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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여단신공(女丹神功)

by 예경 2020. 6. 22.

 

여단신공(女丹神功)

 

*** 1 절 여자수진의 어려움 ***

 

도는 사람과 멀지 않으며 이는 천하의 남녀가 모두 같다.

남자가 도를 이루면 진인(眞人)이 되고 여자가 도를 이루면 원군(元君)이라 부른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는 도를 이룬 자가 많지만 여자가 도를 이룬 경우는 아주 적다. 그 원인을 따져보건대 건도(乾道)의 단경은 지천에 널려서 아무데서나 얻을 수 있지만, 곤도(坤道; 여자의 도)의 단경은 드물기도 하거니와 산만해서 진경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남자는 떠돌아 다니면서 도를 만날 수 있으나 여자는 문밖에 나가서 스승찾기가 어렵다.(손불이 조사님은, 왕중양 조사님께, 도를 얻으신 후에, 문밖에 나가지 않고, 단실을 따로 마련하여 수련하시며, 외인과 만나지 않고, 평생, 연공하시여, 정과를 얻으셨다.(孫不二法語錄)) 바른 스승을 만나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욱, 수련의 성과가 빠르다. 다만, 환경과 여건의 제약이, 많을 뿐이다. 도교 성지인, 본 태청관에서, 여단공의 오묘한 이치를 전한다.

 

손불이 조사님께서는, 평생 수련하여, 얻은 정과를, 후세에 남기셨는데, 이것이, "손불이 여단공"(孫不二 女丹功) 이다. 그래서, 여자는 스스로 말하기를 수진(修眞)의 길은 참으로 어렵구나라고 한다.

 

수행자를 비방하는 사람이 있으며, 수행하는 일을 경멸하는 자도 있고, 수행하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자가 있고, 수행하는 일을 막는자도 있으며, 수행의 아름다운 점을 모르는 자가 있고, 아름다운 점은 알지만 인연이 어려운 자가 있고, 인연을 나눌 수 있으나 공문(空門)에 들어가 청복(淸福)을 누리며 용맹정진하지 못하는 자가 있고, 어려서는 의지할 곳 없고 늙어서 의탁할 자 없어 번거로이 부처에 의지하여 의식주를 구하는 자가 있고, 경솔하게 덤벙대며 무턱대고 억지로 하여 단계에 따르지 않으며, 건곤이 달라서 남단과 구별이 있는 것을 모르는 자가 있으며, 남단이 있는 것만 알고, "여단경"이 있는 줄 모르는 자가 있으며, 불문에 귀의하여 염불하며 수성(修性)만 하면서 여단결규를 깨우쳐 명을 닦을 줄 모르는 자가 있으며, 현문에 귀의하여 남자 배꼽 13푼 밑에 있는 기혈(炁穴)을 여자의 현관(玄關)인 줄로만 알고 있는 자가 있으며, 선당(善堂)에 들어가 정진 결제로 소식(素食)하며 경신(敬神), 염경(念經), 배불(拜佛), 방성(放性), 행선(行善), 요복(邀福; 복을 빔), 면화(免禍)할 줄만 알 뿐, 여자수행에서는 "적룡"(赤龍; 월경)을 끊어버리는 것을 급선무로 한다는 것을 모르는 자가 있다.

 

과오를 뉘우치고 죄를 참회할 줄 모르거나, 원한을 없애고 액막이를 하고, 마귀에게 항복할 뿐 공덕을 세우지도 않으면서, 문득, 하수(下手)하여, ()을 닦는 자도 있고, 선량하기는 하나, 때묻은 것이 너무 깊어서, 스스로 고결해져서, 명사(明師)의 구결을 받지도 않은 채, 망령되이, 적룡을 베어버리는 자도 있고, 현문(玄門; 신비한 문파) 적기(積气; 기를 축적함)에 집착하다가, 병을 만들어, 도리어 죽는자도 있고, 적룡을 끊은 후, ‘남단 화후 공부의 절차를 모르는 자도 있고, 마고(魔考), 도병(刀兵), 수화(水火), 온역(瘟疫)을 만나기도 하고, 관재(官災) 구설(口舌)을 당하거나, 호법사우(護法師友)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리거나, 병들거나, 죽거나, 흩어지거나 하여, 도심이 허물어져, 중간에서, 그만 두는 자도 있다.

 

하나를 얻어, 절반 밖에 모르면서, 즉시, 과대망상이 생겨, 자기가 하는 것이, 옳은 도라고 하는 자도 있고, 인륜과 인사에 맞지 않으면서, 청수(淸修), 장애와 어려움이 많은 자도 있고, 잡념에 들떠서, 이욕(利慾)에 마음을 쏟아, 천인교전(天人交戰)하여, 수련하여도 수련이 안되는 자도 있고, 정조를 지켜, 수행을 원하나, 친가 식구들의 방해를 받는자도 있고, 수절하여, 수행하고자 하나, 시갓댁 사람들의 용인을 받지 못하는 자도 있고, 양도(養道)할 자질이, 두터워지게 한 후에야, 수련하려는 자도 있고, 탐욕이 많고, 원망과 독기가 가득차고, 치정(癡情)이 워낙 심해서, 방사(房事)를 끊지 못해서, 애욕의 그물에 갈수록 더하며, 자녀를 버리지 못하고서, 망령되이, 선연(仙緣)을 구하는 자도 있고, 기개와 도량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데다, 걱정근심이 덩어리져 있으면서도, 성선(成仙)을 바라는 자도 있고, 신체가 장엄하지 못하고, 마음이 청정하지 않아, 입으로 시비를 일삼으며, 달콤한 말로, 남을 속이면서, 천도를 바라며, 구하는 자도 있다.

 

또한, 살생을 일삼고, 입안에 캄을 담고 있으면서, 성불하려는 자도 있고, 매운 음식과 술을 꺼리지 않고, 입으로 주육(酒肉)을 씹으면서, 도는 마음에 있다고 하며, 또 이르기를, 주육(酒肉), 창자에 들어와도, 부처님은, 앉아 있는 그 자리에 계신다고 하는 자도 있고, 입으로는 계율을 지키나, 마음은 승냥이나 호랑이 같으며, 시어머니와 동서 보기를, 원수로 여기는 자도 있고, 잘못된 방문에 들어가, 정도를 모르는 자도 있고, 삼고육파(三姑六婆; 삼고는 여승, 여자도사, 점장이를 말하며, 육파는 사파(邪婆)와 매파(妹婆)즉 인신매매하는 여자, 사파(師婆) 즉 여자무당, 건파(虔婆) 즉 기생어머니, 약파(藥婆) 즉 병치로 하는 여자, 그리고 온파(穩婆) 즉 산파를 말한다)를 신선이라고 믿는 여자도 있고, 신들려 음지(陰地)에 빠져, 꽃이나, 물을 본다는 말을 하며, 전풍실성(癲風失性; 미치거나 제정신을 잃음)하거나, 음실(淫室)에 빠져 들어가는자도 있고, 규수를 끌어들여, 사람화로와 솥으로 삼고, 자기는 황파라 하면서, 이름과 절개를, 더럽히는 자도 있고, , 규수를, 어여가(御女家)라고 속여, 육욕의 달콤한 노정(爐鼎)을 만들어, 성선(成仙)하기를 구하다가, 이름과 절개를 잃는 자도 있다.

 

산묘(山廟)에 들어가 참배하여, 승도(僧道)나 선문남사(善門男師)와 어지럽게 정근(情根)을 통하는 자도 있고, 니고(尼姑)나 도고(道姑) 및 선문사낭(善門師娘)에게, 천은(天恩)을 앞세우는 자도 있다.”

 

이러한 일체는, 과거에도 있었고, 같은 방식으로,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우리나라 기공사업의 발전에 따라, 수천만의 백성들이, 이미, 자기양생, 자아완선(自我完善), 자아해탈의 의식이, 이미, 매우 증강됐다. 그런데, 사회의 상류에서 전하는, 절대다수의 공법은, 모두가, 대중공법이며, 다만, 근골활동을 통해, 신체 단련을 하는데 그칠 뿐, 체계가 없으며, 완정하고, 유효하게, 여자가, 신심을 수양하기에, 적합한 공법이 없으니, , 여단(女丹)에 대하여는, 조금 밖에 언급한 것이 없고, 그 이치를 간략하게 다루거나, 조금밖에, 설명한 것뿐이어서 계통이 없다.

 

지금, 도가에서 비전하는, 천년의 여자수진대법인 <여단공>의 체계가, 완전하게, 왕력평선생의 수중에 보존되어 있다.

 

이에, 우리들은, 여단공의 이, , 법 및 그 수련과정의 전과정을, 개략적으로, 동도도우(同道道友) 여러분께 소개하며, 아울러, 전사법(前四法), 상세하게 풀어, 설명함으로써, 인연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뜻있는 사람으로 햐여금, 곤도(坤道)의 문에 진입하게 하며, 잠심수도(潛心修道)하여, 몸과 마음이, 해탈을 일으키게 할 것이다.

 

 

*** 2 절 남녀수진의 이동(異同) ***

 

세상의 남자와 여자는 모두 천지(天地)에서 태어난 것이다. 남자는 건곤(乾坤)변화를 받아 그 상()을 이루고 여자는 건곤교태(乾坤交泰)를 붙잡아 그 형()을 가진다. 천은 양이고 지는 음이며 건은 강하고 곤은 순하다. 음은 양이 없이는 성장하지 못하며 양은 음이 없이 태어나지 못한다. 굳셈과 부드러움에 그 중()을 얻어야 수화(水火)가 비로소 기제(旣濟)한다. 양과 음은 반드시 필우(匹偶; 짝맺음)를 가져야 인과 물이 여기서 잉태되어 탄생한다. 이는 건과 곤이 모두 진원지기를 잡으면 남녀 가가자가 불사신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남자)은 크게 생()해야 도를 성취하고 정각할 수 있고 곤(여자)은 넓게 생()해야 역시 과를 증득할 수 있다. 왕모(王母)가 오래 곤륜(昆侖)에 머무르며 두꺼비와 나방의 좋은 양식을 훔쳐 단()을 이루고 영구히 월궁의 황후가 되어 소요하면서 칠원(漆園)의 글을 읽으며 스스로 요지적선(瑤池謫仙; 아름다운 연못에 귀양간 신선)이라 부른다. 옛날 유소(維昭) 때에 낙신(洛神)의 무녀가 자고상비(紫姑湘妃)가 되어 지금에 이르러 빛나는 공적을 세웠는데 이믄 모두 역사의 기록에 나오는 것이므로 확고히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몸에서 곤덕(坤德)을 잡은 것이니 도를 이룬 소치다.

 

그런데 남자는 건에 속하며 양이 되며 외양내음이다. 여자는 곤에 속하며 음이 되며 외음내양이다. 그래서 남녀는 형질과 성품에 있어 각기 차이가 있으며 수도의 이치와 법에 있어 각기 이동(異同)이 있다.

 

성품을 지키는 면에서 말하자면 남자는 주로 동하며 동하면 기가 쉽게 누설된다. 여자는 주로 정하며 정하면 쉽게 기가 모인다. 나는 이()이며 해와 같아서 일년에 일주천한다. 여자는 감()이며 달과 같아서 한달에 일주천한다. 남자의 기()는 엎드리기 어렵지만 여자는 기는 쉽게 엎드린다.

 

형질에서 말한다면 남은 목젖이 있으나 여자는 목젖이 없다. 남자의 젖은 즙이 없고 작으나 여자는 즙이 있으며 또 크다. 또 남기(男基)는 철()하고 여기(女基)는 요()하다. 남자는 정실(精室)이라 하고 여자는 자궁(子宮)이라 한다. 남자의 명()은 기혈(炁穴) 속에 있으며 여자의 명은 유방 속에 있다. 남자는 허리가 신()이며 여자는 피가 신이다. 남자는 정()이며 그 색깔이 희기에 이를 백호라 한다. 여자는 혈이며 그 색이 붉어서 적룡(赤龍)이라 한다. 남정(男精)은 양 중에 있는 음이며 여혈(女血)은 음 중에 있는 양이다. 남정의 기는 충족하나 여혈의 기는 다소 미미하다.

