떻게 해야 불법을 알 수 있을까.노장은 “남을 의지하지 말고 내가 나를 발견하면 그게 진리이고 자연”이라고 설명한다.스스로 공부해서 자성(自性)을 보라는 얘기다.

 

“공부란 누구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갖고 있는 진리를 발견하는 거야.공부의 공(工)은 사람이 땅을 밟고 하늘을 등에 지고 있는 것이고,부(夫)는 하늘(天)을 뚫는 것이지.스스로 노력해서 진리가 하늘을 뚫는 게 공부라는 거야”

 

노장은 공부를 하려면 계율부터 지켜야 한다며 오계(五戒)를 하나하나 일러준다.내 목숨이 아까우면 남의 목숨도 아까운 줄 알고 살생하지 말라고 한다.특히 “육식을 하면 자비종자,착한 종자가 사라진다”고 강조한다.노장은 또 ‘불음주계(不飮酒戒)’에 금연을 추가한다.담배를 피우면 악취가 나서 좋은 신들이 접근하기 꺼리기 때문에 보호받을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내 몸을 받은 부모의 은혜를 귀중히 생각하라는 거야.제 부모는 대접하지 않고 자식만 귀여워하니 나중에 자식들도 제 부모를 모시지 않으려 하는 거야.생일이 되면 부모가 날 낳으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나 슬퍼하고 눈물 흘리지는 않고 술과 고기에 노래나 부르니….제 부모한테 불효한 놈이 어찌 공부인,진리인이 되겠나”

 

이야기가 무르익을 즈음 저녁 공양(식사)이 들어온다.오후 5시,산사의 저녁은 무척 이르다.식구가 조촐해 한 방에 모두 모여 앉아 공양을 든다.밥이며 찬이며 보통 밥그릇에 담았지만 노장의 식사법은 발우공양이나 다름 없다.식사후엔 밥그릇,국그릇,찌게 냄비까지 물로 말끔히 씻어서 마신다.

 

“바르게 사는 게 불법이고 도(道)야.진인(眞人),도인(道人)은 바르게 사는 사람이고.남의 물건 욕심 안내고 남 욕하지 않고 술,고기 안 먹으면 걸릴 게 없고 시비당할 일이 없어.그렇지 않으니 걸리게 되고,어떻게 하면 안 걸리나 점쟁이나 찾아다니지”

노장은 공부하는 방편으로 참선보다는 ‘아미타불’ 염불을 권한다.평생 참선으로 살아온 수행자라서 뜻밖이다.

 

“참선은 혼자서 나무를 베고 배를 만들어 타고 가는 것이고,염불은 남의 배를 빌려 타고 가는 거라 더 쉽지.비유하자면 참선은 자력수행이라 좁쌀만한 돌을 놓아도 물에 가라앉지만 염불은 섬만한 돌도 배 위에 있어 가라앉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야.게다가 참선이 좋기는 하지만 자력으로 극복하기 어렵고 자칫 잘못 들어갈 가능성이 많아”

 

노장은 “화두를 일러주는 사람은 많아도 공부의 길을 잡아줄 사람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불법은 아는 법(지식)이 아니라 보는 법이라 보지 않고서는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다.그렇다면 염불로도 견성(見性)할 수 있을까.“염불을 하면 극락세계로 가기 전에 내 자성도 알게 된다”고 노장은 설명한다.

 

“공부하면서 나중에 잘 안되면 어떡하나 걱정하면 안 돼.논두렁을 베고 죽겠다고 생각하면 돼.그러면 실제로는 논두렁 베고 죽는 일이 없지.하지만 잘 살려고 거짓말하고 탐내면 고생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

 

노장은 “염불이든 참선이든 마음을 뭉쳐서 일념이 돼야 진리가 통한다”면서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무량겁시즉일념(無量劫是卽一念)’이라는 법성게의 한 구절을 들려준다.한 생각이 무량겁이요 무량겁이 곧 한 생각이라는 뜻이다.

 

노장은 새해를 어떻게 맞을까. “평생 공부해서 부처님은 못 돼도 조사(祖師)는 돼야 하는데 나는 초등학교 2,3학년 밖에 안돼요.그래도 말을 하는 건 초등학교도 가지 못한 사람들한테 길을 일러줘야 하기 때문이야.해는 가고 몸은 늙어지는데 공부는 뜻대로 되지 않으니 얼마나 원통해.땅을 치고 울 노릇이지”

 

노장의 구도열이 놀랍다.밤새 산사를 뒤흔들어대던 눈보라도 아랑곳 않을 태세다.하산하는 길,발자국 없는 눈길을 걷는 발걸음이 상쾌하다.

 

정읍=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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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소스님<석탄사 주지>

 

- 생각만하고 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망상 -
- 염불이든 참선이든 매일 밥먹듯 꾸준히 -

 

“염불을 기복적으로 하면 나약한 마음 때문에 원치 않는 불행 올 수 있어”

 

◇10여년전 정읍 석탄사 인근의 산으로 나가 포행정진중 바위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청소스님.

 

 *약력

·1921년 충남 청양 生
·1951년 예산 수덕사에서 지선스님을 은사로 득도
·문경 대승사, 선산 도리사, 승주 송광사 등에서 참선 수행
·1991년 정읍 석탄사 주지 취임
·現 정읍 석탄사에 주석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 대한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누구나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으면 부모보다는 자식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 기울입니다. 이것은 이치에 안맞는 일이예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근본을 생각한다면 금방 이해가 갈 겁니다. 부모한테는 많은 빚을 졌는데 오직 자식만 생각한다는 것은 옳지 않아요. 일체중생을 다 자식처럼 사랑하면 그것이 곧 대자비지요. 자식만 사랑하고 부모를 받들지 않는 건 편중된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없는 자비입니다. 따라서 아무 복이 될 수가 없어요.

 

우리는 부모나 형제 자매, 친지, 이웃들이 가깝다 하여 무심한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가까운 이들일수록 예의를 갖추고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스님들도 마찬가지예요. 기본 도리인 5계중 한 계라도 파한다면 부처님 말씀을 배반한 것이기 때문에 입적하는 그 날까지 꼭 지켜야 합니다.

 

나는 5계중에서도 특히 ‘살생을 금하라’는 덕목을 스님뿐만 아니라 평소 신도들에게도 강조합니다. 인간이 내 목숨같이 사랑하고 보호해야할 미물들을 마구 잡아 먹으니 그것 자체부터 틀려진 겁니다. 자신의 생명이 귀중하면 남의 목숨도 존귀하게 여겨야지요.

 

생명 존중은 우선 스님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스님들은 모든 중생의 부모요 스승이기 때문에 항상 행동을 되돌아 봐야 합니다. 부모가 고기를 먹는데 안 먹을 자식이 어디 있습니까? 어떤 스님들은 고기를 먹으면서도 일체 걸림없이 본분만 잃지 않으면 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건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부처님말씀엔 그런 것이 없어요.

 

하지만 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으면 생각끝에 떨어지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계를 잘 지킨다면 그것이 부처지 중생이겠습니까? 참고 또 참으면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 계를 잘 지키는 비결입니다. 다시 말하면 극기를 통한 자기 확신을 가져 마음을 다 잡아야 합니다.

 

절을 할 때 삼천배를 목표로 잡고 시작하면 이천오백 배쯤 되면 고비가 오고, 천 배를 계획으로 잡고 시작하면 칠백배쯤 되어 고비가 옵니다. 목표가 삼천배였을 때의 천 배는 수월하지만, 천 배를 목표로 했을 때는 같은 천배지만 더 힘듭니다. 즉 처음 출발할 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천배를 하더라도 아예 삼천 배를 할 작정으로 시작한다면 천 배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란 자기가 다잡기 나름입니다. 극기로 자신을 통제하면 새로운 자신감과 용기가 생깁니다. 어떤 유혹에 빠졌을 때 ‘내가 물리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하려고만 한다면 온 몸에서 솟아나는 힘으로 과감히 뿌리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불자들도 계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생각만 열심히 하고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망상이 됩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불가와 인연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유년시절을 충남 공주에서 보냈는데 14세 되던 해부터 틈만 나면 수덕사에 와서 지냈습니다. 며칠을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절이 좋아져 시간 가는줄 몰랐지요. 그때마다 나를 찾으러 온 부모님 손에 이끌려 다시 집으로 돌아가곤 했어요. 이렇게 사찰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스님들에 대한 동경과 수행자들의 삶에 강한 호기심을 느꼈어요. 6·25전쟁이 발발한 이듬해 수덕사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행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50여년의 수행 생활을 돌이켜 보면 특별히 은사스님을 두고 정진하기 보다는 홀로 포행과 참선을 통해 부처님의 진리를 깨우치려고 노력했지요

 