 

수련 면에서 말하자면 남자는 먼저 본원을 수련하고 나서 그 후에 형질을 수련해야 한다. 남자의 양은 아래에서 설()하며 여자의 양은 위로 상승한다. 남자는 누정(漏精)하지 않도록 수련하여 이를 항백호(降白虎)라 한다. 여자는 누경(漏經)하지 않도록 수성(修成)하므로 이를 가리켜 참적룡(斬赤龍)이라 한다. 남정은 역행하여 신선을 이루며 여혈은 곧게 올라가 심규(心竅)로 돌아간다. 남자의 칠연(七蓮)은 방()하거나 수()하기 어렵고 여자의 칠연은 방하고 수하기 쉽다. 남자가 닦는 것은 태양연기라 하며 여자가 닦는 것은 태음연형이라 한다. 남자는 태()라 하고 여자는 식()이라 한다. 남자의 백호가 항복하면 동자의 몸처럼 음경이 수축하며 여자의 적룡이 끊어지면 남자 몸처럼 유방이 축소한다. 남자의 출신(出神)은 느리며 성도(成道) 역시 느리가. 여자의 출신은 빠르며 성도 역시 빠르다. 남자는 스스로 올라가나 여자는 반드시 건널 때를 기다린다. 남자는 반드시 면벽하며 여자는 환허한다.

 

이런 연고로 여자는 수도할 때 반드시 먼저 남자와 서로 다른 점에서 그 같은 점을 찾아야 하며 또 같은 점에서 서로 다른 점을 찾아내야 한다. 요컨대 대개의 다른 점은 적룡이 끊어지기 전이며 대개의 같은 점은 모두 적룡이 이미 끊어진 다음에 있다. 이는 만고에 변하지 않는 정론이다.

 

 

*** 3 절 여자수진의 중요한 점 ***

 

수진하여 도를 깨닫는 것은 성명에 오래도록 깊이 관련한 인생의 대사이다. 이것은 절대로 어떤 종류의 유희가 아니다. 여자의 명은 쉽게 닦을 수 있으나 성을 온전히 하기는 어려우므로 반드시 입지(立志), 수계(受戒), 구선(求善), 구망(求忘), 구과(求寡)를 해야 한다.

 

[ 입지(立志) ]

 

여자의 성()은 본래 음유(陰柔)하여 갈림길에서는 치우쳐서 좁은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으며 허물과 악은 마땅히 고쳐야 하나 고칠 줄 모르며 복밭을 닦아야 함에도 닦을 수가 없도다. 방종과 정욕은 진성(眞性)을 손상하며 더욱더 자포자기로 치달리게 하니 세상은 뜬구름이라 재액이 끝이 없으니 뜻을 세워 삶을 마칠 때까지 마음의 깨침을 구해야 하리.

 

[ 구계(求戒) ]

 

1 : 망념 때문에 생이 소모됨을 경계하라.

 

미치고 망령되어 바르지 않음이 망념이니 천만가지 두서로도 명언(名言)할 수 없다. 까닭없이 다가와 환경(幻景)을 이루어 경계에 닿아서 정념(情念)이 일어나 갖가지 념()을 이루네. 스스로 경축하고 스스로 자족하며 헛되이 득의(得意)하고 스스로 원망하고 스스로 슬퍼하며 실의에 빠질 때 망념은 뿌리가 없어 진성(眞性)을 망치니 무념(無念)의 념이야 말로 정념(正念)이 되네. 부지런히 지혜의 검을 들어 망념을 베어 끊어 그 뿌리를 뽑았으면 더 키우지 말 것이라. 성이 공허하고 고요하면 심신(心神)이 안정되고 만가지 생각이 모두 다 없어지면 한 가지 영()이 나타나네. 구속없이 시원하여 생기가 돋으며 끝없이 참되어 즐거움이 유유하네. 사욕이 말끔히 사라지면 천리가 행해지니 삼가고 지켜서 홀연히 관문에 들지 말지라.

 

2 : 육욕에 빠져 절제하지 않고 탐음함을 경계하라.

 

인생에서 깨뜨리기 어려운 것이 색욕관(色慾關)이다. 생을 따라 시작하여 생을 따라 사라지네. 육욕에 빠져 절제하지 않으면 정을 잃고 양관(陽關)을 누설하여 백가지 병이 번갈아 와 천수를 절단하리. 욕망의 불길은 육신을 불사르고 정을 금하기 어려우며 탐욕이 심해 절도가 없으면 진원을 손상하네. 음근(淫根)을 없애지 않으면 선연(仙緣)을 잃으니 구름연기 비안개 속에 인생을 마치리라. 선녀라도 속세에 내려와 인간세상에 머문다해도 정연(情緣)을 끊지 않으면 할 말이 없어진다. 범인이라도 탈범(脫凡)하여 범심을 말끔히 하여 정근(情根)을 모두 뽑아내면 선연(仙緣)을 크게 하리. 견과 사를 않아서 진심이 있게 하면 공은 곧 색이요 색은 곧 공이라. 욕망 속에서 무욕이란 망령된 정경(情境)이니 마음이 단단해져서 도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3 : 굳세고 사나우며 잔인하고 각박함을 경계하라.

 

음은 부드럽고 양은 굳센 것이 미덕인데 굳세고서 무례하면 한부(悍婦; 독살스럽고 사나운 부녀자)라 하나니 난폭하고 잔인하여 스스로 물러날 줄 모르며 시비를 가리지 못하고 자상한 말을 하지 못하며 시어머니께 무례하고 동서를 못살게 하거나 지아비와 자식에게 불경하고 시부모님을 학대하는 것은 강포하고 잔인하여 인의(仁義)가 없으며 각박하여 은혜를 베풀지 못하니 인성을 손상하게 된다. 천하의 한 가정이 성스러운 모심(母心)이며 자비로운 성품으로 자비롭게 항행(航行)하세. () 중에 진성(眞性)이 있어 밝음이 자재하니 생기(生機)를 혼함(渾含)하여 무궁해지네. 곤음(坤陰)은 부드러우나 강포(强暴)하게 변하니 춘풍(春風)이 사람에게서 나오면 만물이 순종하네.

 

4 : 번뇌와 진노(嗔怒)를 경계하라.

 

인생 일세(一世)에 세상일 그치지 않고 일마다 번뇌가 따르니 번뇌에서는 진노가 일어나며 진노로 인해 번뇌가 심해진다. 세상일이 여의치 못하여 원한이 많아지며 형제끼리 화기(和气)를 손상치 않을 수 없다. 뜻과 생각이 깊으면 일이 잘돼가지만 사람이 일에 피로해짐을 끝까지 모르는구나. 번뇌진노는 수명의 함양(涵養)을 줄이며 상생상반(相生相伴)하며 모두 마음을 지치게 한다. 항용복호(降龍伏虎; 신과 기를 제어함)하여 심신을 수렴하고 평심정기함으로 일이 잘 마무리된다. 번뇌를 참고 분노를 그치면 심성이 보양(補養)되며 보양을 완전히 하면 원명해지며 물망물조(勿忘勿助; 잊음도 힘씀도 아님)한 상태로 자연에 내맡겨두면 아무런 얽매임 없이 한가로이 노닐 수 있네.

 

* 역주; 물망(勿忘) : 청정자연을 유지하면서 용공을 잠시도 그치지 않음.

물조(勿助) : 자연에 순응하여 내맡기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음.

 

5 : 인색하게 재물을 아끼는 것을 경계하라.

 

천하에 재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가 없으나 재물에 미혹되어 심규(心竅)를 왜곡되게 말지라. 몸 밖의 물건은 타인의 구제에 사용하되 재물을 목숨처럼 아끼면 스스로 몸을 팔게 되리라. 한결같이 인색하기만 하여 베풀지 못하고 재물을 모아 혼자 부자 되면 재물의 노예가 되나니 사리(私利)를 추구하면 장생이 어려우며 총명이 지극해도 도리어 바보가 될 뿐이라. 재물에 인색하고 수많은 보화를 아끼기만 한다면 신선께서 광감(光監)함을 막는 짓일세. 세간의 부귀는 뜬구름 같은 것 금옥이 집안에 가득 찼어도 분토(糞土)로 볼지라. 티끌하나 묻지 않고 재물에 마음두지 않고 심중의 신내신(身內身)을 독수(獨守)하리로다. 남의 일 간섭말고 내 어리석음을 알아서 재물을 나누어 복을 쌓으면 선연(仙緣)을 맺으리.

 

6 : 생명을 죽이고 해치는 것을 경계하라.

 

천지는 생을 사랑함을 마음에 담고 성인은 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 살생은 천지의 평화를 어렵게 하며 해명(害命)은 영구히 성인의 인()을 없앤다. ()과 물(), ()과 명()은 생사를 같이 하며 생()을 좋아하고 사()를 싫어함은 정리(情理)에 합당하다. 죽이기를 좋아하고 목숨을 상하게 하면 마침내 보복을 당할 것이니 때가 한번 오면 결단코 도망치기 어려우리. 오래 살려면 방생(放生)을 할 것이며 자기 마음을 다스려 물명(物命)을 귀히 여겨라. 선도를 배우려면 장생(長生)을 구하고 널리 선연(仙緣)을 구하면 많은 도움을 얻으리라. ()에 자비를 베풀지 않고 나의 생을 키우면 마침내 열매 없는 단 꿈에 빠진 격이니 방생하여 복받은 이 고금에 많으며 오로지 자비만이 도진(道眞)을 배육(配育)한다.

 

7 : 비린내나고 매운 것을 경계하라.

 

비린내나는 음식은 침탁(沈濁)하게 하며 후천기가 조잡해지고 정()을 방종하게 하고 손상시켜 성()을 조복하기 어려우며 고요에 들어 안정하게 하기가 지극히 어렵다. 매운 냄새나는 날 것은 가볍고 떠오르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선천기가 흩어져 모이지 않으니 단을 이루지 못하고 형신(形神)이 상()이 없어져 무중생유(無中生有)를 끝내 성취하지 못한다. 옛사람은 음식이 검소했기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요즘 사람은 혈육(血肉)을 먹기에 요절하는 이가 많다. 비린내나고 매운 음식은 일찍이 금할 것이며 청제담미(淸齌淡味)로 담백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오미(五味)가 조화되면 중()을 얻게 되나니 평심정기(平心精炁)하여 성()을 온전히 하리로다. 과식하면 신을 상하며 배고프면 기를 상하게 됨을 후세의 수진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도다.

 

* 역주; 무중생유(無中生有) : 단을 얻기 전에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신중하고 은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무()이며 그러는 중에 감중(坎中; 下田)에 납이 생기는 것이 유()이다.

 

8 ; 도에 무례하고 스승을 경시하기를 경계하라.

 

세상에 경로는 수 만가지이나 오로지 대도가 있어서 인생을 완전하게 만든다. 일신의 부귀는 헛된 것이며 권세는 한꺼번에 바뀌는 법이라. 총명은 도리어 총명 때문에 과오가 생기며 어리석음은 저절로 어리석음 때문에 복이 되기도 한다. 일찍이 피안에 올라 고해를 벗어나라.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면 눈물을 쏟으리. 천지에 귀중한 것은 금단도(金丹道)이니 초범(超凡) 장생(長生)하여 구천에 오르네. 만겁에 한번 만날 것 등한히 말고 스승 찾아 도를 배워 잠잠히 수련하라. 허심으로 성실하게 구하여 한시각도 느슨히 말며 마음을 기울여 도를 향하고 끝내 돌이키지 말지라. 공덕이 원만하면 저절로 법도를 얻으며 진인, 원군(元君; 여성득도자)으로 만만년을 살게 되리.

 

[ 구선(求善) ]

 

나와 물을 상합(相合)하여 선심(善心)을 기르고 보은하려 애쓰지 말고 선덕을 쌓아라. 심중에 사심없이 선사를 행하고 널리 재물을 베풀어 선연을 맺도록 하라. 천지가 상합하면 선지(善地)에 거하니 힘써 선인(善人)을 도우라. ()은 갓난아이 같아서 선심이 순수하니 행공하고 덕을 쌓아 착한 도를 구하라.

 

[ 구망(求忘) ]

 

재물을 잊고 장애를 제거하면 마음을 기를 수 있으며 정()을 잊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 성()을 기를 수 있으리라. 경계를 잊고 환각을 없애야 신()을 기를 수 있으며 색()을 잊고 공()해지면 정()을 기를 수 있으리. ()을 잊고 신()이 안정되면 형()을 기를 수 있고 아()를 잊고 무아(無我)에 들면 허()를 기를 수 있으며 세상을 잊고 평범을 벗어나면 도를 기를 수 있으며 잊지 않는 그 부분을 잊어버리면 기르지 못할 것이 없어진다.

 

[ 구과(求寡) ]

 

말을 적게 하면 신이 안정되어 기()를 기를 수 있고 보는 것을 적게 하면 신을 보존하여 음()을 기를 수 있으리. 듣는 것을 적게 하면 신을 축적하여 총명을 기르며 생각하는 것을 적게 하면 신을 끌어모아 마음을 기를 수가 있다. 욕심을 줄이면 신을 편안하게 하여 성()을 기를 수 있으며 나가 다니는 것을 적게 하면 신을 생하여 신을 기를 수 있네. 덕을 줄이면 화신(化神)하여 정을 기를 수 있고 줄이는 중에 또 줄이면 진()을 기를 수 있으리라.

 

 

*** 4 절 여자 수진이법 ***

 

1. 총론

 

여자는 곤에 속하며 음체질이다. 하늘에서의 월상(月象)을 나타내므로 줄어들기도 하고 꽉차기도 한다. 7세에 신()이 실()해지며 젖니를 갈며 머리칼이 무성해진다. 14세에 수기가 왕성해져서 원기(元炁)가 충족하며 진혈(眞血)이 넘치고 음 중에 일양을 가지며 둥근달 같은 빛이 점점왕성해진다. 천계(월경)가 한번 내리면 원기가 파손되며 진혈이 점차 줄어든다. 결혼한 후에 자녀를 낳고 나면 원기가 점차 손상되고 진혈도 이지러진다. 비록 달마다 소식이 있어 수기가 다시 생한다지만 그것도 점점 줄어간다. 여자는 명()을 닦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여자의 본명은 천계(天癸)에 있으니 천계가 변화하지 않으면 명이 어찌 보존되랴? 여인이 보명환원하려면 반드시 진결(眞訣)을 찾아서 득결하여 수련하면 공성이 아주 빨라진다. ()에 이르기를

 

왕모(王母)께서 중녀(重女)의 진()을 가려 취하시니 색즉시공이 분명히 나타나네. 혼연(완전)한 원기가 훼손되지 않으니 득법하여 한결같이 연공하면 성공이 쉬우리라.”

 

2. 1 법 인선(引仙)입문

 

금단도리는 가장 유심(幽深)하여 순서와 차례대로 공부하고 뜻모아 찾을 것이라. 입문하여 처음 하수(下手)를 어찌 할지 묻는다면 망념(妄念)을 소제하여 고요함으로 수심(收心)하라 하리라. 혼연(渾然) 원융(圓融)하여 무극체가 되면 상하양현(上下兩弦)이 태극으로 화()하리. 천지인(天地人)이 삼재(三才)의 형식을 이루면 규() 끼리 서로 교묘해져 사상(四象)이 합하네. 상생상화(相生相化)로 오행을 찬족(攢蔟)하면 무루신(無漏身)은 육합(六合)을 합하게 되리. 심식(心息)이 서로 따르니 신이 안정되고 우() 안에 저절로 팔괘행(八卦行)이 생기네. 여자의 인선공리법(人仙功理法)은 건과 곤의 이동(異同)처럼 명료하다. 사람이 심식을 오래도록 상의(相依)하게 하면 형해(形骸)로 모두 바꾸어 옥원(玉源)이 흐르게 되리.

 

1) 찬족오행구결

 

오행상생으로 큰 솥을 세우고 지()로 기()를 밀어 움직여 수중(水中)으로 들인다. ()를 호되게 재촉하여 출궁(出宮)하여 목()에 합하게 하며 화()로 의념을 정교하게 부리면 목()이 도래한다. 양손으로 화를 밀어 금실(金室)을 열고 양쪽을 함께 밀어 신()으로 넣어 합한다. 암도(暗道)를 따라 순순히 방광으로 넣고 방광 안에서 위로 들어 올려 준다. 처음으로 돌아와 다시 반복하여 회전하면 군주가 신선으로 변함을 자각하리라. 오행을 어느 때에 운행할지 알아야 하리. 다시 밝아질 때 만리여정이 드러나리라. 오행이 상극하면 운행이 더 어려워지리니 목수금토화는 역행이 되네. 선도를 비유함에 부처(夫妻)를 도용함을 누가 알리요. 외도내행(外導內行)하면 뜻이 저절로 이뤄지리라.

 

세간에 여자가 도가상승수진대법 <여단공>을 수련하려면 반드시 중승의 보루(補漏), 환원(還原), 축기공(築基功)을 수련해야 한다는 것이 <인선법>의 주장이다. 그 구체적 수련방법은 <인선입문>에 있다. 차이점은 여자가 여기서 무운오행 때 비위로 달리지 않고 수()로 금행(金行)하도록 핍박하는 점이다.

 

2) 해석

 

묵운오행 때 두 가지 글자를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 추()’가 그것인데 여자의 자궁을 대정(大鼎)이라 부르며 포중(胞中)으로 돌아간다. 대정 중에서 제출된 기()는 일종의 내리(內裏)를 행()하는기()인데 이를 방광으로 추입(推入)했다가 방광의 수를 끌어올려 목()에 합한다. 여기서 호흡은 반료(反了; 내쉬는 숨)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반료를 사용하면 아무 것도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꼭 흡기로 끌어올리도록 해야 한다. 간에 도달한 후에는 화()로 공격한다는 의념을 사용하여 목기를 운화하여 화와 목이 자모(子母)로 상련(相戀)하는 추세가 생긴다. 심장은 급히 목이 도래하기를 필요로 하는바 곧 역량껏 해야 한다. 여기에는 흡기를 필요로 하며 목기를 올려서 심장에 도달하면 일호기로 내려가게 한다. 양손으로 불을 밀어 금실(金室)에 넣어 폐기(肺炁)를 운화한 다음 다시 금을 밀어 수에 넣은 다음 신기(腎炁)를 운화하여 암도를 따라 방광에 넣는다. 방광 안에서 약간 위로 들어올리는데 손으로 뒤집는 동작을 취하면 대정(자궁)으로 들어간다.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화기를 밀어서 금실로 들어갈 때 양손을 나누어 심장에 둔 다음 먼저 밀어낸 기를 유계(乳溪)에 넣는데 여기에는 몇가지 동작이 있다. 이에 화로 금옥(金屋)을 태워 열리게 한다. 유계를 잘 사용하지 못하면 기()가 양폐에 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기서는 상극의 변법(辨法)을 사용한다. 화를 핍박하여 금실로 들어가게하여 추화(推火)를 강행하여 유계를 경유하여 금실로 들어간다. 내시반청하며 오행을 운행할 때는 꼭 잘 조정해야 한다.

 

3. 2 법 금단관심(金丹觀心)

 

인선입문은 찌꺼기 인연을 털어버리고 일신을 청결히 하여 마음이 저절로 평안해지게 하는 것이다. 명경징수(明鏡澄水)는 별다른 흔적이 없고 금모관심(金母觀心)해야 비로소 능히 행한다. 여자는 원래 명()3가지인바 자(), (), 황광(黃光)으로 남자와는 같지 않다. 어려서는 위에서, 쇠태해서는 중에서, 그리고 이루기는 아래에서 하니 중요한 고비에서 한 길로 깊이 숙지해야 하리라. 기혈(炁穴)은 딴 것이 아니라 유계 안에 있으니 배꼽아래 있으려니 하고 망령되이 헤아리지 말 것이라. 사람이 음이 생하는 곳을 모른다면 어찌 독룡이 자복하여 숨게 할 수 있으랴 신()은 지아비이며 식()은 지어미이니 둘이 서로 짝지어 항상 상의(相依)하네. 기혈(炁穴; 乳溪)에 응신(凝神)하여 신이 기를 껴안아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참된 교구(交媾)일세.

 

1) 수련방법

 

수련자는 조용한 방에서 반좌한 채로 인선법을 사용하여 자신을 조정하며 심정신안(心靜身安)한 때가 되게 기다려서 기공(起功)하여 금모관심법(金母觀心法)을 행한다.

 

자세 :

신체를 단정히 하여 반좌한 다음 하삼음을 닫고 대관을 견고히 한다. 단반좌 때는 한 발의 뒷꿈치로 음호(陰戶)에 대어 원기를 견고하게 하면 좋다. 두 팔을 평평히 들어 포구장(抱球狀; 공을 껴안은 자세)을 취하고 열손가락을 벌리고 각 마디를 미미하게 구부려서 두 장심은 유계의 내규를 맞대하게 한다. 두 눈은 약간 감거나 혹 두 눈꺼풀을 내려서 완전히 감고는 코끝을 내려다 보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 유계 내규를 내관하며 존심(存心)하여 유계내규를 살펴본다.

 

호흡 :

범식에다 진식을 겸하여 유계내규의 한 가운데에 납기(納气)하되 많이 들어가고 적게 나오게 하며 가늘고 부드럽고 면면히 이어지게 한다.

 

의념 :

금실(金室)에서 신()을 응취하며 각해(覺海)에다 성()을 정()하고 의()는 단궁(丹宮)에 주()한다.

 

금모관심으로서 관()하되 오직 관하기만 한다. 도가에서는 영규(靈竅)를 관한다고 하나 불가에서는 비단(鼻端; 코끝)을 관한다고 한다. 칠정을 없애니 옥원(玉元)이 새지 않아 마음은 바다처럼 조용하고 항상 자재하네. 응신기혈로 단전을 주하(注下)하며 의는 눈 속에서부터 기혈로 끌어 들인다. 선천기가 도래하면 후천기가 들어가니 시시각각으로 유존하여 늘 술취한 듯 하구나.

 

2) 해석

 

여자에게는 황, , 자의 삼명(三命)이 있다. 황광(黃光)은 단전의 단이 생기는 곳에 있고 백광(白光)은 태원(胎元)의 태를 맺는 곳에 있고 자광(紫光)은 혈광(血光)의 혈이 생기는 바다에 있다. 그것이 위에 있는 것은 양혈이 되며, 중간에 있는 것은 황방(黃房)이 되며 아래에 있는 것은 단전(丹田)이 된다.

 

천계(天癸)가 충일하면 단전의 진원지기가 충족되여 상승한다. 혈원(血元)에서 혈이 생하면 양이 극에 다달아 음으로 변하며 탁경(濁經)으로 화하여 흘러나가는 형상이므로 어릴수록 상급을 따르지만 나이들어 점점 쇠해간다라고 했다.

 

천계가 모두 마르면 기가 상승하여 피를 생성하지 못하여 결국에 월경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쇠하는 것은 중()에서부터라고 본다. 건체(乾體)를 닦아 이루려면 하전에서부터 위로 양혈(陽穴)에까지 운행시켜 신화(神火)로 훈증하면서 월경이 황으로 변하고 또 황이 백으로 변하며 백이 결국 무()로 되게 하면 형이 저절로 안온(安穩)해진다. 그래서 이르기를 이룬 즉 하단전을 따르라 했으니 남자와는 이점이 다르다. 이러한 변화의 고비 즉 전환기를 모른다면 단을 이루지 못한다.