 그래서 유일한 나의 은사스님이였던 수덕사 지선스님의 가르침은 평생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하루는 은사스님이 나를 불러 “남전스님에게 조주스님이 말하기를 ‘마음은 부처가 아니요, 지혜는 도가 아니다(心不是佛 智不是道)라면 허물이 있습니까?’하고 물었거든. 그러니 남전스님의 말씀이 ‘있다’고 대답하자 다시 조주스님이 ‘허물이 어디에 있습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하니 남전스님이 ‘마음이 부처가 아니며 지혜는 도가 아니다’라고 똑같은 대답을 했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하고 물었습니다.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한 내가 묵묵부답하자 스님이 설명하셨지요. “마음이 부처가 아닐 것 같으면 마음을 내놓고 뭐가 있겠어. 그런데 허물이 있다고 했거든. 그것은 우주 자연 만상이 그대로 도(道)란 뜻이지. 개구즉착(開口卽錯), 즉 입을 열면 틀렸어. 시비를 가리는 것 자체가 옳은 일이 아니야.” 그래도 내가 이해 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스님의 말씀은 계속 이어졌지요. “부처님께서 팔만 대장경을 설하였는데 나중에는 한마디도 설한바 없다고 했거든. 그 도리를 잘 파악해야 해. 하지만 우주 자체가 그냥 그대로 도이지만 말을 안하면 어리석은 중생에게 보여줄 방법이 없잖아. 모두가 방편이지. 비유컨데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주려면 손에 물이 묻어야 되며 불에 탄 사람을 구하려면 손에 연기도 쐬야 하고 불도 손에 닿아야 하는 것처럼 연기도 불도 모두 방편이야. 하지만 방편이 없으면 중생에게는 보여줄 도리가 없는 거야.” 하시면서 한가지 일화를 더 말해 주셨습니다.

 

“조주스님의 제자가 스님에게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하고 물으니 조주스님이 ‘없다’고 했거든.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하자 또 ‘무(無)’라고 대답했어. 또 있어. ‘무엇이 조사가 온 뜻입니까(祖師西來意).‘ 하니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하고 말했어. 어떻게 널빤지 이빨에 털이 날 수가 있겠어. 그런데 바로 이런 두가지 화두가 아주 뚜렷하고 크게 보여주는 소식이야. 그러니까 우리 불법은 무자에 떨어져도 안되고 말머리에 떨어져서도 안돼.” 이 말이 끝나자 나는 무엇엔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날부터 내 화두는 ‘판치생모’가 됐지요. 참선하는 사람들이 무엇엔가 애쓰다 보면 의심이 자리잡게 됩니다. 이것이 곧 의정이요 의단입니다. 바로 그때가 중요합니다.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자는 철저히 의심해 그 의심을 뭉치고 뭉쳐 의단(疑團)을 형성해야 합니다. 의단은 의심이 크고 견고해 일체의 잡 생각이나 집착, 욕망 등이 조금도 일지 않게 됨을 말하는데, 의단이 굳건해지면 자신도 세계도 하나의 의심덩어리일 뿐 다른 것은 추호도 없게 됩니다. 조주선사의 ‘무’자를 예로 들면, ‘무!’ 하는 화두를 들면서도 조주스님의 말뜻을 여의면 안됩니다. 말머리에 떨어지지도 말고 무에도 떨어지지 말라는 뜻이지요. 그냥 ‘무’만 가지고 있으면 그건 무기입니다. 무기공(無記空). 그래서는 제대로 공부를 못합니다. 소되고 말되어서 시주빚 갚을 일밖에 없지요. 그러니 항상 조주스님의 뜻을 여의지 않고 나아가다 보면 힘이 생기고 말머리가 줄고 그냥 보입니다. 그때가 바로 묵조(默照)의 경지예요. 이렇게 화두를 올바로 들어 참선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그냥 보게 됩니다. 하지만 작은 깨달음과 단계적 수행경지를 인정하지 않는 화두 참구는 ‘중생 아니면 부처’식의 극단적 가치관을 형성시켜 불교의 보살도 정신, 보시정신, 포교의지를 등한시 하게 됩니다.

 

참선 장소는 꼭 절이 아니어도 됩니다. 자기 마음자리를 잡은 사람은 토굴이나 개인 선방과 같이 혼자 있는 곳이 좋습니다. 하지만 마음 자리를 못잡은 사람은 가능한 절에서 훌륭한 선지식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수행하는 것이 좋겠지요.

 

참선도 중요하지만 초발심자들에게는 염불 하기를 먼저 권합니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제대로 된 화두를 들지 않고 참선을 하다가 부처님과의 인연을 끊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드리는 말이예요. 참선이 곧바로 가는 길이긴 하나 어렵고 체득 기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염불은 돌아가긴 해도 탄탄대로라 최소한 악도에 떨어질 염려는 없어요. 다시 말해 염불은 헛길이 없이 한 만큼 공덕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염불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부처님께 의지하려는 마음에 의해 기복적으로 염불을 한다면 그 의지하려는 나약한 마음 때문에 원치 않는 불행이 가중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약한 마음을 뜯어고쳐 주는 방법은 오직 고통 밖에 없다는 것을 ‘내면의 부처님’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부처가 되기 위해 염불을 한다면, 그 거룩한 행위는 ‘유유상종의 법칙’에 의해 좋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유유상종의 마음법칙은 같은 성질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예요.

 

참선과 염불은 깨우친다는 도리에서 보면 같은 맥락입니다. 참선하다 염불하면 다를줄 알았는데 결국 그 둘의 도리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없이 긴 시간도 한 생각이고(無量遠劫卽一念), 한 생각 또한 한 없는 시간(一念卽時無量劫)이라는 법성게의 도리 그대로죠. 참선이든 염불이든 일념이면 둘이 아닙니다. 목적은 틀리다 하더라도 올바로 관찰해 나가는 것은 같은 겁니다. 그 자리가 바로 생사가 끊어진 자리이자 여래의 자리입니다. 선은 도달하면 깨달아버리는 자체가 있고 염불은 삼매에 들면 모든 티끌이 벗어진다는 것이지요.

 

흔히 선법문 하는 것을 보면 ‘염불은 관문이 아니다. 선만이 관문이다’하는데 그건 말에 떨어진 것입니다. 염불도 올바로 한다면 관문이 안 나올리 없지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이 한 구절로도 홀연히 깨친 도리를 보면 참선문이나 염불문이나 간경문이나 다 같은 보리의 문이지요.

 

참선과 염불을 통한 정진도 중요하지만 일상 생활속에서 선업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불자로서 꼭 해야될 일입니다. 착한 일을 하되 상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해와 달이 만물을 환하게 비추지만 비춘다는 상을 내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컨대 지나가는 사람에게 뺨을 맞으면 황당해 하면서도 사소한 일로 치지만, 자신이 잘해준 사람에게 빰을 맞으면 오래도록 분한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사소한 예지만 내가 남에게 무엇인가를 주었다는 착이 남은 탓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잘 하되 했다는 상이 남아 있으면 업이 쌓입니다. 아상이 남아있으면 선의 나무를 심었어도 잘못되면 악의 과를 거두게 되지요. 그러니 일체 상을 여의어야 합니다. 이처럼 모든 상을 여의는 것이 바로 불법입니다. 이 법은 그림자 없는 나무로 불을 때서 일체 운해를 말리는 도리입니다. 즉 그림자 없는 나무로 불을 때서 안개, 구름 같은 잡티를 말리듯이 열심히 수행 정진해 모든 번뇌 망상을 없애는 것입니다.

 

나는 공부가 안되거나 번뇌망상이 들면 혼신을 다해 지장보살님께 매달립니다. 관음기도도 좋지만 지장 기도를 해보니 힘이 많이 생겼습니다. 왜 이제야 지장보살님을 찾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부처님 말씀에도 관음·문수·보현 보살을 비롯해 모든 부처님은 백겁을 두고 모셔왔더라도 한치 앞에 있는 지장 보살을 불러 소원성취하는 것이 빠르다고 했습니다. 부처님 말씀엔 헛된 것이 없음을 깨달았지요.

 

진언에는 관세음보살 멸업장진언이 있고, 지장보살 멸정업진언이 있는데 그 진언에는 두 보살님 밖엔 없어요. 관세음보살님은 그냥 업장을 멸한다고 했지만 지장보살은 정해진 업도 멸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지장보살의 공덕을 안 뒤로는 하루에 십이만번씩 지장보살을 외며 염주를 돌리고 있습니다. 꾸준히 하다보니 틀이 잡히고 힘도 생겨 겉으로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염주를 굴리며 기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가 밥을 의식해서 먹는 것이 아니듯 염불이든 기도든 매일 식사를 하듯이 꾸준히 해야 공덕이 쌓입니다.

 

우리 불자들도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반성하고 선업을 쌓기 위해 하루 한 번이라도 열심히 정진하세요. 꼭 절에 가야만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예요. 언제 어디서라도 몸을 낮춰 절하고 참선하는 장소가 바로 법당이요 도량입니다. 자기일을 하면서도 틈틈히 마음을 한데 모으고 간절하게 염불이나 참선 기도를 하면 불법의 진리에 한걸음 다가서는 것입니다.

 

정리=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kr)

현대불교신문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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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인(眞人), 도인(道人)이란 바르게 사는 사람

 

등산화를 준비하기를 잘했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 때문이다. 정읍에서 타고 온 택시는 산아래 작은 절인 연화정사 앞에서 돌아갔다. 인적없는 백색(白色) 천지의 눈길을 30여분 올랐을까. 목덜미에 땀이 밸 무렵 기와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정읍시 칠보면 사자봉 석탄사(石灘寺).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지만 세간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천년 고찰이다. 깍아지른 산비탈에 선 모습이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려는 구도자 같다. 10여 년 전부터 이 곳을 수행도량으로 삼고 있는 이 절의 조실 청소(晴韶·85)스님을 만났다. 병으로 입원중인 주지스님을 문병하러 전주의 전북대병원을 막 다녀왔다는 노장은 인사를 건네자 법문으로 단도직입(單刀直入)이다.

 

 "불법(佛法)은 문자나 말을 좇아가면 거리가 천 리, 만 리여. 거기에 걸리면 소경이지. 법은 그냥 살아 있지, 표현할 수가 없어, 조주 스님이 "마음은 부처가 아니다(心不是佛). 지혜는 도가 아니다(智不是道)"라는 말이 맞느냐고 묻자 남전 스님은 "맞지 않는다"고 했어. 어찌 그러냐, 불법이란 말로 뱉으면 틀린단 말이야. 개구즉착(開口卽錯)이거든. 그러나 말로 내놓지 않으면 보여줄 수 없으니 할 수 없이 말로 하는 것이지."

 

노장은 "불법이란 하늘이나 자연이나 진리나 다 같은 소리"라고 했다. 몸은 우주요 마음은 일월(日月)인데  우주가 어디 변함이 있으며 일월이 어디 변함이 있느냐는 것이다. 일월과 우주가 변함 없는 것처럼 불법도 언제나 여여(如如)하다. 그래서 노장은 "일월(日月)이 모든 중생을 비춰 주고  따뜻하게 키워 주면서도 아무 상(相)이나 걸림, 분별이 없는 것처럼 내 마음도 그렇게 중생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 해야 불법을 알 수 있을까? 노장은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내가 발견하면 그게 진리이고 자연"이라고 설명한다. 스스로 공부해서 자성(自性)을 보라는 이야기다.

 

 "공부란 누구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갖고 있는 진리를 스스로 발견하는 거야. 공부의 공(工)은 사람이 땅을 밟고 하늘을 등에 지고 있는 것이고  부(夫)는 하늘을 뚫는 게 공부라는 거야  하늘 천(天) 자만 봐도 한 일(一)에 큰 대(大), 즉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라는 거지. 그것은 곧 중생들이 깜깜한 정도로 모르고 있는 우주자연의 진리를 찾으라는 거야."

 

노장은 석가모니불이 태어나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한 것도 스스로 '독존(獨尊)이라는 뜻이 아니라 누구든지 갖고 있는 진리,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발견하면 독존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각자가 높고 존귀하고 하늘아래는 뜻이다. 또 예수가 '나를 따르라'고 한 말도 각자 자기의 진리, 곧 '나'의 실체를 찾으라는 말로 해석한다. 큰 신(神)을 믿든 작은 신을 믿든 거기에 의지하면 무당이요, 내가 나를 발견하면 진리고 자연이라는 것이다. 노장은 공부를 하려면 계율부터 잘 지켜야 한다며 오계(五戒)를 하나하나 일러준다. 계를 지켜야 마음이 정해지고 그래야 지혜가 나와 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장은 우선 내 목숨이 아까우면 남의 목숨도 아까운 줄 알고 살생하지 말라고 한다. 특히 "육식을 하면 자비 종자, 착한 종자가 사라진다"고 경계한다.

 

 "사람이 만물의 어른이면 미약한 자를 도와줘야지 약하다고 잡아먹으면 되나. 그러면 미약한 놈들은 다 죽을 것 아닌가. 미물이라고 자연에 태어난 건 사람이나 똑같은 거야. 그런데도 도와 주기는 커녕 잡아서 입에 넣어버리니 기가 막힌 노릇이지. 누가 내 살이 맛있다고 먹으면 어쩔 거야? 그 인과(因果)를 어떻게 갚으려고 그러는지. 천당과 지옥이 그래서 생긴 거야."

 

오계의 두 번째인 '불투도(不偸盜·도둑질하지 말라)'를 설명하려던 노장이 갑자기 낮에 병원 다녀온 이야기를 꺼낸다. 병원 화장실에 갔더니 휴지를 필요한 만큼만 쓰지 않고 마구 풀어서 그냥 버리더라는 것이다.

 

 "제 것이 아니라고 그러는 모양인데 이 우주에 내 것 아닌 게 어디 있어. 내 물건 남의 물건 차별해서는 안 되는 거야"라며 나무란다.

'불사음(不邪淫·음행을 하지 말라)'이라는 세 번째 계율에 관련해서는 "불자라면서 미인을 보면 속으로 탐내는 사람이 많다"면서 "바르게 사는 게 도(道)"라고 지적한다. 노장은 또 거짓말을 하면 불행해진다고 경고하고(不妄語), 술과 함께 담배도 '불음주계(不飮酒戒)'의 적용대상에 들어간다고 말한다. 담배를 피우면 선신(善神)들이 도와주려 해도 악취 때문에 가까이 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내 몸을 받아준 부모의 은혜를 귀중히 생각하라는 거야. 제 부모는 대접하지 않고 자식만 귀여워하니 나중에 그 자식들도 제 부모를 모시지 않으려 하는 거야. 양로원에 보내거나 제주도에 갖다 버리지. 생일이 되면 부모가 날 낳으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나 슬퍼하고 눈물 흘리지는 못할 망정 술과 고기에 노래나 부르니‥‥. 제 부모한테 불효한 놈이 어찌 공부인, 진리인이 되겠나?"

 

이야기가 무르익을 즈음 저녁 공양(식사)이 들어온다. 오후 5시, 산사의 저녁은 무척 이르다. 식구가 조촐해 한 방에 모두 모여 앉아 공양을 든다. 밥과 찬은 보통 밥그릇에 담았지만, 노장의 식사법은 발우공양이나 다름없다. 식사 후에 밥그릇, 국그릇, 찌개냄비까지 물로 말끔히 씻어서 마신다.

 

 "바르게 사는 게 불법이고 도(道)야. 진인(眞人), 도인(道人)이란 바르게 사는 사람을 말하는 거지. 남의 물건 욕심 안 내고, 남 욕하지 않고, 술·고기 안 먹으면 걸릴 것도 없고 시비 당할 일고 없어. 그렇게 않하니 걸리게 되고, 어떻게 하면 안 걸리나 점쟁이나 찾아다니지. 바르게 살지 않으면 어떻게 공부가 되겠나? 목이 끊어지는 일이 있어도 바르게 살아야 해."

 

바르게 살아야 성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노장은 공부하는 방편으로 참선보다는 '아미타불'을 염불하라고 권한다. 평생 참선으로 살아온 수행자가 뜻밖이다. 그러나 설명을 듣고 보니 근가가 달리는 중생들을 위한 배려의 말씀이다.

 

 "참선이나 염불이나 간경이나 다 해탈하는 길이지만 참선은 혼자서 나무를 베고 배를 만들고 타고 가는 것이고 염불은 남이 만들어 놓은 배를 빌려 타고 가는 거라 더 쉽지. 비유하자면 참선은 자력수행이라 좁쌀만한 돌을 놓아도 바로 물에 가라앉지만 염불은 섬만한 돌이라도 배 위에 얹혀 있으니 가라앉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야. 게다가 참선이 좋기는 하지만 자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자칫하면 잘못 들어갈 가능성이 많아. 그래서 나는 지금껏 참선으로 산 사람이지만 참선을 권하고 싶지 않아."