 

여자의 삼관(三關)은 남자와 다르다. 두 젖사이의 유계(乳溪; 전중혈)가 상단전, 배꼽 뒤 신장 앞이 중관(中關)이며 빈호(牝戶; 음호)가 하관이고 자궁은 대정이다. 역시 눈 속에서부터 유계로 끌어 들인다. 배꼽 안과 자궁은 일맥으로 상통한다. 선천종자는 명의 본원이다. 남자의 원정(元精)은 지양지기(止揚之炁)이며 여자의 진혈(眞血)은 지음지정(至陰之精)이며 생신하는 보물이요 만물의 근이다. 남자는 명문(命門)을 간직하는데 이는 기혈(炁穴)이다. 여자는 빈호(牝戶)를 간직하는데 즉 자궁 속이다. 동하려 하여 머무르게 하기 어려우면 마음이 고요해야 보존할 수 있다. 그리고 풍화(風火; 호흡과 神意)로 연화(煉化)하면 상존(常存)한다.

 

4. 3 법 수경기용(修經起用)

 

여자는 14세에 천계가 깨어져 월경이 나오기 시작하면 혈이 줄어들어 일월(日月)이 상하며 달마다 신수(信水)가 다시 생겨 나오니 경도를 닦아 연화(煉化)하는 것이 진법(眞法)이다. 나이 어려서는 질서가 없으며 조리(調理)가 필요하나 나이 늙어 이미 끊어지면 다시 나오게 할 것이다. 뿌리는 상관(上關)에 있고 명()은 하관에 있으니 기와 혈이 서로 더하면 달달이 밝아지리라.

 

유위(有爲)와 무시(無始)로 모두 수련할 수 있으며

유위(有爲)와 유종(有終)으로 모두 성공할 수 있다.

 

처소를 찾아 힘쓰면 후천이 통하며 아무 곳에서나 의()를 사용하면 선천이 꽉차네. 눈이 의()를 따르고 신식(神息)이 상의하면 무중생유(無中生有)하여 내기가 행()한다. 연기화신(煉炁化神)하면 혈과 기가 바뀌며 적룡을 마땅히 자를 것이되 어느 때일지 기다릴 것이다.

 

* 역주; : 상관(上關) - 전중, 중관(中關) - 중완, 하관 - 기혈, 원정이 지극하면 양기가 생한다.

 

: 상관 - 유계, 중관 - 배꼽 뒤 신장 앞, 하관 - 자궁(대정) 속에 있는 빈호, 진혈이 지극하면 음정이 생한다.

 

1) 수련방법

 

금모관심하면, 무 중에 규가 생겨나고 규 중에서 기가 동하면 그것으로 경을 닦아 쓸모있는 것으로 만든다.

 

(1) 1

 

동작 :

두 손은 안을 향했다가 밑을 향하여 90도로 회전하여 장심을 땅으로 향하게 하면 착력점(着力點; 힘닿는 곳)이 생기는데 양손을 하행하여 힘주어 내기(內炁)를 밀어 중관에 주입한다.

 

제심지규(臍心之竅) :

양손을 180도로 돌려 중관인 제() 내의 규에서 기를 들어올려 상관인 유계로 주입한다.

 

호흡 :

호기에 양손을 아래로 내려 밀면서 내기를 하행시켜 중관에 이르게 한다. 흡기에 양손을 위로 올리면서 내기를 상행시켜 상관에 이르게 한다. 일호일흡이 일차가 되니 모두 36차로 할 것이며 호흡은 고르고 가늘고 깊고 길게 할 것이다.

 

의념 :

의를 눈에 주어 이끌며 상중이관에 주입한다. 천곡(天谷)이 뜨겁지 않으면 기가 아직 상승하지 않은 까닭이다. 지천(地泉)이 뜨겁지 않으면 기가 아직 하강하지 않은 까닭이다. 눈은 의에 따라 이르게 하여야 신식이 상의한다.

 

(2) 2

 

동작 :

양손을 중관에서 상관에 이르게 한 후 양손을 안으로 향해서 90도로 회전시키고 나서 장심이 유계 내규를 맞대하게 하여 안으로 향해 힘주어 내려누른다. 누르기를 누르는 듯 누르지 않는 듯하여 좌우 각각 36차를 시행하는데 동작은 완만해야 한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념을 유계 내규에 두고 지키는 듯 안지키는 듯, 보는 듯, 안보는 듯한다. 착력점이 생기면 후천기가 통한다. 혈과 기를 바꾸어 연기양신(煉炁養神)한다.

 

(3) 3

 

동작 :

양손을 유계 부위에 두고 36차 선전(旋轉)한 후 양손을 유계 좌우에서 나누어 두 유방 있는 곳에 이르고 유방 위에서 좌우로 36차 전동하며 동작을 완만하고 가볍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는 두 젖이 있는 곳에 둔다. ()을 덮어가려서 부드럽게 두 유방을 눌러주면 어혈(瘀血)을 풀어주어 기()를 잘 통하게 하여 막힘이 없어진다.

 

(4) 4

 

동작 :

유방 부위에서 두 유방을 36차로 부드럽게 안마한 후 양 손을 천천히 두 유방을 이개(離開)하는데 수식(手式; 손모양)은 천지인식(天地人式)으로 바꾼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무의무념(無意無念)하여 정심(靜心)하고 목욕(沐浴)한다. 허극정독(虛極靜篤; 텅빈 극치에서 고요함을 견지함)해 있으면 선천기(先天气)가 차기 시작한다. 가득차면 곧 동하니 적룡을 끊는데 방해가 없어진다.

 

2) 해석

 

상약영경(上藥靈鏡) 삼명편(三命篇)에 이르기를

월신(月信)이란 경지(經至; 월경이 나옴)하는 것을 월신이라 하지 않는다. ()이라는 한 글자는 사람이 늘 밖에 있어서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을 때 신(소식)이 먼저 이르는 것을 말한다. 신지하는 날은 그가 스스로 알게 된다. 허리나 허벅지가 아프다거나 머리와 눈이 편안치 않거나 식욕이 없거나 해서 이러한 신이 도달하면 피를 이루는데 이런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기(). 따라서 이를 반전(反轉)하여 전심으로 행공해야 한다. 만약 경행(經行)해버리면 적룡음정(赤龍陰精)을 지탱할 수 없다. 어지럽게 행동하고 망령되이 다니면 남을 죽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드시 월경 후 이틀반이 되기를 기다려 흰비단으로 시험하여 그 색깔이 황금색이면 경()이 중지딘 때이다. 앞의 공에 비추어 움직여서 베어버린다.”

라고 했으니 이 말은 응당 때를 알아서 행공할 것을 가르쳐 준 말이다.

 

5. 4 법 단룡밀법(斷龍密法) - 참적룡(斬赤龍)

 

여자가 수진하여 천제(天梯; 하늘 사다리)에 오르려면 축기에 앞서 적룡을 참(; 베어버림)해야 한다. 음이 양(황금색)으로 화하여 옥구(玉溝; 음문)를 나오게 하려면 머리를 자르고 꼬리를 끌어당겨 바람으로 호흡을 불어친다. 온몸이 솜처럼, 술처럼 술취한 사람처럼 되며 진식(眞息)이 유구해지고 사려가 정극(靜極)에 이른다. 진음지기(眞陰之炁)는 진양(眞陽)으로 화하며 양기가 훈증하며 하거(河車)를 굴린다.

 

신기(神炁)가 충족하면 진양이 왕성해지고 달마다 소식을 전하던 경이 저절로 끊어진다. 건곤의 조화기(造化機)를 공력으로 탈취하고 무정검(無情劍) 아래서 진정(眞情)이 나타나네. 수만개의 꽃봉오리 같은 자운(慈雲)이 옥우(玉宇)로 올라가며 천갈래 백맥이 이환(泥丸)에 모인다. 얼굴은 복숭아꽃 같고 피부는 눈 같으니 여기에 이르러 적룡은 영원히 단절되네.

 

1) 수련방법

 

적룡잠법은 또 단룡밀법이라고도 하며 이는 유위공(有爲功)이며 또 주천법(周天法)이다. 수련자는 반드시 관심법(觀心法)과 또 수경법(修經法)을 완전히 수련한 후에야 비로소 본법을 수련할 수 있으며 꼭 수련 과정과 순서를 잘못되지 않게 해야 한다. 수련자는 매일 자오(子午) 두 때에 정실(精室)에 들어가 반좌하여 하삼음을 굳게 봉함하고 발뒷꿈치를 사용하여 음호를 굳게 밀어준다. 인선법(引仙法)을 사용하여 자신을 조정하고 심신이 안정될 때를 기다려 행공선법(行功旋法)을 개시한다.

 

(1) 1

 

동작 :

72차 고치(叩齒)함으로써 폐수(肺腧) 두 혈()을 통하게 한다.

 

호흡 :

코로 36차 미미하게 호흡함으로써 몸의 혈맥을 두루 통하게 하며 의()는 전신모공에 둔다. 절대로 의기(意炁)가 아래로 새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

 

*역주; 고치(叩齒) : 호흡중추를 자극하여 허파의 호흡기능을 활발하게 하도록 폐수혈을 열어주는 효능이 있다.

 

(2) 2

 

동작 :

양손을 나누어 배꼽 아래로부터 비상(扉上; 음순)을 눌러 조이고 의로 뒤로 가서 위를 향하여 36차 들어올린다.

 

호흡 :

위로 들어올릴 때 흡기하고 그때 복부를 수축한다. 호기에는 복부를 외방(外放)한다. 일호일흡을 일차로 하여 모두 36차 한다.

 

의념 :

흡기 때 기가 소복에 모여 위로 향해 올라간다는 상념을 하며 호기 때 밖으로 부풀려서 원상태로 회복한다.

 

(3) 3

 

동작 :

양손을 좌우로 나누고 힘주의 선전(旋轉)하여 위로 향해 떠민다. 떠밀어 올려 정수리에 이르면 힘을 빼고 손을 풀고 아래로 내린다. 아래를 회전하여 허리 부위에 이르게 하는데 천천히 36차 급하게 36차 한다. 양손을 위로 받치거나 아래로 내릴 때 팔목은 모두 선전하는 동작이다.

 

호흡 :

흡기 때 손을 위로 향하여 떠밀고 호기 때는 손을 아래로 내려뜨린다.

 

의념 :

위로 떠밀 때 의를 미려에 두어 외도내행(外導內行)하며 의로 기를 이끌어 미려에서부터 독맥을 따라 상승시킨다.

 

(4) 4

 

동작 :

미려에 기가 동함을 자각하면 자욱하게 상승하는 낌새가 있는데 다시 양손을 내려뜨려 두 허리를 조이고 두 어깨를 위로 곧게 솟아오르게 하기를 36차례 한다.

 

호흡 :

흡기 때 두 어깨를 위로 솟구치게 하고 호기 때는 두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의념 :

흡기 때 기가 미려에서부터 협척을 따라 상승한다는 의상(意想)을 한다. 호기 때는 아무 의념도 없어야 한다.

 

이때 협척쌍관, 폐수 등에서 기세가 움직이며 상승하는 것을 자각한다.

 

(5) 5

 

동작 :

협척쌍관, 폐수에 기세가 동승(動昇)함을 자각하면서 또 상승하는 기가 있다. 혹 막힌 곳이 있으면 어금니를 꽉깨물고 뒷목에서 정수리로 36차 올라오게 할 것이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를 뒷목에 두고 있으면 옥침, 이환이 모두 통함을 자각하게 된다.

 

(6) 6

 

동작 :

옥침, 이환이 모두 통함을 자각하면 바야흐로 기가 아래로 운행함을 자각한다. 아랫입술을 사용하여 윗입술을 덮어 싸고 미미하게 힘을 주면 이환의 기가 내려와 콧속 아래쪽에 도달함을 자각한다. 이러한 낌새에서 혀를 천교(天橋)에 붙인다. 힘쓸 필요없이 반드시 의를 혀붙인 자리에 두면 감로가 저절로 내려간다. 코 안에 미약하게 수축법을 써면서 의로 감로를 삼켜 내려주면 곧바로 유계로 내려간다. 유계 내규에 잠시 머물게 했다가 곧 의로 이끌어 아래로 내리는데 좌우로 나누어 두 유방으로 넣고 나서 뒤로 후퇴시켜 두 허리로 내려가게 한 다음 뒷 신장에서 좌우로 각기 36차씩 선전한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로 기를 인도하면 의를 따라 기가 움직인다.

 

(7) 7

 

동작 :

양손을 배꼽 위에 중첩하고 배꼽을 둘러싸고 좌우로 각각 36차씩 선전(旋轉)한다. 의로 기를 이끌어 배꼽을 둘러 전동하면 복부가 가득하게 통창(通暢)함을 자각한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로 기를 이끌면 의에 따라 기가 운행한다.

 

(8) 8

 

동작 :

복부 가득하게 통참함을 느낄 때 중첩했던 두 손을 하행시켜 배꼽 아래 비상(扉上)에 이르게 하고 다시 좌우로 분개하여 대퇴맥구 부위에 이르게 한 뒤 가운데를 향해 36차 들어올린다.

 

호흡 :

흡기 때 기를 올려 자궁에 넣고 호기 때 이완시켜 제자리로 돌이키기를 36차 한다.

 

의념 :

기를 대정(大鼎, 자궁)에 주입한다.

 

(9) 9

 

동작 :

한점의 빛이 자궁에 들어감을 자각하면 수식(手式)을 팔괘자오식(八卦子午式)으로 바꾸어 고요한 마음 상태에서 기른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약존약망(若存若忘)한 상태에서, 잠시있다가 다시 의수자궁(意守子宮)하여 자궁을 안정시켜 입정(入定)하여 기른다.

 

만약 자궁에서 간간히 열기가 반선(盤旋)하면 이때 천비(泉扉; 음문)를 다시 급히 닫고 절대로 방심하지 말아야 하며 항심(恒心)을 가지고 열심히 취할 것이며 생각을 일으키는 것을 가장 꺼린다. 조금이라도 연정(戀情)이 생기면 곧 전신이 마비되는데 이때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정정(定情)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도를 이루기 어렵고 선범(仙凡)이 여기서 나누어진다.

 

마땅히 긴급히 닫으란 말은 큰 뜻이 아니다. 닫은 문이 조금만 들떠도 진기가 배설된다. 다음의 말들은 위험을 강조한 것들이다. 대개 그때 비() 내에서 반드시 비범한 진동과 가려움이 생긴다. 재차 닫고 나면 이 빈() 내에 반드시 비상한 편안함과 즐거움이 있다. 정정(定靜)을 더하지 않으면 반드시 온 몸이 치즈처럼 마비되며 정해(情海)로 빠져든다. 비록 정정(定情)하려 하나 잘 되지 않을까 두렵다. 이때 급히 식심(息心)해야 하며 적()하여 자궁이 안정(安靜)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2) 해석

 

적룡참단(赤龍斬斷)을 수련하는 전제는 전삼법을 잘 수련하는데 있으며 그것을 제 1법으로 하여 수련할 수 없으면 수련이 잘못된다. 미혼미육한 나이어린 여성은 이 법을 수련할 수 없다. 아니면 생육능력을 잃고 만다. 자궁제거 수술을 한 여성은 자궁이 빈 것을 이용하여 대정으로 삼아 수련하면 된다.

 

단룡비법은 월경 후 이틀 반과 월경 전 이틀 반에 이르는 사이는 이 법을 수련할 수 없다. 만약 경혈이 아직 맑지 않은데 망령되이 채취하면 반드시 몸을 죽인다. 여기서 엄격히 월신(月信)과 월경을 구분해야 한다. 월신은 배란하는 기간이며 월경은 혈루하는 때이니 절대 혼동하지 말 것이다.

 

적룡을 참단하는 것은 주천법이니 반드시 주천화후를 사용하여 행해야 하며 이 법을 행하는 자는 모름지기 사려를 제거하고 욕심을 없애며 정()을 잊고 생각을 끊은 가운데서야 바로 이 도를 행할 수 있다. 어느날 몇시에 월신이 오는지 산정하여 오기전 2-3일에는 정양(靜養)해야 하며 신()이 도래하기를 기다려서 정실(精室) 안에서 인선법을 사용하여 신을 보존하고 호흡을 조절하며 유계를 내관(內觀)하고 혈해를 비추어주면서 진음지기가 발동하는 후가 오기를 기다려 하련(鍜煉)하는 공을 행하는데 즉 진의를 사용하여 협척으로 끌어당겨 옥침까지 올리고 이환을 꿰뚫어 상작교(上鵲橋)를 지나 십이중루로 내려가 유계로 들어가 다시 중극, 혈행로 복귀시킨다.

 

나이 젊어 혈기왕성한 자, 심이 고요한 사람은 삼개월이면 쉽게 적룡을 참단하여 아이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 나이 많아 혈기가 약한 자. 갱년기에 경이 끊어진 자는 모름지기 경절인환법을 다시 수련하여 월경이 다시 나오게 한 연후에 다시 적룡참단해야 반로환동(反老還童)할 수 있다.

 

6. 5 법 경절인환법(經絶引還法)

 

연로한 부녀가 곤도를 닦음에 있어서 난자의 수가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면 별다른 것이 있다. 몸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월경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갱년기에 적룡을 끊고서야 환동을 기대할 수 있다. 산간의 작은 물이 강과 바다로 흘러가니 완급을 가려 두 유방을 재촉하여 화하게 하리로다. 진기는 물고를 따라 태양으로 들어가니 잠룡이 물에서 나와 부용꽃을 피우네. 하루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수련하면 약함이 저절로 강해지며 늙음에서 다시 젊어지리라. 백일공을 채워서 천계를 얻고나면 안색이 연지같이 되어 처녀처럼 되네. 삼일이 지나 곤법을 행하고 선법(仙法)을 끌어들이고 관심(觀心)함으로 경()을 수련하라. 한 가지 일도 차질없이 적룡을 끊으면 부지불각한 사이에 진()을 닦아 이루네.

 

1) 수련방법

 

(1) 1

 

동작 :

나이 많아 몸이 아직 깨끗하지 않은 자나 혹 월경이 이미 끊어진 자는 정실에 들어가 반좌한다. 천비(泉扉)를 단단히 닫은 뒤 72차로 고치한다. 코로 미미하게 36차 호흡한 후 양손으로 배꼽아래 음호 위를 조여주고 의로 내려서 주입하여 강과 바다로 흘러 돌아가게 한다. 동시에 입으로 감로를 삼킨다. 삼키는 족족 강궁(絳宮)에 머물게 할 일이지 아래로 보내지 말 것이다.

 

호흡 :

호기 때 양손으로 음호 위를 내리 눌러 앞으로 주입한다. 흡기 때 양손을 상행한다. 일호일흡이 1차이며 모두 36차 할 것이다.

 

의념 :

의 는 자연에 돌이켜 마음과 생각을 텅비워 적막하게 한다.

 

(2) 2

 

동작 :

양손을 사용하여 힘을 주고 피부를 굳게 눌러 상관으로 들어올린다. 유계 부위에서 부드럽게 유계를 마찰하되 좌우로 36차 선전한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를 유계에 둔다.

 

(3) 3

 

동작 :

유계 내규에 출렁거리는 흥취가 있음을 느끼게 된 후 양손을 좌우로 나누어 두 젖을 마찰한다. 완만하게 36차 마찰, 급하게 36차 마찰하고 가볍게 36차 무겁게 36차 마찰하여 모두 144차 한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를 두 유방에 둔다.

 

해석 :

유방마찰을 통과하면 양 유방이 천천히 축소된다.

 

(4) 4

 

동작 :

두 유방 및 유계 속에 진기가 가득 피어오름을 자각하면 시원한 액이 샘처럼 솟아오르며 쌍관을 나와서 남해로 흘러가는데 호흡을 조절하며 기다린다. 이때 양 손을 두 젖에서부터 두 허리에 이르게 하여 좌우로 완만히 36차 부드럽게 마찰한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를 심장 뒤에서 나누어 두 허리 쪽으로 각각 주입한다.

 

* 해석 : 왼쪽 유방은 간에 통하고 오른쪽 유방은 폐에 통한다. 또 유계는 심장에 통하면서 신장과 비장에 통한다. 세 점이 하나로 돌아가서 안으로 진기를 생한다. 이는 음중양(陰中陽)으로 곤괘의 중효를 취하여 이괘()가 되는 바 진화(眞火)가 잠복해 있다. 그런데 혈로 인해 양기(凉气; 서늘한 기운)가 생기므로 일종의 양액(凉液)이 샘처럼 생긴다. 이것이 남해(南海)로 돌아가는 각각이 있어서 옛날에 황정(黃庭)이라 했다. 액이 화하여 혈()로 되면 신을 쌍관(雙關)에 주입한다. 관 내에는 이액(泥液)이 쌓여져 있으며 기름같은 것이 녹아서 남해로 귀입(歸入)하면 혈생(血生)이 반드시 왕성해진다. 그 안에서는 먼젓 번 것은 죽고 다시 새것이 태어난다. 이때 편안하게 있으면서 조신, 조식하며 의는 몸 뒤쪽에 둔다. 기가 두배로 왕성하게 모이면 의를 가하여 후퇴시켜 두 허리로 분주하고 다시 자신을 분별하여 기()를 인솔하여 좌우로 각각 36차 선전하면 반드시 기가 불타듯이 뜨거워진다.

 

(5) 5

 

동작 :

양손으로 양쪽 신장의 기를 떠밀어 아랫배 배꼽 위 음호 윗부분으로 보내어 자궁에 귀입한 후 자궁을 잠시 내시한다. 분수하여 팔괘자오식을 취하면서 좌정목욕한다.

 

호흡 :

자연호흡

 

의념 :

의는 양쪽 신장에서 자궁으로 주입한 다음 다시 기를 떠밀어 자궁입구로 나오게 하여 밖으로 내보내고 나면 월경은 곧 정상으로 된다. 그런 후 거기에 의를 없앤다고 생각한다.

 

홀연히 아득한 사이에 액이 만들어져도 나는 스스로 적하게 지켜 나간다. 오래 있으면 저절로 번갯불이 번쩍이며 우뢰소리가 나며 이슬이 엎지르듯 뿌려지며 화지(華池)가 충만해져 다 삼킬 수 없을 만큼 되며 기름같은 것이 강궐에서 배꼽에 이르면 온몸이 청화(淸和)해진다. 나는 이때 꼼짝도 하지 않고 그저 보고만 있는다.

 

이같이 행지(行持)하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하면 약자가 점차 강해지고 쇠약한 자가 점차 힘이 세어진다. 늙은 자도 역시 점차 청소년처럼 되고 얼굴에 화색이 나며 유방이 점차 줄어서 처녀아이처럼 되며 가운데가 점차 응결하여 도핵(桃核)처럼 된다. 이같이 백일내에 천계를 얻어가지게 되어 색깔이 연지볼 같아진다. 삼일 후에 즉시 앞의 네 가지 내공을 행하며 터럭만큼도 바꾸지 않으면 적룡이 또 저절로 끊어진다.

 

* 해석 : 도가에서 알기로 여자는 일생 중에 월경을 720(60×12)차 한다고 한다. 보통 사람은 양생을 좋아하지 않고 정()을 손상하고 혈()을 잃으며 기()를 소모하고 신()을 이지러지게 하므로 늙기도 전에 먼저 쇠약해지고 일찍 연화(年華)를 말려서 45세 전후로 경수(經水)가 단절되는데 현대에는 이를 갱년기라 한다. 말을 바꾸어서 하건데 연로한 부녀가 경이 없는 것은 난자를 형성할 정신과 역량을 갖지 못한 소치이며 이에 연유하여 쉬 늙어 쇠약해진다. 약간 연로한 부녀라서 아직 신수(信水)가 있다해도 그 수는 신수가 아니다. 이는 음식의 진인 것으로 이는 민화(民火)와 상화(相火)에 볶여서 이루어진 것으로 간()과 비()로 돌아가는 물건이 아니다. 혹 장()이 홍()으로 변하거나 혹 변하여 대하(帶下)가 되거나 혹 도경(倒經)이 되는데 이는 모두 휴증(虧症; 이지러진 증세)에 속한다. 그러므로 단경된 것과 같은 것으로 논한다.