 

참선을 해도 길을 일러줄 선지식이 없다고 노장은 걱정한다. 화두를 일러주는 사람은 많아도 공부의 길을 잡아줄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불법은 아는 법(지식)이 아니라 보는 법이어서, 직접 그 경지에 가보지 않고서는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참선해서 길을 일러주는 사람이 있거든 내한테 좀 와보라고 해, 참선을 일러줄 만한 사람이면 확 트여야 해. '마음은 부처가 아니다', 그게 의심이 가면 참선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그게 장한 이치요, 그걸 대답하면 또 다른 이치를 묻게 되지. 그러니 자기가 보지 않은 사람은 대답 못해. 앞 못 보는 사람이 서울 얘기를 아무리 자세히 들었어도 말하려면 막히는 게 많아. 직접 보지 않았으니까. 세상 글을 다 알아도 그건 지식이지 힘이 아니야. 그래서 팔만대장경을 다 외워도 일자무식꾼한테 대답 한 마디 못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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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선지식 탐방

 

 전라북도 정읍 석탄사 청소(晴韶) 스님
 글· 사기순 사진·윤명숙

 

“선수행으로 마음자리를 깨달아 나와 남이 둘이 아님을 체득해야 진정한 자비행이 나옵니다”

 

전라북도 정읍시 칠부면 반곡리 389번지 석탄사, 들길 논길 지나 전형적인 농촌 마을을 몇 번이나 가로지르고 산길로 들어선 지도 한참, 가도가도 석탄사는 보이지 않았다. 모처럼 굽이굽이 돌아드는 첩첩산골의 청량한 복을 누릴 수 있음에도 짐짓 볼멘 소리가 기어나온다. “큰스님, 어찌하여 이 깊은 산골에 계시나이까?” 하지만 그 마음은 불자들과 함께 격의없이 말씀을 나누고 계신 청소 큰스님의 아름다운 미소 속에서 깊은 환희심으로 바뀌었다. 스님, 이 얘기 저 얘기 듣고 싶어서 찾아뵈었습니다.

“아 이 먼데까지 와서 부처님 법에 대해 물어야지 얘기 들으러 왔어요. 얘기야 얘기꾼이 더 잘 하지. 나는 얘기 잘 못해요.”


스님, 불법(佛法)은 무엇입니까?


“불법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교법을 말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보신 진리의 실상을 말로 듣고 알 수 있겠어요? 불법은 자기가 수행해서 스스로 보는 도리예요. 또 견성(見性)이라 성품을 본다고 하지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우주의 실상을 환히 보셨어요. 아미타 부처님도 팔만대천세계를 걸림없이 밝게 보고 두루 비춰 주십니다.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도 중생들의 고통을 다 보시고 구제해 주십니다.


거듭 말하지만, 사량분별하던 중생이 스스로 수행해서 일체를 보고 해결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불법 가운데 중생이 있고 중생 가운데 불법이 있어요. 부처님께서 일체 중생 모두가 불법을 볼 수 있는, 다시 말하면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이 있다고 하신 것을 굳게 믿고 수행해야 합니다.


수행의 힘이 안 생기면 보는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공부하는 사람은 힘들지요. 처음부터 볼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수행도 생각으로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다 하다 보면 보여요. 비유컨대 불법은 저 하늘의 해란 말입니다. 말머리(話頭)는 손이에요. 유명한 화두 중의 하나인 조주무자(趙州無字) 화두 알지요? 어떤 학인이 조주 스님에게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하고 여쭙자 조주 스님이 ‘무(無)’ 했단 말이에요.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 저 고물고물한 벌레에게도 불성이 있다 했는데 왜 개에게 불성이 없다 했는고? 했을 때 말머리(화두)가 손이고, 불법은 해입니다.


염불할 때 ‘나무아미타불‘ 하는 마음도 역시 손과 같아요. ‘아미타불‘ ‘아미타불‘ 일념으로 염송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眞)과 가(假)가 둘이 아님을 알 수 있어요. 손이 해를 가리킬 때 이게 손이지 해는 아니거든요. 그러나 손을 뚫어지게 보면 해와 손이 둘이 아닌 도리가 나옵니다. 참선을 하든 염불을 하든 무슨 공부를 하든지 아주 일념이 되면 관(觀)이 나오고 보게 됩니다. 그처럼 불법은 보는 도리예요. 일념이 못 되었기 때문에 보지 못하지 일념으로 간절히만 하면 진리를 볼 수 있습니다.”

 

스님 말씀을 들으니, ‘환히 보여 주었으니 눈 있는 자 와서 보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는 듯합니다. 그런데 본다는 것에 집착되어 우리가 사물을 보듯 어떤 경지가 보이는 건지 궁금합니다.


“경지가 보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보인다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알아야지 말해줄 수 없는 것이고, 말로 물어서 알려고 해도 안 되는 도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법을 어렵게 느끼고 대부분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불법을 보는 길을 일러주십시오.


“내가 일념이 되면, 생각 생각이 짙으면 보는 도리가 생깁니다. 얘기를 들어서 알려고 하면 되지 않지만 일념으로 하다 보면 보이는 것입니다. 참선하는 사람은 말머리(화두)를 잡고 자꾸 의심을 하다 하다 보면 보이는 도리가 생기고 또 염불하는 사람은 생각 생각 아미타불을 끊이지 않고 염하면 보입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자나깨나 일념에서 그놈이 주인공이 되어 하면 보는 도리가 나온다는 것뿐입니다. 처음에는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하는 것처럼 말머리가 길지만 하다 하다 보면 생각만 하면 척 들어오고, 더 익으면 일으킬 것 없이 비춰보는 겁니다. 그게 조(照)라, 조사묵조(祖師默照)라, 잠잠히 보고 있으면 일월과 같은 도리가 나와요. 물어서 알려고 하지 말고 내가 노력으로 알려고 해야 해요. 물어서 알라고 하면 거리가 멀어요. 노력이 세면 나오는 거예요.”

 

보이게 되면, 즉 진리를 깨닫게 되면 마음의 상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불법은 해와 같다고 했지요. 불법을 본 것, 즉 진리를 깨달은 상태도 마치 해와 같습니다. 해가 일체중생을 비추되 비추었다는 상(相)이 없지요. 내 마음도 해와 같이 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남한테 조금 잘하고서 그 사람이 나한테 서운하게 하면 속상해하는데 불법을 보면 뭇 중생을 비추었어도 비추었다는 생각이 없어요. 그러니 그 사람이 잘 하고 잘못 하고에 걸림이 없고 누구한테든지 절대 평등한 마음이 되고 늘 평온하지요. ‘내가 저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렇게 나를 대해’하며 서운해하고 또 상대방이 조금 잘해주면 좋아하고 이렇게 희로애락에 젖어 사는 게 중생살이라면 부처는 일월(日月)과 같이 그저 비추었다는 상도 없고 저절로 일체 중생을 비추어 살리는 것입니다. 참말로 불자라면 누구든지 수행해서 불법을 보고 일월과 같은 마음이 되어 세상을 환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부처가 되고 관세음보살이 되고 지장보살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일월이 되면 이 세상이 그대로 불국정토입니다.”

 

수행 단계마다 그 경지가 다를 듯합니다. 뒷사람들을 위해서 그 수행 단계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내가 따로 설명할 게 없어요. 저 법당에서 심우도(尋牛圖) 봤지요. 그게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단계, 수행 단계를 비유한 거라. 본심을 소에 비유한 것인데, 자기의 본심인 소를 찾아 나서서(尋牛) 소 발자국을 봤잖아요(見跡). 그것도 힘이 조금 생긴 거예요. 나중에는 소가 보인단말야.(見牛), 힘이 더 생겨서 쫓아가서 소를 잡고(得牛), 소를 길들여(牧牛) 오는데 다 공부하고 싸우는 비유입니다. 그렇게 조금 조금 힘이 생긴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소를 타잖아요. 소를 타고 우리 집에 돌아와서(騎牛歸家), 도망갈 염려가 없으니 소를 잊어버리고 안심한 경지(忘牛存人)가 오고, 다시 소도 없고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것을 깨달아(人牛俱忘),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여실히 보고(返本還源), 중생을 건지기 위해 거리에 나가는(入廛垂手) 그때가 다 성취한 겁니다. 대 성취를 한 거지요.


처음에 발자국 보고 꼬리를 볼 때도 나름대로 힘이 생긴 거예요. 처음 힘이 생겼다고 하는 것은 마음도리가 해 같은데 해를 보긴 봤으되 비오는 날 구름이 끼고 안개 낀 날 해가 반짝 났을 때 해를 본 것과 같아서 그것 가지고는 맑은 하늘을 못 만들잖아요. 모든 안개 구름 걷혀서 백일청천을 만들면 그게 부처님 경지와 같은 겁니다. 스스로 수행을 해서 해와 같이 되어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야말로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부촉하신 불자의 본분입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도 이 높은 산중에 계신 것처럼, 불법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이끌어주지 않는다고 불만의 소리가 높습니다.


“바르게 살다 가는 것, 옳게 보여주는 것이 포교지 다른 게 없어요. 사실 입전수수의 경지에 가지도 못했으면서 말만 번지르르하면 중생에게 도움 될 게 없어요. 말 없는 가운데 평생을 바르게 살면 혼자 있어도 만인과 함께 사는 것과 똑같습니다. 혼자 있을 때나 시장 가운데 있을 때나 바르게 살면 그 공덕이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바르게 못 살면서 포교한답시고 저잣거리에 나와 휘젓고 다니면 제 차도 못 몰면서 남의 차 고친다고 수선떠는 것과 같아서 오히려 중생에게 빚만 지고 업장만 두텁게 쌓을 뿐입니다. 또 실력이 없는데 누가 곧이 듣겠습니까? 그 꼴이 나는 남의 닭 일년에 한 마리씩 잡아 먹는데 너는 왜 하루에 한 마리씩 잡아먹느냐고 탓하는 것과 꼭 같으니 무슨 이익이 있겠어요?”