 

연로한 부인이 장생연년하자면 반드시 경을 닦아 월수를 회복하여 영화(英華)를 재현해야 하며 그런 뒤에 단룡환원하여 수성여진(修成女眞)할 것이다.

 

상약영경(上藥靈鏡) 삼명편에 이르기를

여자는 혈()을 신()으로 삼고 공규(空竅)가 된다. 49세가 지나면 허리가 뻣뻣하며 피는 말라서 생기(生機)가 없다. 그러나 수양(修養))한지 오래되면 또 혈원(血元)이 생겨 처녀아이처럼 된다. 이 또한 무중새유하는 묘이다. 보아서 있으면 잘라서 즉시 변화시켜 버리면 명()이 생긴다.”

고 했다.

 

7. 6 : 연유환동(煉乳還童) - 연형(煉形)

 

천지에서 태어나 부모가 기르며 오행기는 음양을 느끼네. 이 몸 태어나기 앞서 형()이 있었고 형과 성명(性命)이 생득(生得)을 느끼네. 여자 몸은 음탁(陰濁)에 속하니 남자처럼 양강(陽剛)하지 못하다. 도련(陶煉)하여 피를 돌이켜 기()로 바꾸어 선천을 잉태하니 진원(眞元)이 생긴다. 연형하는 본래의 뜻은 조섭(調攝)하는 것으로 후천과 선천이 분명해야 하리라. 청탁(淸濁)을 인정(認定)하여 진형(眞形)을 얻으면 진형(眞形)과 진기(眞炁)가 둘이서 서로 상의(相依)하네. 유방혈해에 항상 유의하여 형을 수렴하여 태음에 합하라. 주천 연약(煉藥)으로 환단(還丹)을 행하면 현관(玄關) 안에는 만조신을 간직하고 있나니라.

 

1) 수련방법

 

여자 수련법은 처음에 마땅히 고요한 방에 들어가 반좌하여 폐목(閉目; 눈을 감음)하고 존신(存神)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인선법(引仙法)을 사용하여 자신을 조정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호흡을 고른 후에 기혈에 응신하여 유계(乳溪)의 내규(內竅)를 내관하면서 고요히 편각(片刻)을 응취시킨다.

 

동작 :

두 손을 나누어 두 유방에 대고 먼저 부드럽게 마찰하기를 시작하되 먼저 왼쪽으로 돌리기를 36차한다. 그 다음엔 오른쪽으로 36차 돌린다. 다시 급하게 36차 왼쪽 오른쪽을 한다. 다음에는 가볍게 36차 하고 다음에 무겁게 36차 한다. 그리하여 왼쪽 오른쪽 모두144차 한다. 그런 다음 두 손을 나누어 두 허리에 나누어 대고 목신(目神)으로 나누어 기를 통솔하여 양쪽 신장에 넣으며 양손을 신에 맞대어 좌우로 각각 36차 돌린다. 다시 두 젖으로 되돌려 준다. 두 손으로 양 유방을 받들어 들고 미미하게 24차 호흡한다. 흡기 때 아랫배를 수축하면서 양손으로 두 유방을 위로 향해 받들어 든다. 호기 때 아랫배를 외방하면서 양손을 푼다. 기가 모여서 소식이 왕성해지면 의를 사용하여 기를 하전에 보낸다. 반조하고 조식하며 오래오래 있으면 자연히 진기가 왕래하며 한번 열리고 한번 합하며 신과 기가 충족해져서 진양이 저절로 왕성해진다. 겨웃가 저절로 끊어지면 유방이 남자처럼 되니 이것이 참적룡(斬赤龍)이다. 이같이 오래도록 행지(行持)한 다음에는 유방을 받들어가며 흡기할 필요가 없고 다만 기혈(炁穴)에 응신하여 회광반조하기만 하는데 이것이 현빈(玄牝)의 문이다. 진식(眞息)이 유유(悠悠)하여 허극정독(虛極靜篤)해 있으면 양기(陽炁)가 훈증하여 적룡이 흰색으로 되어 저절로 기화(炁化)하여 미려를 뚫고 등을 타고 올라가 옥침을 지나 투곡(透谷; 천곡을 뚫음)하며 하거를 운전하게 된다. 수많은 꽃봉오리 같은 자운(紫雲)이 옥우(玉宇)를 가득 메우고 천갈래 경맥이 이환(泥丸)을 뚫는다. 한점의 영광(靈光)을 자각하는데 이것은 안에도 밖에도 있지 않으며 하전에서 강궁으로 올라가 이환으로 가서 중루로 내려가 금태신실(金胎神室)로 돌아간다. 회광응신(回光凝神)하여 진식(眞息)을 중궁의 솥 안에 머물게 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신입실(神入室)이다. 또한 이것이 현빈(玄牝)이며 태선(胎仙)인 것으로 즉 한 점이 황정(黃庭)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후 10일간 공부하면 양신이 출현하여 허공을 분쇄한다. 한길로 수진하면 남자와 같이 되어 남녀간에 구별이 없어진다.

 

2) 해석

 

연형은 환원(還原)하는 법이다. 남자는 하전, 중전, 상전을 주로 삼으며 여자는 하관, 중관, 상관을 주로 삼는바 남과 여는 따로 나누어 수련해야 한다.

 

여자는 유계를 상전으로 삼으며 제중(臍中)에서 안으로 일촌삼푼 자리가 중전이며 음호, 자궁이 하전이 되며 이를 대전(大田)이라 한다. 남과 여는 명칭은 같지만 자리가 다르기에 수련방법도 같지 않다. 여자 수진자는 상중하 삼관을 솥[]이라 하고 신()을 화로[]로 삼는다. 이 화로는 이미 몸 속에 있기도 하고 몸 밖에 있기도 하여 해와 달처럼 운행한다. 남자의 명은 단전에 있고 여자의 명은 유방에 있다. 유방은 피의 근원이면서 명점(命點)이다. 양쪽 유방에서 중간으로 달려서 여섯 번째 마디가 조골(助骨)인데 이는 양쪽 유방과는 별개다. 여자는 혈()을 신()으로 삼는다. 남자 연공에는 한 개의 신()이 있는데 옛날에 이를 명문이라 불렀다. 이러한 명문은 명문혈이 아니며 혈이 아니는 것으로 남녀 모두가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자는 유방에서 생혈(生血)하며 남자는 단전에서 생단(生丹)한다.

 

8. 7 법 안정결태(安鼎結胎)

 

연형화기(煉形化炁)는 축기공(築基功)이니 상품 천선사(天仙事)와는 같지 않다. 금단의 옳은 자리를 묻는다면 태양이 달을 비춰 홍몽(鴻濛; 신과 기가 결합한 것, 곧 단)을 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삼전을 응신하여 진식(眞息)을 행하고 면면히 신화로 훈증을 한다. 황홀하여 아득히 깜깜한 속에 신물(信物)이 나오며 신이 응결되고 기가 머무르면 솥이 저절로 안치된다.

 

금연(金鉛)이 목홍(木汞)을 얻어 배합하고 조용히 함육하며 자화하게 내맡긴다. 웅크려 엎드리고 부동하기를 닭이 알을 품듯이 하며 용이 여의주를 품듯이 절도 있게 한다. 신이 기중에 들어가 기가 신을 껴안아 신기가 상결하여 태원을 응결한다. 적연부동하면 성태(聖胎)를 결성하며 용양 수가 다 차면 바야흐로 원명(圓明)해지리라.

 

1) 수련방법

 

안정결태를 수련한다는 것은 조용한 방에 들어가 반좌하여 인선법을 사용하여 신식(身息)을 조정하며 마음을 안정시켜 신을 응결하여 삼목(三目)으로 회광(回光)하고 의로 양쪽 눈 중간에서부터 삼정(三鼎)을 내시하는 것이다.

 

* 내시상정(內視上鼎) - 유계내규에서 진식을 36차하고 진식에 범식을 합하면 기가 유계로 주입한다.

 

* 내시중정(內視中鼎) - 제심내규에서 진식을 36차한다. 진식에 범식을 합하면 기가 제심(臍心)에 주입된다.

 

* 내시하정(內視下鼎) - 자궁내규에서 진식을 36차한다. 진식에 범식을 합하면 기가 자궁에 주입된다.

 

기가 자궁내규로 주입하면 의를 사용하여 수지한다. 의로 화지(華池)의 수()를 끌어 상정(上鼎)에 모으고 심폐(心肺)의 이액(二液)을 상정에 이끌어와서 의로 해중(海中)의 진금(眞金)을 상정에까지 수송해온다. 그런 후 의로 힘을 쓰듯이 하여 중정으로 내려보내어 다시 대정으로 보내어 자궁 속에 도달시킨다. 기가 자궁 내에 이르면 좌우로 각각 9차 선전한다. 즉 반선(盤旋) 18차 한다. 내부가 뜨거워 불이 올라가면 솥이 안치대고 태가 응취된다.

 

수결(手訣)은 팔괘자오식(八卦子午式)으로 하여 의를 대정에 넣어 목욕하는 중에 결태한다.

 

9. 8 : 액환태성(液還胎成)

 

여자가 환단(還丹)하여 옥액(玉液)을 운행하면 적풍(赤風)이 액()으로 화하여 백봉수(白鳳髓)가 된다. ()한 중에 불망(不忘)하며 불망함이 없어지면 적청적시(寂聽寂視; 고요함 중에 보고 들음)하여 혼연한 중에 있는다. 나와 천지가 하나로 연결된 체가 되며 무제무애(無際無涯; 중심도 없고 주변도 없음)되어 스스로 운화한다. ()란 일시가 아니며 땅도 땅이 아니기에 눈은 현()하지 않아서 신은 피로해지지 않는다.

 

보고 듣는 것이 성()을 미혹하기 족하니 물()에 유혹되지 말고 늘상 오각(悟覺)할 것이라. 스스로를 돌이켜 반성하여 완전한 무아에 들고나서 적체(寂體; 움직이지 않는 몸)로 오래 있으면 진아(眞我)를 관한다. 홀연히 꿈에서 깨니 자궁이 뜨거움을 느끼며 우레와 바람과 물결 소리가 그 한 가운데서 일어나네. 신광(神光)이 원만하고 풍족하여 정문을 뚫고 옥액이 태를 이루어 양신이 되는구나.

 

1) 수련방법

 

남자는 청정하게 입수(入手)하여 공이 철저해지면 하거(河車)를 운행하여 진정(眞精)을 보족(補足)하게 하고 현관을 나가지 않고 정수리로 역류하면 천곡(天谷)을 이슬비처럼 뿌려 화지(華池)에 비쏟아지듯 떨어지는데 이를 옥액이라 한다. 그리하여 양신이 출현하게 되며 혼은 옥부에서 노닐고 백은 제진(帝眞)에 올라가며 원광이 정수리를 덮어싸며 조수가 현해에 용솟음치며 옥정에까지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이것이 옥액환단이다. 옛진인은 말하기를 제호관정(醍醐灌頂; 감로주가 정수리를 적심)이라 했다.

 

여자는 옥액환단하려면 조용한 방에 들어가 반좌하고 사람을 잊고 법도 공도 잊고 자신까지도 잊어 모든 것을 잊어 심신(心神)을 안정(安定)시켜야 한다. 자신을 환우(環宇) 속에서 융합시켜 자신이 천지와 더불어 동체(同體)가 됨을 자각한다. 범신에 내가 없으면 적막한 가운데서 진아가 나타난다. 밖도 안도 그렇게 되는 것이 그 소식이다. 몸을 돌이켜 스스로 살피면 내 몸이 편안해진다. 응신하여 대정에 주입하여 적룡이 백봉으로 화하여 하전에 충만하며 태잉한 듯 황홀해진다. 공이 가득차면 기화하여 신광이 원족해져 정문을 뚫고 나와 양신을 단련하며 옥액환단하면 천문이 저절로 열려 제호관정하는데 전공(前功)을 버리지 않는다.

 

10. 9 : 묵운태식(黙運胎息)

 

단전혈해(丹田血海)에서 기()의 낌새가 동하면 한 줄기 청류(淸流)가 양쪽 유방으로 올라온다.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아야 함을 굳게 기억하여 의구하게 행공하여 다시 하행한다. 적혈(赤血)이 화하여 백으로 되는데 착오가 없게 하면서 진화(眞火)와 진부(眞符)를 마땅히 단련할 것이다. 혈붕(血崩)하는 우환은 끝내 치료키 어려우니 기가 응결하는 후()에서 명백하고 세밀하게 판단해야 하리라. 진기가 날로 생겨 혈이 액으로 화하며 진식의 기로 양육한다. 옥액(玉液)이 귀근(歸根)하여 그것이 응결하면 호흡을 운행하고 단련하되 코와 입으로 하지 말 것이다. 유명하나 무형하니 선천식이며 실은 중궁 속의 호흡이다. 호흡마다 귀근하여 막히거나 정체되지 않도록 일개월을 행지(行持)하면 태식이 이뤄진다.

 

1) 수련방법

 

여자 수련은 단룡을 수련하여 환동하며 솥을 안치하고 결태하는 등의 법을 수련하는 것인데 다시금 한번 고요하면 육근이 즉시 맑아져서 육진이 오염되지 않고 육식이 존재하지 않아서 칠정(七情)이 발동하지 않고 오온(五蘊)이 이미 공해져서 혼돈으로 돌아간다.

 

(1) 동작

 

발 뒷꿈치를 굳게 천비(泉扉; 음호)를 밀어대고 입술을 닫고 이빨을 감추고 양손을 합해서 가슴 부위에 두는데 옛날에 이러한 수식(手式)연화헌자(蓮花獻子)’라 했다.

 

(2) 의념

 

의는 목광을 따라 대정(大鼎)에 넣는다. 자궁내규에다 명목(冥目)하여 자귱내규를 내시한다.

 

(3) 호흡

 

비식(鼻息)을 수련하면 이에 조식이 가능해진다. 고요함의 극치에서 종식(踵息; 발꿈치로 숨을 쉼)하면 중궁(中宮)이 나타난다. 식식(息息)마다 모두 귀근(歸根)하면 곧 태식(胎息)을 이룬다. 식이 행()하면 맥()이 동하고 식이 멈추면 맥도 머무른다. 진인의 숨[]은 맥도 없고 숨도 없으니 곧 무맥무식(無脈無息)하여 내외가 하나로 되어 혼연일체가 된다. ()에 이르기를 가기(假气 ; 外气로서 태양기, 달기운, 목기운 등)로는 장생할 수 없으니 장생하려면 먼저 복기(伏炁)해야 한다고 했다.

 

진식이 운행하면 즉시 복기할 수 있다. 심장과 신장이 서로 교류하여 극도로 서로 감응하면 감로가 저절로 나와 연기가 피어오르는듯 해진다. 들어올려서 배꼽으로 보내면 기가 즉시 응결한다. 오래 있다가 태식이 이뤄지면 내쉬지 않는데 저절로 내쉬며 들이쉬지 않는데도 저절로 들이쉬어져서 들어올리지 않아도 저절로 들어올려진다. 빈호(牝戶) 안에서 합벽(闔闢)하여 자연스럽게 되며 온화해져 봄과 같아지므로 단()이 저절로 이뤄진다. 태식은 전적으로 기감기응(機感機應; 기틀과 감응)하는데 있다.

 

2) 해석

 

단을 맺은 뒤는 신()이 곧 기()이며 기가 응결하면 즉시 신이 되어 머무르니 마치 사람이 임신한 것과 같다. 그래서 태()라 한다. 진짜로 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신식(神息)이 여기에 머무른다. 대개 태는 신이 간직된 부()이다. ()이란 태()를 화()하게 하는 근원이다. 태는 식으로 인해 생기며 식은 태로 인해 머무른다. 태는 식을 얻지 못하며 식을 이루지 못한다. 태가 신을 얻지 못하면 주인이 없는 것인다. 신식상의(神息相依)하는 것이 진태식(眞胎息) 공부다. 이쯤에 이르면 조소(粗疏; 거칠거나 소흘해짐)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망상망형(忘相亡形; 생각도 잊고 몸도 잊음)해야 한다. 몸이 태허와 하나가 되면 진식이 왕래하여 면면하게 이어지면 사유사무(似有似無;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님)하며 약존약망(若存若忘; 의식도 무의식도 아닌 상태)하니 마치 봄날 호수의 고기 같으며 많은 벌레가 웅크려 엎딘 것 과도 같다. 내쉬면 근(; 자궁내규)에 이르고 들이쉬면 체(; 배꼽)에 이른다. 하루종일 혼혼(混混)하기를 마치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기 전의 상태와 같다.

 

3) 결왈(訣曰)

 

공부가 여기에 이르면 조잡하고 소홀하지 말아야 하며 신식을 면면히 하여 태허와 합해야 한다. 양태를 어떻게 하느냐 묻거든 부모께서 나를 낳기 전처럼 황홀하다 하리라.

 

손불이(孫不二; 마단양의 부인, 여신선) 원군(元君)이 말하기를

식식반건(息息返乾; 식마다 모두 건으로 돌이킴)하니 처음은 이와 같으니라. 식이 머물면 맥이 멈추고 신이 안정하며 신이 안정하면 바야흐로 출정하여 성태가 비로소 완전해진다.”

 

11. 10법 연화양신(煉化陽神)

 

피를 바꾸고 기를 단련하여 신을 이루면 음이 돌이켜 양이 되어 원신(元神)을 키운다. 연기(煉炁)하지 않으면 신이 부족하며 형() 또한 뚜렷하지 못하여 음신(陰神)이 판을 친다. 우주 중에 천지인과 자신우주가 화하여 태극이 되네. 우주 중에 오행(五行)을 운행하며 오온(五蘊)의 정()은 대정(大鼎)에 복귀한다. 삼전(三田)이 서로 연모하여 기가 관통하면 궁중에 영동하여 하거를 운행하네. 혼백신의기(魂魄神意炁)가 정수리에 모이며 음을 단련하기를 모두 이루면 양이 드디어 나타난다. 호호발발(浩浩發發)하여 광원(光圓)에 통하고 나니 아무런 구속도 장애도 없구나. 우주 중에서 우주가 돌아가듯 홀로 우주와 세간을 왕래하는도다.

 

1) 수련방법

 

여자로서 앞의 8가지 수련법에 성공한 자는 연화양신을 수련해도 좋다. 수련자는 산중에 들어가서 숲속이나 정실 안에서 먼저 인선법을 사용하여 자신을 조정한다. 심신(心神)이 이미 안정됐으면 평안식(平安式) 수식을 천지인(天地人) 수식으로 바꾸는데 즉 양손을 포개어 배꼽에 두되 장심을 배꼽에 대고 아주 천천히 가볍게 문지른다. 범위를 갈수록 크게 굴려서 상관, 중관, 하관 모두 그 범위 속에 두는데 이를 가리켜 우주 속의 천지인이라 한다. 다시 큰데서부터 점점 작게 굴려 배꼽으로 돌이키는데 이를 자신우주화태극(自身宇宙化太極)’이라 한다. 좌우로 각각 24차 선전(旋轉)한다. 양손으로 배꼽의 기를 밀어 자궁내규로 넣는다. 잠시 정수(靜守)했다가 다시 우상방으로 들어올려 간담으로 넣고 묵운오행을 개시한다.

 

목기(木炁)를 간담(肝膽)에서 운하여 24차로 가볍게 마찰하면서 동방은 갑을목이며 간은 청색이다라는 의상(意想)을 한다. 목기를 들어 심장(心臟)에 넣고 24차로 부드럽게 마찰하면서 남방은 병정화이며 심은 홍색이라는 의상을 한다.

 

화기(火炁)를 비위(脾胃)에 밀어 넣고 24차 부드럽게 마찰하면서 중앙은 무기토이며 비위는 황색이라는 의상을 한다.

 

토기(土炁)를 밀어 양쪽 폐에 넣고 24차 부드럽게 마찰하면서 서방은 경신금이며 폐는 백색이라는 의상을 한다.

 

금기(金炁)를 밀어 양쪽 신장에 넣고 24차 부드럽게 마찰하면서 북방은 임계수이며 신장은 흑색이라는 의상을 한다.

 

수기(水炁)를 방광에 밀어 넣고 24차 부드럽게 마찰하면서 북방은 임계수이며 방광은 흑색이라는 의상을 한다.

 

이르기를 우주 중에서 오행을 운행하면 오온의 정이 대정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두 손으로 방광기를 들어올려 대정에다 넣고 다시 배꼽으로 들어올려 넣는다. 다시 위로 들어올려 유계로 넣는다. 이때 유계 부위에다 의를 잠시 머무르게 한다. 유계 안이 한번 동하면 아래로 기를 밀어 자궁 내로 직입한다음 솥을 누르고 음호를 양손으로 굳게 눌러주며 뒷꿈치로 천비를 밀어준다. 의를 사용하여 오장기와 삼정(三鼎)의 기를 대정에 주입한 후 고요하게 지킨다. 그러는 중에 한번 움직임의 낌새가 있으면 양손을 합하여 연화헌자식(蓮花獻子式)을 취하고 의를 사용하여 미려를 지나 협척을 지나 옥침에 올라가고 이환에 이르게 하며 하거를 운행하여 임독 양맥을 통하게 한 다음 의를 중궁에 둔다 혼신백기(魂神魄炁)를 통할하여 모두 정수리로 돌이킨다. 연화(煉化)하여 양을 이루고 음은 대정 속에 머문다. 고요하게 태원(胎元)을 지켜 의로 중관(中關)을 운행한다. 9차례 공을 이루면 양이 올라가고 음은 하강하여 중정에서 회합하면 정문에 광원(光圓)이 생긴다. 나가고 들어옴에 있어 양신이 내게 있으니 나는 곧 군주가 된다. 우주는 자전하며 홀로 가고 홀로 온다. 오행의 운행은 양신을 연화한다.

 

2) 해석

 

연화양신법을 또 돌이켜 수련하는 것은 남녀가 같은 공이다. 인선법 중에서 평안식수식은 상중하의 구분이 없으며 천지인과 부합하지 않으며 그래서 평안식을 사용하여 신심식의(身心息意)를 잘 조정한 후 다시 천지인수식으로 전입한다. 이러한 수식의 변화를 작게 여기지 말 것은 그 안에 묘한 기틀이 있기 때문이다.

 

여단공에는 두 가지 묵운오행이 있다. 전면의 묵운오행은 오행이 각항으로 상생하며 운행하는 것으로 이는 내장이 상호 촉생(促生)하며 자기가 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묵운오행은 대정에서 발출하는 물건을 사용하여 오행을 운화하는 것이니 정화오행이다. 원래의 오행은 각기 색깔이 있으며 대정의 기는 오기가 귀일하여 이뤄지는 것으로 오운육기는 곧 여기에서 비롯하여 온 것이다. 한 개의 대정(大鼎)을 사용하여 화하는 것이 육기다. 최후로 운화를 완료한 후 다시 귀입대정해야 하며 삼관을 상호 따라가며 움직이는 훈련을 해야한다.

 

양손을 합장한 후 고요히 지켜야 한다. 만약 의가 합한 뒤에 운전하기를 원하면 대정에서 미려에 이르러 삼관을 둘러 천문을 지나 천목을 열고 하삼전으로 내려와 되돌아오는 운전을 한다. 굴려서[] 오고 가게 하는 것은 자기 몸 속에서 한 개의 광대(光帶)를 형성하는 작용이 있다.

 

여자가 상중하 삼관을 지나가며 수련하는 때에 응당 밖에서부터 안으로 하며 안으로 가서 누르고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하는 시후에서는 안에서 밖으로 향하며 밖으로 나가게 한다. 여자는 상중하 삼관에서 형성하는 것이 없는데 절대로 머리 윗쪽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하며 머리를 먼저 충()하지 말아야 한다.