 

그렇지만 부처님처럼 우주의 실상을 본다는 것은 사실 아득한 일이고 안 만큼, 본 만큼은 가르쳐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인즉슨 옳은 말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공부 열심히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4학년생을 가르치기는 박사보다 나을 수 있어요. 그런데 불법 공부는 일반 공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좀전에도 말했지만 그냥 그대로 자기가 잘 살면 그 공덕이 남에게도 가게 되어 있어요.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해서 사람들이 불교는 포교에 소극적이라고 비판들을 하는 모양인데 진리의 세계는 그런 게 아니에요. 본질을 봐야 하고, 현실적으로 불교가 발전이 되든 쇠퇴를 하든 그게 문제가 아니라 하다 안 될지라도 근본부터 해야 됩니다.


사람들이 못 받아 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편과 수행방법이 많이 나왔지만 결국은 하나인데 그것도 제대로 못 알아 들으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요. 어쨌든 부처님 말씀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너도 성불할 수 있다, 진리를 볼 수 있다는 부처님 말씀을 믿고 수행정진해야 하는데 진리는 볼 생각도 않고 부처님 옷자락만 잡고 잘 되게 해달라고 빌어요. 아들 학교나 들어가고 취직이나 하게 해달라고 빕니다. 어린아이가 태산 같은 금덩어리는 놔두고 껌 하나 달라는 형국이에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우리 부처님께서는 너무나 자비로우셔서 방편을 써서 중생들 뜻대로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그렇게 차츰차츰 절에 왔다갔다 하면 마음이 차츰차츰 참진리를 찾고 진리를 보고 진리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연 없는 중생은 부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태산을 보여주고 태산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신 부처님께서 중생을 도와주신다는 것을 믿고 염불을 하든 참선을 하든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사들 가운데에는 예불을 도외시하는 분들도 있는데 스님께서는 참선수행을 하시면서 기도와 염불을 병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수행해서 힘을 얻기 전에는 내 힘으로 하기 벅차니까 먼저 깨달으신 부처님께 조른 겁니다. 불보살님은 우주에 꽉 차 있어요. 지장보살님도 관세음보살님도 여기에도 꽉 차계세요. 그렇다고 형상으로 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으로 비추어서 봐야 합니다. 형상으로 뭐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꾸 형상을 보려 하면 전부 마구니 권속이 됩니다. 그런 생각을 내게 되면 마구니들이 먼저 와서 그들의 노리개감밖에 안 돼요. 무당되고 도깨비 고 점쟁이밖에 안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관세음보살 한 번 부르면 관세음보살과 통화가 된 겁니다. 지장보살을 부르면 ‘누구야’ 불렀을 때 통하듯이 통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은 그 위신력이 무변신이기 때문에 한생각이면 통하고 누구든지 기도를 간절하게 되면 불보살님이 가피를 주십니다. 나 역시 수행할 때 장애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도를 했고, 불보살님의 가피로 순조롭게 수행할 수 있었지요.”

 

스님께서는 평생 참선수행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불자들에게 염불을 권장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염불과 참선이 둘이 아니에요. 가지는 여러 갈래지만 뿌리는 하나이듯이, 다리는 둘이지만 목은 한목이듯이 한 가지에요. 불법으로 가는 길은 참선 줄 잡은 사람하고 염불 줄 잡은 사람 등이 있는 것처럼 길은 여럿이라도 불법은 하나지 둘이 아니에요. 참선을 해서 득력을 했든 염불을 해서 득력을 했든 다 그 소식이 그 소식이라는 말입니다.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란 소리 들었지요? 십년 공부를 해서 도를 얻고 보니 나무아미타불이란 말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그냥 도로아미타불이에요.


나는 나름대로 참선해서 조금 힘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중생들은 참선으로 어렵단 말입니다. 참선이 좋기는 좋은데 제대로 하는 이가 별로 없어요. 참선은 불법으로 가는 가까운 길이로되 가는 길이 여럿입니다. 희미한 길을 가게 되기도 하고 헛길을 걷기도 하는 등 참선은 최상승법인 만큼 위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염불은 하면 한 만큼은 공덕이 있어요. 설사 제대로 못하고 속으로 했다 해도 공덕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 불자들에게는 염불을 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그저 많이 많이 해야 합니다. 워낙 생각이 깊은 데 들어가면, 생각이 깊으면 보는 것입니다. 염불은 간절히 사무치게 해서 뇌에 배겨야 합니다. 한 생각 염으로 하면 빠르고 송으로 하며 더딘고로 되도록 염으로 해야 빨리 성취할 수 있습니다.”

 

염불을 하루에 십만독 이상씩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참선해서 힘을 얻었기 때문에 관(觀)으로 죽 나가니까 십만독을 했지 외우게 되면 삼만 독 하기도 힘들어요. 아미타불 관으로 꿰버리면 십삼만 독도 가능하지요. 불자들에게 적극 권장하다가 내가 말년에 아미타불을 염한 것은 이 세상은 고해바다이기에 극락세계로 회향하기 위해서입니다. 극락세계에 아미타부처님 회상에만 가면 영원한 수명을 얻고 성불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리석은 질문인 듯한데 보통 마음 속의 극락을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세상사람들이 승속간에 극락세계를 말하면서도 시인하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유심극락이라 해서 극락이 마음에 있다 하는 것도 맞기는 맞지만 서방정토 극락세계도 분명히 있습니다. 부처님 말씀은 하나도 그른 것이 없습니다. 극락세계를 부인하면 부처님을 부인하는 것과 한가지입니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간절한 염원으로 건설해 놓으신 극락에서는 누구든지 다 성불할 수 있습니다. 지극한 안락을 누리기 위해 극락왕생을 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진실로 성불하기 위해 극락에 왕생해야 합니다.”

 

스님의 출가 인연 이야기, 수행 이야기를 듣는 것도 저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가하시기 전에 이미 공부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6·25 후에 절에 들어왔으니 늦게 들어온 편인데 이 법은 늦게 들어오고 빨리 들어오는 데 있는 게 아니에요. 전생인연인지 열댓살부터 출가하고 싶어서 절에 드나들었는데 절에만 가면 자꾸 아버님이 끄집어내고 끄집어내고 하셨지요. 그래서 계속 출가가 늦어졌지만 집에 있으면서도 늘 마음은 절에 가있었고 항상 참선하고 기도를 했지요.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 49재를 지내드리고 꿈을 꾸었는데 참말로 희한한 것을 보았어요. 향비가 내려서 이 우주의 똥이 싹 씻겨져내리는, 똥이 흔적도 없이 씻기는 꿈을 꾸었는데 그렇게 환희로울 수가 없었어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입산해서 오늘날까지 흔들림없이 살고 있습니다.”

 

스님 수행하시는 가운데 숱한 체험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많아서 얘기할 수도 없고, 공부 속에서 얘기라 하지 않는 얘긴데, 할 필요도 없고...환골탈태라고 해야 할까. 수행을 하다보며 제 몸을 해부도 해봐지고 뇌수술도 해봐지고… 물론 꿈이지요. 몸이 백골로도 되는 것을 느끼고 다 보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마음은 물론이고 몸 자쳬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내 몸뚱이의 나지만 나중에는 우주의 나가 됩니다. 초보자는 이 몸뚱이가 나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내 마음, 내 몸뚱이 우주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대자연 우주 진리와 하나되고 또 더불어 함께사는 중생과 하나되는 것입니다. 소아(小我)가 대아(大我)가 되고 진아(眞我)가 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지요.


왜 수행을 해야 하는가 하면 수행을 통해 소아를 버리고 대아, 진아가 되었을 때 세상일에 임해서도 수행자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만일 사장이라면 자기 욕심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공심으로 사원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회사를 운영하게 되고, 사원 또한 제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과 사원, 자연과 사람 등이 세상 만물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위해 일하게 됩니다.”

 

수행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그야말로 그대로 이 땅에 불국정토가 꽃필 듯합니다. 참으로 행복해지는 그 도리를 모르고 분망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한말씀 더 부탁드립니다.


“바르게 옳게 살아야지요. 도(道)란 다른 게 없어요. 바르게 사는 데에서 도가 나옵니다.
사람은 무엇보다 부모를 의지해서 나왔으니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근본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새끼만 이뻐서 죽어요. 부모 위해 쓰는 돈은 아까워하고 자식 위해 쓰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아요. 부모에게 빚은 잔뜩 져놓고 돈놀이 같은 자식사랑만 하고 있으니 어디 이치에 맞습니까?


또 내 목숨이 아깝거든 남의 목숨도 아껴주고, 계(불살생, 불투도, 불망어, 불사음, 불음주) 잘 지키고 양심껏 바르게 사는 게 부처지 다른 게 아닙니다.