 

12. 11법 양신광원(陽神光圓)

 

신광(神光)이 화기애애하게 천정(天庭)에 거하면 성정(性情)을 도야하고 심()을 연마(煉磨)한다. 도심이 꽃피어 본체를 비추니 성()을 기름에 순전히 숙달되어 신이 입정한다. 만경(萬傾)에 빙호광(氷壺光)이 눈을 비추며 한 개의 동그란 명월이 깊은 연못을 비추는구나. 맑고 선한 영()이 허공 속에서 화하며 오래도록 정()하여 있으니 혼연하여 죽은 사람 같구나. 정정(靜定)의 극에서 참된 기틀이 동하면 양신이 태를 벗어나서 정문(頂門)을 깨는구나. 천문에 우레와 벼락이 치니 귀신이 겁먹어 떨며 우주가 솟구치며 뒤바뀌어 백운이 휘날리네. 걸음마다 참으로 돌이키니 모든 것이 허적한 가운데 나는 다만 자재하여 관자재(觀自在)할 뿐이라. 행공할 때가 되면 또 행공하고 행고을 응당 해야할 때는 곧 행공한다.

 

1) 수련방법

 

양신광원을 수련할 때 모름지기 사람들과는 멀리 떨어져 아는 사람이 별로 없게 한다. 가장 좋은 곳은 화초와 수목이 빽빽이 자란 곳이나 산간의 마을 또는 물가나 조용한 호수 가운데이며 그곳에서 반슬(盤膝)하여 앉아서 천지인수식을 사용한다.

 

여자의 도는 원래 음에서부터 양으로 돌이키는 것이며 음극에서 신이 온전하게 하는 것이다. 단공(丹功)이 여기까지 이르면 장수하도록 수련하기를 게을리 말고 신체(神體)를 연()하고 또 연하며 존()하고 또 존하게 한다. 곧바로 연()하면 신이 마치 얼음처럼 투명하고 불처럼 밝아지게 된다. 그러면 역시 그것이 몸 속에 오래 머물게 하지 말아야 한다. 참외가 다 자라면 자연히 떨어지듯이 신이 원만하면 곧 자리를 옮긴다. 일단 한 가지도 생각하는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살펴서 이미 대정에 이르면 양신은 즉시 천문(天門)을 깨고 나올 수 있다. 재빨리 나오게 되면 신이 길을 잃는다 하여 복귀할 곳이 없어질까 두렵다. 밖으로 나간 양신이 다시 몸 속으로 돌아온다. 한번 나가고 한번 들어오며 가까운데서 먼 곳으로 나다닌다. 이때 방종하지 못하도록 절실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숙하도록 조절하여 가르치고 충분히 성숙한 뒤에야 가로 오는대로 내맡겨도 좋다. 순숙하고 나면 저절로 두려워 피할 것이 없다. 여기까지 수련한 때 절대적으로 지킬 것은 나는 임금이지 신하가 아니다(내게 주권이 있다는 뜻)’라는 말이다.

 

신이 나가기 전에 이 신은 지극히 고요한데 속하므로 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마땅히 고요함을 지켜야 할 것이다. 신이 원숙해질 때까지 곧장 기다려 바야흐로 걸음을 멈출 수 있으며 심중에 염할 수 있다.

 

신이 출정한 후에 이 신은 동()에 속하니 마땅히 일신법(逸神法)을 사용하여 신령이 원융에 통하게 하고 간격이 없게 해야 하며 곧작 신통원현(神通遠顯; 신통술이 자재함)할 정도까지 수련하여야 바야흐로 휴식할 수 있다. 마음 속에 기억할 것은 나는 다만 자재하여 관자재할 뿐이며 내가 임금이지 신하가 아니다이다. 차후로 원신(元神)을 부지런히 기르거나 산에서 노닐거나 물가에서 노닐거나 혹 정좌하여 비파를 켠다. 항상 즐거운 일에 따라가며 상쾌하기 그지 없다. 행공할 곳을 얻으면 행공하고 행공해야 할 때가 오면 즉시 행공해야 한다.

 

2) 해석

 

양신이 천문을 나가려하면 다른 사람이 곁에 있어서 너에게 무엇이 천문을 깨고 나간다고 일러줄 것이다. 때가 온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양신이 천문을 깨고 나갈 때 한번 나가고 나면 재빨리 회수해야 한다. 다만 어떤 조짐이 나타나면 곧 단번에 그것을 이끌고 돌이켜 와야 하며 그것이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것은 아직 매우 어려 철부지이며 이는 곧 자기의 물건이다. 만일 그것이 밖에 나가게 허용했다가 곧 잃어버리게 될 것이니 다시 거듭 새로 가화(加火)하여 거듭 새로 단련한다. 꼭 받드시 반복하여 조교(調敎)하며 천천히 붙들어 잡듯이 하여 단련시켜야 바야흐로 성숙할 수 있다. 밖으로 나간 후에도 먼저는 가까운데서부터 후에는 먼데까지 가게 항야 점점 자여(自如)해진다. 절대로 혼자서 미혹되게 말 것이며 허황된 욕망을 갖지 말아야 한다.

 

이러는 중에 한 가지 현상이 생기는 것을 해석하고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행공할 때 혹자는 잠에 들기 전, 잠자는 듯 잠자지 않는 듯할 때 만약 한가지 현상이 꿈같이 나타나거나 또 꿈꾸는 상태가 아닌 때 아주 특별히 아름다움이 있어서 아주 잘 보이는데 그것은 원신이 나오는 것이다. 옛말에 신광광원(神光光圓) 불시신(不是臣)’이라 했다. 이는 곧 나는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자신이 자신의 존재함을 본다는 뜻이다. 뒤따라 나가는 것은 곧 꿈인 것으로 꿈은 곧 환각인 것이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은 원양음신(圓陽陰神)’이라고 한다.

 

원양(圓陽)은 수시로 있는 것인데 한번 출현하면 재빨리 깨어나 앉아서 좌공(坐功)해야 한다. 아주 천천히 습관이 들게 되면 곧 좋아진다. 앉아서 상()을 돌이켜 꿈을 꾸며 다시 해본다. 이것이 바로 이른바 행공할 때를 얻으면 다시 행공한다는 그 말이다.

 

나는 신하가 아니라 군주다라는 생각은 고생을 견뎌내고 굽히지 않는 굳은 의지의 성격을 훈련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양신을 제압하는 작용이 있다. 이러한 공은 태고적부터 있던 오래된 것으로 행공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타나는 주재권(主宰權)을 잡을 수 있다. 그에게 무엇을 관여하는가라고 물어보아야 할 것인가? 그가 너에게 무엇을 관여하게 하겠는가? 너에게 좋은 점이 있는가 없는가 살펴보고 또 살펴보겠는가? 너에게 좋은점(이익되는 것)이 없다면 그를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양신이 순숙(純熟)해진 다음에는 좋은 일을 하는데 그 양신을 부릴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른바 마땅히 행공해야 할 때는 곧 행공에 착수하라라는 말이 그 뜻이다.

 

13. 12법 조원초범(朝元超凡)

 

채약하여 단을 태우는데는 선과 후가 있으니 감리(坎離)와 간손(艮巽)을 뒤집어 엎어야 하리라. 구구(九九) 주천수(周天數)의 공을 완료하고 나서 그것이 물외선(物外仙)을 이루지 못할가 두려울 것이다. 처음 나온 어린애는 기()가 아직 순일(純一)하지 못한 즉 다시 목홍(木汞)을 삼켜서 원진(元眞; 원기)을 회복해야 한다. 3년간을 더 젖먹이며 키워줘야 변화(變化)통영(通靈)하여 신이 될 수 있으리라. 삼화(三花)가 정수리에 모여 허현(虛玄)에 합하며 오기(五炁)가 조원하면 영광(靈光)이 원만해진다. 선행이 삼천공(三千功)에 이르러 덕이 충만해져야 초범입성하여 선반(仙班)에 오를 수 있나니 단사(丹事)를 끝냈으면 공이 있을 것 같으나 명심정좌(冥心靜坐)하여 통천중(洞天中)해야 하리니 망형(忘形)한채 구년간을 입정(入定)하여야 허공을 타파하여 비로소 공에 다달았다 할 수 있으리라.

 

1) 수련방법

 

대정이 이미 안치되고 대약을 이미 얻었으면 성태는 이뤄진 셈이다. 양신이 출현하면 다시 온양해야 한다. 유포 3, 면벽 9년 한다. 안정된 숨을 면면히 쉬면서 의를 하나로 하여 분산되지 않게 한다. ()과 식()이 서로 돌아보기를 삼천일 내로 한다. 마치 적자(赤子; 젖먹이)를 보호하듯이 한시도 이를 잊지 말 것이다.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두 눈을 수렴한다. 광을 의에 따라 주입하며 내규를 존상한다. ()하여 더 깊이 들어가면 기가 봄처럼 따뜻해진다. 감로가 자주 생겨나며 기가 온 몸을 운행한다. 비로소 자궁에서부터 뒤로 올라가고 앞으로 내려온다. 하거(河車)가 자전(自轉)하여 범구가 바뀌어 나의 진형(眞形)을 이룬다.

 

남자가 조원(朝元; 오기조원)하면 처음에는 백광이 정수리를 꿰뚫는데 흑()에서 청()으로, 그리고 홍()에서 금()의 순서로 색깔이 모인다. 여자가 조원하면 흑광이 정수리를 뚫어 홍, , , 그리고 마지막에 금색까지 나타난다. 공부가 충분하고 빛이 원만하여 오광(五光)이 한 곳에 모이면 땅에서 우레가 저절로 울리고 천문이 저절로 열린다. 양신이 한번 나가게 되고 그 다음부터 출입이 자여해진다. 군주는 나인데(양신을 다스리는 임금은 바로 나이다) 유행(流行)을 자재한다. 널리 공덕을 세우면 참된 스승이 와서 건너가게 해준다. 상제(上帝)를 인견(引見)하고 다음으로 모든 하늘에 경배한 후 요지(瑤池)에 이른다. 금단(金丹)을 조견(朝見)하면 선직(仙職)을 수여한다.

 

2) 해석

 

여자의 행도는 남자와 다르다. 다만 남자보다 성공이 용이할 뿐이다. 남자는 복기(伏炁)3년이 걸리지만 여자는 1년이면 복기가 가능하다. 이는 여자에게는 태가 몸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록 복기가 쉬우나 적맥(赤脈)이 가장 도과(道果)를 잘 해칠 수 있다. 어떤 여장부가 있어서 그녀가 수련하여 능히 적맥을 참()할 수 있다면 경불루(經不漏)하여 이미 축기가 된 셈이다. 축기를 한 후이면 연정화기공을 사용하여 이괘[]의 외부에 있는 이양(二陽)을 가지고 감괘[]의 외부에 있는 이음(二陰)을 없애고 건체로 된다. 그래서 감리공이 족해져 건체(乾體)가 이뤄져도 그 기가 아직 화()하지 못하면 그 신이 아직 영활하지 못하다. 또 당연히 연기화신공을 사용하여 간괘[]의 위에 있는 일양(一陽)이 손괘[]의 아래에 있는 일음(一陰)을 화하게 하여 외음한 기를 완전히 녹여 순양한 신()으로 만들어야 한다. 주천을 운행하기에 이르러 구구수(九九數)를 마쳐야 신이 순양을 회복한다. 또 그다음 마땅히 연신환허공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유포공이 원만해지면 반드시 명산동부(名山洞府)를 택하여 명심정좌 면벽구년해야 한다. 출하면 태허로써 초탈입경하며 입하면 상전에 돌아와 상전을 수식처로 삼는다. 몸을 잊고 정()에 들므로써 진공을 단련한다. 허무가공(虛無可空)에까지 단련이 이뤄지면 허공을 타파하여 신이 바야흐로 환허(還虛)하게 된다.

 

*** 도교 태청관 ***

 

출처 : http://cafe.daum.net/aceer/Cmdq/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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