특히 스님네들은 계율에 철저해야 합니다. 내가 실력이 있어서 계에 걸림이 없다 해도 중생을 위해서 계를 지켜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기는 고기 먹으면서 애한테 고기 먹지 말라고 하면 어디 말을 듣습니까? 계는 터전이기 때문에 터전 없이는 집을 못 짓습니다. 막행막식은 터 안 닦고 집 짓는 것과 같습니다. 실로 계율을 안 지키면 중생을 포기하고 중노릇 포기하고 부처님 배반하는 사람입니다.


계를 잘 지키면 설사 본지소식이 없다 해도 부처님 권속이고, 설사 본지소식이 조금 들어왔다 해도 계를 안 지키면 마구니 무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 기도 염불 참선 등 자기에게 맞는 것을 열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세상살이가 답답해서 도저히 안 될 때 일심으로 부처님께 매달려 기도하면 불가사의한 도리가 나오니 사람의 힘으로 안 될 때 지성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앞에서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스스로 수행해야 합니다. 염념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만 이 세상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명심하고 오늘부터라도 염불하고 참선하세요. 승속을 막론하고 수행해서 이 자연과 내가 우리 모두가 둘이 아니고 한몸임을 깨달아 부처로 보살로 살아가는 그날, 이 땅에 정토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 불제자의 본분사입니다.”

 


월간 불광 1999년 8월호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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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의리선'으로는 절대 부처될 수 없어. 선을 하되 일념으로 정진해야”

 “지계는 바른 공부의 첫단계, 불효자는 공부 성취할 가능성 없어”


2002년 새해를 맞아 호남의 한 산사에 주석하며 정진 중인 청소(靑昭) 큰스님을 친견하고 부처님 공부 잘하며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물었다.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청소 큰스님은 염불과 참선 정진을 통해 개안(開眼)의 경지에 오른 선지식으로 주변에 알려져 있는 스님이다.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하는 것은 물론이요, 그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극구 사양하시는 스님의 간곡한 뜻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 법보신문 독자들에게 큰스님의 청량 법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불경함을 무릅쓰고 스님의 말씀을 정리해 게재한다.(편집자)


“옛날 조주(趙州)가 아직은 으스스 추운 이른 봄날 남전(南泉)을 찾아갔어요. 남전은 마침 양지 바른 곳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다가 조주를 보고는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지. 그러자, 조주가 ‘네, 서상원(瑞像院)에서 왔습니다.’고 했거든. 이에 남전이 ‘그럼 서상은 벌써 보았겠군.’하고 떠보는 거라. 조주가 답하기를 ‘아뇨, 서상은 모릅니다만 와여래(臥如來)는 보았습니다.’라고 받아 쳤어. 그러자 남전이 ‘허 이놈이 보통이 아니구나’라며 내심 놀라 벌떡 일어나 앉아서는 ‘네게 스승이 있느냐?’고 물었지. 그러자 조주가 대답하길 ‘아직 추운 계절인데 스승께서 건안(建安)하시니 무엇보다도 다행입니다’라고 했다는 거라. 이렇게 남전과 조주의 만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법의 경지란 지식이나 의리로 따져서 아는 게 아닙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통해야 되는 것이지. 1700가지 공안이 있다고들 하지만 대개가 의리에 떨어지는 것들이란 말이지. 공부하는 이는 마땅히 조주의 무(無)자 화두나, 판치생모(板齒生毛), 이뭐꼬와 같은 공안을 참구해야 합니다. 이런 화두들은 의리에 떨어지는 게 아니라 경계를 그대로 치고 나가는 것들이거든.”

 

 “ 세상을 다 맑히고 푸르게 할 법력 지녀 ”

 

청소(靑昭) 스님(82). 법명처럼 세상을 다 맑고 푸르게 할만큼의 법력(法力)을 갖췄다는 입소문이 자자한 숨은 선지식이다. 스님은 현재 호남의 한 산사에 주석하고 있다.(스님과 사찰대중의 뜻을 존중해 주석 도량은 밝히지 않는다) 주석처는 의상스님이 창건했다는 구전이 전해내려 오고 있는 고찰답게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위에 단출하게 세워져 있다. 그러나, 도량 전체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스스로 그림자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스님의 법향(法香)이 충만해 있다.

 

친견 허락이 쉽지 않아서 부득이 저지른 “취재가 아니라 그저 법문을 듣기 위해 찾아 뵙는 것”이라는 ‘거짓말’을 모를 리 없으실 터인데도 스님은 별 내색도 없이 인사 끝나기가 무섭게 법의 경계를 설명하기에 바쁘다. 누구든 찾아와 법을 물으면 혼신의 힘을 다해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 스님의 천성이란다.

 

“세상에, 하루에 열 명이 찾아오면 열 번 법문을 하십니다. 큰스님에겐 거절하거나 꺼리는 표정이 없어요. 그저 한 시간도 좋고, 두 시간도 좋고, 당신 입가에 하얗게 마른침이 고이도록 말씀을 그칠 줄 모르시지요. 보다못해 대중들이 좇아 들어가 말리곤 할 정도니까요. 큰스님의 침 한 방울도 우리들에겐 너무나 소중한 것입니다.”

 

법문을 하는 스님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몇 컷 촬영을 하자, 주지 스님이 부리나케 좇아 들어와 찍지 말라고 호통을 치신다. 다 반갑지 않고, 신문에 나는 것도 싫다는 말씀이다. 그런 와중에도 스님은 웃음을 지긋이 머금은 채 부드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 잠시 후 소란이 가라앉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법문을 이어 나갈 뿐이다.


“ 정법 쇠약해 지기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


얼마 전, 염불수행으로 유명한 한 중국스님이 한국에 와서 여기 저기 법회를 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지. 그분이 대전에 왔다고 해서 내 달려가서 이것저것 물었어. 그렇게 이름이 난 사람인데도 영 아닌 것이라. 법이 쇠약해지기는 외국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를 게 없는 모양이야. 참 걱정이 커요. 불교는 지식으로 하는 게 아닌데 말이지. 머리로 아는 것은 다 무너질 수밖에 없어.

 

도인으로 알려진 사람들도 잘 두고 보면 대개가 의리선에 빠진 경우가 허다해. 분명한 것은 의리선으론 절대로 부처가 될 수 없다는 것이지. 선을 하되 일념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 일념이 되어 정진을 계속하면 그 일념이 단단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보이는 것입니다. 법은 보는 것이지 아는 게 아니란 말이지. 이렇게 일념이 되어 관(觀)하게 되면 모든 것을 다 알게 되어 있어요. 한 가지만 꿰뚫어 알면 다 알게 되어 있는 것이지.”

 

청소 스님이 제시하는 바른 공부의 첫 단계는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예불문에도 나오듯이 계향(戒香)과 정향(定香)이 있고, 거기에서 해탈향(解脫香)이 나오고 해탈지견(解脫智見)에 이르듯이 계는 공부의 터전이라는 것이다. 계 지키는 사람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이런 점에서 볼 때 큰일이라고 지적한 스님은 기초 공사를 하지 않고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서 공부를 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마구니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고 강조한다. 도인은 마음도 바르게 가져야 하지만 행동 또한 바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의 지론인 것이다.

 

스님은 특히 재가자들에게 효행(孝行)에 소홀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바른 행동의 으뜸이 효라는 것을 한 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효를 하지 않는 사람은 공부성취의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고, 효행이 각별한 사람이어야 공부를 성취할 가능성이 큰 사람으로 생각하면 틀림없다는 것이다.

 

청소 스님은 또 염불이든 참선이든 간경이든 다 부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훌륭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마치 손가락 다섯 개가 있으나 그 뿌리는 팔뚝 하나인 것처럼 어느 문을 택하든 다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는 식의 험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일반인은 참선보다 염불을 ”


모든 게 다 부처되는 자리예요. 참선만 옳고 염불은 그르다는 그런 말이 어디에 있나. 난 오히려 일반인들에겐 염불을 권하고 싶어요. 왜냐. 염불을 하면 나도 모르게 부처님과 가까워짐을 느끼게 된단 말이지. 정이 든다 이 말이요. 염불을 열심히 하다보면 삼매에 들고, 마침내 일념이 되어 거기서 공부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참선 공부가 좋기야 좋지만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아요. 방법을 일러준다고 하는 사람조차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어떻게 참선을 통해 마음자리를 볼 수 있겠는가. 소위 선지식이라는 분들의 행동을 보시오. 수좌들이 찾아가서 법을 물으면 대뜸 ‘너 오매일여하냐?’고 묻고는 ‘그렇다’고 하면, 벽력처럼 소리를 지르며 ‘저 놈 내쫓아라.’고 한단 말이지.

 

이런 현실에서 참선공부로 도인이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참선, 간경, 염불 중에 어떤 방법을 택하든 일념이 되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육조스님도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라는 금강경 구절을 듣고 확철대오했다고 하지 않는가. 간경이든 염불이든 삼매에 들어 일념이 되고, 거기서 보면 이뤄지는 것입니다.”

 

청소 스님은 요즘 의리에 떨어져 도인 행세를 하는 가짜가 없지 않다며 이들을 향해서도 고언을 삼가지 않는다. 비난을 하고자 함이 아니라 바른 정법 선양을 위해 의리선사들은 가면을 벗어 던져야 하고, 그것이야말로 정법안장의 줄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소신에서다.

 

강원의 강사가 아무리 글을 잘해도 참으로 도가 없으면 제대로 된 강사라고 할 수 없으며 일등 강사가 되려면 선지(禪旨)가 있어야 하고, 계행은 구속하고 억압하는 게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것이고, 그 근본은 효라는 것이 스님의 일관된 가르침이다.

 

생존해 계신 부모에게는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돌아가신 부모에겐 천도재나 제사를 정성껏 모시는 것이 효의 기본이라는 것. 자식에게 잘하면 겨자만큼의 복을 짓지만 부모에게 효도하면 태산같은 복을 짓는다고 거듭 강조한 스님은 그 이유로 부모는 근본이고 자식은 끝머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본을 저버리고 변죽만 울리는 짓을 그만두고 부모를 제일로 끔찍하게 봉양해야 하고 다음으로 동기간, 그 다음이 자식이라고 순서까지 일러준다.


“ 효도는 태산같은 복 짓는 기회 ”


1년전 지금의 주석처로 오기 전까지는 토굴생활을 하며 우리 나라의 유명 산천을 두루 섭렵한 스님은 은사가 누군지(스님은 애써 밝히려 하지 않았다)도 모를 정도로 은유자재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 스님에게 상좌 또한 있을 리 만무하다. 비록 이것저것 물으려던 당초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2시간 가까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을 정도로 스님의 법문은 감동적이다. 절을 하고 물러 나오는 기자를 향해 스님은 문밖까지 나오시면서 “공부해요. 꼭 공부 열심히 해. 일념이 되면 되는 거야. 그러나 뭐든 열심히 해요.”라며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배웅의 손짓을 보냈다.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인사를 올린 채 눈이 살짝 덮인 산길을 내려오는 발걸음이 몹시 가벼웠다.


정일큰스님께서는 신도들에게 생전에 지장기도를 많이 권하시고 광명진언 기도도 많이 권하셨습니다. 청소큰스님께서는 지장보살본원경 1,000독을 소리내어 읽어 마치시기를 이 법문뿐아니라 주석하고 계신 전북 정읍 석탄사 법회때도 자주 말씀하신다고합니다. 하루1독도 좋고 2독도 좋고, 3독도 좋고 그 이상도 시간이 되시는 분은 소리내어서 많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최소한 하루에 일독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장보살염불을 쉼없이하여 무량한 가피를 입었다는 청소큰스님의 말씀도 나옵니다. 지장경은 읽는 공덕이 아주 크고 유연영가천도와 업장소멸에 영험이 큰 경전이니 지장경 1,000독 봉독을 광명진언 또는 지장보살염불과 함께 마치시는 분이 많으셨으면하는 바람입니다. 광명진언은 지장기도와 아주 조화가 잘되는 진언이니 열심히 같이 외우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지장기도는 특히 영세계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도이기에 여러 경계에 대해서 자주 여쭈시면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경을 하면서 느낀 점과 가피 (일체법계회향님 글 옮김)

 

보배방울님의 요청에 따라 사경 등 불교수행을 하면서 저만의 느낀 점과 가피를 적어 봅니다.
 

1) 불교수행(독송, 사경, 염불, 절수행 등)을 본격적으로 하게된 계기

 

2006년 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장경을 태어나서 처음 읽기 시작하고 지장보살을 하루 종일 염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츰부다라니도 병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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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오래 전 일이라 최근에 생각났는데, 지장경을 읽고 지장보살을 염했던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다른 직장을 구하던 시기에... 게다가 서울에 올라와서 혼자 자취를 하던 터라... 정신적으로 의지처가 없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제가 가는 곳 마다, 지하철이나, 고속버스터미널 등 앉는 곳에 우연히 지장보살 가피와 관련된 책자가 옆에 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3번 정도로 기억합니다. 우연치고는 확률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일어나기 힘든 너무나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 많은 종류의 홍보책자들 중, 드문 불교책자에다가, 드문 지장보살 관련 책자였으니까요. 또한 내가 피곤하여 앉았던 자리의 바로 옆에...그것도 3번 씩이나 말입니다.

 

당시 지장보살님이 불교의 보살님인지도 잘 몰랐었습니다.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정도의 보살 이름만 알고 있었지요. 그 책자를 집에 가져와 지장보살 가피에 관한 내용을 읽고나서는, 발심 하여 지장경(지장보살본원경)을 낙성대역 근처 헌책방에서 구입하여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경 초반에 지옥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 반신반의 하면서 읽었지만... 차츰 읽어가면서 지장보살님의 크고도 끝없는 자비가 느껴졌고, 차츰 부처님에 필적하는 대보살임을 알게 되었으며, 이후에는 지장경 내용 중에 나오는 부처님 권유에 따라 108염주를 하나 구입하여, 시간 나는대로 "나무 지장보살"을 염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당시 절 앞에서 새로 구입했던 108염주가 있었는데, 후일에 보니.. 적갈색 칠이 벗겨져서 노랗게 보일 정도로 지장보살을 많이 염했었습니다. 당시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다른 직장을 구하던 시기였을 겁니다. 정신적인 고통과 소외, 방황이 크게 일었던 시기였지요.

 

당시, 자취를 하던 곳이 낙성대역 인근이어서, 서울대 후문을 따라 혼자 관악산 등산을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지요. 하루는 평소처럼 서울대 입구쪽 등산로를 이용하여 연주대가 있는 연주암쪽을 향하고 있는데 (정상까지 약 2시간 소요됩니다.) 등산로를 오르면서도 108염주를 들고 끝없이 지장보살을 중얼거리며 염하였습니다.그때 절복을 입은 한 젊은 여인(20대 중후반)이 혼자 등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그 여자분은 그 가파른 등산로를 한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저 여자도 안 쉬는데, 남자인 내가 쉴 수는 없지.' 하고 이를 악물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상까지 올라 갔습니다. 저는 정상에 올라서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물을 마시며 쉬었는데, 그 여자분은 그새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한숨을 돌리고나서 저는 천천히  연주암으로 향하였습니다. 연주암내 불당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안양쪽을 향하고 있는 법당 안에 큰 관세음보살 상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기웃 기웃 하다가... 아까 절복을 입은 젊은 여자분을 발견하였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30분 가까이 절을 올리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당시 그 법당은 관광객들이 문 열린 틈을 통해 자주 지나다니며 들여다 보는데다 저는 평소 불당에서 절을 하는 것이 다른 이의  눈치가 많이 보이고 해서 절을 3배 이상 해본 적이 없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분이 절을 마치고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고 나자 나도 마음 속 깊히 그 분처림 절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생겼습니다.

 

3배도 거의 해본 적이 없는 제가 ..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엇엔가 홀린 듯이 1시간 이상을 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땀이 흐르고 기분이 홀가분해질 때 절을 마치고 법당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상 앞에서 마음 속으로 "오늘 이 절한 것을 인연으로 반드시 부처님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라고 큰 소원을 말했습니다. (개인 블로그 비밀 게시판에 기록이 남아 있네요.^^)

 

그 시기에 평생 꾸기 힘든 꿈들을 며칠동안 연속해서 꾸었습니다.

 

드넓은 바다같은 맑은 호수 한가운데서, 하늘에 투명한 2마리의 청룡이 서로 엉키며 날아다니는 것을 보는 꿈

큰 백색 호랑이가 포효하는 꿈.

티없이 하얀 백사 두 마리 꿈.

덩치가 큰 흰 코끼리를 타고 군중들 사이를 지나는 꿈.

손바닥에 벌레가 꿈틀 거리며 모여 있는 꿈.

부처님 상이 나오는 꿈.

 

그 이후부터 차츰108배, 300배, 500배, 1000배, 3000배 이런 식으로 절을 익히고 대승경전이나 중요한 다라니를 독송하거나 사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그리고 지장경과 능엄주를 병행하던 2011월 2월 23일 날부터 평생 채식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현재까지 채식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 (육고기와 달걀 등은 전혀 안먹고, 가끔 생선은 어쩔수 없이 먹습니다만)

 

2) 지장경 독송/사경 가피

 

저는 2006년도 부터 블로그 등에 비밀게시판을 만들어 두고.. 하루 하루 수행 일기를 간략하게 적어 왔습니다. 따라서 과거에 있었던 수행 기록을 근거로 날짜를 표기할 수 있습니다.
 

2011년 5월 24일 지장경 사경을 완료하다.

근 1년 동안 특별한 회향 없이, 좋은 공덕이 있겠거니 하고... 책장에다 보관하였습니다.

 

2012년 3월 13일 지장경을 친구와 가족을 위해 회향하다.

늦게 결혼한 친구가 와이프도 30대 후반이라 나이가 가득 차서.. 결혼 후 2년 가까이 임신이 안되어 정신적으로 압박과 초조함을 토로해 왔었습니다. 당시, 내 생각에 불법의 힘으로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돌이켜 보면 가피가 오나 안오나, 약간 테스트의 뜻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친구 회사 앞 카페에 불러 내어서, 작년에 사경해 놓은 지장경 맨 뒤 빈 페이지에 그 친구의 이름과 재수씨(친구 와이프)의 이름을 펜으로 큼지막 하게 적으라고 하였습니다. 친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순순히 본인의 이름과 재수씨 이름을 적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여러번 당부말을 했습니다.
 

"오늘 내가 너의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이 사경한 경전을 부처님 전에 회향할 것이다.내가 여러번 겪었던 건데... 사람들은 남의 도움으로 좋은 일이 생기면 다 자기 탓이나 우연으로 생각하고 그 고마움을 빨리 잊고 말더라.여하튼 조만간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다 이 사경을 회향한 공덕인 줄로 알아라."

 

그리고 거듭 말했습니다.

 

"2년 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이 많았냐. 한달 안에 결과가 나오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분명히 이 지장경 사경 공덕인 줄 알아라. 알겠냐? 잘되면 그때 크게 대접할 준비나 해라."

 

혹시라도 좋은 결과가 있고나면 친구가 오리발 내밀까봐 저도 그냥 미리 당부해본 말이었습니다.

 

저는 지장경 사경공책을 들고 곧장 봉은사 지장전에 가서, 지장보살님께 절을 올리고 사경공책을 불전에 올려 놓으면서, 사경 공덕을 친구와 재수씨의 자식 생산에 돌린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2주 남짓 지난 것 같았는데..친구가 문자메시지로 사진을 첨부하여 보냈는데, 아니나 다를 까 새로 잉태된 태아 사진이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었습니다. 저도 사실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친구도 많이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당시 지장경 사경 공덕이 이렇게 크구나. 그리고 사경을 하고 나면 회향을 해야 공덕이 어디로 갈지 정해 지는 구나. 이 두 가지를 몸소 깨달은 계기가 되었습니다.그리고 지장보살 염불하거나 사경할 때에는 꼭 주변 사람들한테 먼저 연락이 오거나, 친절하게 잘 대해 준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경전과 달리, 지장경과 관련해서 여러번 경험)


※ 당시 사경한 지장경 공책 사진

 

3) 법화경 독송/사경 가피

2012년 3월 26일 법화경 사경을 완료하다. 
 

법화경은 부처님이 말씀하시길 모든 경전중의 왕이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그런지 당장 눈에 보이는 작은 가피들보다...가피의 크기도 웅장하고 스케일이 다른 듯 합니다. 법화경 사경은 2010년 말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에 하다가 안하다가 2011년 말과 2012년 초에 다시 발심하여 힘들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제가 법화경을 독송을 한참 할때... 목이 따갑고 가래가 끊임없이 생겨나서...(근 2달 이상을) 독송 중에 중간 중간 화장실에 가서 목구멍 안쪽부터 생겨나오는 가래를 뱉어냈었습니다.

 

그런데도 평소와는 다르게... 날이 갈수록 가래는 멈추지 않고 계속 생겨나는 것이었습니다. 담배도 피지 않는 터라...가래가 평소에는 나오지 않았거든요. 나중에는 목구멍이 헐었는지 피가 좀 묻어나기도 했습니다. 정말 무슨 병에 걸린게 아닌가 할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고통과 더불어 알 수 없는 시원함도 함께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2달 남짓 계속되던 그 현상이 어느 순간 사라졌습니다. 이때 부터 일까요. 아니면 채식을 하고 부터일까요. 저는 감기를 안한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가끔 코를 훌쩍이거나 콧물을 흘리거나 잠깐 동안 재채기를 할 때는 있지만... 몇시간 지나면 사라지고 그전에 자주 하던 감기몸살은 아직도 못해봤습니다. 솔직히 감기는 수십년 동안 저를 괴롭혀 왔던 것이었거든요. 한번 하면 3주에서 한달가고 또 일년 사시 사철 자주 왔었습니다. 그렇다고 추위를 안타는 것도 아니고 평소와 똑같이 잘타는 편인데도 이 감기를 전혀 하지 않으니 이상하지요?
 

그외 법화경 사경 가피는... 한 가지 사례를 들기 힘들 정도입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많은 일이 생겨나기 시작한 계기가 됩니다. 한 예로 법화경 독송과 사경 후에... 능엄주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108배, 1000배, 3000배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방생도 많이 해보았고.. (미꾸라지, 가물치, 잉어, 심지어 황구렁이 뱀까지) 이렇듯 다양한 불교에 걸맞는 수행을 남의 얘기에 휘둘리거나 헤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큰 중심이 생겨나면서 확신을 가지고 해나가게 되었습니다.(일이 잘 풀린다고 수행에 소홀해지면 중심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처님을 향하는 마음이 강해 진다는 것입니다. 부처님한테 한발 한발 계속 다가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4) 그외 대승경전/다라니/염불/방생 등 가피

 

금강경 독송은 할 때마다... 조금씩 힘든 일이 다가옵니다. 업장이 금새 빨리 드러나지요. 사실 금강경을 독송하면 갈수록 업이 씻겨나가는 점과 반드시 이익을 주는 위대한 경임에는 추호의 의심이 없으며, 의지가 강하고, 두려움이 없으신 분이 하시면 더욱 좋을듯 합니다.
 

지장경 독송과 사경은 할 때마다 회향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남들이 친절하게 다가옵니다. 다른 분은 모르겠는데, 지장보살 염불하거나, 지장경을 독송하고 나서 주변인들이 갑자기 제게 관심을 가지고말을 걸거나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능엄주는 하루 3-5번만 하면 아무리 안좋은 일이나 상황에서도 그날 하루는 무사히 넘어갑니다.(100번이면 100번 다 성공) 물론 하루 넘어가면 (하루 기준) 또 독송해야하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법화경은 할 때마다 신비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마음 속 깊숙히  알수 없는 커다란 효험이 느껴집니다. 법화경의 위대한 힘이랄 까요.독송과 사경을 하다가 힘든 일이 생기면...참회를 하면서 절을 하면 반드시 해소가 됩니다. 절을 하다보면 과거의 잘못한 일들이 머리 속에 계속 떠오릅니다.남에 대한 분노와 화가 걷잡을 수 없이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내가 죽인 벌레에 대한 미안함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때 부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참회를 하면 한동안 씻은듯이 낫게 됩니다. 단, 우리 중생들의 업보가 너무나 크고 두텁기 때문에 몇번 씻었다고 해서 그치거나 영원히 사라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죽을 때까지, 죽고 나서도 참회하고 업장을 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꿈을 꾸어 악당이나 귀신에 쫒기는 꿈을 꾸게 될 때... 나무아미타불 염불과 관세음보살 염불로 밤새도록 괴롭히던 모든 추격자들을  쫒아내고 악몽을 종료시켜 버린 경험을 개인적으로 자주 하였습니다. 정말 숨막히게 가위를 눌릴 때는 비몽사몽간에 누운 몸을 일으키려 하다가... 도저히 숨막혀 죽을 것 같으면 ... 결국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외워야 풀립니다. 저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 성호의 강력한 힘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았습니다.

 

한가지 빠진 것이 있는데, 방생을 하면... 진실로 불보살님의 마음 한켠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집에서 가만히 앉아 경을 읽으면서 노력해봐도 부처님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힘들 적에... 따뜻한 날을 골라, 식용으로 사용되어 곧 죽게될 운명의 물고기들을 강가나 호수에 놓아주도록 합니다. 물고기들이 잠시 주변을 배회하다가 하나 둘씩 멀리 떠나 갑니다.

 

그 찰나, 자비롭고 묘한 불보살님의 중생을 향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실로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그 묘한 기분을 자주 느끼고 싶어서 몇달 동안 방생을 하러 수시로 다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방생은 인간의 공격적이고 잔인한 마음을 진실한 자비와 사랑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수행이라 생각됩니다.

 

아직 체험한 것이 이 정도 입니다. 좀더 기억을 되새겨보고 생각나면 글 덧붙이겠습니다. 아, 그리고 수행을 하면서 순탄하기만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순간 순간 고통과 스트레스, 우울,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터뜨리기도 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이 역시 불도를 수행하는 모든 분들이 겪어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 법화경 사경 사진 - 법화경 독송과 사경을 권하는 부처님 말씀

 
출처: 다음 나무아미타불카페(cafe.daum.net/amtb)  일체법계회향님 글 옮김

 

출처 : http://blog.naver.com/lawand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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